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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금) 보대강 수업자료
김기범 교수의 부산시민공원, 풍수지리로 풀다
부산시민공원, 풍수지리로 풀다
강물 같은 세월, 천년의 땅
부산시민공원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시민공원로 73에 위치하고 있다. 면적은 53만 799㎡(약 16만평)이다. 기록에 의하면 일제강점기(1910〜945) 때 일본의 경마장으로 사용되다가 2차 세계대전 기간에는 일본군 훈련장과 야영지로 활용됐다. 1945년 해방이 되면서 미국영사관과 유엔 산하 기구가 잠시 사용했다.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면서 주한 미군 부산기지사령부가 설치됐다.
이후 2006년 8월 기지 폐쇄 때까지 주한미군의 물자 및 무기보급 등 역할을 수행했고, 2010년 1월 부산시에 반환되어, 2011년 8월 역사적인 부산시민공원 조성 기공식을 개최하게 되었으며 약 3년간 6,679억원의 예산을 들여 준비 끝에 2014년 5월 1일 개장하게 되었다. 현재 평일 평균 3만여명, 토·일요일, 공휴일이면 9만여 명이 방문하는 부산의 대표적인 도심공원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풍수 원리로 지형은
이 땅을 풍수로 풀려면 먼저 금정산(金井山 801.5m)을 봐야 한다. 행정구역상 금정산은 북쪽으로 경남 양산시 동면에 속하고, 동쪽으로는 부산 금정구, 남쪽으로는 부산 동래구, 부산진구, 연제구, 서쪽으로는 북구에 접하며 낙동강에 이르고 있다. 금정산은 한반도의 뼈대를 이루는 백두대간(白頭大幹)에서 이어진 낙동정맥(洛東正脈)의 말단에 자리한다.
백두산(白頭山)에서 시작된 백두대간은 우리나라 국토를 동서로 나누며, 이것이 태백산(太白山 1,567m)에서 갈라져 낙동강 동쪽으로 내려온 산줄기가 낙동정맥이다. 금정산의 태조산(太祖山)은 백두산이며, 중조산(中祖山)은 태백산이고, 소조산(小祖山)은 취서산이 된다.
민족의 영산 백두의 장엄한 정기가 대간(大幹)과 낙동정맥을 타고 몰운대에서 바다로 이어진다. 풍수지리 물형론(物形論)으로 본 금정산은 황룡도강형(黃龍渡江形)이다.
황금빛을 발하며 용이 강을 건너는 듯 한 형국이라는 것이다. 이런 금정산의 발복(發福)과 음덕(蔭德)이 있었기에 부산이 국내 제일의 항구도시로 발전할 수 있었다.
부산시민공원 풍수는
부산시민공원 부지는 금정산의 기운을 받는 부산의 몇 안 되는 명당이라 할 수 있겠다.
풍수지리는 바람(風), 물(水), 땅(地)과 인간이 생활공간에서 어울리는 이치를 조명하는 학문이다. 음양오행(陰陽五行)과 주역팔괘, 자연환경을 근거로 해 ▷장풍득수론(藏風得水論) ▷취길피흉론(取吉避凶論) ▷좌향론(坐向論) ▷물형론(物形論) ▷이기론(理氣論) 등으로 풀어낸다.
물형론은 형국론이라고도 하며 산의 형세나 지형을 사물이나 짐승 등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로 산의 정기가 주위에 영향을 미친다는 뜻으로 사용한다. 예를 들어 뱀의 형태의 산이라고 가정하고 산소를 조성하고자 한다면 산소는 조성하되 비석이나 석물 등을 과다하게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용이나 거북이 형상의 산이라면 앞이나 주위에 물이 있어야 길하며 물이 없다면 용이 승천할 수 있도록 인공적인 연못 등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부산 동의대학교 뒷산은 거북이 산으로서 교내에 인공 연못을 조성한 것이 그 예이다. 풍수지리학에서는 어느 한 가지 방법론만 가지고 지형의 길흉을 판단 할 수 없으며 주위 환경과 조화를 살펴 전체적으로 보아야 한다.
