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트랙 : 화야 봉미 01_삼산현_san ai_181120.gpx
산행일시 : 2018년 11월 20일 화요일 맑음, 영상 0 ~ 5도, 공기질 보통, 조망 거리 10km
산행코스 : 방일리 ~ 용천봉 ~ 폭산 ~ 성현 ~ 봉미산 ~ 삼산현 ~ 석산리 섬이종점
교통편
- 들머리
08:10 청량리에서 광역버스인 8005번 버스 (하차시 추가요금 1,000원) - 청량리 출발시간 0810, 1310, 1810, 2225
09:55 방일리 하차 후 산행시작
- 날머리
17:30 섬이마을에서 2-5번 버스 승차 - 섬이마을 2-2번 15:00, 2-5번 13:10, 17:30, 2-11번 09:50
18:20 용문터미널 도착하여 전철로 환승
※ 설곡리 성곡마을 : 32-11번 청평터미널행 1020, 14:40, 18:20, 20:20 (접근로 약3.5km)
널미재 정상 : 32-21번 07:30, 09:10, 11:40, 15:10, 19:00 (접근로 0.2km)
<봉미산에서 지나온 길>
가까이에 있으면서 산행 순위가 밀린 곳의 하나인 화야분맥과 봉미분맥을 어떻게 할 까 고민하면서 결국 신선지맥과 계명지맥을 엮어서 하는 것처럼 용문사를 거치지 않고 하나로 엮어서 하기로 한다. 무엇보다도 산행 들머리를 방일리로 정하니 청량리에서 광역버스로 한번에 갈 수 있어서 편하다. 광역버스는 한우재, 비치고개를 거치며 화야분맥을 두루 돌아서 방일리를 통과한다.
방일리에서 변전소의 철조망을 좌측에 두고 오르는 길이 시원치 않지만 여느 지맥길이나 분맥길처럼 마루금 산행의 매력을 느끼게 된다. 혼자 산행하는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중고폰 하나를 추가로 가져와서 뮤직앱을 계속 틀어놓고 진행한다. 오를 때에는 성경 강해에 심취하고 내려올 때에는 이문세와 7080 통키타 가요를 즐겼다. 오늘 산행 중 한명도 만나지 못했으나 뮤직 앱 덕분에 아주 뜻 깊은 산행이었다. 등로 좌우로 깊은 산골이지만 동네가 빤히 내려다보이므로 그 가운데로 진행하는 재미도 있다. 가끔은 낙엽 밟는 소리가 커서 뮤직앱의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도 있지만 늦가을의 정취로 생각했다.
각오는 했지만 폭산으로 오르는 길은 고도를 800m나 올려야 하므로 벅차기 그지없다. 그러나 용천봉을 지나 분기점을 지나니 폭산까지 무리없이 거쳐온 느낌이다. 폭산에서 한강기맥의 매력을 느끼고 봉미분맥을 시작하니 새로운 산행이 시작된다. 그러나 현까지 줄기차게 내려와서 봉미산을 오를 때에는 힘이 부친다. 반쪽 남은 햇빛이 더욱 부담이 되어 당초 예상했던 널미재는 꿈도 꾸지 못하고 삼산현으로 내려가기로 마음 먹는다. 봉미산은 산세가 빼어나고 등로가 좋아서 많은 이들이 즐겨찾는 산으로 보인다. 봉미산에서 희미한 조망을 즐기고 내려가는 길을 암릉길을 길게 우회하고 삼산현에서 거침없이 섬이마을로 향한다. 다행히 마을길로 이어지는 등로가 짧고 좋았다.
마을회관에서 잘 씻고 잘 쉬면서 버스를 기다리고 버스를 타고 용문에 내려 식사하고 전철로 귀가한다.
