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에 발맞추는 교회의 대응
본 주제에 관해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여름 휴가 시 필독서 중의 한 권이 이지평 씨가 쓴 <주5일 트렌드>(21세기 북스, 2003)였기 때문이다. 236쪽의 많지 않은 분량의 책이었지만 꽤 흥미가 있었다. 주5일이 되면 삶의 전반에서 라이프스타일이 바뀐다는 내용이다. 2만불을 앞두고 있는 지금 어떤 트렌드가 뜰 것인지, 또 어떤 비즈니스를 해야 하는지, 사회 트렌드에 적응하기 위한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에 관해 주안점을 두고 있다. 물론 우리의 관심은 교회와 신앙에 있지 않겠는가. 그래서 앞으로 교회는 어떻게 대처해야만 주5일제에 따른 변화에 적절한 반응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이래저래 안고 있었다. 이것이 발표(연구)동기의 첫 번째일 것이다.
두 번째 동기는 이번 추석때 가족모임에서 나온 화제였기 때문이다. 1시간 정도 가족들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은 후, 우리들의 주제는 주5일제로 옮겨졌다. 필자는 <주5일 트렌드>의 독자답게 나름대로의 지식을 이야기했다. 내 생각에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은 막내동생네 뿐이었고 첫째동생은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내가 알지 못했던 다양한 부분들(소위 갈등심화론)을 이야기해주셨다. 아울러 몇 년전 조선일보에 이종윤 목사님의 칼럼이 실렸다는 이야기도 해주셨다. “주5일제를 결사반대한다.”는 칼럼이었고 이종윤 목사님의 칼럼에 찬반의 댓글들이 천문학적으로 많이 덧붙여져 issue가 되었다는 말씀을 하셨다.
세 번째 동기는 물론 다른 발제자와 같다.
(2) 연구방법
우선 II.에서 주5일제에 대한 미디어의 입장을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의 핵심주제는 ‘주5일제와 교회의 대응’이겠지만 ‘주5일제’에 대한 先理解없이는 본 연구주제에 대한 분명한 이해와 알찬 준비가 어렵다고 분명히 생각한다. 그래서 우선 III.과 IV.에서 주5일제의 경제적, 사회적, 기업적 영향을 살펴보고 V.에서 주5일제에 대한 교회의 대응를 다루고자 한다.
II. 주5일제에 대한 미디어
(1) 이지평, <주5일 트렌드>의 차례
서문 – 기회는 준비하는 사람의 것프롤로그 – 주5일제가 문화를 바꾸고 있다. 1부 - 주5일 트렌드1. 서비스 산업이 경제를 주도한다2. 주5일 시대형 라이프스타일로 변화한다3. 7가지 새로운 트렌드4. 결론 – 새로운 소비자가 다가온다2부 - 주5일 뉴 비즈니스1. 레저 소비시장 – 가족과 잘 놀고 잘 먹고2. 노동 시장 – 아웃소싱 산업을 주목하라3. 전통 산업의 소프트 경쟁력4. 사람이 경쟁력이다5. 결론 – 마인드를 바꿔라3부 - 주5일 시대의 자기계발1. 개인 경쟁력을 높이는 자기개발2. 삶의 질을 높이는 여가활동3. 세컨드라이프를 준비하는 은퇴 설계에필로그 – 변화는 두려움과 함께 기회를 가져온다부록 – 각 분야별 통계자료
(2) 연합뉴스, <목회자들, “주5일제 교회전반에 부정적 영향”>
2003, 9. 12(금)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옥한흠 목사)는 지난 8월 19일부터 9월 6일까지 목호자 300여명을 대상으로 ‘주5일 근무제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72.4%가 주일성수 등 한국교회 전반에 걸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13일 밝혔다. …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나, 대안을 마련했다고 응답한 목회자는 2.0%에 그쳤고, 82.2%는 현재 대안을 준비중이거나, 생각은 하고 있지만 대안을 세우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5일제 근무제 시행에 맞춰 교회의 예배시간과 방식을 변경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 반응(46.4%)이 긍정적 반응(42.3%)보다 약간 높게 나왔다. … 적극적인 대안으로 전원에 교회를 짓고 주말여행과 예배를 같이 할 수 있도록 하는 ‘전원교회’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는 응답(62.1%)이 많았다. …
(3) 불교연합신문, <주5일 근무, 토요법회와 탄력적 1박 프로그램 도입, 정신문화도>
(4) 한국일보, <은행원 85%, 삶의 질이 높아졌다>
(5) 문화일보, <아내가 본 주5일 근무, 집안일 잘 챙겨 만점남편이 됐어요>
III. 주5일제에 대한 경제적, 사회적 영향
1. 호텔업, 자동차렌트업, 레저산업, 교육산업의 고성장
다양한 여가활동, 이에 따른 새로운 직종이 출현할 것이다. 주말여행, 스포츠, 취미활동 등의 증가로 호텔업, 항공운송, 자동차 렌트, 레저산업이 활성화 문화산업, 교육산업이 고성장할 것이다.
