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처 : 이데일리
발행일자 : 2002-11-20
발행일자는 다소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edaily 김기성기자] "2002 서울모터쇼"가 "자동차! 또 하나의 꿈"이라는 주제로 21일부터 29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린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모터쇼에는 11개국 192개 업체들이 참가한다. 지난 95년 제1회 모터쇼가 열린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참가업체들은 미래에 개발할 "컨셉트카" 등 최첨단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첨단 기술의 열기로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는 80여만명의 관람객과 5000여명의 바이어들이 모터쇼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어떤 업체들이 참가하나 = 완성차 19개업체가 참가, 80여종의 차를 선보인다. 승용차업체로는 현대·기아·GM대우·쌍용·르노삼성 등 국내 5사, 일본 토요타자동차, 프로토자동차 등 7사가 참가한다. 또 현대상용·기아상용·대양중공업·동해기계항공·국제특장·벤텍캠핑카·엔비드·에너진 등 상용차 8개사, JST·ATT R&D·한성에코넷·옵티라이터 등 전기자동차 4개사 등도 부스를 연다.
현대모비스·한국타이어·현대오토넷·보쉬·지멘스·만도·한일이화·평화발레오·두원공조 등 148개 부품업체들도 첨단 기능의 제품을 전시한다. 이밖에 캉가루·불스원, 카메이트·크로락스 등 25개 자동차 용품업체들도 참여한다.
◇최대 하이라이트 "컨셉트카" = 완성차업체들이 미래에 판매하기 위해 혁신적인 개념으로 개발한 차량이 "컨셉트카". 이번 모터쇼에는 그 어느 때 보다 "컨셉트카"가 대거 공개돼 첨단기술의 경쟁장이 될 전망이다.
승용 7대·레저용 4대 등 양산차 11대를 전시하는 현대차는 준대형 쿠페(문 2개 세단) "HIC"와 에쿠스 기반의 고급 세단 "HCD-7" 등 컨셉트카 2대를 전시한다.
"HIC"는 그랜저XG급 차체의 컨셉트카로 남양연구소와 일본연구소에서 18개월동안 개발, 완성됐다. 운전석에서 자동차 주변 사각지대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어라운드 모니터 시스템"과 캄캄한 밤에 헤드램프 불빛으로는 식별할 수 없는 물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나이트비전" 등 미래자동차의 첨단기술이 장착됐다.
캘리포니아 디자인센터에서 독자 개발한 "HCD-7"은 넓은 실내공간과 안락함, 스포티한 스타일을 조화시킨 최고급 대형 럭셔리 세단으로 4500cc급 DOHC V8엔진을 탑재, 최대출력 270마력을 발휘한다. 또 에어로 다이내믹 스타일 외관은 항공기 동체를 형상화했으며, 조개 형상의 차체 지붕, 강인한 이미지의 사이드 캐릭터라인, 보석모양의 헤드램프, 대담하게 디자인된 라디에이터 그릴 등도 특징이다.
"HCD-7"은 미국시장에서 시판중인 "그랜저XG"의 상위 럭셔리시장을 겨냥하는 현대차의 향후 제품방향을 제시하는 것으로 풀라인업을 갖춘 고급메이커의 이미지 리딩카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는 이밖에 "투스카니"·"싼타페"·"클릭"·"스타렉스"·"베르나" 등을 개조한 5개 차량과 "싼타페" 연료전지차량(FCEV)·텔레매틱스·알파 베타 신형 엔진·액티브 지오메트리 컨트롤(A.G.C) 서스펜션 등 신기술 5개종을 선보인다.
기아차는 "카렌스" 기본의 유럽형 미니밴 컨셉트카인 "KCV-I"와 SUT(스포츠유틸리티트럭) 컨셉트카 "KCV-II", "카니발"을 개조한 쇼카 등 20대의 차량을 출품한다.
특히 "KCV-II"는 오는 2004년 새로 출시될 SUV의 자매 모델로 앞부분은 5인승 승용차이고 뒷부분은 트럭 적재함을 장착한 픽업트럭이다. 2000㏄급 디젤엔진을 달았고, 크기는 시판중인 "쏘렌토"보다 작다.
"드라이빙 이노베이션"을 주제로 참가하는 GM대우차는 총 535평의 전시장을 확보, 컨셉트카 "오토(OTO)"와 "플렉스(FLEX)" 각 1대 및 "라세티" 3대를 포함한 양산차 15대 등 총 17대의 차를 선보인다.
특히 출범 후 첫 신차인 준중형급 "라세티"는 일반인들 대상의 첫 공개와 함께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GM대우차는 컨셉트카 2차종을 중앙에 배치, 집중 부각시킬 방침이다. 스포츠형 쿠페와 SUV의 스타일 및 특성을 결합한 컨셉트카 "오토(OTO)"와 첨단 IT기술을 접목시킨 MPV형 컨셉트카 ‘플렉스(FLEX)’는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는 고급 SUV "렉스턴", "무쏘", "코란도"와 최근 출시한 픽업트럭 "무쏘스포츠"를 특별하게 꾸민 스페셜 모델 등 8대를 내놓는다.
"렉스턴" 스페셜카는 홈시어터 기능을 갖춰 차 안에서 영화를 볼 수 있도록 만들었고, 뒷좌석을 돌려놓아 작은 응접실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무쏘스포츠" 스페셜 모델은 앞좌석과 뒤쪽 적재함 부분을 갈라놓는 틈을 없애 차량 전체를 일체형으로 제작했다. 또 화물칸 덮개를 만들어 적재물이 보이지 않고 비가 올 때에도 젖지 않도록 제작됐다.
르노삼성차는 중대형 "SM5", 준중형 "SM3" 이외에 올드카인 "르노 1호차"와 "F1 포뮬러카" 등 총 10대의 차를 선보인다.
해외 완성차 업체로는 유일하게 서울모터쇼에 참여하는 일본 도요타는 "F1포뮬러카"의 엔진과 전기모터를 효율적으로 결합해 초저 연비를 실현한 "에스티마 하이브리드"와 6인승 600마력의 최첨단 전기자동차인 "KAZ"를 출품한다.
"KAZ"는 7인승 미니밴이며, 휘발유 70ℓ를 넣으면 고속도로에서 1000km를 달릴 수 있을 정도로 연비가 뛰어나다. 특히 주행하면서 자동 저장된 전기를 이용, 고기를 굽거나 커피를 끓일 수 있어 캠핑카로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