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부터 5일까지 3박 했습니다.
1인 하루 2만원
위치는 6코스 천지연 근처 뉴경남관광호텔과 바로 인접해있어요.
모텔근처 삼보식당, 진주식당이 아주 유명한 곳이고 음식도 맛있어요.
동회선, 서회선 버스는 중앙로터리에서 내리면 되고 시내버스로 여성회관에서 내리면 되므로 이용 가능한 버스가 몇대 있습니다. 저는 5번 버스(7코스 종점 월평에서 탔어요), 110번(컨벤션센터행) 버스를 이용했는데 여성회관에서 내려 모텔까지 3분거리이므로 이동하기도 편했습니다.
시설은 별거 없구요. 딱 필요한 것들만 있어요.
방엔 침대, 티비, 냉장고, 에어컨이 있구 드라이어는 없어요. 말하면 빌려주는지는 모르겠으니 직접 문의해보세요. 저는 옥상에 올라가서 자연바람에 머리를 말렸는데 한라산을 바라보며 머리 말리는 기분 정말 좋더군요. 사실 옥상이 정말 멋진 곳이에요. 낮엔 한라산을 바라보면 좋았고 밤엔 별들을 바라볼 수 있어 좋았어요. 그리고 옥상엔 세탁기가 두대 있어서 빨래도 할 수 있고 빨래줄도 많이 걸려있어 빨래 말리기 좋아요. 주인아저씨께서 저만 보면 빨래 있으면 내어놓으라고 하셨어요. 빨래도 해주십니다. 그러나 저는 까다로운 여자인지라 직접 손빨래를 하므로 맡기진 않았는델 민감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빨래를 맡기셔도 될 것 같네요.
욕실엔 욕조가 없구요 샴푸,린스,치약,비누,샤워타월, 깨끗한 수건 3장이 있어요. 주인아주머니께서 깔끔한 성격이신지 정말 너무나 깨끗해서 상쾌함을 느낄 수 있어요. 저는 원래 욕조를 안쓰는 편이라 오히려 욕조 없는게 더 좋았어요.
각 층 복도엔 정수기가 있고 1층 냉장고엔 얼음물이 있어서 주인아저씨께서 제가 나갈때 얼음물 하나씩 꺼내주셨어요. 나갈 때 물 필요하시면 말씀하세요.
무엇보다 이 모텔이 좋았던 건 밤에도 조용해서 숙면을 취하기 좋다는 거에요. 제가 묵은 날은 만실이었는데도 조용해서 여쭈어봤더니 별로 시끄러운 사람들이 없긴 한데 아주머니께서 밤에 순찰을 돌면서 시끄럽게 하는 사람들은 주의를 주신다네요.
이 모텔엔 60대 주인 아저씨, 아주머니 외에도 귀여운 강아지가 두마리 있어요. 마루와 콩쥐(아주머니 말씀으로는 팥쥐의 탈을 쓴 콩쥐라는데 제가 보기엔 착하던데...^^) 강아지들 보는 맛에 들락날락할때마다 재밌었어요. 제가 물컹거리는걸 못만지는터라 얘들을 안아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네요 ㅠㅠ 저는 혼자 여행이라 들락날락할때마다 아주머니 아저씨와 수다를 떨었는데 두분 다 어찌나 좋으신지 정말 헤어지기 싫었어요. 다음에 일부러라도 꼭 다시 가서 이분들을 뵙고 싶습니다.
시간이 되실땐 가까운곳에 픽업도 해주시는걸로 알아요. 제가 길 헤매면서 전화했더니 아주머니께서 차로 데리러 와주셨고 모텔에서 7코스 외돌개로 가시는 커플들 차로 데려다 주시는 것도 봤거든요.
저는 주로 육지에서만 여행을 다녀봐서 모텔이라 하면 고정관념(?)이 있었어요. 그래서 제주도는 당연히 호텔에서 묵어야한다고 생각했고 지난번에는 하나호텔에서 3박 했었지요. (총24만원) 제주도의 모텔들이 다 경원모텔같은지는 아직 경험해보지 않아 모르겠으나 이번에 이곳을 이용해보고 제주도의 모텔들에 대한 좋은 관념이 생겼습니다. 정말 이 가격에 이런 깨끗한 곳이 있다면 왜 호텔을 가겠습니까? 다음엔 제주도의 서쪽 지역을 위주로 여행할 계획인데 다른 모텔들도 다 경원모텔같기를 바랍니다^^
사진을 올리고 싶은데 제가 외부 모습만 찍었고 내부 사진을 안찍어왔네요. 아쉬워라~ 그러나 홈페이지에 있는 사진들 믿어도 될 정도로 똑같습니다. 홈페이지 사진을 참조하세요.
http://kyungwon.isfreeweb.com/index.htm
첫댓글 저도 거기 사진봤는데 욕실이 젤로 맘에 들더라고요.
주인내외분과 말씀나누면...아주 재미나고 순박한모습에..정겹습니다 ^^
지영아빠와 파라님이 올려주신 귀한 정보 꼭 참고 할게요~~친절한 분들과의 즐거우셨던 시간들이 다 보이네요~ 땡큐~^^
돌아다녀보니까..올레꾼들을위한 모텔이 여러군데 있더라구요..방값도 할인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