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용어 해설
가난타령: 판소리 <흥보가>에 나오는 대목으로 흥보처가 가난한 신세를 한탄하며 부르는 노래이다. 보통 진양 장단에 계면조 선법으로 부른다.
가루지기타령: 1)
가성: 가성(假聲). 진성(眞聲)의 반대. 두성(頭聲)으로 높은 음정을 표현하는 것. 속청, 세성(細聲)이라고도 함. 서양음악과 달리 국악에서는 남성이나 여성, 그리고 음역의 구분 없이 음악적 필요에 따라 가성을 사용한다.
가짜신선타령: 판소리 열두바탕 중 하나. 음악은 물론 사설도 전하지 않는다.
각설이타령: 장타령의 딴이름.
갈 데 간다: 한배에 어긋나서 좀 늘어지더라도 예술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기교를 모두 표현하고 간다는 뜻.
감는 목: 판소리 창법의 하나. 서서히 몰아 들이는 목소리.
강릉매화전: 판소리 열두 바탕 중의 하나. 지금은 소리가 전하지 않는다.
강산제: 전북 순창 태생의 박유전으로부터 비롯된 판소리 법제. 대원군이 박유전에게 "네가 제일 江山이다."라고 말한데서 유래되었다는 설과, 박유전이 말년에 전남 보성군 강산리에거주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강상풍월: 단가. 강릉 경포대에서 달맞이 하는 내용으로 짜여져 있다.
경기도 재인청 선생안(京畿道才人廳先生案): 경기도 재인청에 소속된 재인들의 조직과 규범을 적은 책. 철종 2년(1851)에 수정한 것으로 되어 있다. 재인청(광대청, 화랑청)은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에도 있었으며 각 군에도 있었다. 각 도에는 도청(都廳)이 있고, 그 우두머리는 대방(大房), 대방 밑에는 도산주(都山主) 2인(좌도 도산주, 우도 도산주)이 있어 한 도를 좌우로 분할 감독하였다. 1930년대까지 경기도 수원에 거주하던 무부(巫夫)
경드름: 경조(京調). 경토리. 판소리나 가야금산조 등에서 경기 민요의 선법을 도입한 것. 춘향가 중 이도령이 이별시에 춘향에게 약조하는 대목, 어사와 춘향모 상봉대목에서 어사가 부르는 소리, 수궁가 중 육지로 올라온 토끼가 자라 욕하는 대목 등이 경드름으로 짜여져 있다. 순조, 철종 때의 염계달이 개발한 창조로 알려져 있다.
경조: 경드름.
경토리: 경드름.
계면떡: 무당이 신을 맞기 위해 차려 놓은 고사떡.
계면조(界面調): 판소리 선법 중 하나. 애원처창(哀怨悽 )한 느낌을 준다. 감상적이며 슬픈 대목은 계면조로 짜여져 있는데, 판소리 외에도 산조·민요·시나위 등 남도 음악에 폭 넓게 사용되고 있다. 정악의 계면조는 '라도레미솔'({악학궤범})인데 반해, 판소리의 계면조는 '미솔라시도레'의 음계로 되어 있다. 미음은 떨고, 라음은 평으로 내며, 도음은 시음으로 급격해 꺾어 낸다. 따라서 판소리에서 사용하는 계면조는 '남도 계면조'로 부르기고 한다.
계면조(桂面調): 계면조(界面調)를 다른 한자로 차음한 이름.
고고천변(皐皐天邊): 판소리 수궁가 중의 한 대목. 이 부분을 따로 떼어서 가야금 병창이나 단가로 부르기도 한다. 대부분의 단가가 중머리 장단으로 짜여진 데 반해 고고천변은 특이하게도 중중머리 장단으로 짜여져 있다. 사설의 첫 부분이 '고고천변 일륜홍'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붙은 이름.
고수(鼓手): 소리북으로 판소리를 반주하는 사람.
광대(廣大): 인형극·가면극·줄타기·땅재주 같은 잡희(雜戱)를 놀던 사람, 또는 무부인 화랑, 판소리를 업으로 삼던 사람.
광대가(廣大歌):
광대청: 경기·충청·전라 삼도에 있던 무계의 조직. 재인청.
광한루: 전북 남원에 있는 누정(樓亭). 보물 제281호. 춘향전의 전설이 얽혀 있는 곳이기도 하다.
