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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막절의 의미
레위기 23:33-44
33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34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일곱째 달 열닷샛날은 초막절이니 여호와를 위하여 이레 동안 지킬 것이라
35 첫 날에는 성회로 모일지니 너희는 아무 노동도 하지 말지며
36 이레 동안에 너희는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 것이요 여덟째 날에도 너희는 성회로 모여서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지니 이는 거룩한 대회라 너희는 어떤 노동도 하지 말지니라
37 이것들은 여호와의 절기라 너희는 공포하여 성회를 열고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지니 번제와 소제와 희생제물과 전제를 각각 그 날에 드릴지니
38 이는 여호와의 안식일 외에, 너희의 헌물 외에, 너희의 모든 서원제물 외에 또 너희의 모든 자원제물 외에 너희가 여호와께 드리는 것이니라
39 너희가 토지 소산 거두기를 마치거든 일곱째 달 열닷샛날부터 이레 동안 여호와의 절기를 지키되 첫 날에도 안식하고 여덟째 날에도 안식할 것이요
40 첫 날에는 너희가 아름다운 나무 실과와 종려나무 가지와 무성한 나무 가지와 시내 버들을 취하여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이레 동안 즐거워할 것이라
41 너희는 매년 이레 동안 여호와께 이 절기를 지킬지니 너희 대대의 영원한 규례라 너희는 일곱째 달에 이를 지킬지니라
42 너희는 이레 동안 초막에 거주하되 이스라엘에서 난 자는 다 초막에 거주할지니
43 이는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때에 초막에 거주하게 한 줄을 너희 대대로 알게 함이니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44 모세는 이와 같이 여호와의 절기를 이스라엘 자손에게 공포하였더라
레위기 23장은 성도의 시간은 하나님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진 안식일 제도가 그러하며 년중 계속 되는 절기들은 하나님의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은 내 시간의 주인이시고 따라서 나의 모든 시간은 하나님께 속하여 있음을 말해줍니다.
만일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자신의 시간을 주께 드리지 않는 신자가 있다면 그는 마치 아내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아내를 만나기를 거부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을 주로 믿는다고 하면서 자신의 시간을 주께 드리지 않는 신자는 실제로는 자신의 삶을 주께 맡기지 않는 것이며, 나아가 내게 주어진 시간은 내 것이니 내 멋대로 사용하겠다는 독단과 교만인 것입니다.
레위기 23장의 절기를 대하면서 우리 주의 백성들은 나의 시간을 따로 정하여 주께 드림으로 나의 삶과 시간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하고 나타내야 함을 깨닫습니다. 내 삶의 주인으로 하나님을 모신다는 것은 무엇보다 내 시간의 주인으로 주님을 모신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의 시간을 주님이 사용하라고 하는대로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나의 시간의 주로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입니까?
그 첫째가 안식일을 지키는 것입니다. 안식일을 지킨다는 것은 내 인생 가운데 주어진 시간의 주인은 주 하나님이라는 고백과도 같습니다. 또한 주님이 정하여준 그 시간에 주께 나아가 주께서 내게 베푸신 수많은 은혜들로 인하여 주를 찬양하며 감사할 기회를 갖는 것입니다. 주님은 나를 지으시고 만드시고 구속하시고 가정 및 직장, 하늘의 은혜, 먹을 것과 입을 것, 복됨 만남 등을 허락하셨습니다. 그분은 자신의 생명을 바쳐 보혈을 흘리심으로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고 장래에 대한 소망을 주셨습니다. 이에 주께서 정하신 시간에 우리는 주 하나님께 나아와 그분께 감사 드리며 나의 시간을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레위기 23장에는 성도가 함께 성회로 모여 주 여호와 하나님을 만나는 절기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절기라는 뜻은 축제라는 뜻입니다. 즉,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서 언제 축제를 즐겨야 하는지 알려주신 것입니다. 그러면서 일년 한 해 동안 어떠어떠한 날자에 성도들이 함께 모여 주 하나님을 만나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첫째 절기는 매주 있는 축제일로서 안식일입니다(레 23:3). 안식일은 하나님이 주의 백성들에게 노동에서 쉬라고 주신 날입니다. 