2. 경기부양 및 고용창출의 효과
야간과 토.일요일 근무자가 있어야 하며 이들은 고율의 할증수당을 받게 된다. 이는 경기부야 및 고용창출의 효과를 가져온다. 그러나 기업계는 생각이 다르다.
>>>노동계 : 근로시간 단축이 고용창출로 이어진다고 주장- 생산규모는 노동투입 즉 근로자수와 근로시간에 의해 결정되는데 근로시간이 줄어들면 근로자수가 자연히 증가
>>>기업계 : 노동비용 증가, 경쟁력 약화로 신규 채용을 기피한다고 봄- 초과근로 할증률을 현행 50%에서 국제적인 수준인 25%로 낮추더라도 기업들은 신규채용을 더욱 기피
3. 노동집약적 구조가 아닌 자본집약적 구조로 탈바꿈
일반적으로 근로시간이 단축되면 노동생산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는데, 자동화, 해외이전 등이 고용창출 효과를 반감시킨다. 기업들은 인건비 삭감을 위해 인력을 감축하고 자본집약적 생산방식으로의 전환을 모색할 것이다. 시간당 임금이 상승하면, 단기적으로 고용량 감소가 일어나며 중장기적으로는 생산효율화 투자가 이루어져 자본의 노동 대체가 진행될 것이다.
4. 주5일제는 생산성향상에 기여
주 5일 근무는 근로시간 단축을 초래하여 생산성을 향상시킨다. 근로자로서는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확보된 여유나 에너지가 업무에 활력소가 되며, 짧은 시간 내에 업무를 완결하려고 하며, 기업은 새로운 생산방법의 도입, 조직의 변화, 효율적인 노동관행, 추가적인 자본투자 등을 고려할 것이다. LG경제연구원(2001), 일본노동성 자료(1991), 한국노동연구원 자료(2001)모두 생산성향상으로 결론이 나왔다.
5. 삶의 질 향상
주5일 근무는 피로와 스트레스를 경감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가족과 즐기는 시간, 레저활동, 사회적 참여, 교육 기회가 증가하며, 육아나 가사노동 부담이 큰 여성근로자에게는 주 5일 근무제가 생활의 균형 유지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여가활동의 고급화와 다양화, 대중화가 빠르게 진전될 것이다. 여행 횟수가 증가함에 따라 저비용 여가시설 공급이 확대되며 아웃도어(outdoor) 여가활동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친화적인 생태관광, 체험여행 상품이 각광받을 것이다.
6. 새로운 풍속이 될 주말여행
일본에서는 국내여행객이 매년 15%정도씩 증가했고, 95년부터 제도를 도입한 중국에서는 2박 3일간의 주말여행이 중국사회의 신풍속도로 자리잡았다.
7. 계층간의 갈등조장
그러나 주 2일의 연휴로 그만큼 여가 비용이 증가하게 되어 그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울 때 스트레스를 더 받게 되는 부작용도 클 것이다. 특히 노동집약적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 여유보다는 소득을 더 찾게 될 중하층의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그림의 떡일 뿐이다. 1차산업, 중소, 영세기업의 종사자와 일반 대기업 근로자나 사무직간에 2일 연휴를 둘러싼 위화감이 조성된다.
