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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인숙 매3국어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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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소설 기출 모음 ㅇ(이응) 옥루몽_작자 미상
안인숙 추천 0 조회 1,190 10.10.09 15:46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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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0.10.09 15:50

    첫댓글 [평가원 이의 제기 답변이 있는 문항 2009년 9월 고3 모의평가 29번]
    이 문항의 취지는 고전소설에 흔히 활용되는 다양한 관습적 장치 중에서 『옥루몽』에 실제로 구현된 것을 수험생이 찾을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입니다.
    이 문항에 대한 이의 제기는 <보기>의 ‘ㄷ. 인물의 행위나 상황에 대한 서술자의 심정적 동조가 들어간 논평’을 [A]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의 제기 내용은 대체로 뇌천풍이 말에서 갑자기 떨어진 뒤 이어지는 표현인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구나.”에서 서술자의 심정적 동조를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작성자 10.10.09 15:51

    고전소설에서 ‘인물의 행위나 상황에 대한 서술자의 심정적 동조가 들어간 논평’이란 “슬프다. 자고로 좋은 일에는 궂은 일이 많은지라. 이 소저의 액운이 중하고 조물주가 야단스러워 한바탕 사단을 만드니 안타깝도다.”(『화문록』권1)와 같은 것을 말합니다. 그렇지만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구나.”에서는 말에서 떨어진 뇌천풍의 상황에 대하여 슬퍼하거나 안타까워하는 등의 심정적 동조를 읽어낼 수 없습니다. 오히려 이 표현은 뇌천풍이 말에서 떨어진 이유에 대한 독자의 궁금증을 유발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 작성자 10.10.09 15:52

    일반적으로 고전소설에는 서술자가 개입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때 서술자가 개입하는 방식과 양상은 다양합니다. 서술자는 인물의 행위나 상황에 대해 가치 판단·감정 표출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하며, 현재까지의 줄거리를 요약하거나 미래에 일어날 사건을 간략히 제시하기도 합니다. 또한 서사의 흐름을 의도적으로 차단하는 발화를 통해 이야기의 전개를 고의로 지연시키기도 합니다.

  • 작성자 10.10.09 15:53

    14회의 첫 단락에서 ‘어찌된 일’에 해당하는, 뇌천풍이 말에서 떨어지는 과정을 곧바로 서술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구나.”는 뇌천풍에 대한 심정적 동조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서술은 “다음 회를 보시라.”와 짝을 이루어 작중 인물이 아니라 독자와의 관계 속에서 기능하는 관습적 표현입니다. 이는 회를 바꾸기에 앞서 급박하게 이어지는 사건을 일시적으로 중단시켜 이어질 내용에 대한 독자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기 위한 서술적 장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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