특히 출애굽 한 이후의 안식일은 노예의 신분에서 벗어난 상태를 기뻐하라고 주신 날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430년간 애굽의 노예로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루도 쉬지 못하고 노예로 일해야 했습니다. 쉬려고 하면 당장 노예 감독의 회초리와 채찍이 날아왔습니다. 그런데 모세를 통해 폭군 바로의 통치에서 벗어나 자유함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폭군 바로에게서 벗어난 그 자유함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따라서 안식일은 6일 동안 창조의 일을 하시고 제 칠일 안식하신 주 하나님의 패턴에 따라 우리 피조물도 안식하는 날이며, 또한 죄가 들어온 이후에는 세상 신 폭군인 마귀의 손아귀에서 노예 상태로 있으며 강제로 신음과 고통 가운데 일하던 상태였는데 어린양으로 상징되는 유월절 사건으로 인하여 구속을 받은 후에 자유함을 누리는 축제로 안식일을 절기로 지키라고 한 것입니다. 이와 같이 자유를 누리게 됨을 기뻐하며 즐기는 축제가 안식일입니다. 그러므로 안식일은 축제의 날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지금 우리는 안식일의 주인 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구속 때문에 주의 날을 안식일로 지킵니다. 이는 죄로 인하여 타락한 세상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재창조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구속을 이루시고 부활 승천하신 이후로는 과거 죄 아래 있던 안식일을 지키지 않고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창조된 주의 날을 축제의 날로 지키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의 창조의 패턴에 따라 6일 동안 각자에게 주어진 생업에 정성을 다해 노동하고 그리고 일곱째 날인 주의 날에 축제를 해야 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그날에 우리는 온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또한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죄와 세상과 사탄으로부터 구원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기뻐하며 축제를 누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매주 있는 주일입니다. 이 날은 단순한 휴식이나 육체적 안식을 위한 날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연합을 통해 천국의 안식을 누리며 하늘의 은혜와 평강과 기쁨으로 가득차는 날입니다.
둘째는 하나님의 백성이 지켜야 할 축제일로서 유월절과 무교절이 있습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노예 생활을 할 때 하나님께서 구원해 주신 것을 기념하는 축제일입니다. 첫번째 유월절은 정확하게 니산 또는 아빕월 14일 저녁에 지켜졌습니다. 히브리인들에게는 두 개의 시작이 있는데 이스라엘 국가의 시작은 출애굽과 함께 니산월로 시작하였기 때문에 종교력으로는 니산월을 1월로 합니다. 반면에 농경을 중심으로 하는 히브리 민간력은 티쉬리라고 하는 7월을 시작으로 합니다. 즉, 히브리 민간력의 새해는 히브리 종교력 7월입니다. 한편, 히브리 종교력 7월은 태양력으로는 10월 또는 11월에 해당합니다. 지금 태양력으로 11월인데 히브리 종교력으로는 티쉬리 월, 즉 7월에 해당합니다.
한편 히브리 종교력 1월은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을 하게 된 니산 또는 아빕월입니다. 태양력으로는 3월 또는 4월 정도가 됩니다. 봄이라고 보면 되고 그때는 보리를 심는 철입니다.
아무튼 유월절은 히브리 종교력으로 정월인 니산월 14일입니다. 유월절은 무교절과 함께 지키게 되는데 유월절은 사실 천사가 애굽 장자를 치던 밤과 관련된 절기로서 ‘초태생의 죽음’을 기념하기 위한 절기로서 아빕 월 14일 저녁 하루밤이고, 무교절은 유월절 저녁을 포함하여 일주일 동안 쓴나물과 함께 무교병을 먹는 절기입니다. 이는 급하게 애굽에서 해방된 자유를 기념하기 위한 절기로서 14일을 포함하는 한 주간을 무교절 축제 기간으로 지키는 것입니다. 따라서 유월절과 함께 무교절이 시작됩니다.
유월절과 무교절은 어린양의 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음을 나타내고 또한 그 피로 죄사함을 받아 누룩으로 상징되는 죄의 세력이 제거된 것을 나타내는 절기입니다. 즉, 주의 피로 죄 사함 받는 자들은 날마다 죄를 멀리하는 삶을 살며 하늘의 기쁨을 누리는 것을 나타내는 절기가 유월절과 무교절입니다.
셋째는 9절에 나오는 절기인데 초실절입니다. 이 절기는 보리 수확의 첫 열매를 먼저 하나님께 봉헌하는 절기입니다. 그런데 초실절은 무교절 기간 중에 있습니다. 따라서 유월절, 무교절, 초실절, 이 세 개의 축제가 같은 주간에 겹치는 셈이 됩니다. 초실절은 유월절이 있는후 안식후 첫날에 있습니다. 즉, 무교절이 시작된 이후 안식일 다음 날입니다. 따라서 초실절은 유월절 밤이 지난 안식후 첫날이 됩니다.
