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무릉제 백일장 수장자 및 장원 작품.hwp
5월에 열리는 새싹 글 잔치나 10월의 무릉제 백일장이나
학교마다 공문을 보내고 현수막도 걸고 시청 자유게시판이나 동해 관련 인터넷 카페 등
나름으로 열심히 홍보를 하는데 행사 때마다 보면 참여가 저조해 아쉬움이 큽니다.
작품의 수준을 떠나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과의 대화이며
자연과 사물과 사람을 사랑하는 일입니다.
올해는 상금도 대폭 인상되었고 삼행시 부문까지 함께 했습니다.
한 자 한 자 정성을 다해 작품을 완성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상을 받으시는 분께는 기쁜 마음으로 축하를 드리고
아쉽게 못 받으시는 분께는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내년에도 꼭 참여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향기로운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동해 문인협회 회장 김영철 올림
제32회 무릉제 백일장 수상자 및 장원 작품
시 / 산문 부문
초등부
장원: 시, 동해 중앙초등학교 1학년 5반 박찬용
차상: 산문, 동해 북삼초등학교 4학년 2반 김유진
차상: 시, 동해 남호초등학교 1학년 4반 이수민
차하: 시, 동해 중앙초등학교 3학년 2반 성지인
차하: 시, 동해 남호초등학교 1학년 5반 김도연
중등부
장원: 시, 동해 동해중학교 3학년 2반 전필준
차상: 시, 동해 북평중학교 3학년 3반 김동완
차상: 시, 동해 광희중학교 2학년 4반 김지완
차하: 산문, 동해 북평중학교 3학년 2반 이병근
고등부
장원: 산문, 동해 묵호고등학교 1학년 5반 한승은
차상: 시, 동해 북평여자등학교 3학년 2반 최지현
차상: 산문, 동해 광희고등학교 3학년 4반 정혜원
차하: 시, 동해 광희고등학교 3학년 2반 안지현
차하: 시, 동해 묵호등학교 1학년 6반 최시원
대학 / 일반부
장원: 시, 동해시 효자로 김대산
차상: 산문, 동해시 발한동 이경아
차상: 산문, 충북 청주시 호암동 구금순
차하: 시, 동해시 전천로 이미애
차하: 시, 충북 청주시 호암동 이슬비
삼행시 부문
초등부
장원: 동해 남호초등학교 2학년 3반 김자림
차상: 동해 동해초등학교 3학년 1반 김소윤
차상: 동해 남호초등학교 1학년 4반 이수민
차하: 동해 남호초등학교 5학년 1반 이수인
차하: 동해 청운초등학교 4학년 5반 박예준
중등부
장원: 동해 광희중학교 2학년 4반 김지완
차상: 동해 묵호중학교 2학년 2반 이수윤
차상: 동해 북평중학교 3학년 3반 김동완
차하: 동해 북평중학교 3학년 2반 이병근
고등부
장원: 동해 북평여자등학교 3학년 2반 최지현
차상: 동해 북평여자고등학교 3학년 5반 장지정
차상: 동해 광희고등학교 3학년 4반 정혜원
차하: 동해 북평여자고등학교 3학년 1반 권시아
차하: 동해 묵호등학교 1학년 7반 전필성
대학 / 일반부
장원: 동해시 용정동 김순덕
차상: 동해시 평원로 이경아
차상: 충북 청주시 호암동 구금순
차상: 동해시 지리골 김응래
차하: 동해시 평원로 양인실
차하: 동해시 평릉동 김태훈
초등부
동해 중앙초등학교 1학년 5반 박찬용
등대와 나
늘 폭풍이 몰아치는 바다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빛을 밝히는 등대
꼭 내가 길을 잃지 않도록
보호해 주시는 엄마, 아빠 같다
동해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묵호 등대
꼭 나를 저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보시는
우리 엄마, 아빠 같다
등대는 바다에서 소중한 보물
엄마, 아빠는 나의 소중한 등대
중등부
장원: 동해 동해중학교 3학년 2반 전필준
가을 산
매미의 사랑 노래가 끝났다
굳건한 나무들의 초록빛 영광은 막을 내렸다
그리고 비로소 가을이 찾아왔다
사람들은, 동물들은 외치겠지
지독한 더위는 물러났다고
추수의 계절, 풍성한 그 계절이
진정으로 찾아왔노라고
한때 영광의 옷을 입고
아름다운 노래가 흘러나오던 저 산도
결국 초라한 묽은 빛이 가득해
남들의 구경거리 되는구나
네가 그 꼴을 차마 보지 못 한다 하여
고개를 돌리고 눈을 감아도
이 아가씨는 화 한 번 내지 않고
붉게 물든 그 얼굴을 고개 숙여 감추려 하니
내 어찌 너를 욕 할 수 있겠는가
훗날 이 바람이 거칠게 몰아세우면
결국 혼자가 될 것임을 알기에
오늘만큼은 너의 정취에 취해 보련다
고등부
장원: 동해 묵호고등학교 1학년 5반 한승은
평창 동계올림픽
2011년 7월 7일,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평창으로 선정되었다. 그 당시 4학년인
내가 든 생각은 평창 올림픽이 열릴 때에는 고등학생이니까 공부만 하느라 구경하긴 힘들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 후로 5년이 훌쩍 지나 나는 실제로 고등학생이 되었고
