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샤를드골 공항 근처 밀레니엄 호텔에서 '제 3회 유럽 한글학교 교사 세미나'가 있었다.
유럽 한글학교 협의회가 주최하고, 프랑스 한글학교 협의회가 협력했으며, 재외동포 재단, 재외동포 교육 진흥 재단 및 주불 한국 교육원의 후원으로 시행된 이번 세미나에는 스위스·독일·네덜란드·이탈리아·영국·스페인·프랑스, 유럽 7개국의 한글학교 교장과 교사, 그리고 강사까지 약 102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하였다.
강여규 유럽 한글학교 협의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행사는 박갑수 재외동포 교육 진흥 재단 상임 이사의 축사와 '재외동포 교육과 언어문화의 교육'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로 이어졌다.
또한 재외동포교육 현황 및 정책 방향에 대한 교육 인적 자원부 재외동포과의 설명을 통해 '글로벌시대'에 해외 인적 자원 개발을 위해 재외동포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지와 CIS(구 소련)국가들에 있는 재외동포들의 어려운 실정들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이어진 저녁 식사에는 조일환 주불 한국 대사가 참석하여 축하인사를 통해 각국의 교사들을 격려하고, 함께 축배를 들었다.
저녁식사 후에는 유치·초급· 중급·성인 등 각 분야 선생님들이 모여 한국어 교재를 평가하고, 성공적 사례를 발표하는 등, 밤늦게까지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열띤 토의의 장이 펼쳐졌다.
다음날인 31일 토요일에는 통일부 교육 위원회의 '남북 관계 현황과 평화통일 교육의 방향'에 대한 연설이 있은 후에 한국에서 온 강사들과의 워크숍이 세미나의 중점을 이루었다. 이해영 이화 여자 대학교 한국어과 교수는 '교사의 올바른 한국어 구사, 발음과 표준어 사용'이라는 제목으로 표준어 사용과 학생들에게 어떻게 한국어를 올바로 가르칠 수 있는지 설명하였고, 서형기 중부교육청 장학사는 컴퓨터와 시청각 자료를 활용하여 어떻게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지 교수법을 알려주었다.
또 윤희원 서울 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는 성인 대상 한국어 교육의 여러 경험담을 이야기해줌으로써 성인반이 있는 여러 한글학교 교사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그 외에도 미술 심리 치료사이기도 한, 신승여 파리 한글학교 교사는 '정신 역동적 관점으로 본 다문화와 한국어 교육'이라는 제목으로 다문화 속에 있는 학생들에게 어떻게 한국어를 미술을 통해 교육할 수 있는지를 여러 미술 활동을 통해 설명하였다.
세미나의 마지막 날, 김차진 주불 한국 교육원장은 한글학교 교육과정의 문제점을 설명하면서, 프랑스의 실정에 맞게 새로 만든 한국어 교육과정안을 소개하였다. 윤인섭 주독 한국 교육원장은 '한국어를 쉽게 가르치고 배우기'라는 제목으로 유치반의 교제 제작에 대해 설명하였고, 마지막으로 유럽 한글학교 협의회 대표자 회의 결과 및 세미나 평가로 제 3회 유럽 한글학교 교사 세미나는 막을 내렸다.
한국에서 온 훌륭한 강사진과 잘 짜여진 프로그램으로 많은 유럽 한글학교 교사들이 유익을 얻었고, 7개국의 한글학교 교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각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나눌 수 있는 장이 이 곳 파리에서 있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하겠다.
~~ 프랑스를 보는 새로운 눈 파리지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