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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부산의 전경을 편안하게 내려다 보세요."
부산 황령산의 정상이 새롭게 달라졌다. 전망대를 만들고 정상 부근의 조경을 정비하는 등 황령상 일대가 작은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새롭게 단장된 황령산 정상 올라보니
우레탄 바닥·원형 모양 빈터 사이 화단
노약자 등 위한 전망대…인공미 아쉬움도
7일 오후 황령산 정상의 송신탑 부근. 차를 타고 정상 인근까지 이동한 뒤 도보로 5분 가량 오르면 이곳에 다다른다. 정상에 도착하니, 탁트인 전망을 뒤로 하고 작은 공원이 펼쳐졌다. 산 정산에 조성된 공원이기에 생소한 느낌마저 들었다.
공원은 원형 모양의 공터가 붙어있고 그 사이로 화단이 조성돼 있었다. 화단의 꽃들은 이미 만개해 있었다. 주변에 벤치가 마련돼 있지만, 화단 담장에 걸터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할 수도 있었다.
'박석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딱딱한 돌바닥과 탄력있는 우레탄 바닥이 밟혔다. 아직은 우레탄 냄새가 가시지 않았다.
왼쪽 편으로는 목재데크가 길게 연결돼 있으며, 그 끝은 전망대로 이어졌다. 구름 낀 날씨였지만 광안리 앞바다는 물론 해운대 지역까지 한 눈에 들어왔다. 반대편 봉수대에서도 부산시청을 비롯해 백양산, 서면일대 등 부산의 도심의 상당부분을 내려다 볼 수 있었다.
8일 부산시 건설본부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예산 10억5천만원을 투입, '황령산봉수대 전망시설 및 주변정비사업'을 최근 끝냈으며 현재 주변 정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는 황령산 정상에 6천604㎡ 규모의 일종의 공원을 만든 것이다.
이번 공사를 통해 황령산 정상은 접근성이 향상됐으며, 조경 사업을 통해 일대 미관도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특히 전망대가 설치돼 노약자 등 거동이 불편한 이들도 차량으로 부근까지 올라온 뒤 큰 불편 없이 안전하게 부산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공사 전 이곳은 듬성듬성 화단이 있고, 얇은 흙길이었다. 비가 오면 곳곳에 움푹 파인 자국이 생기기도 하는 등 정리가 안된 모습이었다.
전망시설 등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다. 등산객 김모(53·여)씨는 "일단 편안하게 앉아서 쉴 공간이 있어 등산으로 지친 몸을 정상에서 달랠 수 있게 됐다"며 "굳이 등산이 아니더라도 전망을 구경하러 종종 황령산 정상을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산 정산에 인위적인 냄새가 짙어 아쉽다는 의견도 있다. 등산객 정모(54)씨는 "주변이 정리가 잘 된 것은 사실이지만 자연적인 모습은 아니다"며 "자연은 그대로 두는 게 가장 아름다운데 인공적인 분위기가 연출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첫댓글 다음주 토요일인 16일에 우리 카페에서 황령산 산행 갑니다. 이번에 전망대도 새롭게 설치되고, 정상 일대 미관 개선작업 등등... 볼거리가 더 생겼네요. 많은 분들이 같이 같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