<산행요약>
<산행지도 - 남진 후 북진
<산행일정>
09:58 방일리(약218m), 가평군 설악면 방일리 음방마을 앞에서 8005번 버스에서 하차하여 변전소 고개 방향으로 향한다. 방일리 동쪽에 아난티클럽 골프장이 있어서 정류장(방일리) 주변에는 해장국, 설렁탕을 비롯한 음식점이 모여있다. 평촌마을 앞에 놓여진 평촌교를 건너서 방일리 고개로 향한다. 방일리 고개 남쪽에는 변전소로 이어지고 현재는 도로공사가 진행 중이다. 멀리 고개 위로 분기봉인 폭산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통신시설이 즐비한 용문산이 보인다.
10:07 변전소 고개, 평촌길(약224m, 0.7km, 0:09), 고개 마루 가기전에 우측으로 묘지길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오르면 바로 변전소 철조망에 막혀 그 철조망을 좌측에 두고 따라가는 희미한 등로를 진행한다.
10:26 임도(약273m, 1.8km, 0:28), 철조망을 우회하느라 길이 좋지 않았지만 이제는 좀 더 뚜렷한 등로가 계속 이어진다. 절개지 좌측의 등로를 따라 오르면서 좌측의 마루금으로 붙는다. 송전탑 건설을 위한 공사도로가 있으나 잡목이 성하므로 마루금을 따라 가기로 한다. 분맥길에도 여름에는 나무가지를 헤치고 올라야 할 것 같다.
10:46 방향전환(약439m, 2.8km, 0:48), 남쪽으로 내려오다가 남동쪽으로 향한다. 참나무 가지 사이로 분기봉과 폭산이 보인다. 우측(동쪽)은 가일리이고 좌측은 묵안리이다. 봉미산의 아래에 있는 삼산현 아래로 다일공동체 건물이 뚜렷이 보인다.
10:55 499.6봉(3.3km, 0:57), 봉미산을 내려오면 고도차이 없는 길이 이어지는 것이 보인다. 동쪽 방향으로 내려갈 길을 더듬어 본다. 소나무 숲이 낙엽이 쌓인 길이 아주 걷기 좋은 솔밭길로 바뀐다.
11:08 임도 갈림길(약370m, 4.2km, 1:11), 우측에는 가일2리 마을의 펜션단지이고 좌측은 조항마을이며 다일 평화의 마을이 있다. 안부에 이정표가 있는데 임도에 이름을 붙여 담소길(북쪽), 초롱이 독바위길(남쪽), 서낭당길(동쪽)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주변에 잣나무가 밀집하여 자라고 있는 곳이 많다.
11:16 470봉(4.4km, 1:18), 지도에 없는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암릉이 있어 우회하기도 하고 바로 오르기도 한다.
11:23 518봉(4.7km, 1:24), 분맥길에서 30m 벗어나 있으며 용천봉, 분기점, 폭산, 용문산이 참나무 가지 사이로 보인다.
518봉을 내려오면 이 봉우리를 우회하는 임도를 만난다. 임도는 송전탑 공사로이며 마루금 바로 좌측으로 가다가 곧 끊긴다. 초롱이마을둘레길 이정표가 있는데 분맥길 방향으로는 '길없음'표시가 되어 있다.
11:34 안부(약458m, 5.3km, 1:35), 가일리의 모곡과 묵안리의 국수를 이어주는 옛고개를 지나서 남쪽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12:03 용천봉(677.4m, 6.3km, 1:55),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고 용천봉이라고 손글씨로 산마루그린산악회에 설치한 정상 표지판이 있다. 이 봉우리에서 좌측(동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12:20 안부, 갈현(약483m, 7.4km, 2:12), 갈현과 국수를 이어주는 임도가 통과한다. 여기부터 폭산까지 고도를 520m나 계속 올리는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12:47 728.8봉(8.8km, 2:40), 삼각점봉에서 우측(남동쪽)으로 계속 오른다.
12:58 안부(약710m), 분기봉을 향하여 오른다.
13:04 봉미분맥 갈림길(798.5m, 9.8km, 2:56), 방일리에서부터 3시간 동안 고도를 500m 이상 올려 분기봉에 닿았다. 화야분맥과 봉미분맥을 하면서 대부분 용문사에서부터 시작하면 입장료도 내야되지만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여 이 분기봉을 계속 오르게 되는데 두 분맥을 동시에 하다보니 폭산까지 왕복을 하게 된다. 폭산을 왕복하면서 2.2km, 52분 소요되었다.