우려했던 것과 달리 자랑스러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소수민족의 참가를 격려하는 편지 작성과 함께 한지공예를 곁들인 전통 거울을 만들어 선물하였으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신문 스크랩 콘테스트에도 참가하는 경험도 가졌다. 모두 나에게 유익한 경험이었지만, 그중에서도 신문 스크랩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두 가지 기사가 있다. 하나는 생각보다
평창 시민들의 반응이 무심하다는 것이다. 나는 올림픽이 대한민국에서 열린다는 것,
우리의 고장 강원도에서 열린다는 것에 대해서 충분히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생각한다. 정부에서는 KTX 개통과 같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정작 시민들의 반응이 시들시들한 것에 대해 무한한 씁쓸함을 느꼈다. 이번에 나는 내가
속해 있는 동아리가 무릉제 부스 운영 기회를 얻은 것에 대해서도 큰 자부심을 느끼는데 더 큰 행사인 올림픽에 대해 별반 관심이 없는 시민들의 인식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쉬운 방법으로는 긍정적 측면을 떠올리는 것이다. 관광객 증가, 경제 효과 커지는 것과 같은 좋은 점을 자꾸만 생각하는 것이다. 또, 홍보에 직접 참가하는 기회를 얻는다면 자연스레 책임감이 형성되면서
관심 또한 증대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다음은 패럴림픽에 관한 기사이다. 사실상 장애인들에게 이런 기회들이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동등하게 주어져야 하는 것은 당연한 건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차별받는 것이 현실이다. 패럴림픽으로 평등이 조금이나마 실현되고 차별이 조금이나마 해소가 된 것에 대해 올림픽의 본질적인 의도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용기에 끝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꼭 관람하고 싶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우리나라에게 의미가 큰 행사인 만큼 모두의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는데 나를 비롯한 국민이 여러 가지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 경험을 통해
배우는 점 또한 많았고 더욱 다양한 사람들에게 더욱 많은 기회가 돌아가기를 소망한다. 많은 선수들이 열정, 노력, 땀, 눈물을 쏟은 만큼 결실을 맺고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펼치고 갔으면 좋겠다. 하나 된 열정,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대학 / 일반부
장원: 동해시 효자로 김대산
등대와 나
하루도 같은 바람 없고
어느 밤도 마음 놓을 수 없는
사람도, 사는 일도
뿌리째 떠다니는 섬이다
냉랭한 구름 아래 홀로 외로이
만선의 노래를 기도처럼 흥얼거리며
검은 물길 사이사이 무희의 몸짓 같은 촛불 되어
너울로 하여금 어둠 속 그대에게 전해지길 빌어 본다
세파의 질투심에 노도 앞에 알몸 되고
바닷속 암초의 성화에 곧이 못 온다 하여도
내 마음 그대에게 닿기 전에
수그러들지 않기를
돌아와 나를 반기는 그대 얼굴이
내일의 밝음과 같기를
당당한 별이기를,
향기 가득한 꿈이기를
하나뿐인 눈에 고인
검은 하늘에
빌고 또 빌어 본다
삼행시 부문
초등부
장원: 동해 남호초등학교 2학년 3반 김자림
동물들이 노래해요
해님이 짝짝짝 박수를 쳐요
시냇물은 악기를 쳐요. 졸졸졸 졸졸졸
중등부
장원: 동해 광희중학교 2학년 4반 김지완
동쪽에 있는 공기 좋고 사람 좋은 도시, 동해
해가 매년 초 가장 빨리 얼굴을 비추는 도시, 동해
시간이 지나도 다시 오고 싶어지는 도시, 동해에 놀러 오세요!
고등부
장원: 동해 북평여자등학교 3학년 2반 최지현
동쪽의 바다는 그 절세의 아름다움과 함께 쓸쓸하고 차가운 파도를 가지고 있다
해가 가장 먼저 솟아올라 따뜻하고 둥그런 해와 가장 가까운 동쪽의 바다가 가장 차갑게 느껴지는 까닭은 무엇일까?
시골의 우리 할머니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그것은 바로 해뜨기 바로 전 새벽이 가장 춥고 고단한 이유와 같단다.”
대학 / 일반부
장원: 동해시 용정동 김순덕
동해안에 손꼽힐만한 곳인 무릉도원의 전설과 신선이 노니는 풍광이 아름다운 무릉계곡
해오름의 명소인 능파대 촛대바위는 망부석처럼 세월을 음미하고
시민 주도의 화합 한마당 잔치인 동해 무릉제와 사계절 경치가 아름다운 이곳 동해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