8. 금융, 공공, 의료기관 등 서비스 기관의 연휴는 생활의 불편을 초래
서비스 관련 기관이 2일의 연휴를 하게 되면 금융서비스, 관공서 서비스, 의료서비스 등이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다.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의 경우, 현금출납기나 각종증명서제출기가 준비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의료기관의 경우는 불편이 초래될 수 밖에 없다.
9. 제조업에는 타격, 레저 및 학원산업에는 성장
전통제조업, 1차산업 등은 타격을 받고, 여가 및 레저관련 산업, 교육 산업 등이 부상할 것이다.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는 산업, 이틀간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직종은 급속히 성장할 것이며, 평일 야간시간과 주말의 이틀을 근무하는 이중 직업(dual job)도 다양한 형태로 선보일 것이다. 기업의 비정규직 선호 경향과 맞물려 업계 전반적으로 아웃소싱, 파트타이머 고용이 확대될 것이다.
10. 도심상권의 가치는 떨어지는 반면, 대도시 근교 및 휴양지 상권의 값이 올라감
금요일 오후부터 토요일까지의 상권이 도심에서 대도시 근교로 이동할 것이다. 코엑스 등 「일일 체재(滯在)」가 가능한 대형 쇼핑몰 등은 오히려 활기를 띄게 될 것이며, 대도시 근교의 상권은 교외의 시설들과 서로 연합하여 교외의 쇼핑몰, 놀이공원, 숙박시설 등과 연계된 패키지 상품들이 나올 것이다.
11. 단기적으로는 어려움이, 장기적으로는 큰 효과가
경제가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어서 주 5일 근무를 실시하기에 타이밍이 좋지 않으며, 시행 초기에 상당한 혼란과 사회적 코스트가 발생할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장지적으로는 시간 활용 및 관리가 양 중심에서 질적인 차원으로 바뀌고, 제2의 인생발견 및 추구하여, 많은 시간을 일하기보다는 주어진 시간 내에 효과적으로 일하는 방법을 탐색할 것이다. 이틀간의 휴일을 활용하여 자기 계발, 이중 직업(dual job), 취미 활동에의 집중 등 「또 하나의 나」를 추구하게 되며, 휴식을 단순히 남는 시간(free time)이 아닌 자아실현과 재창조(re-creation)의 시간으로 인식할 것이다.
IV. 주5일제가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
1. 인건비 상승으로 경쟁력 약화
주 5일 근무제가 도입되어도 실제 근무하는 일수를 즉각 축소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인건비 추가 부담이 불가피하다. 인력증가 없이 기존 인력규모를 동일하게 유지할 경우, 임금단가 상승과 초과근로 발생에 의해 인건비 부담이 증가한다. 대체인력을 추가로 고용할 경우에도, 숙련형성에 필요한 교육훈련비와 퇴직금, 사회보험료 등 고정비 성격의 인건비가 발생할 것이다. 또 인건비 증가로 인한 제품의 단가상승으로 가격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다. 결국 노동의존도가 높고 투자여력이 없는 한계기업들은 주 5일 근무로 인해 경영 자체가 곤란해지는 상황에 봉착할 지도 모른다.
2. 근로조건 조정과정에서 노사마찰이 예상
여가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힘든 일이나 초과 근무를 기피하게 되어 인력운영과 관련된 노사마찰이 빈번해진다. 휴일근무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기업이 근로자에 대해 근무를 요구하면 불만이 쌓이게 되고 이것이 복지요구, 경영참여 등 다른 형태로 표출된다. 교대제 근무를 하는 생산인력의 경우 남들이 쉬는 토,일요일 근무시 상대적 박탈감과 불만을 느낄 것이다. 실 근로시간이 단축되면서 임금이 감소하게 되면 임금보전 요구가 대두될 가능성이 크며, 적어도 여가생활을 누리기 위해서 임금 및 복지수준을 높여 줄 것을 요구할 것이다.=>결국 인건비 증가 등 비용압박에 대처하여 생산기지의 해외이전이 가속화 될 것이다. 특히 화섬, 조립기계, 식품 등의 업체들의 중국이전가능성이 높다.