부산시민공원은 사물에 비유하면 ‘연화출수형(蓮花出水形)’이다. ‘연화부수형(蓮花浮水形)’으로 봐도 무방하다. 활짝 핀 연꽃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듯한 형국이라는 말이다. 풍수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시민공원의 주변 약간 높은 곳에서 보면 부산시민공원 지형이 활짝 핀 연꽃과 닮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과거 일본군과 미군부대가 이곳을 점찍어 주둔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지리적인 이점과 편이성 때문도 있겠지만, 위와 같이 이곳이 풍수적으로 ‘연화출수형’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일본이나 미군은 자기들의 군사, 경제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풍수적으로 좋은 터를 선택하였다. 과거 일제 강점기 시절에 우리나라 주요 산에 철심을 박아 기(氣)를 누른 사실만 보더라도 일본이 풍수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 그런데, 지금 이곳 시민공원이 지금의 모습으로 바뀔 수 있었던 것은, 기지 폐쇄 원인도 있겠지만 풍수 원리로 볼 때, 연꽃이 활짝 핀 자리에 군사, 침략, 지배를 위한 철근 콘크리트 건물이 지속적으로 들어서기 힘든 자리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연꽃은 고대 인도에서 가장 귀하게 여긴 꽃으로 청정, 신성, 순결, 행운 등을 뜻한다.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줄기는 부드럽고 유연하며 물들지 않고 꽃잎 위에는 한 방울의 오물도 머무르지 않는다. 꽃이 피면 색깔이 곱기로 유명하고 물속의 냄새는 사라지고 어떤 곳에 있어도 푸르고 맑은 잎을 유지한다.
이와 같이 연꽃의 의미와 시민공원 풍수와 부합되어, 한 해 2500만 명이 찾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파크처럼 이곳에 대규모 도심 공원이 들어서면서 시민의 안식처로, 또 관광지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주제별 테마와 풍수
부산시민공원은 기억, 문화, 즐거움, 자연, 참여라는 설계를 바탕으로 5가지 주제의 숲길로 조성되어 있다.
① 기억의 숲길은 일제강점기, 미군주둔기 역사자료를 활용한 숲길
② 문화의 숲길은 공원중앙을 가로지르는 숲을 통한 다양한 문화시설
③ 즐거움의 숲길은 단체 및 가족단위의 즐거움 충족, 다양한 놀이 숲
④ 자연의 숲길은 수목, 시냇물과 연못 등 사계절 변화하는 숲
⑤ 참여의 숲길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참여형 공간, 흥미 유발형 숲길
공원의 중심에 위치한 하야리아 잔디광장은 정기가 모이는 자리 즉, 혈(穴)자리이다.(혈을 맺는데 반드시 청룡백호가 필요한 것은 아니며, 평전(平田)에 맺는 혈도 있으며 무용호(無龍虎) 무안산(無案山) 혈도 있다.)
기억의 숲길과 문화의 숲길은 부산시민공원에서 우백호에 해당된다. 잔디광장을 중심으로 북문에서 보아 좌측에 있는 산줄기를 청룡이라 하며 우측에 있는 산줄기는 백호(白虎)라 한다.
북방은 현무(玄武 · 상상의 짐승), 남방은 주작(朱雀 · 가상의 붉은 봉황), 동방은 청룡(靑龍), 서방은 백호(白虎)다.
풍수지리에서는 동서남북에 관계없이 혈 뒤에 있는 산을 현무라 한다.
청룡백호의 역할은 외부의 바람이 혈을 침범하는 것을 막아주고 자신이 품고 있는
기운을 혈에 공급해준다. (양택 풍수에서는 건물이나 고정된 물체를 산으로도 본다)
우백호는 부산시민공원 남문에서 보았을 때는 좌측을 말하며, 여자를 뜻하고 인자한 어머니 상을 의미하므로 일제강점기와 미군주둔기의 흔적을 기억하고, 문화예술체험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방향에 대하여 한번 더 생각할 수 있게끔 하고 있다. 즐거움의 숲길은 잔디광장(축구장의 6배 크기) 우측에 조성하여 단체 및 가족 단위의 즐거움 충족과 다양한 놀이를 위한 숲이다.