예수님은 유월절에 십자가 상에서 죽임을 당하시고 초실절에 부활하셨습니다. 즉, 유월절 지난 안식 후 첫날에 부활하셨습니다. 이는 유월절은 십자가의 구속 사건과 연결되고 초실절은 주 예수그리스도의 부활과 연결되는 것을 말해줍니다.
초실절에는 풍성한 추수를 바라보며 추수의 첫열매를 드렸습니다. 고린도전서 15장은 부활장인데 초실절과 관련된 ‘첫열매’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사망이 한 사람으로 말미암았으니 죽은 자의 부활도 한 사람으로 말미암는도다.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고전 15:20-23).
그러므로 아빕월 또는 니산월이라고 하는 유대력 정월 14일부터 7주일간 진행되는 기간 중에 유월절, 초실절, 무교절, 안식일이 다 지켜지게 됩니다. 그러니까 니산월 14일부터 한주간은 거의 매일 성회로 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넷째는 칠칠절, 또는 오순절이라고 하는 절기입니다. 칠칠절은 초실절 이후 50일째 되는 날에 열리는 축제입니다. 초실절 이후 50일째 되는 날이기 때문에 오순절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중요한 사실은 예수님께서 유월절에 십자가의 죽음을 당하신 이후 안식후 첫날에 부활하신 후에 40일 동안 이 땅에 계셨다가 승천하셨습니다. 그후 7일 후 오순절에 성령께서 이 땅에 오셨다는 점입니다.
이는 예수님이 친히 부활의 초실절의 주인공으로써 온 세상을 향한 거대한 추수를 이루기 위해 오순절에 성령을 보내심을 나타냅니다. 유대 민족에 국한된 추수가 아니라 온 세상을 향한 추수가 오순절과 함께 시작된 것입니다.
성령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십자가의 구속과 부활을 증인하기 위해 오셨습니다. 이에 칠칠절 축제 방법을 보면 “떡 두덩이”(17절)는 증인의 숫자인 둘을 사용하고 있고 또한 떡 자체도 누룩을 넣어 만듭니다. 이는 이방 세상을 향하여 복음을 증거하시는 성령의 역사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또한 칠칠절 때에는 초실절 번제보다 더 많은 동물로 번제로 바치게 되는데 이는 온 세상의 민족을 향한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은 죄 사함을 말해줍니다.
다섯째는 히브리 종교력으로 7월이며 히브리 민간력으로는 정월이 되는 티쉬리 월에 있는 절기들이 있습니다. 태양력으로는 10월 또는 11월에 대당합니다.
7월 1일은 나팔절로서 ‘신년절’입니다. 새로운 시작입니다. 같은 달 10일은 대속죄일입니다. 일년에 단 한번 대제사장이 하나님의 백성의 모든 죄를 담당한 후 지성소에 들어가는 날입니다. 즉, 하나님의 백성의 모든 죄가 사함을 받는 가장 복된 날이 ‘욤 키퍼’, 즉 대속죄일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읽은 본문인 초막절이 7월 15일에 시작됩니다. 초막절은 특이하게 8일간 진행됩니다. 그리고 초막절 기간에는 두 번의 성회로 모이는데 초막절 첫날과 그리고 마지막 여덟번 째 날에 모입니다. 물론 8일 중에는 반드시 안식일이 끼기 때문에 안식일에도 성회로 모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닛산월을 구원의 시작으로 보면 티쉬리 월은 구원의 마지막입니다. 그런데 초막절 절기의 의미는 새로운 시작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나팔절과 속죄일과 초막절이 히브리 민간력의 정월인 티쉬리 월에 다 들어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티쉬리 월은 히브리 종교력으로 7월로서 7이라는 숫자가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 이유는 7은 안식의 숫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유월절, 초실절, 칠칠절, 이후에 오는 7월은 새하늘과 새땅과 관련합니다. 역사의 끝과 관련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7월에 있는 축제들은 가장 거창합니다. 가장 큰 축제입니다.
7월 1일의 신년절 또는 나팔절은 뿔 나팔을 부는 날인데, 뿔 나팔이란 승리의 나팔입니다. 성령으로 인한 복음 전파가 온 세상에 전파된 후에 그리스도의 재림과 함께 부는 나팔 소리와 연관됩니다.
