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못 해도 야외 캠프장 이용 가능
- 지리산-인근 명소·사찰 볼거리 풍부
- 남해 편백-한려해상국립공원 배경
- 신불산폭포-단출한 분위기에 적당
숨통을 죄어올 듯이 압박감을 주는 번잡한 곳을 떠나 깊은 산속에 푹 묻혀 몇 날 며칠을 지내고 있는 싶은 것은 현대 도시인이 갖고 있는 욕망(?) 가운데 하나. 하지만 팍팍한 일상은 이런 일탈을 쉽게 허락해주지 않는다. 또 숲으로 간다 한들 즐거움보다는 귀찮은 것이 더 많다. 요즘 웬만한 산에서는 텐트를 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예전과 달리 야외 취사도 불가능하다. 이럴 때 대안이 되는 것이 자연휴양림이다. 필요한 편의시설이 다 갖춰져 있어 정말 맘 편하게 심신을 달랠 수 있다. 선택은 자유. 이제 필요한 것은 모든 것을 훌훌 털고 떠나는 것밖에 없다. 잘 살펴보면 부산 인근에도 괜찮은 자연휴양림들이 꽤 있다. 단 휴가철에는 수요가 넘치므로 사전 예약(www.huyang.go.kr)은 필수다. 예약을 못 했다고 해서 실망할 것은 없다. 휴양림 내에 있는 야외 캠프장을 이용하면 된다. 가스레인지, 냉장고 등 방 안에 잘 갖춰진 시설들을 쓰지 못하는 것일 뿐 자연에서 느끼는 감동은 매한가지다.
■지리산 자연휴양림
경남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에 있다. 1996년 개장을 했다. 142㏊ 규모에 하루에 최대 12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부산에서는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대전-통영 고속도로로 옮긴 뒤 생초IC에서 빠지면 된다.
4인실에서부터 10인실까지 다양한 숙소가 마련되어 있다. 50인을 수용할 수 있는 회의실도 있다. 야영장 및 야외취사장, 샤워장 등이 있어 온 밤을 완전히 자연의 품에서 지낼 수 있다. 신청하면 숲 해설가가 숲과 자연, 환경에 대한 여러 가지 지식을 체계적으로 들려준다. 또 한지 체험도 할 수 있어 아이들을 동반한 휴가에 제격이다.
지리산 자연휴양림 인근에는 백무동 계곡, 뱀사골 계곡, 한신 계곡, 칠선 계곡, 성삼재 등 명소가 많다. 영원사 금대암 벽송사 서암정사 실상사 함양상림 등도 볼거리다. 문의 (055)963-8133
남해 편백 자연휴양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