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흔히 방학이 끝날 무렵이면 많은 학생들이 도대체 방학동안 뭘 했는지 모르겠다는 말들을 한다. 안 그래도 겨울 방학에 비해 짧은 여름방학이 올해는 학기 중 체험학습으로 날짜가 더 짧아져서 자칫 계획 없이 어영부영 지내다 보면 아마도 금방 개학날이 다가오지 않을까? 집에 앉아서 공부하기에도 덥고 그렇다고 나서자니 뜨거운 햇살에 짜증이 나는 여름방학을
가족과 함께 즐겁고도 알차게 보내기 위해, 평소에 자주 가기 어렵지만 흥미로운 곳을 중심으로 편안한 가족 여행을 계획해봄은 어떨까.
1) 자연을 느끼고 심호흡을 하자- 강원도 삼봉 자연휴양림.
여름철에는 숲의 모든 생물들이 왕성한 활동을 하는 때이다. 당연히 아이들과 함께 숲 속 에서 시간을 보낸다면 몸과 마음이 그 왕성한 자연의 기운을 받을 것이다. 더구나 천지가 다 볼거리. 아이들은 자연교과서 몇 권 들여다보는 것 보다 훨씬 더 재미있는 자연공부를 하게 된다.
삼봉 자연휴양림은 이미 오래 전부터 병을 치유하기 위해, 혹은 휴양 차 사람들이 찾던 삼봉약수터를 중심으로 조성된 휴양림이다. 약수터 앞에는 울창한 전나무 숲과 계곡이 있다. 계곡물은 한여름에도 발이 시릴 정도로 차고 시원하며, 도롱뇽 올챙이 개구리 가재 게아재비 물방개 등 다양한 생물이 많아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신나게 논다.
보기만 해도 들어가고 싶은 통나무 산막이 여러 채 있고, 아래쪽으로 야영장, 오토캠프장이 조성되어 있다. 야영장 근처에는 물놀이장도 있다.
특히 삼봉휴양림 숲 산책 코스는 환상적이다. 조림되지 않은 싱그러운 숲의 나무와 마구 자란 풀들, 물가 바위에 엉겨 붙어 자라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이끼류, 자꾸 잊어버려 이름이 가물거리지만 정겹고 예쁜 수많은 꽃들, 그리고 숲 특유의 향기 등 모든 것이 흡족하다.
곳곳에 세워진 안내문, 나무나 생태에 대해 쉽게 설명해 놓은 이 것을 읽다보면 꽃과 풀들 나무들이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 산막 앞의 계곡보다 훨씬 더 차가운 계곡물, 이끼가 가득한 계곡에 앉아서 발을 담가보자. 아마 발이 시려 채 오분을 넘기지 못하고 웃음꽃을 피울 것이다.
삼봉 약수는 조선 문종의 왕비인 현덕왕후의 아버지 권전이 단종 폐위 후 이 곳 근처 마을에서 지내며 젊은이들을 지도할 때, 날개 부러진 학이 안개 피어오르는 계곡물에 날개를 적신 뒤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이 약수를 발견했다는 곳이다. 톡 쏘며 쇳내음이 나는 물맛을 즐기지는 못하더라도 내내 기억될 특별한 맛을 놓치지 말기 바란다.
[찾아가기]
위치 : 강원도 홍천군 내면 광원리
관리사무소 : 033-435-8536
① 영동고속도로 중간 속사 IC에서 31번 국도를 타고 운두령을 넘어 인제방향으로 가다가 창촌광원리에서 양양 방향의 오른쪽 56번 국도로 방향을 바꿔 약 10킬로미터 지점에 이르면 샘골 휴게소가 나오고 이백미터 더 가서 왼편에 휴양림 매표소 앞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② 서울에서 춘천을 경유하여 율전을 지나 창촌으로 간 뒤, 56번 국도로 해서 광원리로, 창촌광원리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꿔 약 10킬로 미터 양양쪽으로 가면 샘골 휴게소가 나오고 위와 같다.
그 외 휴양림 정보는 =>산림청 홈페이지: http://www.foa.go.kr/에서..
