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 트랙 :
* 아침 트레킹 (구다우리 십자봉 트랙) :
* 이동트랙은 2일차 왕편 이동트랙과 중복되어 생략함.
트레킹 일시 : 2024년 6월 6일 목요일 맑음, 영상 25도 ~ 영상 30도
트레킹 코스 : 조지아 트레킹 6일차 카다트레킹 구다우리호텔 ~ 십자봉~카다목장~카다계곡~크베셰티
<십자봉>
<카다마을>
아침 5시 동이트는 새벽녁에 모인다. 한시간 일찍 일어난 것은 십자봉을 등정하기 위한 것인데 그 봉우리를 목표로 하지 않는 이에겐 미안할 수 있다. 어제 저녁을 먹은 레스토랑 아래로 올라가는 길을 보고 그 길로 접근한다. 이 도로는 워낙 많은 차량들이 통행하여 위험한 도로 중의 하나이다. 도로를 1km나 걸아가서야 들머리에 이른다. 밭을 지나서 산길을 찾으나 뚜렷한 길은 우측으로 우회하고 직등하는 길이 없어 감을 잡아 오른다. 아침 이슬이 신발에 젖기 시작한다. 여지없이 야생화가 하늘 거린다. 대원들이 중간 쯤 따라오다가 발길을 돌리며, 스키리조트를 돌고 내려간다고 한다. 그 방향으로 가는 것은 훨씬 거리가 늘어날 것 같다. 십자봉은 그대로 있는데 거리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고도를 올릴 수록 경사가 심해지며 어려워진다.
아주 짧은 거리를 힘겹게 오르고 오르니 십자가 앞에 선다. 십자봉에서 카즈베기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을 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이 소원은 카다트레킹을 하면서 잠시 후에 일부가 이루어진다. 동쪽에서 햇살이 비쳐온다. 카즈베기가 황금색으로 빛나고 있다. 내려가는 길은 경사지를 따라 바로 내려가면 완전히 신발이 젖어버릴 것 같아 완만한 동남쪽 능선을 따라 내려간다. 5부 능선에서 우측으로 우회하여 가려하니 잡목이 가로막는다. 낯선 땅에서 모험을 감당할 수 없어 다시 나와 계속 내려가니 묘지가 있어 밭과 연결된다. 그리고 임도를 따라 계곡을 건너 도로에 잇댄다. 문회장이 마트에 오고 있어 아침인사를 건네고 가장 비싸게 적혀있는 빵을 사온다. 호텔에 가까이 왔을 때 처음에 같이 했던 이들이 스키리조트를 돌아 나온다. 아침 식사가 나오기 전에 빵을 먹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 구다우리 트레킹은 카다계곡을 따라 내려가서 크베셰티마을로 이어진다. 아침에 보았던 '차마'꽃과 '오리키디아'가 이슬을 머금었다가 햇살을 받고 반짝인다. 가이드가 현지 가이드의 설명을 번역해서 한국말로 알려주는데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디로 올라가서 트레킹을 하는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 들머리인 가이드가 말한 대로 구다우리 스키리조트 아래의 Carpe Diem 호텔 마당에 이르러서야 대충 짐작을 하게 된다. 새벽에 올랐던 십자봉으로 올랐다가 카다마을로 이어지는 산길을 걸어가는 것이 오늘 첫번째 경로이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카다계곡으로 내려가는 것이 두번째 경로이고, 카다계곡에서 점심을 먹고 날머리인 크베셰티 마을까지 가는 것이 세번째 경로이다.