“그 때에 인자의 징조가 하늘에서 보이겠고 그 때에 땅의 모든 족속들이 통곡하며 그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 그가 큰 나팔소리와 함께 천사들을 보내리니 그들이 그의 택하신 자들을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사방에서 모으리라”(마 24:30-31).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 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되리니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고 우리도 변화되리라”(고전 15:51-52).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 소리로 친히 하늘로부터 강림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우리 살아 남은 자들도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살전 4:16-17).
이때 하나님의 영원한 나라에 들어가는 자는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속죄함을 받은 자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죄없는 어린양 희생 제물로 단번에 그 죄값을 담당한 자들만이 죄사함을 받아 대제사장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지성소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 보좌 앞에 영원히 서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일 대속죄일인 7월 10일에 그 축제에 참여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의 공동체로 들어오지 못하고 반드시 멸절하게 됩니다. 이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대제사장으로 모시지 못한 자는 자신의 죄값으로 인해 하나님 보좌 앞에서 영원한 버림을 받을 것을 나타내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본문인 초막절이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초막절은 이스라엘의 년중 절기 중에 마지막에 있는 절기입니다.
7월 15일부터 일주일 동안 지킨 초막절(草幕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해의 각종 곡물과 과일 등의 수확을 끝내고 그것들을 저장한 후, 출애굽직후의 광야 생활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또한 동시에 지난 한 해에 풍성한 수확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뜻으로 제사를 드렸기 때문에(민 29:13-33) 지금 우리가 드리는 추수 감사제와 같습니다. 이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나무가지들, 특히 종려나무 등으로 초막을 짓고 그곳에서 7일동안 지냈으며 첫날과 여덟째 날에 예루살렘 성전에서 특별한 성회로 모였습니다.
이처럼 초막절은 히브리 종교력으로 7월 15일부터 8일간 계속되었습니다. 그리고 첫째 날과 마지막날(8일째)은 큰 성회로 모였습니다. 그리고 그 날에는 육체적인 모든 노동이 금지되었습니다. 이는 하나님 나라의 영원한 안식을 나타냅니다.
초막절이 제 팔 일에는 마지막 성회로 모입니다. 가장 큰 성회입니다. 그리고 그 날에는 대제사장이 실로암 못에서 물을 떠와서 제단에 붓습니다. 이 행위는 광야를 지날 때 반석에서 항상 물이 솟아난 사건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제단에서 물이 흘러 넘칩니다. 또한 초막절에 참여하였던 이스라엘 백성은 그 물을 함께 마시며 기뻐하였습니다.
성경에서 8은 '부활'과 '재창조'를 상징하는 숫자입니다. 새로운 세계와 새로운 출발을 나타내는 숫자입니다. 8은 7 다음의 숫자이기 때문에 완전하신 하나님께서 그분의 계획을 완성한 후의 상태를 나타내는 숫자입니다. 따라서 7일 동안 장막절을 지키고, 8일째 되는 날 대성회로 모인 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새로운 영적 관계를 형성한 후 다시금 풍성히 축복해 주시는 것을 상징합니다. 한편 7일 동안의 초막절을 지킨 후, 제 8일째 되는 날 다시금 대성회로 모인 것은 단순히 초막절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년 동안의 모든 절기를 총마무리하는 날로서의 의미를 지닌 것입니다. 그러므로 초막절의 마지막 날인 7월 23일은 영원한 상태로 들어가는 것을 상징합니다. 즉, 우리의 영원한 본향에 들어가는 날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8일째 성회 후 초막을 헐고 각자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또한 초막절은 모든 생산물을 거두어 창고에 저장한 후 지키는 절기였기 때문에 수장절(收藏節, the Feast of Ingathering)이라고도 불리워졌습니다(출 23:16; 34:22). 알곡은 곡간에 모으고 쭉정이는 한 곳에 모아 불로 태워졌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초막절을 지내면서 하나님의 각종 축복과 번영과 평화를 상징하는 아름답고 무성한나무 가지들을 취하여 초막을 지은 다음, 그곳에서 7일 동안 거주하면서 광야의 장막 생활을 기억하는 동시에, 광야에서 보호하여 주신 하나님의 사랑 및, 그리고 마침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깊히 묵상하였습니다.
따라서 초막절은 어려웠던 광야 생활을 기념케 하는 것이요 또한 그러한 와중에서도 은혜 중에 끝마친 추수의 기쁨을 감사하는 축제였던 것입니다.
