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재난안전연구원 침수상황 체험프로그램 후기(2023.08.29. 오후 2시) 작성 : 정의필기자
울산광역시 중구 종가로 365번지에 위치한 국립재난안전 연구원은 국가재난 및 안전관리를 총괄하는 연구기관으로서 실용적 재난관리 기술을 연구하고 정부의 재난 및 안전관리 정책 개발을 지원하는 것을 설립 목적으로 하고 있다.
과거의 국가 성장주도 정책으로부터 지금은 안전제일 주의를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제수준은 OECD 국가 중에서도 상위권이지만, 안전 분야만큼은 꼴찌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날 드론과 원전-석유화학단지 안전과 관련해서 몇 번 이곳을 찾아온 적이 있었지만 오늘은 간단한 교육과 함께 침수상황 프로그램을 체험하게 되었다. 체험 장소는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도시홍수 지반 재난 실험동에서 체험복으로 갈아입고 체험을 하였다. 침수된 공간에서 탈출하려면? 계단에서 물이 쏟아진다면? 자동차가 침수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지난 카눈 태풍 때에 발생한 오송지하차도 참사는 다시 한 번 안전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침수된 지하차도 공간 탈출을 조금이라도 빨리 대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이번 체험은 우리 실생활에서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상황들이기에 더욱 유익한 체험이었다.
침수 공간 탈출은 외부 수심이 50cm 만 되어도 출입문 개방이 불가하며 수심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손잡이를 돌리고 다른 쪽 어깨로 힘을 다하여 밀어서 문을 개방한다. 나의 경우는 수심 30cm 정도에서 문을 열 수 있었다. 침수계단 탈출체험은 상부계단으로부터 세찬 물이 흘러 내려오기 때문에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계단 난간을 잡고 천천히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초속 2m 내외의 물이 계단으로 내려 왔지만 잘 체험할 수 있었다. 침수차량탈출체험은 차량이 침수되면 창문, 선루프 등을 열어 탈출로를 확보하고 차량 내외부의 수심 차이가 30cm이하가 될 때 까지 기다렸다가 차량 문을 열고 신속히 대피해야한다. 차량이 물속 깊이 침수될 때 순간적으로 두려움이 생겼지만 신중하고 착실히 진행되었다.
이러한 체험은 널리 알려서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으면 한다. 설문조사 후기에 집안 내부가 침수되었을 때 대처하는 체험을 추가했으면 하는 바램을 적었다. 체험을 도와준 재난안전 연구원의 관계자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