교대죽: 판소리 장단의 특이한 리듬 패턴의 하나. 교대죽이라는 용어는 고양이 발자국에서 왔다고 하며, 주로 자진머리 장단에서 사설이 몇 장단을 훌쩍 뛰어넘어 붙는 것을 가르킨다.
국창(國唱): 소리꾼 중에서 예술적인 기량이 아주 뛰어나 나라의 으뜸으로 꼽을 수 있는 최고의 명창에게 붙이는 명칭. 오늘날에는 너무 많은 명창대회와 대통령상 수상자가 속축하고 있어 진정한 명창을 가리기 위해서는 <국창대회>가 개최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군목: 판소리 창법의 하나. 판소리 창자가 목을 풀기 위해 군소리로 자유롭게 발성하는 것.
군사서름대목: 판소리 적벽가의 한 대목. 적벽대전을 앞둔 조조의 군사들이 전쟁터에 나와있는 자신의 처량한 신세를 한탄하면서 부르는 대목을 일컫는다.
굳은목: 판소리 창법의 하나. 소리의 굴곡이 없이 뻗뻗하게 내는 목.
궁편: 북편. 소리북이나 장고의 왼쪽 북면. 소리북의 경우에는 왼손바닥, 장고의 경우에는 왼손바닥 혹은 궁굴채로 친다. 왼손잡이의 경우에는 오른쪽 북면으로 오른손을 이용한다.
권마성제(勸馬聲制): 판소리에서 권마성(勸馬聲)처럼 높은 소리로 질러 외치는 창조를 이르는 말. 비가비 광대 권삼득의 더늠으로 전해진다. 덜렁제. 설렁제. 권제.
권제(權制): ⇒권마성제
귀곡성: 판소리 창법의 용어. 귀신의 울음소리라는 뜻으로 귀신의 울음소리를 소리꾼이 그대로 표현하는 것으로 가왕(歌王으)로 칭송받던 송흥록의 더늠으로 진주 촉석루에서 소리할 때 귀곡성을 발했더니 촛불이 일시에 꺼지고 반공 중에 귀신들이 응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귀명창: 소리를 직접 할 줄은 모르지만 소리를 많이 들어서 깊이 감상하고 이해할 줄 아는 사람을 이르는 말. 예로부터 전주 지역에는 유난히 귀명창들이 많아서 소리하는 사람이 전주에만 오게되면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긴장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늘: 오랜 수련으로 소리가 제대로 곰삭아서 예술적으로 세련된 차원을 '시김새' 혹은 '시김새가 붙었다' '시김새가 좋다'라고 하는데 시김새가 좋은 소리에서 빚어지는 미적 여운 혹은 융숭 깊은 감흥을 그늘이라 한다.
근경(近景): 판소리에서 사실적 표현을 강조할 때 '이면(裏面)을 그린다'고 하는데, 이들 달리 '근경을 그린다'고도 한다.
기생점고대목: 판소리 춘향가 중 새로 부임한 변사또가 기생들을 점고하는 대목. 호장이 각 기생의 이름을 호명하면 해당 기생들이 변사또 앞에 머리를 조아리며 인사를 올리는 내용을 묘사하고 있다.
긴목: 판소리 창법의 하나. 자유로이 숨결을 길게 뽑을 수 있는 목.
깎는목: 판소리 창법의 하나. 소리를 하나가 모가 있게 깎아 내는 목.
꺾는목: 전라도 지역의 민요·판소리·시나위·산조 등에서 사용하는 표현기법 중의 하나. 본청(라음)보다 단3도 윗음인 도음에서 단2도 아래음인 시음으로 급격히 꺾어 내린다. 끊는목: 판소리 창법의 하나. 예민하고 날카롭게 맺어 끊는 목.
- ㄴ -
나주 신청 선생안(羅州神廳先生案): 전남 나주신청에 소속된 무부의 인적사항을 적은 책. 나주신청은 북문 근처에 있었는데. 이곳에 전하던 선생안은 조선 정조 24년(1800) 2월의 것도 있어 매우 오랜 전통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남도민요: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의 민요. 일제시대 때에 전라도와 경상도 민요의 총칭으로 남도민요라는 말을 썼으나, 지금은 양쪽 민요의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전라도 민요, 경상도 민요로 분류한다. 오늘날 남도민요는 대개 전라도 지역의 민요에 한정하여 부르는 경우가 많다.