첫번째 경로는 새벽에 올라간 십자봉으로 사면을 따라 걸어가는데 길이 아주 뚜렷하다. 십자봉에서 능선을 500미터 따라가는 길이 짧지만 고되다. 그리고 사면을 따라 카다마을에 접근한다. 우측으로 멀리 보이는 보루는 오늘 트레킹의 중심점으로 빙 돌아서 가고 있다. 보루 산줄기에 닿아서 그 보루 좌측(동쪽) 사면을 따라 내려간다. 양 목장이 있어서 양떼몰이 개들이 사납게 짖어댄다. 선두와 후미가 하나로 뭉쳐 이동한다. 충분한 휴식과 간식을 취하며 느긋한 트레킹을 이어간다. 초원의 목장에 폐허가 된 교회가 있으나 십자가는 버젓이 세워져 있다. 어디에서나 쉽게 만나는 십자가로 구소련 연방과 현재의 독립된 조지아의 신앙심을 엿볼 수 있다. 목장 초원에서 '매말리'라는 열매를 맛보게 되나 써서 바로 뱉는다. 익으면 달콤할 듯하다.
카다계곡 도로에 내려서니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먼지가 일어난다. 도로 옆의 공원에는 광천수가 솟아오르고 한 모금 마시니 우리 약수보다 더 진한 탄산수가 갈증을 해소시켜 준다. 여기서 도시락을 먹으며 그늘의 시원함을 만끽한다. 계곡물에 발을 담그니 세상만사가 종용하다. 크베셰티로 가는 길은 이제 얼마남지 않았다. 그리고 도로를 따라 가므로 지나가는 차량만 조심하면 된다. 앞뒤 무전기로 차량이 통행할 때마다 안내하여 먼지를 바가지로 뒤집어쓰는 일이 없도록 당부하기로 한다. 하천의 방향이 바뀌면 2.5km만 가면 되는데 차량통행이 너무 잦다. 이 곳도 관광자원 개발로 인하여 조용한 계곡이 이렇게 차량들로 인하여 어수선한 것이다. 크베셰티마을로 이어지는 다리가 보이고 트루소트레킹에서부터 함께 했던 현지 가이드를 보낸다.
트빌리시로 가는 길에 맥주와 커피를 사온다. 커피캔이 오천원이라고 하고, 카페에 우리 회원들이 들어갈 수 없다고 한다. 트레킹을 위해 2일차에 왔던 길을 똑 같이 되풀이해서 가다보면 트빌리시가 나올 것이다.
<아침 십자봉 트레킹 지도>
<아침 십자봉 트레킹 요약>
<카다트레킹 지도>
<카다트레킹 요약>
<트레킹 동영상>
십자봉의 일출
<트레킹 앨범>
05:02 구다우리 호텔 출발(약1990m), 오늘도 즐거운 새벽 트레킹을 시작한다.
05:22 등로시작(약1940m, 1.5km, 0:20), 들머리로 오르지만 곧 산길은 우측으로 가고 야생화 언덕을 올라가야 한다.
구다우리 마을에 여명이 밝아오고 있다.
동료들은 중간 쯤에서 좌측으로 돌아 스키장으로 향하고 혼자 정상을 오른다.
개들도 오르기를 포기한다.
카즈베기산이 황금빛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어젯밤을 지냈던 호텔과 주변 동네를 바라본다.
차마꽃은 독초라서 가축이 먹지를 않아 이 꽃이 이 부근에 유난히 많다. 흰색과 핑크빛으로 꽃잎은 6~8장이다.
05:57 십자봉(약2230m, 2.2km, 0:50), 십자봉 정상에 올라서 떠 오르는 햇님을 반긴다.
일출직전의 조광이 가장 매력적이다.
십자봉에서 카즈베기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타고 싶다. 이 소망의 일부가 오늘 카다트레킹으로 이루어진다.
내려가는 길은 좌측 언덕으로 잡는다. 올라온 길로 내려가면 풀이 너무 많아 미끄럽고 신발이 완전히 젖을 것 같다.
구다우리 동네가 완전히 밝았다.
거의 다 내려와서 십자봉을 바라본다.
날머리로 삼은 우측 언덕을 바라본다.
06:19 도로접근(약1940m, 3.4km, 1:10), 산행을 마치고 도로를 걸어간다.
마트에 들려 맛있게 보이는 커다란 피자빵을 사간다. 호텔 음식에 찌들려, 이 빵을 쪼개서 방 친구와 아침 식사전에 먹고 남은 것은 점심 대용으로 먹기 위해서이다.