13:08 안부(약765m), 폭산 또는 문례봉이라고 하는 천사봉까지 고도를 240m 올려야 한다. 산음휴양림에서 세운 것으로 보이는 폭산 이정목이 등장한다. 내려올 때에는 산줄기를 따라 이정목 지점으로 직진하면 알바하기 십상이지만 길이 없으므로 그리 염려스럽지는 않다. 폭산에 오르면서 바위가 있어 그대로 올랐다가 손에 잡은 나무가 썩은 나무여서 그대로 주저앉는 바람에 놀랐다. 죽은 나무가 많아서 언제나 잡고 오를 때면 조심해야 한다. 폭산을 갔다와서 내려올 때는 등로를 따라 오면서 자연스럽게 바위를 피해가게 된다.
13:28 폭산(1002.5m, 10.7km, 3:21), 문례봉이라고도 하며 측량당시 1004m여서 천사봉이라고 한다. 한강기맥에서 살짝 벗어나 있지만 한강기맥을 하면서 왕복했었다. 북쪽 기맥길 갈림길까지 다녀온다.
13:31 한강기맥 갈림길(약970m, 10.9km, 3:23), 헬기장인 기맥갈림길까지 왔다가 돌아간다. 용문산은 처음부터 끝까지 고도를 자랑하며 모습을 보여준다. 기맥길에는 많은 리본이 분맥 방향으로 이탈되지 않도록 걸려있다.
13:54 화야분맥 갈림길(약781m, 12.0km, 3:46), 이제부터는 화야분맥에 이어서 봉미분맥을 시작한다. 내려가는 길에 리본이 매여있다. 분기봉에서 내려오면서 급경사길이 약400m 이어진다. 이정표가 성곡마을 위주로 되어 있으므로 분맥길 유지에 유념해야 한다.
14:07 임도길(약595m, 12.6km, 4:00), 송전탑 공사로가 고북에서 삼천골을 거쳐 올라온다. 그러나 이 임도는 100m 가면 바로 끝이나고 완만한 마루금을 걷게 된다. 우측에는 자작나무가 하얀 피부톤을 자랑하고 있다. 바위를 지나 내려오기도 한다. 가끔 좌측 묵안리 방향을 바라보니 송전탑이 무성하다.
14:21 681.8봉(13.4km, 4:14), 직진하면 묵안리로 내려가게 되므로 우측(북동쪽)으로 방향을 정한다. 가끔 바위길이 있지만 진행에 어려움은 없다.
14:35 성현(약490m, 14.3km, 4:27), 동쪽(산음리)와 서쪽(설곡리)을 이어주는 임도가 지나간다. 분맥길은 임도 우측 소나무가 우거진 마루금을 따른다. 성현에서 100m를 못가서 휴양림에서 올라오는 산길을 만난다. 여기부터는 명산 루트가 시작된다. 나무에 동그란 숫자가 붙어있는데 햇볕에 반짝거린다. 겨울 태양은 각도가 낮아서 폭산을 내려올 때는 그늘이어서 동쪽의 지명인 산음(山陰)이었는데 이제 햇빛을 보게 되지만 바로 서쪽으로 기울어질 것 같다. 봉미산을 오르는 길은 쉽지 않다. 성현에서부터 고도를 460m나 올려야 하며 거리가 2km나 되며 811.5봉 부터는 암릉의 연속이다. 올라가는 길은 길이 좋았지만 내려오는 길은 낙엽이 30cm 이상 쌓여서 무릎까지 덮히는 급경사길이고 암릉을 길게 우회해야 했다.
15:03 봉미산 주능선 (약741m), 30분간을 줄기차게 올라왔는데 주능선에 이르러 811.5봉까지 암릉이 시작된다. 계속 암릉으로 가다가 위험한 곳에 이르러 다시 돌아내려와서 우회길로 통과한다.