그들은 지난 한 해의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들을 보호하고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기억하며 아울러 현재 자신들이 누리는 모든 번영과 기쁨 역시 오직 하나님의 크신 축복과 은혜로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기억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성도들 역시 과거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입었고, 또한 지금도 하나님의 크신 은혜 중에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순간순간 기억해야 합니다.
이제 다 함께 지난 2012년 한해를 돌아봅시다. 말로 다 감당할 수 없는 은혜가 넘치는 한 해였습니다. 특히 그리스도의 보혈 교회가 한국 땅에 섰으니 이는 하나님의 초막절을 위한 칠칠절의 시작과도 같습니다.
오늘 우리는 추수 감사절로 초막절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이 시간 초막절로 상징되는 새하늘과 새땅을 바라봅시다. 그러나 현재 지금 우리는 이 세상에서 순례자이며 순례자의 삶을 살아갑니다.
구약에서는 광야 생활만 있었지만, 지금 우리들에게는 광야 생활과 함께 성령의 역사가 넘칩니다.
즉, 지금 이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를 미리 맛볼 수 있습니다. 생수의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 생수의 강은 하나님의 보좌에서 흐르는 것이며,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으로부터 흐르는 것입니다. 동시에 새하늘과 새땅에서 완성될 완전한 안식을 지금 우리의 인생 광야에서도 영적으로 미리 충만하게 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영적으로 칠칠절과 초막절 사이에 있다고 보면 됩니다. 그러나 십자가의 구속과 성령의 오심으로 인하여 이미 초막절의 마지막 여덟째 날을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땅에서 험난한 순례의 길을 다니면 나그네의 삶을 살아가지만 그러나 외롭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진정한 초막절이 임하는 그 날까지 초막의 실체를 성령 안에서 맛보도록 해 놓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는 초실절의 열매인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해 우리의 부활을 확증 받은 상태에 있습니다. 나아가 요한복음 7장을 보면 성령의 임재가 초막절의 영광을 영적으로 이미 우리에게 가져다 주었습니다.
요한복음 7장에서 나오는 초막절과 관련한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입니다.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않으셨으므로 성령이 아직 그들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요 7:37-39).
명절 끝날은 다름 아닌 초막절 8일째날입니다.
예수님의 외칩입니다. “목마른 자들아 내게로 오라. 죄책, 패배, 허무, 불안, 불만족, 결핍, 멸망의 두려움으로 인하여 목마른 자들아.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성령은 주께서 영광을 받으셔야 공적으로 오셔서 역사하십니다. 주께서 영광 받으심은 부활, 승천하셔서 만유의 주가 되셔서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심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영광을 받으실 자격은 십자가에서 주의 백성을 위해 구속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의 영광의 원인은 주의 십자가의 죽으심입니다. 즉, 십자가의 보혈 때문에, 십자가의 보혈을 흘리신 후에, 주의 생명을 주께 바치신 후에, 흠없는 어린 양께서 세상 죄를 담당하신 후에, 영광을 얻으시게 되고 그리고 그 후에 성령을 보내신 것입니다. 성령은 예수님에 의해 초막절 마지막 날의 물로 예표되었습니다. 그 물은 주의 보좌에서 흐르는 물입니다. 천국에서 흐르는 물입니다. 은혜와 생명과 기쁨과 평안과 의를 주는 물이며 죄를 이기게 하고 우리를 거룩하게 씻는 물입니다.
누구에게 그 물이 흐릅니까?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자입니다.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흐르리라.”
사랑하는 여러분!
이처럼 우리는 이 세상에 살지만 이 세상에 속하지 않고 오늘도 하늘의 생수를 마시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언젠가 임하게 될, 나팔절과 초막절을 바라보면서 지금 여전히 칠칠절 이후의, 즉 오순절 이후의 삶을 달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추수 감사절과 관련한 복음의 메시지입니다.
이 세상과 이 세상에 있는 것들에게 우리의 궁극적 희망과 가치를 부여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에 살고있으나 이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초막절을 맞이하면서 우리의 삶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과, 우리에게 참된 자유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시다. 우리의 시간의 주인이신 하나님, 우리가 소유한 모든 것을 공급하신 하나님! 특히 하늘의 모든 신령한 것으로 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추수 감사절인 초막절을 기념하며 언제나 나팔이 불고 온 세상을 추수할 날이 올 것을 다시 한번 기억하면서 지난 한 해와 지난 과거의 인생에 베푸신 모든 주의 은혜를 기억하며 성령안에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인한 모든 아름다운 것들에 대하여 하나님께 감사, 감사, 감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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