3. 직장인들의 ‘월요병’이 심각
긴 휴일의 여파로 '월요병'이 만연하고 휴일 전날인 금요일 오후부터 근무분위기가 이완된다(주5일 중 최소 하루를 비효율적으로 근무). 英BBC방송의 스코틀랜드에서의 조사는 ‘월요일에 심장마비 발병이 많은 것은 휴일 이후 일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면서 다른 날보다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느끼기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4. 장기적으로는 질 위주로 경영체질이 개선
비용증가를 상쇄하기 위해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선진경영시스템, 자동화 투자의 확대, 가격경쟁력 위주의 경영시스템에서 탈피하여, 품질과 기술경쟁력이 가능한 조직운영 방식으로 전환이 요구된다. 시간가치'에 대한 인식이 강화됨에 따라 성과우수자를 중심으로 인력을 조정해야 할 것이다. 또 불필요한 회의시간, 출근 후 실제 업무개시까지의 대기 시간 등을 최대한 축소하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V. 주5일제와 교회의 대응
1. 청교도운동의 핵심은 주일성수
l 청교도운동의 특징 중 주일성수는 그들의 핵심내용. 오락이나 여행, 극장가는 것, 도박을 일체 금했던 철저한 주일성수
l 그러나 카톨릭 이민자의 폭발적인 유입으로 철저한 주일성수의 개념을 점차 사라짐
l 주5일제의 도입 후부터는 유럽교회의 분위기와 마찬가지로 선여행, 후예배 혹은 여행지에서 예배보는 분위기가 되어버림
2. 유럽교회에서의 변화
l ‘무늬만 신자’가 늘어남 : “교회에는 ‘3번’만 ‘뿌리러’ 간다.” (침례할 때 물뿌리고, 결혼할 때 꽃뿌리고, 죽을 때 흙뿌린다)
l 건물의 위용만 자랑할 뿐 노인들과 소수의 사람들로만 채워져 있음
l 목사, “여행가는 것도 좋은데 제발 여행지에 가서 예배를 꼭 드리세요. 조심하구요.”
l 대안으로 떠오른 전원교회. 그러나 1세대를 넘기지 못하고 몰락하고 말았음. 성공한 케이스 전무. 교회가 수양관으로 변하거나 문닫게 됨. -> 교회의 본질을 무시했기 때문.
3. 미국교회 내에서의 변화
l TGIF(Thank God It’s Friday)현상: 37%만 예배를 보게 됨. 파티와 환락이 흥청거리는 금요일이 되어버렸음.
l 금전소비형의 여가문화보다는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시간소비형의 여가문화가 대두
l 도시중심의 여가문화에서 자연친화형의 여가문화로 전원주택, 주말농장이 늘어남
l 교회나 단체보다는 가족을 더 생각하는 문화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됨
l 토요일과 일요일을 연계하는 주일개념이 등장 : 새들백, 윌로우크릭, 처치온더웨이, 빈야드 교회 등 다수교회. 특히 처치온더웨이(Church On The Way)교회에서는 토요일에 “주일1부예배”라는 이름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음.
l 토요프로그램의 활성화 : 청소년성경공부반, Seeker’s Service의 토요편성
4. 한국교회 내에서의 주5일제의 찬반
l 반대하는 입장
1) 연휴가 늘면 레저문화가 발달할 것이고 이는 당연히 주일성수문제를 일으킬 것
2) 십계명의 4계명, 주6일간 성실히 일할 것과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
3) 놀 시간이 없는 청소년들에게는 더더욱 주일성수를 못지키게 하는 요인될 것
4) 소비풍조의 조장은 신앙인과는 거리가 멂
5) 야외로 성도들을 빼앗긴 유럽교회가 있지 않느냐
l 긍정하는 입장
1) 제4계명과의 충돌은 섣부른 판단, 꼭6일이 아니라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는 것
2) 오히려 주일 공무원 채용시험이나 국가가격증 시험을 토요일로 대체할 수 있다
3) 각자의 믿음의 문제이지 제도의 문제가 아니다.