2) 석회동굴에서 더위를 씻다. - 삼척 신기면 대이리 환선굴
자그마치 5억 3천년 전에 생성된 석회암층이다. 총 연장 6.2km로 추정되는 동양최대의 석회동굴로 지표에서 820m 정도의 산중턱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 보존을 위해 1.5km정도만 개방하고 있다. 주차장에서 동굴입구까지 오르다 보면 왼편으로 뽀얀 물안개를 일으키며 흘러가는 계곡이 이어지고 간간이 디딜방아나 통방아 물레방아 같은 것들이 전시되어 있어 재미있다.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 헉헉거리며 지칠 무렵이면 갑자기 선녀폭포가 나타나면서 온 몸이 떨릴 만큼 서늘해진다. 폭포 근처에서 땀을 식히고 입구로 들어가면 한 여름에도 긴 팔 옷을 입어야 춥지 않을 정도이다. 사계절 온도가 섭씨 11도. 온갖 진기한 생물들이 살고 있으며 석회굴이 계속 진행중인 '살아있는 동굴'이다. 동굴 안이지만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나고 너른 광장이 있는가 하면 계단으로 오르고 내리고 까마득한 절벽 위의 다리도 지나면서 다 보고 나오기까지 거의 두시간이 걸리는 거대한 동굴이다. 무척 다양한 종류의 석순과 유석들이 곳곳에 있고 , 동굴모양의 특성에 맞게 지옥의 다리니 선녀폭포니 무지개다리니 그럴 듯한 이름을 붙여 10개의 테마로 구성하고 그에 맞는 조형물들을 곁들여 놓았다. 마치 귀신의 집을 통과하는 것 같은 짜릿함 마저 느낄 수 있다. 머리 위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가 하면 동굴 안에 계곡과 폭포가 몇 개씩 있다. 석회암이 녹아 내려 희뿌연 석회수가 고이는가 하면 다시 너른 석순을 만들기도 하고 공중에 하트모양의 구멍을 만들어 연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곳으로 통하는 곳도 있다. 더운 여름날 가족이 함께 가서 구경하기에 조금도 부족하지 않다.
추가로, 환선굴에 오르는 주차장 근처 입구에 너와집과 굴피집이 한 채씩 있으므로 꼭 들어가서 살펴보기를 권한다. 다른 곳에서 쉽게 얻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찾아가기]
① 삼척에서 갈 경우 -열차는 청량리·부산·동대구에서 삼척 가는 편이 있고, 서울 강남과 동서울터미널에서 삼척행 고속버스가 있다. 승용차는 영동고속도로나 7번 국도를 타면 삼척에 닿고 삼척에서 태백으로 난 38번 국도를 따라가면 대이리까지 20여분정도.
삼척에서 대이리행 농어촌좌석버스 하루 6회 운행/55분 소요
(06:10/08:20/10:20/13:00/15:10/18:10)
※대이리에서 삼척행 버스는 07:00/09:15/11:20/14:00/16:45/19:20
② 태백에서 갈 경우 - 태백시에서 삼척 방면 38번 국도 이용 도계읍을 지나 신기까지 간 후(25km, 약30분소요), 신기에서 왼쪽으로 진입하면 대이동굴지대 가는 길이다.
삼척시청(033-570-3544)이나 동굴관리사무소(033-541-9266, 7600, 7601)로 연락하면 도움을 얻을 수 있다.
3) 아빠, 석탄이 뭐예요? -잊혀져 가는 석탄산업의 발자취가 담긴 태백석탄박물관.
조개탄 하나, 연탄 한 장이 소중했던 시절, 석탄은 우리 생활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것이었지만 지금의 아이들은 석탄이 무엇인지, 연탄을 본 적이 없는 아이들도 많다. 아이들과 함께 돌아보면서 체험하고 부모님의 지난 세월이나, 탄광에 대해서도 이해해 볼 수 있는 유익한 곳이 있다. 바로 태백산 도립공원 내 석탄박물관이다.