지형상으로 보면 중앙에 위치해 기(氣)작용이 강하며 연꽃의 중앙에 해당한다. 이처럼 잔디광장과 즐거움의 숲길은 풍수학적으로 ‘연화출수형(蓮花出水形)’의 가장 중심 위치로서 연꽃의 본래 의미를 잘 살렸다 하겠다. 자연의 숲길과 참여의 숲길은 좌청룡에 해당된다.
화지산에서 내려오는 기(氣)를 길이 56m 폭 8m의 에코브릿지를 통해 시민공원으로 연결하고 있다.
풍수에서는 고정된 물체를 산으로 본다. 예로 광안대교가 다리의 역할도 하지만 광안리에서 보았을 때는 안산(案山)의 역할을 하여 광안리 일대가 광안대교 건설 이후에 더 발전하였고 발전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좌청룡은 발전, 희망, 용기를 주는 뜻으로서 참여의 정원은 그야말로 풍수 원리에 적합한 장소에 자리잡고 있어 누구나 즐거운 마음으로 공간에서 즐기고 참여하며 그 효과로 시민들이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부산시민공원은 풍수적으로 해석해도 연꽃이 물 위에서 꽃을 피우듯, 보는 이로 하여금 정서적으로 많은 안정감을 주고 앞으로 부산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아파트 단지로 개발하지 않은 것은 매우 잘한 선택이었다. 만약 콘크리트 건물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섰으면 연꽃에 벌이나 나비가 아니라 해충이 날아드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땅의 기운을 제대로 발산하지 못했을 것이다.
양택풍수로 보니
건축에 있어서 풍수를 활용하는 대표적인 나라를 꼽는다면 홍콩, 중국 등을 들 수 있다.
필자는 2015년 5월 중국 장가계 양가계 지역을 돌아보았는데, 중국의 국립공원이나 큰 건물들, 대형 호텔같은 건물의 경우, 풍수 원리를 활용해 건축하고 있음을 보았으며 최근에는 서양에서도 건축에 풍수 원리를 활용하는 추세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관공서에서는 이미 이런 원리를 활발히 활용하고 있다.
부산의 경우만 보더라도 법원은 우측에 검찰청은 좌측에 부산시청은 우측에 경찰청은 좌측에 건축하였으며 최근에 신축한 구청들은 구의회는 우측에 구청은 좌측에 건축하는 것이 추세이다.
풍수로 들여다볼 때 시민공원을 조성하면서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있었다. 용은 물이 있어야 승천할 수 있고 연꽃 또한 물이 있어야 꽃을 피울 수 있다. 시민공원 조성은 물의 공간을 겸한 조경으로 부전천 전포천 윤슬연못 거울연못 터널분수 하늘빛 폭포 음악분수 물놀이 마당 등이 포함돼 있으며 공원을 하천의 흐름에 의해 토양이 쌓여 새로운 생명체가 번성할 수 있게 얼루비움(alluvium, 충적지)으로 설계하여 풍수적으로 연꽃이 활짝 피어나도록 연화출수형(蓮花出水形)에 부합하도록 조성되었다.
부산은 시민 휴식 공간이 부족하다. 부산시민공원이 완성되면서 부산 시민이나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직접 와서 보는 사람이나 보지 않은 시민이라 할지라도 발복과 음덕의 기운을 받을 수 있는 터다.
