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의 성적표에는 1이라는 숫자가 수두룩하다.
중학교 내내 전교 1, 2등을 유지했고 평균 상위 1% 이내를 기록했다.
하나고 내신 산출방식에서는 1.84%를 받았다.
내신관리 비결에 대해
"평소에는 하교 후 그날 배운 주요과목만 복습하다가
중간고사는 2주전, 기말고사는 3주 전부터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암기과목은 우선 책을 읽으면서 큰 흐름을 잡고 세부 내용은 암기집을 만들어 외웠고,
영어와 수학은 개념을 잡는 데 충실했다"고 말했다.
내신 못지않게 그가 중점을 둔 것은 바로 경시대회.
초등학교 때는 각종 영어 말하기 대회에 출전했고,
중학교 때는 KMO(한국수학올림피아드)준비에 매진했다.
그는 "어렸을 때는 영어 동화책을 읽고 들으면서 영어에 재미를 붙인 뒤
초등 입학 후 각종 영어대회에 나갔다.
큰 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대학이나 사설기관에서 주최하는 대회에 나가면서 유학을 가지 않고도 충분히 영어를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초등 5학년과 6학년 때 지역 교육청 영재교육원에 다니며 문제풀이를 좋아하게 되고 나서는 KMO를 본격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백군은 학기 중에는 내신, 방학 때는 경시대회 준비로 나누는 공부 전략을 폈다.
그는 "경시대회에 참가하면 학교 시험이 끝나도 또 다른 목표를 위해 공부해야 하기에 시간 낭비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1 때 KMO 동상, 중2 때 은상, 중3 때 금상을 내리 받았다.
백군의 성과가 놀라운 것은 사교육의 힘을 빌리지 않고 공부했기 때문.
백군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사교육을 받을 수 없었지만 이것을 단점이 아닌 나만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했다. 특목 입시 학원에 다니지 못해 힘들게 경시대회 정보를 얻고 모르는 문제를 붙잡고 혼자 끙끙거렸던 얘기를 자기소개서에 명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작성했다.
상투적인 표현보다는 남과 다른 특이한 점을 구체적으로 기록했다.
예컨대 평소 문제를 푸는 것보다 문제를 만드는 것을 좋아해 책을 읽은 뒤에도 독후감을 쓰기보다는 줄거리 전체를 함축하여 생각하는 문제를 만드는 습관이 있다고 썼다.
덧붙여 문제를 많이 만들어본 덕분에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눈을 가지게 됐음을 장점으로 부각시켰다.
그는 하나고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충고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내신은 주요과목의 가중치를 적용하는 만큼 주요과목을 놓쳐서는 안 된다.
비교과 영역은 이것저것 여러 가지 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과목과 관련된 특출 난 입상 성적 하나만 매달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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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선일보, 글=방종임 맛있는공부 기자 : 2009.11.29)
하나고는 일반전형, 사회적배려자와 하나임직원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특별전형으로 나눠 선발했다.
특례입학대상자와 국가유공자자녀도 정원 외로 뽑아 총 204명을 선발했다.
김 교장은 "학업능력이 탁월하거나 다방면에 관심과 능력을 가진 자,
특정 과목이나 분야에 특별한 관심과 재능이 있는 자,
가정형편이 어려움에도 사교육 없이 역경을 극복한 자,
성취동기가 높고 열정을 가진 자,
글로벌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가진 자를 뽑기 위해 선발에 앞서 모집단위를 구분하고 전형과정을 세분화하는 수고로움을 거쳤다"고 말했다.
하나고의 목표가 건강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것인 만큼 전형과정은 체덕지의 자질 여부를 확인하는 방향으로 구성됐다.
1차 서류전형에서는 학생부(40%), 비교과(10%), 자기소개서(10%), 추천서(10%), 입시위원의 종합평가(30%)를 반영했다.
김 교장은 "내신 공부를 충실히 한 학생은 성실성이 뛰어나다고 판단돼 내신 점수가 높은 학생을 우대했다.
자기소개서와 추천서는 칭찬 일변도보다는 학생을 객관적으로 표현한 것에 비중을 뒀다.