지상과 지하, 옥상과 야외전시장들로 다양하게 꾸며진 이 곳은 직접 모의 갱도를 따라 들어가 보고 석탄의 제조 과정, 채광의 역사, 탄광의 모습들을 생생하게 재현해 놓았다. 특히 탄광체험은 관람 중심의 지루한 박물관이 아니라 현실감을 느끼게 해주어 재미를 더해준다. 지하 갱도에 들어간 듯 시원하기까지 해서 더위를 잊게 해준다. 아이들과 함께 박물관에 갈 때에는 많은 것을 보려하기 보다 테마를 정하고 체험해 볼 수 있는 박물관을 고르는 것이 좋다.
[찾아가기]
① 경부 영동 중부 고속도로로 해서 서제천 IC - 제천 - 무곡삼거리 - 영월 -덕포삼거리 -연하 -석황삼거리 - 신동-증산-사북-고한-두문마을-용연동굴
② 태백 터미널에서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이용-용연동굴까지 20분 소요.
문의 : 석탄박물관( 0395-550-2619~20)
4) 서해안의 갯벌과 모래언덕- 신두리 사막과 해수욕장.
신두리 사막은 모래 사막으로 유명한 곳이다. TV 에서도 방영되었던 국내에 보기 드문 사구로 바닷바람에 날려 오랜 세월동안 쌓인 모래가 커다란 언덕을 이루고 있다. 예전에는 말 그대로 순수한 모래사막이었지만 남쪽 의항에 방조제를 세우면서 조류와 바람이 변화되어 지금은 들풀이 군데군데 생기고 이름 모를 뾰족한 초원의 식물과 나무도 자라고 있다. 푹 꺼진 곳도 있고 작은 모래 산처럼 쌓인 곳도 있고 아프리카 초원지대의 모습과 흡사하여 금방이라도 사자가 모래 뒤편에서 튀어나올 것만 같은 그런 곳이다. 모래 언덕에서 내려다보면 파란 바다가 그림처럼 예쁘다. 고운 모래가 반짝거리는데 자동차가 지나가도 좋을 만큼 단단하며, 진기한 조개껍질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신두리 사막에서 십분 정도 거리에 해변가를 따라 가면 신두리 해수욕장이 있다. 모래벌이며 비교적 물이 깨끗하고 많이 알려지지 않아 사람이 몰리지 않고 호젓한 편이다. 근처에 학암포 해수욕장이나 백리포 천리포 만리포등의 해수욕장도 가깝다.
지형의 변화라든지 서해안의 밀물과 썰물 방조제 등에 대해서도 함께 보고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찾아가기]
①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해 당진 - 서산 - 태안에서 603번 도로를 따라 원북면 반계리를 거쳐 신두 초등학교를 지나 이정표가 있다.
② 천안~태안 : 태안행 직행버스 이용 (2:40 소요) 07:10-19:55, 20분 간격 운행
태안~신두리 해수욕장 : 학암포행 시내버스 이용 (0:30 소요) 06:20-19:20, 40분 간격
③ 신두리 해수욕장 번영회 (0455-672-4788)
5) 아름다운 꽃 정원 - 경기도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그냥 둘러보기만 해도 즐거워지고 마음 푸근한 그런 거대한 정원이 있다. 경기도 가평의 아침고요수목원은 축령산을 배경으로 하여 한국의 정원의 미를 듬뿍 담고 원예학적으로 조화시켜 설계한 아름다운 원예 수목원이다. 여러 가지 특색이 있는 정원을 조성하고, 울창한 잣나무 숲 아래에서 삼림욕을 즐길 수도 있어 사람들에게 쉼터일 뿐만 아니라 명상의 장소로도 그만이다. 얼마 전 영화 '편지'의 배경이 된 것으로 더욱 유명해졌듯이 예술의 장으로도 손색이 없고, 다양한 꽃과 나무 들풀들을 보노라면 자연히 꽃 이름을 중얼거리며 자세히 들여다보게 만든다. '아침고요'라는 이름은 설계자(한상경, 삼육대학교 원예학 교수)가 명명하였고 1996년 개원한 곳이다. 고향집정원, 한국정원, 분재정원, 시가 있는 산책로, 아이리스정원, 하경정원, 정원나라, 성서성원, 침엽수정원, 아침광장, 야생화정원, 무궁화동산, 이밖에도 매화정원(3,4월), 단풍정원(10,11월)등과 '민속놀이터' 외에 5개의 야외모임 터가 있다. 시청각실에서는 '세계 명소의 나무, 그리고 아침고요의 사계절'이라는 제목으로 멀티 슬라이드가 무료로 상영된다. 남녀노소 모두 함께 편안하게 즐기고 배울 수 있는 명소이다.