15:15 811.5봉(15.7km, 5:07), 멀리서 볼 때 형제봉의 우측에 해당하는 봉우리이며 봉미산까지 여유있게 이동한다. 봉미산을 바로 앞두고 산음휴양림 가는 능선을 막아 놓은 폐쇄된 등로가 우측에 있다. 등로는 최고봉인 856봉을 우회하고 있으나 암릉에 올라가 본다.
15:28 856봉, 이 곳을 네이버지도에는 봉미산으로 표기해 놓았다. 삼각점봉보다 0.8m 높으며 암릉이다.
15:30 봉미산(855.2m, 16.4km, 5:22), 북진에서 좌측(북서진)으로 내려간다. 용문산을 중심으로 오르고 내려온 길이 희미하게 비쳐진다. 표지석, 삼각점, 안내판, 이정표 등이 설치되어 있다. 설곡리 방향으로 내려가는데 100m 쯤 내려가서 만나는 이정표에는 설악방면 표시만 되어 있고 지맥길은 이정표 바로 직전에서 우측으로 급경사를 따르므로 주의해야 한다. 삼각점 위에는 내로라 하는 산악회와 산꾼들의 표지기가 펄럭인다. 내려오는 길은 낙엽이 30cm 이상 쌓여있어 무릎까지 차 오르니 낙엽속에서 신발이 붕 떠 있는 느낌이라 매우 미끄럽다. 이런 급경사 하강루트는 이정표가 있는 설곡리 갈림길까지 이어진다.
15:38 설곡리 갈림길(약780m, 16.5km, 5:30), 이정표 직전에서 우측의 급경사를 따른다.
15:44 바위 우회 통과(약680m, 16.7km, 5:36), 암릉이 있어서 우측(동쪽)으로 100m나 길게 우회한다. 넘어진 나무나 잡목을 헤치며 너덜지대를 통과하므로 주의를 요한다.
15:57 삼산현(약544m, 17.3km, 5:50), 삼산현에서 좌측(서쪽)은 설악면 설곡리 성곡마을이고 우측(동쪽)은 단월면 석산리 섬이마을이다. 성곡마을은 3.5km이며 청평터미널가는 32-11번 버스가 10:20, 14:40, 18:20, 20:20 인데 현재 내려가면 18:20 버스를 타야하고 섬이마을은 2.5km이며 임도에 훨씬 가깝게 접근할 수 있고 2-2번 버스 15:30, 2-5번 버스 17:20 이므로 여유있게 석산리 종점에서 17:20 출발 버스를 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각같아서는 널미재에 32-21번 버스가 15:10, 19:00에 지나가므로 야간 등반을 해서라도 가고 싶은데 무리하지 않기로 한다. 리본을 확인해보니 섬이로 내려가는 표지기가 한 개 더 많아보인다.
16:03 등로(약475m, 17.5km, 5:55), 리본은 삼산현에만 달려있고 섬이로 가면서 찾을 수가 없으므로 발자국을 찾아 제일 뚜렷한 길로만 내려간다. 다행히 200m 내려와서 묘지가 나오는데 여기부터 등로가 뚜렷하다. 그러나 이 등로도 200m를 더 가서 오르는 길이 나올 때 좌우로 흩어지며 희미해질 때 좌측으로 내려간다.
16:10 임도(약380m, 18.0km, 6:00), 드디어 계곡을 건너 임도에 닿는다. 이제서야 안심이 된다. 그리고 200m 더가서 첫번째 집을 지나고 또 200m지나면 아스팔트 포장 마을도로에 닿는다.
16:13 계곡 건너기, 임도는 계곡을 한번 더 건너면서 희미해지다가 다시 뚜렷해진다.
16:15 첫번째 집, 대문이 있으므로 주인이 거주하는 때에는 통과에 제한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
16:16 포장도로(약337m, 18.4km, 6:08), 비교적 빠른 시간에 포장도로에 닿는다. 마을 노인회장님이 윗쪽 동네인 만수터에서 내려오셔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을길을 따른다. 당초 이 곳은 계단식 논에 쌀 2,000가마를 생산할 만큼 부농이 많았지만, 현재는 원주민이 대여섯 가구로 줄었고 약 30여 가구가 민박 등을 위하여 귀농하였다고 한다.