06:48 새벽 트레킹 종료(약1970m, 4.9km, 1:29), 마트에서 음식을 사는 동안에 스키리조트로 돌아갔던 대원들이 돌아와서 같이 트레킹을 종료한다.
호텔 조식을 먹기 전에 메뉴를 훑어본다.
호텔 조식은 예상대로이다. 맛있게 먹고 카다트레킹을 준비한다.
09:00 호텔 출발, 오늘 트레킹을 위해 준비를 마치고 버스에 오른다. 버스는 구다우리 전망대 방향으로 약2km 이동하다가 도로를 벗어나 마을길로 1km 운행하여 Carpe Diem 호텔 주차장에 내려준다.
현지 가이드가 앞장을 서고 모두 뒤따라 간다. 전방의 십자봉을 거쳐 좌측 봉우리에서 우측 사면을 돌아 카다 마을을 바라보며 5부능선을 걷다가 카다계곡 도로에 내려서 크베세티 마을로 이어지는 단순한 루트이다. 이 것을 모르고 무작정 따라가다가 현지 가이드에게 지형을 보고 물어봐서 알게 된다. 이 트레킹은 그리 알려지지 않아 국내외 트레커들이 다녀온 발자취를 찾기가 쉽지 않다.
십자봉은 우측 아래에 있고 산길은 여기에서 십자봉까지 사면으로 이어진다.
09:40 계곡통과(약2160m, 1.6km, 0:14), 물이 흐르지 않는 계곡을 지나간다.
오늘 회원들이 한줄로 올라가고 있다.
소들이 풀을 뜯고 있는 목가적인 풍경이다. 소들은 독초인 박새와 차마꽃을 빼고는 모두 식사 메뉴로 여긴다.
십자봉을 향해 은근한 오름을 계속한다.
지나온 구다우리 스키장 호텔촌을 바라본다.
09:57 십자봉 어깨 도착(약2205m, 2.5km, 0:30), 십자봉은 여기서 100m 남쪽에 있으나 새벽에 다녀왔으니 눈으로 인사 한번 다시하고 반대편으로 오른다.
10:22 최고봉(약2290m, 2.9km, 0:47), 이 봉우리에서 서서히 내려가기 시작한다. 우측의 망루 산줄기로 사면이 이어지며 그 산줄기를 넘어가서 망루 산줄기 동쪽 사면으로 트레킹이 이어진다.
카즈베기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이별한다.
산길이 뚜렷하게 보인다. 이 길은 목동들과 양떼들이 함께 이동하는 길일 텐데 이제는 우리가 트레킹 루트로 이용한다.
이 산줄기 끝에는 망루가 있어 망루 산줄기라 부르기로 한다. 그 아래에는 오늘 트레킹의 종점인 크베셰티 마을에서 약 2km 서쪽인 Arakhveti 마을이다. 호텔에서 버스를 타고 내려간다면 10분 안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10:34 망루산줄기 통과(약2256m, 3.4km, 0:59), 망루 산줄기를 따라가면 능선 트레킹이 되겠지만 길이 훨씬 뚜렷한 사면길을 따른다.
카다계곡이 보이고 Gomurni 마을이 보이지만 우리의 루트는 그리고 가지 않고 망루 산줄기 동쪽 사면을 따를 것이다.
대원들이 모두 한줄로 정렬하여 안전하게 내려온다. 솔직이 오늘의 풍광은 주타와 트루소에 비하면 눈에 차지 않는다. 야생화의 수려함도 지난 이틀간에 보았던 것보다 못하다.
우리가 지나가지 않은 마을 건너편에도 망루가 보인다. 카즈베기산에서 분기된 나르바니산(3319)이 구름에 쌓여있다.
11:21 양떼 목장(약2030m, 4.6km, 1:32), 양떼가 있는 목장을 지날 때 양떼를 지키는 개들이 몹시 짖어댄다. 현지 가이드는 모두 같이 동행하도록 아주 천천히 이동한다.