[찾아가기]
경기도 가평군 상면 행현리 산 255번지 (http://www.morningcalm.co.kr/)
전 화 : 031-584-6703, 9768
① 상봉터미널-청평경유 현리행 버스(30분간격)-임초리 하차(상면초등학교 앞)
청량리-춘천행기차-청평하차-현리행버스-임초리하차
청량리-1330번 좌석버스 이용-청평하차-현리행버스-임초리 하차
=>임초리에서 '아침고요 원예수목원'까지 4km구간은 대중교통이 없다. 걷거나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② 자가운전
<퇴계원>에서
일동방면(47번국도)-서파검문소에서 우회전-청평방면(37번국도)-현리 지나-임초리 상면초등학교에서 우측으로 진입로(4km)-아침고요 원예수목원
<구리>에서
경춘방면(46번국도)-청평검문소에서 좌회전-현리방면(37번국도)-5km-현리 못 가 임초리 상면초등학교에서 좌측으로 진입로(4km)-아침고요 원예수목원
6) 천불 천탑의 전설, 다양한 유물이 숨쉬는 곳 - 화순 운주사
운주사 매표소를 지나면서 골짜기로 죽 이어진 길을 걷다보면 깊숙이.. 그 어떤 것에 이끌려 들어가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얼마 가지 않아 크고 작은 이런저런 모양의 석불과 석탑들이 군데군데 무리를 짓거나 홀로 서서, 이쪽 저쪽, 멀리 가까이에 마치 뭔가 같은 이야기라도 하는 듯.. 혹은 암시라도 하는 듯 .. 자꾸만 나타나기 때문이다.
풍수지리설로 유명한 도선 국사에 의해 창건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이 곳의 탑들은 흔히 보던 정형탑과는 다른 모양이고 석불들도 불상이 가지는 위엄보다는 순하고 무표정한 눈과 납작한 얼굴을 가진 평범하고도 소박한 얼굴들을 가진 것으로 산등성이 골짜기 바위아래 할 것 없이 여기저기 놓여져 있다. 버섯모양의 탑도 있고 몸돌에 이상한 기하학 표시를 한 것도 있고, 항아리 모양의 것 등 다양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도 무척 흥미롭게 느끼게 된다. 특히 유명한 와불은 대웅전을 바라보고 왼편 작은 개울 너머 언덕에 있으며, 그 근처에 운주사의 불가사의 중 하나라는 일곱 개의 칠성바위도 있다.
특별하지 않은 석불과 파격의 석탑들이 모여 아주 특별한 메세지를 전해주는 곳이다.
여행 마무리로 화순온천에 들러서 피로를 풀어도 좋겠다.
[찾아가기]
① 광주에서 15번과 22번 국도->화순에서 보성쪽으로 가는 29번 도로->능주를 지나->오른쪽으로 춘양을 지나는 818번 도로로 우회전 ->도암까지 가서 계속 818번 도로로 3.1KM 가면 오른편으로 운주사로 들어가는 길이 나온다. 주차장이 있고 그 외의 편의시설은 없다.
② 버스는 광주버스터미널에서 오전 5시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2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장흥행 버스를 타고 화순에서 내린다. 화순군에서 운주사까지 군내버스가 40분 간격으로 다닌다.
7) 분단의 흔적을 찾아 - 철원 승일교, 철의삼각지, 월정리역, 노동당사
통일에 대한 관심과 염원이 증대되고, 남북 이산가족이 왕래하고 있다. 신문이나 TV를 통해 접하는 '통일'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직접 이런 분단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을 다녀온다면 자연스럽게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철원은 그 가운데서도 가장 치열하게 전투를 벌였던 백마고지, 피의 500능선 등이 있는 곳이다. 이 지역을 견학하기 위해서는 철의삼각전적관에서 입장을 신청하고 담당자의 인솔하에 승용차나 대형버스에 탄 채 함께 움직여야 한다. 철저한 검문을 거쳐 민통선 안으로 들어서면 낮에만 들어와서 농사를 짓는 민간인을 간혹 보게 되고 그 외에는 철새들만이 온 들판을 오락가락 한다. 이 곳에서 제공하는 일정은 땅굴을 견학하고 나서 다시 초소를 거쳐 철의삼각전망대로 간다. 이 곳에서 주변을 둘러보고 관계자의 재미없는 설명을 듣고 나면, 증명서를 받고 삼각전망대 앞 민통선 유적을 돌아볼 수 있다. 시간 내에 둘러본 후 다시 일행과 약속한 시간에 합류해서 돌아 나오게 되는 일정이다.