16:34 산행종료(약270m, 19.7km, 6:26), 섬이마을회관에서 산행을 마친다. 마침 이장님이 오셔서 마을회관 화장실의 따뜻한 물로 간단히 씻고 버스를 기다린다. 버스는 한 시간 후인 17:30 도착하여 단월면의 산음리, 덕수리, 광탄리의 곳곳을 거치며 50분 후에 용문터미널에 도착한다. 버스를 기다리며 봉미산에서 뻗어나온 작은 봉우리를 화목 연기 속에 바라보면서 산행을 정리한다.
<산행앨범>
09:58 방일리(약218m), 가평군 설악면 방일리 음방마을 앞에서 8005번 버스에서 하차하여 변전소 고개 방향으로 향한다. 방일리 동쪽에 아난티클럽 골프장이 있어서 정류장(방일리) 주변에는 해장국, 설렁탕을 비롯한 음식점이 모여있다.
평촌마을 앞에 놓여진 평촌교를 건너서 방일리 고개로 향한다. 방일리 고개 남쪽에는 변전소로 이어지고 현재는 도로공사가 진행 중이다. 멀리 고개 위로 분기봉인 폭산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통신시설이 즐비한 용문산이 보인다.
10:07 변전소 고개, 평촌길(약224m, 0.7km, 0:09), 고개 마루 가기전에 우측으로 묘지길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오르면 바로 변전소 철조망에 막히고 그 철조망을 좌측에 두고 따라가는 희미한 등로를 진행한다.
좌측(동쪽)으로 조망이 트이는 묘소 뒷편에서 바라보니 변전소 뒤로 오늘 산행의 대미를 장식할 봉미산이 보인다.
변전소가 있으므로 화야분맥과 봉미분맥의 산길에는 송전탑이 산재해 있다.
10:26 임도(약273m, 1.8km, 0:28), 철조망을 우회하느라 길이 좋지 않았지만 이제는 좀 더 뚜렷한 등로가 계속 이어진다. 절개지 좌측의 등로를 따라 오르면서 좌측의 마루금으로 붙는다. 송전탑 건설을 위한 공사도로가 있으나 잡목이 성하므로 마루금을 따라 가기로 한다. 분맥길에도 여름에는 나무가지를 헤치고 올라야 할 것 같다.
분맥길의 동쪽에는 삼태봉이 자리잡고 있고 그 남쪽에는 중미산이 보인다.
10:46 방향전환(약439m, 2.8km, 0:48), 남쪽으로 내려오다가 남동쪽으로 향한다. 참나무 가지 사이로 분기봉과 폭산이 보인다. 우측(동쪽)은 가일리이고 좌측은 묵안리이다. 봉미산의 아래에 있는 삼산현 아래로 다일공동체 건물이 뚜렷이 보인다.
봉우리를 넘고 내려가는 안부는 아주 평화로운 정경이다.
10:55 499.6봉(3.3km, 0:57), 봉미산을 내려오면 고도차이 없는 길이 이어지는 것이 보인다. 동쪽 방향으로 내려갈 길을 더듬어 본다.
소나무 숲이 낙엽이 쌓인 길이 아주 걷기 좋은 솔밭길로 바뀐다.
11:08 임도 갈림길(약370m, 4.2km, 1:11), 우측에는 가일2리 마을의 펜션단지이고 좌측은 조항마을이며 다일 평화의 마을이 있다. 안부에 이정표가 있는데 임도에 이름을 붙여 담소길(북쪽), 초롱이 독바위길(남쪽), 서낭당길(동쪽)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주변에 잣나무가 밀집하여 자라고 있는 곳이 많다.
11:16 470봉(4.4km, 1:18), 지도에 없는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암릉이 있어 우회하기도 하고 바로 오르기도 한다.
11:23 518봉(4.7km, 1:24), 분맥길에서 30m 벗어나 있으며 용천봉, 분기점, 폭산, 용문산이 참나무 가지 사이로 보인다.