부산시민공원의 관람 순서로 기(氣)를 좀더 많이 받을 수 있는 방법으로는 여성이 리더가 되거나 가정에 행복과 건강을 기원, 결혼을 앞둔 여성이라면 남문 좌측 하늘빛 연못에서 시작하여 잔디광장을 거쳐 참여의 숲이 있는 우측으로 관람하는 것을 권한다. 또한 남성이 리더가 되거나 재물이나 명예를 기원, 결혼을 앞둔 남성이라면 남문 우측 물놀이 마당 쪽에서 출발하여 잔디광장을 거쳐 좌측 문화예술촌 방향으로 관람하면 좋은 기를 듬뿍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시민공원 인근에 있는 송상현 광장은 2010년 공모 및 설계를 시작하여 34,740m²의 부지에 문화마당, 다이내믹부산마당, 역사마당 등 3개의 마당으로 조성 2014년 6월에 개장하였다. 풍수적으로는 황령산(427m) 기운(氣運)을 받아 광장 쪽으로 내려오는 산줄기는 영구하산형(靈龜下山形)으로 영험한 거북이가 산을 내려오는 듯한 형국으로 사람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는 나겠지만 이곳에 들르기만 하여도 영험한 거북이의 기운을 받아 하고자 하는 일들이 이루어 질 것이다.
좀 더 욕심을 낸다면 어린이대공원 관람을 권한다. 어린이대공원을 풍수학적으로 풀어보면 공원 정문에서 들어가다가 오른쪽에 있는 어린이회관을 중심으로 산줄기가 호랑이가 산을 내려오는 듯한 ‘맹호하산형(猛虎下山形)’에 속한다. 호랑이는 주로 단독으로 생활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새끼를 키울 때는 암컷과 새끼들로 가족 단위의 무리를 이룬다.
이 또한 어린이대공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주로 어린 자녀를 대동한 가족단위 나들이객인데, 이들에게 풍수적으로 좋은 기(氣)를 불어넣고 있다고 봐야 한다. 아울러 호랑이는 인간의 효행을 돕거나 인간의 도움을 받으면 은혜를 갚고, 성묘하는 효자를 등에 실어 나르거나 시묘살이 효자를 지키며, 은혜를 갚기 위해 좋은 묏자리를 찾아주는 등의 속신을 가진 동물이다. 이렇듯 어린이대공원도 자녀 교육에 여러 가지 교훈을 주는 곳이 된다 하겠다.
어린이회관은 건물이 세워진 자리 그 자체만으로도 무궁화 꽃이 활짝 핀 듯한 ‘근화만개형(槿花滿開形)’으로 풀이할 수 있다. 특히 회관 건물이 위치한 곳은 ‘맹호하산형(猛虎下山形))’에서 호랑이 등쪽 부분에 속하는데, 따라서 이곳을 찾는 어린이들은 산을 내려오는 힘찬 호랑이의 등을 타고 있는 형국에 놓이게 된다.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꿈, 용기를 심어준다는 설립목적과 풍수상 위치가 잘 맞아떨어지는 곳에 회관이 들어선 셈이다. 어린이들이 기초과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높이고, 창의적 사고력과 자율적 탐구학습 능력을 키우는 장소로 한 두번 쯤은 꼭 가봐야 할 장소이다.
▲ 김기범(풍수지리학자) 교수/부산과학기술대학교
글 / 김기범(부산풍수전문가. 부산작명전문가)
부산과학기술대학교 사회복지계열 풍수명리복지전공 교수
IFSA. International Feng Shui Association.(국제풍수협회). 대한민국 회장
(사단법인)한국역술인협회. (사단법인)한국역리학회 부산시지부 회장
상담문의 : TEL : 051-525-0380. H· P : 010-2432-5522.
※상기 김기범 교수의 부산시민공원, 풍수지리로 풀다. 소개 된 자료는 아래와 같다.
니 이 이바구 들어봤나?
발 행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청
편 집 : 부산스토리텔링협의회
발 행 일 : 2016년 2월
자문위원 : 이승훈 (부산진구청 前행정자치국장)
자문위원 : 박창희 (국제신문 대기자)
인 쇄 처 : 대흥출판인쇄사
연 락 처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시민공원로 30(부암동)
부산진구청 관광위생과
Tel. 051-605-4521 Fax. 051-605-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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