진로에 대한 열정과 계획, 노력했던 흔적을 구체적으로 표기하는 것이 좋다.
학생부 성적이 뛰어나진 않지만 한 가지 분야에 특출한 재능이 있는 학생이라고 입시위원들이 인정할 경우에는 종합평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고 귀띔했다.
2차 심층면접 때는 개별면접과 집단토론, 인성평가와 체력검사를 반영했다.
개별면접과 집단토론은 내외부 고등 교사 21명으로 구성된 면접위원들이 참여했다.
인성면접과 체력검사는 결격 사유가 있는 학생을 걸려내기 위한 것으로 PASS/FAIL로 치러졌다.
김 교장은 "개별면접 때는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학생의 잠재력과 문제해결력을 평가했다.
자기소개서에 있는 내용을 확인하며 지필고사 없이 중3 교과과정에 바탕을 두고 문제를 출제하기도 했다. 이때는 정답을 맞힌 여부가 중요하다기보단 창의적으로 답을 도출하는 과정이 평가의 관건이었다.
집단토론 때는 다른 사람의 얘기를 들어주는 자세,
본인의 의견에 근거를 제시하는 능력을 측정했다. 토론의 예절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장은 하나고를 목표로 하는 중1, 2 학생들에게 "사교육에 기대서 무조건 숫자 늘리기식 스펙 쌓기보다는 본인이 잘하는 분야를 찾고, 적성과 관련된 폭넓은 활동을 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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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선일보, 임성호·하늘교육 기획이사, 2009.11.29)
하나고 입시는 크게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서류전형(학교 내신·교사추천서·자기소개서 등)이고
다음으로 개별면접, 인성면접, 집단면접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올해 전체 경쟁률은 7.4대 1이었고, 부문별 경쟁률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서울 학생들만 선발하는 일반전형 경쟁률은 거의 10대 1 정도에 육박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1. 서류전형: 학교 내신과 비교과 영역의 수상 실적이 가장 중요
1단계 서류전형의 심사요소는 학교생활기록부에서 교과가 40%, 비교과 영역 10%, 추천서10%, 자기소개서 10%였고, 이런 요소를 종합한 종합평가가 30%를 차지했다.
교과 성적은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전 과목이 반영됐다.
특히 중학교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성적부터 좋은 결과가 없다면 매우 힘들 수 있다.
특별한 수상기록이 없는 학생들은 학교 내신이 3% 이내는 진입해야 1단계 서류전형 통과가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2. 개별면접: 자기소개서 기록에 근거해 사실관계 확인 과정으로 진행
개별면접은 자기소개서에 본인의 주특기와 경쟁력이 수학, 과학, 국어, 영어, 사회 중 어떤 분야인가에 기초해 이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로 진행됐다.
수학 분야가 우수하다고 표기한 학생들에게는 '확률이란 무엇인가' '주사위를 던졌을 경우 소수가 나올 확률' 등을 물어보고 이와 같은 예시문제를 직접 만들어 보라는 질문 등이 나왔다.
영어의 경우는 지문을 제시해 주고 영어로 질문 답변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3. 인성면접: 아이큐 검사와 같은 유형의 문제들로 사전 대비가 사실상 의미없음
인성면접은 교과 형태의 문제는 없었다.
대신 일종의 아이큐 검사와 같은 유형의 문제들과 적성 검사형 문제들이 나왔다.
사실상 사교육의 도움 또는 교과심화형의 사전 대비가 필요없는 전형으로 볼 수 있다.
4. 집단토론: 토론을 통해 토론 자세, 인성, 기숙형학교로서 공동체 생활 적합도 동시 평가
집단 토론으로 남의 얘기를 들어주는 자세,
본인 주장에 대한 논리적 근거, 상식적 판단 수준, 시사적인 부분에 대한 정확한 이해도,
가치관 등을 종합 평가할 수 있는 형식으로 볼 수 있다. 집단토론은 7명이 30~35분간 진행됐다.
5. 전망
하나고는 서울시내에 소재하고 있다는 기숙형 자사고의 입지여건, 수능에 유리한 교육 과정, 문·이과 선택에 제한이 없는 등 장점이 크다. 상위권 학생들 위주로 하나고 지원자 수는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