518봉을 내려오면 이 봉우리를 우회하는 임도를 만난다. 임도는 송전탑 공사로이며 마루금 바로 좌측으로 가다가 곧 끊긴다. 초롱이마을둘레길 이정표가 있는데 분맥길 방향으로는 '길없음'표시가 되어 있다.
11:34 안부(약458m, 5.3km, 1:35), 가일리의 모곡과 묵안리의 국수를 이어주는 옛고개를 지나서 남쪽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주변에 나무가 사라져 모처럼 조망을 즐기게 된다. 좌측(동쪽)으로 분기점, 폭산이 보이고 좌측에 681.8봉이 보인다.
봉미산을 오르면 그 다음부터는 쉬워보이는 능선을 지나면 널미재일텐데 아무래도 짧은 겨울해를 생각해보면 봉미산을 내려와서 마감을 해야할 것 같다.
12:03 용천봉(677.4m, 6.3km, 1:55),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고 용천봉이라고 손글씨로 산마루그린산악회에 설치한 정상 표지판이 있다. 이 봉우리에서 좌측(동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물결무늬가 있는 바위를 지난다.
참나무와 소나무의 경쟁이 치열한 숲길이다.
12:20 안부, 갈현(약483m, 7.4km, 2:12), 갈현과 국수를 이어주는 임도가 통과한다. 여기부터 폭산까지 고도를 520m나 계속 올리는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임도에서 멀리 보리산을 바라본다.
고도를 500m 이상 올리며 가야할 길이 계속 보여진다.
바람에 신갈나무 이파리가 날라가줘서 걷기에 좋은 길이다.
12:47 728.8봉(8.8km, 2:40), 삼각점봉에서 우측(남동쪽)으로 계속 오른다.
12:58 안부(약710m), 분기봉을 향하여 오른다.
13:04 봉미분맥 갈림길(798.5m, 9.8km, 2:56), 방일리에서부터 3시간 동안 고도를 500m 이상 올려 분기봉에 닿았다. 화야분맥과 봉미분맥을 하면서 대부분 용문사에서부터 시작하면 입장료도 내야되지만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여 이 분기봉을 계속 오르게 되는데 두 분맥을 동시에 하다보니 폭산까지 왕복을 하게 된다. 폭산을 왕복하면서 2.2km, 52분 소요되었다.
13:08 안부(약765m), 폭산 또는 문례봉이라고 하는 천사봉까지 고도를 240m 올려야 한다.
산음휴양림에서 세운 것으로 보이는 폭산 이정목이 등장한다. 내려올 때에는 산줄기를 따라 이정목 지점으로 직진하면 알바하기 십상이지만 길이 없으므로 그리 염려스럽지는 않다. 폭산에 오르면서 바위가 있어 그대로 올랐다가 손에 잡은 나무가 썩은 나무여서 그대로 주저앉는 바람에 놀랐다. 죽은 나무가 많아서 언제나 잡고 오를 때면 조심해야 한다. 폭산을 갔다와서 내려올 때는 등로를 따라 오면서 자연스럽게 바위를 피해가게 된다.
13:28 폭산(1002.5m, 10.7km, 3:21), 문례봉이라고도 하며 측량당시 1004m여서 천사봉이라고 한다. 한강기맥에서 살짝 벗어나 있지만 한강기맥을 하면서 왕복했었다. 북쪽 기맥길 갈림길까지 다녀온다.
13:31 한강기맥 갈림길(약970m, 10.9km, 3:23), 헬기장인 기맥갈림길까지 왔다가 돌아간다.
용문산은 처음부터 끝까지 고도를 자랑하며 모습을 보여준다. 기맥길에는 많은 리본이 분맥 방향으로 이탈되지 않도록 걸려있다.
천사봉에 다시 돌아와서 간식을 먹으며 성현에서 봉미산을 어떻게 오를까 궁리한다.
13:54 화야분맥 갈림길(약781m, 12.0km, 3:46), 이제부터는 화야분맥에 이어서 봉미분맥을 시작한다. 내려가는 길에 리본이 매여있다.
