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흗날(O)/사흘날(X)
2017-11-13 동양일보
우리는 평소 ‘셋째 날’을 이르는 명사로 ‘사흗날’을 자주 사용하는데 ‘사흗날’을 ‘사흘날’로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한글 맞춤법 제29항은 ‘끝소리가 ‘ㄹ’인 말과 딴 말이 어울릴 적에 ‘ㄹ’ 소리가 ‘ㄷ’ 소리로 나는 것은 ‘ㄷ’으로 적는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ㄹ’ 받침을 가진 단어나 접미사와 결합할 때 ‘ㄹ’이 [ㄷ]으로 바뀌어 발음되는 것은 ‘ㄷ’으로 적는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합성어나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결합하여 된 파생어는 실질 형태소의 본 모양을 밝히어 적는다는 원칙에 벗어나는 규정이지만, 역사적 현상으로서 ‘ㄹ’이 ‘ㄷ’으로 바뀌어 굳어져 있는 단어는 어원적인 형태를 밝히어 적지 않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아버지는 사흗날에 돌아오겠다는 말을 뒤로 하고 떠났다.’와 같이 표기해야 한다. 이와 같은 예로 ‘설부르다’는 ‘섣부르다’로, ‘삼질날’은 ‘삼짇날’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날짜 | 쓰기 | 발음 | 쓰기 | 발음 |
1일 | 하루 | 하루 | 하룻날 | 하룬날 |
2일 | 이틀 | 이틀 | 이튿날 | 이튼날 |
3일 | 사흘 | 사흘 | 사흗날 | 사흔날 |
4일 | 나흘 | 나흘 | 나흗날 | 나흔날 |
5일 | 닷새 | 닫쌔 | 닷샛날 | 닫쌘날 |
6일 | 엿새 | 엳쌔 | 엿샛날 | 엳쌘날 |
7일 | 이레 | 이레 | 이렛날 | 이렌날 |
8일 | 여드레 | 여드레 | 여드렛날 | 여드렌날 |
9일 | 아흐레 | 아흐레 | 아흐렛날 | 아흐렌날 |
10일 | 열흘 | 열흘 | 열흘날 | 열흘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