남도잡가: 남도민요 중에서 전문예능인들에 의해 향유되어온 노래, 대개 사설의 길이가 길고 잘 다듬어져 있으며, 음악적 수준도 높고 세련된 기교를 요구하는 전문적인 노래, 즉 화초사거리 ·보렴 ·새타령 ·성주풀이 ·육자백이 ·흥타령 등을 따로 남도잡가라 한다.
남도창: 전라도 지역의 민속 성악곡을 이르는 말. 판소리, 남도잡가, 남도민요처럼 전라도 지역을 대표하는 민속 성악곡을 지칭한다.
내드름: 내는 가락, 즉 시작 선율을 일컫는 말이다. 내드름을 통해서 반주자는 그것이 무슨 장단인지 파악하게 된다. 다시 말해 내드름은 곧이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음악의 성격을 제시한다고 할 수 있다.
너름새: 소리꾼이 사설의 내용에 따라서 몸짓으로 표현하는 연기력을 가르키는 말.
넓은목: 판소리 창법의 하나. 아주 넓게 부르는 목.
노랑목: 판소리를 지나치게 교묘하고 감성적으로 발성하는 소리. 주로 극음악에서 관객들의 감정을 자극하기 위해 계면조 선율에서 노랑목을 사용한다. 노랑목은 기품이 없고 천하다고 생각해 이를 얕잡아 '용개목'이라 부르기도 한다.
노릇: 연극을 뜻하는 옛말.
노릇군: 희극배우를 뜻하는 우리 말. 노릇바치.
농부가: 전라도 민요의 하나. 긴 농부가(중머리)와 자진 농부가(중중머리)가 짝을 이룬다. 농부들이 모를 심을 때 부르는 소리로서 한 사람이 독창으로 앞소리를 메기면 나머지 사람들이 제창으로 후렴을 받는다.
눅은목: 판소리 창법의 하나. 상성(上聲)은 없고 언제나 하탁성(下濁聲), 즉 낮은 음으로만 내는 목.
느린목: 판소리 창법의 하나. 장단의 한배에 맞지 않게 늘어지게 하는 목.
늦은 중머리: 느린 속도의 중머리 장단.
- ㄷ -
다는목: 판소리 창법의 하나. 떼지 않고 달아 붙이는 목.
다루: 목다루. '다루친다' '목다루친다'라고 하는데, 다루는 판소리에서 가장 고난도의 기교를 구사하는 대목이기 때문에 관객들의 박수와 찬탄은 대개 이 다루치는 대목에서 터져 나온다. 1자 다음(一字多音)으로 높은 음역에서 순식간에 많은 음형으로 변화를 꾀하면서 기교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단가: 판소리를 부르기 전에 목을 풀고 소리판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 부르는 짧은 노래. 보통 5분 내외의 길이로 짜여져 있다. 대개 평우조로 짜여져 있으며, 중머리 장단이 제일 많으나 더러는 중중머리와 엇중머리 장단도 있다. 허두가(虛頭歌). 영산(靈山). 다스름. 진국명산, 호남가, 만고강산, 강상풍월, 고고천변, 불수빈, 장부한,
단머리: 판소리나 가야금산조에 쓰이는 4분음 4분박의 가장 빠른 장단. 일반적으로 판소리에서는 이것을 휘머리라고 부르는데, 가야금산조에서는 유파에 따라 휘머리와 단머리를 구분하기도 한다.
당악 장단: 서울 경기 무악 장단의 하나. 막 장단. 잦은 타령 장단.
대가닥: 판소리의 음악적 특징을 지방과 법제에 따라 구분할 때 쓰는 말. 흔히 제 혹은 법제로 표현되는 판소리의 대가닥에는 크게 동편제와 서편제가 있고 그 밖에 중고제와 호걸제라는 것도 있다.
대각: 소리북의 북통 가운데 꼭대기의 정점. 판소리 장단에서 맺는 박(結拍)을 강하게 치는 소리북의 타점자리이다. 온각. ⇔소각(반각)
대광(大廣): 큰 광대. 즉, 수준이 높은 광대. 반대로 수준이 낮은 광대는 소광(小廣)이라 한다.