분기봉에서 내려오면서 급경사길이 약400m 이어진다. 이정표가 성곡마을 위주로 되어 있으므로 분맥길 유지에 유념해야 한다.
14:07 임도길(약595m, 12.6km, 4:00), 송전탑 공사로가 고북에서 삼천골을 거쳐 올라온다. 그러나 이 임도는 100m 가면 바로 끝이나고 완만한 마루금을 걷게 된다. 우측에는 자작나무가 하얀 피부톤을 자랑하고 있다.
임도가 끝나는 송전탑에서 지나온 폭산과 분기봉을 바라본다.
용문산에서 도일봉, 소리산을 거쳐 신당고개로 이어지는 한강기맥을 바라본다. 더 동쪽으로는 두릉분맥이 있지만 미세먼지로 인하여 시야거리가 충분치 못하다. 도일봉 뒤로 비룡산과 성지지맥의 산들이 보이려고 한다.
바위를 지나 내려오기도 한다. 가끔 좌측 묵안리 방향을 바라보니 송전탑이 무성하다.
14:21 681.8봉(13.4km, 4:14), 직진하면 묵안리로 내려가게 되므로 우측(북동쪽)으로 방향을 정한다.
가끔 바위길이 있지만 진행에 어려움은 없다.
봉미산 방향으로 형제봉이 보이는데 봉미산은 그 형제봉 뒤에 있어 보이지 않는다.
14:35 성현(약490m, 14.3km, 4:27), 동쪽(산음리)와 서쪽(설곡리)을 이어주는 임도가 지나간다. 분맥길은 임도 우측 소나무가 우거진 마루금을 따른다.
성현에서 100m를 못가서 휴양림에서 올라오는 산길을 만난다. 여기부터는 명산 루트가 시작된다. 나무에 동그란 숫자가 붙어있는데 햇볕에 반짝거린다. 겨울 태양은 각도가 낮아서 폭산을 내려올 때는 그늘이어서 동쪽의 지명인 산음(山陰)이었는데 이제 햇빛을 보게 되지만 바로 서쪽으로 기울어질 것 같다.
봉미산을 오르는 길은 쉽지 않다. 성현에서부터 고도를 460m나 올려야 하며 거리가 2km나 되며 811.5봉 부터는 암릉의 연속이다. 올라가는 길은 길이 좋았지만 내려오는 길은 낙엽이 30cm 이상 쌓여서 무릎까지 덮히는 급경사길이고 암릉을 길게 우회해야 했다.
15:03 봉미산 주능선 (약741m), 30븐간을 줄기차게 올라왔는데 주능선에 이르러 811.5봉까지 암릉이 시작된다.
암릉을 지나가며 봉미산을 바라본다.
계속 암릉으로 가다가 위험한 곳에 이르러 다시 돌아내려와서 우회길로 통과한다.
15:15 811.5봉(15.7km, 5:07), 멀리서 볼 때 형제봉의 우측에 해당하는 봉우리이며 봉미산까지 여유있게 이동한다.
봉미산을 바로 앞두고 산음휴양림 가는 능선을 막아 놓은 폐쇄된 등로가 우측에 있다.
등로는 최고봉인 856봉을 우회하고 있으나 암릉에 올라가 본다.
15:28 856봉, 이 곳을 네이버지도에는 봉미산으로 표기해 놓았다. 삼각점봉보다 0.8m 높으며 암릉이다.
15:30 봉미산(855.2m, 16.4km, 5:22), 북진에서 좌측(북서진)으로 내려간다. 용문산을 중심으로 오르고 내려온 길이 희미하게 비쳐진다. 표지석, 삼각점, 안내판, 이정표 등이 설치되어 있다.
올라온 화야분맥 뒤로 한강기맥, 중미분맥이 겹쳐있다.
설곡리 방향으로 내려가는데 100m 쯤 내려가서 만나는 이정표에는 설악방면 표시만 되어 있고 지맥길은 이정표 바로 직전에서 우측으로 급경사를 따르므로 주의해야 한다.
