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대법원장 취임에 이어 지난 21일 전국 일간지 신문에 경쟁적으로 보도되어 재계의 관심을 모은 삼성그룹 미래전략기획실 2인자인 실차장에 장충기 사장이 임명되어 밀양의 자존심을 더 세우고 있다.
장충기 사장(57세)은 밀양댐으로 수몰된 단장면 고례리 출신으로 어린시절을 보내고 마산중, 부산고,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후 1978년 삼성물산에 입사하여 회장 비서실 기획담당 이사보, 구조조정본부 기획팀 상무, 전무, 부사장을 거쳐 삼성브랜드 관리위원회 위원장,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 팀장, 사장으로 삼성그룹 내 기획전문가로 통하는 밀양이 낳은 자랑스런 인물이다.
한편 홍준표대표 박재환장관과 함께 서울대 재학시설 하숙생동기로 정.관.재계의 한국을 움직이는 인물로 중앙 언론을 장식하며 화재가 된 인물이기도 하다.
재계에서는 3년 전 해체된 그룹 전략기획실이 부활된 것으로 과거 구조조정본부처럼 삼성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으며, 실장인 김순택 부회장 다음인 차장으로 과거 삼성 2인자로 불리던 이학수 前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 체제처럼 삼성의 그룹 전반에 대한 인사와 경영, 계열사 현안 조율과 신수종사업추진, 대외협력 등을 챙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장충기 사장은 여름휴가를 반납하는 것은 기본이고 이건희 회장의 호출이 언제올지 몰라 외부와의 식사약속도 자제할 정도로 ‘워커 홀릭’으로 알려져 있을 만큼 기획업무의 전문가로 밀양 무안출신의 이학수 前부회장이 재무통이었다면 장 사장은 기획통으로 실세의 자리에 오른 밀양인이다.
“고향은 수몰되어 없어졌지만 선산이 바드리에 있어 성묘를 간다”며 “고향의 물 맑고 바위도 수려한 농암대의 절경을 잊을 수 없다”고 회상했다.
고향 밀양에 대해서도 “조용한 도시로 산업화에도 불구하고 미개발 지역으로 보존되어 있기에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기획전문가다운 밀양의 비전을 한마디로 정의하고 3년 전 표충사에도 다녀왔다는 애향인으로 국가 경제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밀양고, 밀양여고 교장을 역임한 장병호 선생이 장사장의 삼촌으로 밀양을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