4) 교회가 능력있고 건강하다면 사회환경과는 상관없다.
l 불교계에서의 입장
불교계에서는 주5일제를 대환영하고 있다. 심지어 주5일제를 기독교계와의 진검승부를 겨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즉 산업사회로 인한 주6일제 근무로 빼앗겼던 불자들 되찾을 수 있는 기회라고 이야기한다. 그들은 이미 종단 차원에서 조계종 포교원이 집중적인 연구, 주5일제 연구 교수진 형성 등이 이뤄지고 있다. Ex) ‘가족중심의 여가활용 쉼터로 흡수, 심신수련 기회제공’, ‘지방사찰을 이용한 교양강좌, 문화행사’, ‘2박3일 산사프로그램’
5. 대안으로 떠오르는 전원교회
l 한가한 성도 몇몇만 전원으로 예배드리러 가게 될 것임.
l 교통과 준비인력 등을 다시금 준비해야 하는 문제
l 교회가 여행사로 둔갑할 수도 있는 교회의 본질적 측면문제
l 혹은 교회의 절 혹은 사찰화
l 요10:14, “나는 선한 목자라 내가 내 양을 알고 양도 나를 아는 것이” 처럼 선한 목자, 자기 목자가 있는 곳에서 예배드리는 것이 가장 성경적임.
l 전원교회를 지교회나 수양관 형식으로 사용하는 것은 가능한 대안이 될 것임.
l 모교회에서의 온전한 주일성수와 지교회(수양관)에서의 토요 프로그램 방안
l 농촌교회와 도시교회의 결연: 농촌교회의 전원제공, 도시교회의 물질제공 등.
l 사진은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진벌리에 위치한 대표적인 진광전원교회
6. 예배시간을 바꾸는 교회들
l 연동교회의 이성희 목사는 “예배시간 변동은 절대 안된다”라는 주제로 활발하게, 다수 세미나를 시도
l 지구촌교회의 경우 토요일 저녁 7:30에 ‘주일 1부예배’를 드림.
l 주5일제 시행에 맞춰 교회의 예배시간을 변경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 반응 (46.4%)이 긍정적 반응(42.3%)보다 약간 높게 나왔다(2003년 9월 12일).
l 그러나 2001년의 반응에는 72.2%가 부정적 반응인 것임을 감안할 때, 예배시간 변경에 대한 생각들이 변할 것이라는 전망나옴.
l 논의되는 ‘예배시간의 변경’은 ‘토요예배의 신설과 토요예배’를 주일예배로 인정할 수 있느냐의 문제임. 처치온더웨이교회의 경우, 매주간 토요예배를 주일예배로 격상하기 위해서 다양한 교육과 문답식 가르침을 하고 있음.
l 예배의 본질적 차원에서 보면 프로그램(토요일)과 예배(주일)의 분명한 구별을 해야
l 가나교회(박성서목사)에서는 ‘100주일 예배지키기 서약운동’ 준비 중
7. 성경적 가치관에서 본 주5일제와 교회의 대응
l 올바르고 뚜렷한 ‘주일성수’에 대한 개념을 반드시 정립해야 한다. 이에는 예배와 프로그램에 대한 정의개념과 구별이 수반되어야 한다. ‘주일성수’의 행복과 기쁨을 아는 성도로 만들어야 한다.
l 말씀의 기초 위에 든든히 세워진 교회상이 수립되어야 한다. 전원교회 혹은 예배시간의 변경은 진정한 교회상이나 교회의 본질과는 대척되는 견해일 뿐이다. 교회는 주말을 아예 성도 개인의 영혼을 세우는 데 최선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l 주일예배에 대해 더 강렬하며, 더욱 감격스럽고, 영감이 가득찬 예배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주일예배를 결코 빠뜨리고 싶지 않을 정도의 수준있는 예배,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가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l 주5일제의 시행으로 인해 누가 진정한 교회인지, 어디가 건강한 교회인지 밝혀질 것이다. 옥한흠 목사는 지난 주 퇴임식에서 교회 내의 ‘세속화’와 ‘사탄 문화의 발흥’에 대해 경고했었고, 사석에서 ‘주5일제의 시행은 다른 어떤 교회보다 우리 교회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l 기존의 6일제에 적합했던 교회의 각종 예배, 프로그램, 행사에 대한 전반적인 제고가 반드시 필요하다.