삼각점 위에는 내로라 하는 산악회와 산꾼들의 표지기가 펄럭인다.
뒤 돌아서 용문산을 다시 한번 바라보고 내려가기 시작한다.
내려오는 길은 낙엽이 30cm 이상 쌓여있어 무릎까지 차 오르니 낙엽속에서 신발이 붕 떠 있는 느낌이라 매우 미끄럽다. 이런 급경사 하강루트는 이정표가 있는 설곡리 갈림길까지 이어진다.
15:38 설곡리 갈림길(약780m, 16.5km, 5:30), 이정표 직전에서 우측의 급경사를 따른다.
15:44 바위 우회 통과(약680m, 16.7km, 5:36), 암릉이 있어서 우측(동쪽)으로 100m나 길게 우회한다. 넘어진 나무나 잡목을 헤치며 너덜지대를 통과하므로 주의를 요한다.
15:57 삼산현(약544m, 17.3km, 5:50), 동쪽 아래의 삼산마을에서 따 온 이름으로 보인다. 삼산현에서 좌측(서쪽)은 설악면 설곡리 성곡마을이고 우측(동쪽)은 단월면 석산리 섬이마을이다. 성곡마을은 3.5km이며 청평터미널가는 32-11번 버스가 10:20, 14:40, 18:20, 20:20, 20:30 인데 현재 내려가면 18:20 버스를 타야하고 섬이마을은 2.5km이며 임도에 훨씬 가깝게 접근할 수 있고 2-2번 버스 15:30, 2-5번 버스 17:20 이므로 여유있게 석산리 종점에서 17:20 출발 버스를 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각같아서는 널미재에 32-21번 버스가 15:10, 19:00에 지나가므로 야간 등반을 해서라도 가고 싶은데 무리하지 않기로 한다. 리본을 확인해보니 섬이로 내려가는 표지기가 한 개 더 많아보인다.
16:03 등로(약475m, 17.5km, 5:55), 리본은 삼산현에만 달려있고 섬이로 가면서 찾을 수가 없으므로 발자국을 찾아 제일 뚜렷한 길로만 내려간다. 다행히 200m 내려와서 묘지가 나오는데 여기부터 등로가 뚜렷하다. 그러나 이 등로도 200m를 더 가서 오르는 길이 나올 때 좌우로 흩어지며 희미해질 때 좌측으로 내려간다.
16:10 임도(약380m, 18.0km, 6:00), 드디어 계곡을 건너 임도에 닿는다. 이제서야 안심이 된다. 그리고 200m 더가서 첫번째 집을 지나고 또 200m지나면 아스팔트 포장 마을도로에 닿는다.
16:13 계곡 건너기, 임도는 계곡을 한번 더 건너면서 희미해지다가 다시 뚜렷해진다.
16:15 첫번째 집, 대문이 있으므로 주인이 거주하는 때에는 통과에 제한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
16:16 포장도로(약337m, 18.4km, 6:08), 비교적 빠른 시간에 포장도로에 닿는다. 마을 노인회장님이 윗쪽 동네인 만수터에서 내려오셔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을길을 따른다. 당초 이 곳은 계단식 논에 쌀 2,000가마를 생산할 만큼 부농이 많았지만, 현재는 원주민이 대여섯 가구로 줄었고 약 30여 가구가 민박 등을 위하여 귀농하였다고 한다.
노인회장님과 약 10분간 같이 걸어오면서 이 동네 이야기를 하다가 집으로 가셔서 혼자 마을회관 방향으로 내려간다.
16:34 산행종료(약270m, 19.7km, 6:26), 섬이마을회관에서 산행을 마친다. 마침 이장님이 오셔서 마을회관 화장실의 따뜻한 물로 간단히 씻고 버스를 기다린다. 버스는 한 시간 후인 17:30 도착하여 단월면의 산음리, 덕수리, 광탄리의 곳곳을 거치며 50분 후에 용문터미널에 도착한다.
버스를 기다리며 봉미산에서 뻗어나온 작은 봉우리를 화목 연기 속에 바라보면서 산행을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