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중노회 회원 목사님 장로님들 모두 평안하셨는지요?
이 땅에 온지 벌써 10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늘 기억하고 기도해주시고 후원해주신 노회와 노회 선교부, 교회들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선교부 게시판에 소식을 올릴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하고, 최근의 소식들을 모아서 아래 정리해 올립니다.
귀한 합신교단에서, 합신의 신학을 가지고 사역할 수 있는 것이 큰 기쁨입니다.
곧 설명절이네요, 평안과 기쁨과 감사가 늘 노회와 교회들 위해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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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드문서로 다운로드] [최근 사역지 풍경(구글포토)]
[2023년 11월 15일 / MGTS신학교_긴급히 기도 부탁드립니다.]
군부와 시민정부의 교전이 심해지면서, M도시 외곽으로 40분 거리에 위치한 저희 MGTS 신학교의 상황이 위험해 졌습니다.
최근 몇일 밤낮 안가리고 학교 주변에서 총격과 포성이 들리게 되면서 일부 스탭을 제외하고 모든 학생들이 M도시 시내로 짐을 싸서 긴급하게 대피한 상황입니다.
오늘도 헬기를 동원한 교전과 포격이 학교 주변에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 학생들이 <도나보아 호프선교센터> 4명, <꽁단호프선교센터>에 12명 <메시야교회>에 5명, 시내 사무실공간에 남학생 12명, 학교에 남아 있는 4명 등 각기 흩어져서 지내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피신한 이유는, 학교에서 계속 지내게 되면 아래와 같은 위험이 있습니다.
- 박격포 불발탄 등으로 인한 사고
- 양측 군인들이 젊은 친구들을 강제로 연행해 복무에 동원
- 양측 교전이 학교를 끼고 발생하여 인명 안전사고 발생
그러나 학교에 일부 스탭을 둔 이유는 아래와 같은 이유입니다.
- 전원 철수시 군인들이 거점으로 학교를 활용하게 될 수 있음, 이럴경우 미얀마 정치적 특성상 안정이 되더라도 돌려 받을 수 있는 보장이 없음
앞으로의 계획은 이렇습니다.
- 시내에서 수업을 진행해 12월말까지 모든 수업을 마무리 후 종강
시내에서 학생들이 당분간 있을 경우 어려움은 아래와 같습니다.
- 학생들이 따로 떨어져 지내기 때문에 방과후 영성과 생활 관리가 어렵고 기강이 헤이해질 수 있음
- 학생들이 각 지역에서 직접 취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생활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음
- 매일 학생들을 각 지역에서 픽업해서 한 장소로 모아야 함
- 젊은이들이 시내에서 단체생활시 정치적 무리로 의심을 받을 여지도 있음
12월 말 학교를 마친 이후에 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 외곽의 교전이 심해져서, 학생들이 돌아갈 수 있는 길이 일부 막힌 상황이고 더 심해질 수 있음
- 방학동안 시내의 비좁은 공간들에서 계속 지내기에는 한계가 있음
- 방학이후에 5월 다음학년도 개강시, 돌아간 학생들의 교회나 부모가, M도시의 상황 또는 오가는 길의 안전을 우려해 학생들을 학교로 돌려보내지 않을 가능성이 높음
위 사안들에 대하여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기도 부탁드립니다.
1. 12월 말까지 학생들이 시내에서 성실하게 수업에 집중하여 학업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2. 학교의 남아 있는 스탭들과 건물들, 마을 사람들의 안전을 보호하시기를
3. 12월 말 이후에 학생들의 향후 거취를 하나님의 지혜로 잘 인도해 갈 수 있도록
4. 내전 상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2024-2025학년도 학기를 하나님 주신 지혜로 잘 준비할 수 있도록.