삼각전망대 바로 앞에 끊어진 철도역 월정리(달우물마을)역이 있고, 조금 차를 몰고 나서면 일제 때의 금융조합건물, 농산물검사소, 얼음창고와 제사공장이었던 을씨년스러운 건물들을 지나 노동당사까지 둘러볼 수 있다. 뼈대만 남은 노동당사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여기저기 뚫린 총알 흔적들에 섬칫 총소리가 들리는 듯한 착각도 든다.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전쟁과 역사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느낌을 절로 갖게 되는 곳이다.
[찾아가기]
① 의정부(43번 도로로)-> 포천읍 -> 갈말읍-> 4킬로 정도 가서 463번 도로로 좌회전 -> 문혜사거리 ->좌측 463번도로 ->승일교 ->고석정앞(철의삼각전적관)
② 갈말읍의 신철원버스터미널과 김화터미널을 이용 철의삼각전적관 앞을 지나 동송으로 가는 군내버스가 25분 간격으로 있다.
8) 지역 문화 알아보기 - 안동 하회마을과 하회별신굿(탈춤)
이미 세계적으로 알려진 안동탈춤축제의 현장인 하회마을은 옛 집들이 보존되어 아직도 대대로 살고있는 마을로, 양진당, 충효당 등의 유서 깊은 양반가옥과 상민의 민가들을 두루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강물이 마을을 휘감고 흘러가서 하회마을이라 하는데 이 곳에서 고려 말 경 하회별신굿이 시작되었다. 1928년 무진년 별신굿을 행한 이후 명맥이 끊겼다가 지역에서 이를 재현하고 정부에서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하여 전승되어 온 전통탈춤이다. 신분질서가 엄격했던 당시에 양반들의 묵인과 경제적인 지원 하에 상민들은 탈놀이를 통하여 세상살이의 어려움과 자신들의 억눌린 감정을 마음껏 발산하고, 지배계층에 대한 비판을 했다. 양반들은 상민들의 비판과 풍자를 통해서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불만을 해소시켜 주고, 상민들은 자신들의 억눌린 감정과 불만을 해소함으로써 서로의 갈등과 저항을 줄여 상하간의 조화로운 삶을 유지할 수 있었던 지혜로움이 돋보이는 문화유산이다.
마을 입구에서 얼마 안 되는 거리에 마을 안내지도가 있다. 지도를 참고로 마을을 돌아볼 방향을 정하는 것이 좋다. 자세히 둘러보면 마을을 한바퀴 둘러보는데 서너시간 잡아야 한다. 강가 소나무 숲에서 잠시 쉬면서 강가에서 노는 것도 커다란 즐거움이다.
주말에는 하회탈춤 공연이 상설되어 있는데 5월 ~ 10월에는 토, 일요일 오후 3시, 3월, 4월, 11월에는 일요일만 오후 3시에 공연한다. 공연장소는 하회마을 근처 탈춤전수관이며, 탈춤전수관과 하회마을 중간쯤에는 우리나라의 각종 탈은 물론 세계의 탈들도 전시되어 있는 하회탈박물관이 있다. 이 곳도 꼭 들러볼 만한 곳이다.
[찾아가기]
1. 버스편: 안동역 앞 횡단보도를 건넌 후 왼쪽으로 50m 지점(버스 터미널에서는 육교를 건넌 후 오른쪽으로)의 버스 승강장에서 46번 버스 이용(약 40분 소요) - 버스 시간
2. 승용차편: 안동시내에서 예천방면 국도로 약 35분 소요, 중앙고속도로 서안동 톨게이트에서는 역시 예천방면으로 약 20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