바로 아래에 목장 건물이 보인다.
망루 산줄기를 우측에 끼고 사면으로 걷고 있으니 망루가 오늘 트레킹의 중심이 되고 있다.
진행방향으로 크베셰티 뒷산인 무주키봉(2684)이 보인다. 카다계곡 옆으로 카다도로가 보인다. 그 곳에서 점심 도시락을 먹기로 예정되어 있다. 그늘이 있는지 궁금하다.
11:43 십자가 교회(약1900m, 5.3km, 1:54), 이 십자가 교회의 그늘에서 10분간 쉬어간다.
마치 능선을 타고 온 것같은 분위기가 난다.
11:54 십자가 교회 출발(약1894m, 5.4km, 2:05), 천천히 다음 목표지인 카다도로를 향하여 내려간다.
조지아 토끼풀꽃을 신기하게 바라본다.
패랭이꽃은 어디서나 예쁘다.
회원들이 줄을 맞추어 내려오고 있다.
12:12 계곡 쉼터(약1690m, 6.1km, 2:23), 계곡의 시원한 물줄기에 손을 담가본다. 그늘에서 20분간 푹 쉬어간다.
나무그늘에서 쉬면서 나르바니산(3319) 방향을 바라본다.
12:32 계곡 쉼터 출발(약1690m, 6.2km, 2:23), 모두가 모였다가 간식을 나누고 서서히 출발한다.
초원위의 나무가 외로워 보인다.
이 나무는 맬라니라는 열매가 맺히는데, 식용이라고 하여 맛을 보니 시다.
12:51 카다도로 (약1506m, 7.0km, 2:42), 바위와 나무그늘이 있는 작은 공원에 광천수가 솟아나고 있다. 여기서 도시락을 먹으며 여기서 55분간 쉬어간다.
이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가본다.
나무아래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식사를 즐긴다.
광천수를 실컷 마신다.
13:46 카다도로 출발(약1506m, 7.0km, 2:43), 이제부터 도로를 따라 4.5km를 가면된다. 남쪽으로 1.7km, 동남쪽으로 2.8km를 걷게 된다. 가장 문제되는 것은 차량이 통과하면서 먼지가 발생하는 것인데, 앞뒤로 무전기로 연락하여 미리 준비하여 차량이 접근하면 대피하기로 한다.
13:52 풍화 폭포(약1490m, 7.6km, 2:50), 바위가 풍화되어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것을 보게 된다.
잠시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본다.
14:03 방향전환(약1454m, 8.4km, 3:01), 여기서 남진을 멈추고 동남진한다. 구지도에 엘구자동굴(Elguja Cave) 표기가 있는데 아직 일반에 공개하지 않는 것 같다.
14:18 쉼터(약1400m, 9.7km, 3:16), 마지막으로 한번 더 쉬어간다.
14:47 합수점(약1340m, 11.0km, 3:34), 합수점에 이르니 교량공사가 한창이다. 조만간 카다마을로 이어지는 길은 차량들의 교통량이 많아질 것 같다.
14:54 트레킹 종료(약1363m, 11.5km, 3:41), 크베셰티 도로 위에 주차된 버스에 승차하여 정리한다.
16:10 트빌리시로 돌아가면서 차장 밖으로 2일차에 지나갔던 곳을 다시 한번 복기한다. 아나누리 요새를 지나간다.
16:17 진발리 호수
17:31 트빌리시 도착
야간에 트빌리시 타워를 가기로 했으나 접근방법이 여의치 못하여 시내 야경 관광을 하게 된다.
평화의 다리는 트빌리시의 아름다움을 잇는 다리로 올드 시티와 현재를 보여주고 있는 새로운 도시를 연결하는 다리로 이탈리아 건축가에 의해 만들어졌다. 트빌리시 시내를 가로지르는 쿠라Kura(므츠바리Mtkvari)강을 가로로 지르게 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