5. 무엇보다 미얀마 내부의 정치적 상황이 계속 불안해 지는 상황인데, 이런 어려움 가운데 주님 나라 세워져 갈 수 있도록
[2023년 12월 27 MGTS신학교] 피난처에서의 학기를 마무리게 하신 은혜~
신학교가 속한 마을의 긴박한 내전 상황으로 지난 11월 긴급히 만날레이 시내로 학생들을 대피시킨 후 한 달 반 동안 수업을 진행하고, 하나님의 크신 도우심과 은혜로 오늘(27일) 종업식을 가졌습니다. 내일부터는 학생들이 길 게는 3-4일에 걸쳐서 내전이 있는 여러 길들을 뚫고 머나먼 고향으로 돌아가는데 주께서 보호하셔서, 군인으로 착출되어 끌려가거나 생명과 관련된 위험한 일을 당하는 사고 없이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지키시기를, 또한 방학을 마치고 안전하게 돌아와 학업을 계속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함께 기도 부탁 드립니다.
무엇보다 주님께서 이런 일들을 예비해, 미리 시내에 학생들이 수업 할 공간들을 마련해주셔서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에 건축 후원을 해주신 손길들을 통해 올해 초 "꽁단 호프선교센터"가 완공되었는데, 23명의 여학생들이 센터를 피난처로 활용해 공동 생활과 예배를 드리며 보낼 수 있었습니다. 만일 미리 예비해 주신 공간이 없었다면 시내에서의 수업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요셉을 통해 고센 땅에 거처를 예비 하셨고, 이삭을 드리는 제단 뒤에 숫양을 예비 하셨던 은혜를 묵상하게 됩니다.
넓은 자연 속의 학교 공간을 떠나서, 좁은 도시 빈민가에서 전기와 물 부족을 겪으면서도 하나님을 배우고 미래의 사역자로 예비 되고자 하는 열정으로 전혀 불평하지 않고 힘든 상황들을 참아준 학생들에게도 감사할 뿐입니다.
다시 개강을 하는 날까지 기도와 더불어 준비할 것이 많습니다. 내전 상황이 계속되어 학교건물로 돌아갈 수 없다면, 시내에서 보다 준비된 상황 속에서 학생들이 학업에 열중하고 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생활 시설부터 수업 장소까지 갖추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우선 이 애굽의 고센땅을 다시 떠나 학교가 있는 마을로 돌아가 수업 할 수 있는 상황을 주시도록, 더불어 돌아갈 수 없다면 안전한 시내에서 수업 할 수 있는 공간과 시설들을 잘 갖출 수 있는 도움의 손길들과 재정이 준비되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 2023년 12월 27 도나보아 호프선교센터 성탄] 어두움에 복음의 빛을 비추심~~
추위가 없는 도나보아 마을은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입니다. 쿠데타 이전보다 3배가 올라버린 물가와 부족한 일자리로 하루 하루의 생활이 고난의 행군과 같습니다. 벌어도 먹여 살리기 어려운 가족 상황 가운데에, 학교에서 밖으로 내몰리는 아이들이 허다한 상황입니다. 올해도 이러한 마을 어린이들을 위해 스마트러닝 센터를 통해서 영어 한국어 컴퓨터 교육을 제공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고, 우리의 섬김이 이들의 삶에 작은 힘과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올해도 예년처럼 성탄 행사를 가졌습니다. 마을 아이들과 함께 발표회와 시상식 등으로 성탄 잔치를 하고 설교를 통해 이 땅에 친구가 되어주시기 위해 오신 예수님에 관한 소식을 전했습니다. 행사를 마친 아이들은 한 손에는 상장과 과자, 다른 한 손에는 푸짐한 국수 도시락 하나씩을 들고 해맑게 웃으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올해에도 이들을 섬길 수 있는 성탄 재정을 허락하심에 감사할 뿐입니다.
특별히 올해는 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성탄을 맞이하여 센터에 출석하는 어린이들의 가정 40곳을 방문하여 성탄 찬양을 부르고 복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불교도로 가득한 마을 가운데에서 처음 시도하는 일이라 여러가지 두려움도 있었지만, 센터 식구들 모두 기도와 믿음으로 마음을 단단히 먹고 기쁨으로 시도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예상 밖에 많은 집들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복음의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경청을 했고, 여러 음식과 간식들로 기쁘게 맞이해주었습니다. 성탄의 사랑과 생명의 소식을 전할 수 있게 허락하시고, 주변의 방해나 비난 없이 잘 넘어가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올해 가정마다 뿌린 복음의 씨앗이, 해가 더하며 더 큰 열매로 맺어가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