l 특히 토요일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와 준비가 필요하다. 앞으로는 토요일에 대한 승부수가 신앙을 좌우할 지도 모른다.
l 토요일은 새신자 교회정착을 위한 최선의 방책이 될 것이다. 새신자 초기변화가 혁혁한 능력이 있는 베뢰아 초기변화는 1박2일의 단기 프로그램으로 충분히 덕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더 이상, 전도집회나 여름/겨울 수련회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l 늘어난 휴일에 대해 처음에는 여행, 레저에 마음을 빼앗길 것은 피할 수 없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에 불과할 것이다. 장기적 입장에서 그리고 한국적 풍토에서는 풍부한 소득원은 제한되어 있고, 좁은 국토와 넘치는 차량은 ‘매주놀기’와 ‘주말여행계획표’를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다. 결국 가정, 가까운 이웃, 교회로 돌아올 수 밖에 없을 것이다.
l 이때 성숙한 교회와 준비된 교회는 이런 신자들을 충분히 포용할 수 있을 것이고, 주2일 휴일에서 상대적으로 박탈당할 수 밖에 없었던 중하층의 계층들을 오히려 이때 교회가 포섭할 수 있을 것이다(양극화에 따른 경제적 갈등을 종교적 차원에서 치유).
l 카리스마적 교회보다는 가족중심의 예배와, 그리고 성도간의 교제가 중요시될 것이다.
l 상대적으로 바빴던 남성들이 가족, 교회로 영역을 옮김으로써 여성중심의 목회에서 남성중심의 목회로 옮겨지는 현상이 대두될 것이며, 이는 결국 가정중심의 온전한 목회가 성취되는 단계까지 진행될 것이다.
l 다양한 주말(토요)프로그램이 준비되어야 한다. 주말레저 차원의 프로그램이 되어서도 안되며, 그렇다고 주말 프로그램이 전무해서도 더더욱 안된다. 세상과는 구별되도록 레저 프로그램이 아니라 성도간 교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야 한다. 상대적으로 지교회와 수양관, 지방교단교회가 이미 준비된 교회는 추가되는 재정적, 물적 인프라가 크게 요구되지는 않을 것이다.
l 주말활용은 미국, 유럽 및 각국의 예에서도 보듯이 부부중심, 가족중심, 또래중심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교회내 공동체 교육과 친교와 봉사는 주된 테마가 될 것이다. 주말(토요)프로그램으로, 결혼예비교육, 부부관계향상교육, 부모역할교육, 아버지 및 어머니 학교, 내적치유, 성도내 동호회활용, 교구별 활성화, 소외대상 봉사활동 등을 생각할 수 있다.
l 선진국의 경우 자원봉사활동의 참여가 높다. 이는 주5일제와 함께 시행된 것이었다. 앞으로 자원봉사활동에 대해서도 적득적으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 신앙을 바탕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는 있으나 구체적 방법과 기술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l 토요 프로그램의 활성화와 관련하여 토요일 인적자원에 대한 인프라가 요구된다.
VI. 결론
주5일제가 실시되면 주말이 이틀로 늘어나게 될 것이며 이는 교회 출석률의 저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점은 일반적인 상식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이에 대한 방안으로 전원교회, 교회내 레저 프로그램, 예배시간 변경 등을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교회가 순수하고 건강한 교회의 본질을 끝까지 지키고, 주일성수와 예배의 중요성을 인식시킨다면 오히려 주5일제(혹은 주2일 휴식제)를 통해 교회가 새로워 지며 부흥을 경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즉 주5일제는 신령한 교회, 건강한 교회, 진정한 교회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 틀림없다.
성도들은 하루를 더 쉼으로 교회에서 봉사할 시간적 여유도 많아지고 이전에 할 수 없었던 주말 프로그램을 통해 열매를 얻을 수도 있다. 그리고 교회와 직장, 가정 생활 사이에서 균형을 못 잡던 기독인 직장인들에게 일과 안식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주5일이 실시된다 하더라도 믿음이 성장하고 헌신된 성도라면 주일성수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마음껏 영적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환영할 것이다. 이제는 누가 시간을 잘 활용하느냐,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관리하느냐에 인생과 신앙의 성패가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