대마디 대장단: 판소리, 산조와 같은 음악에서 사설 붙임이 장단의 기본틀에 꼭 맞게 진행되어 소리가 장단의 주박과 동일하게 붙는 리듬형태를 가리킨다.
대사습놀이: 숙종대의 마상궁술대회, 영조대의 통인물놀이, 그리고 철종 말기의 민속예능놀이를 종합하여 대사습놀이가 되었다고 한다. 고종 때부터 본격화된 전주 대사습놀이는 전라감영과 전주부의 통인청에서 경쟁적으로 좋은 명창을 불러 소리판을 벌이게 되면서 더욱 명성을 높이게 되었다. 전주 대사습놀이는 일제 때 폐지되었으나 1975년 지역 유지들의 뜻이 모아져 다시 부활된 후 국악계의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전주대사습놀이.
더늠: 판소리 유파에 따라 계승되어 오는 특징적은 대목이나 음악적 스타일을 일컫는 말로 호걸제, 석화제처럼 제와 비슷한 개념의 사용되기도 하며 널리 청중들에게 사랑받는 대문을 이르기도 한다.
덜렁제: '설렁제'라고도 하며, 명창 권삼득이 창시했다고 전하는 경쾌하고 씩씩한 느낌을 주는 창조. ⇒권마성제.
도섭: 도습
도습: 판소리에 사용되는 음악 기법의 하나. 판소리는 노래로 짜여져 있는 소리(창)와 말로 엮어 가는 아니리 대목이 있는데, 도습은 창과 아니리의 중간 형태이다. 따라서 도습은 소리반, 말 반이라고도 하고, '창쪼'라 부르기도 한다. 즉, 장단에 구애 받지 않고 소리하는 대목을 도습이라고 한다. 일명 도섭이라고도 한다.
도창(導唱): 창극 공연 때 무대 옆에 따로 서서 상황 설명이나 효과를 위해 소리를 하는 사람. 도창은 대개 나이가 많고 명망 높은 소리꾼이 담당하며 장면과 장면 사이의 줄거리를 이어주거나 극의 내용을 관객들이 이해하기 쉽게 돕는 해설자의 역할을 담당한다.
독공: 혼자서 소리 공부를 하는 것 또는 배운 소리를 혼자서 익히는 과정을 말한다.
돈타령: 판소리 홍보가의 한 대목으로 돈에 얽힌 내력을 설명하는 소리.
동일창극단: 1939년경에 임방울을 대표로 박초월, 박귀희 등이 중심이 되어 활동했던 창극단체.
동편제: 판소리 법제의 하나. 섬진강을 경계로 그 동쪽 지역인 남원, 운봉, 구례 등지의 산악지역을 중심으로 불리던 판소리. 우조를 주장하고, 호령조가 많으며, 발성초를 진중하게 하고, 발성 끝은 망치로 내려치는 듯 딱 잘라서 끝낸다. 비교적 속도가 빠르고 높은 음역과 대마디 대장단을 주로 사용하며 기교에 치우치지 않아서 고졸하고 소박한 느낌을 준다. 운봉 태생 송홍록의 법제를 표준으로 하여
드렁조: ⇒설렁제. 덜렁제. 권마성제.
득음: 판소리 광대가 오랜 공부 끝에 목이 트여서 모든 음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경지에 오른 상태. 소리꾼으로서 음악적 역량이 완성된 상태, 판소리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성음을 마음대로 변화시켜서 판소리의 이면을 충분히 그릴 수 있는 경지를 가리킨다.
떠는목: 판소리나 남도 민요 창법의 한 가지. 현악기의 농현(弄絃), 관악기의 요성(搖聲)과 같은 것으로 본청(라음)의 완전4도 아래 음인 미음을 깊고 굵게 떨어서(搖) 표현한다.
떼는목: 판소리 창법의 하나. 소리를 하다가 어느 경우에 맺어서 잘라 떼는 목.
떡목: 판소리 창법의 하나. 소리가 트이지 않아서 뻑뻑하고 탁해서 별 조화를 부리지 못하는 목.
또랑광대: 큰 강물에 비해 또랑(도랑)에 비유하여 판소리를 잘 못하는 소리꾼을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