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자기성찰, 깊은 통찰체험 및 함께 더불어 나눔실천
* 자기성찰 주제 : 자기성찰 방법은 무수히 많으나 선도회는 그 가운데 <無門關> 점검 과정을 통해 삶 속에서 자기성찰을 지속하며, 체득되는 깊은 통찰체험을 바탕으로, ‘자각각타(自覺覺他)’의 가풍을 선양(宣揚)한다.
1) 자기성찰 자료 1: <無門關> 第八則 해중조거(奚仲造車)
本則: 月庵和尙問僧 奚仲造車一百輻 拈却兩頭去却軸 明甚麽邊事
評唱: 無門曰 若也直下明得 眼似流星 機如掣電
頌: 頌曰 機輪轉處 達者猶迷 四維上下 南北東西
해중조거奚仲造車 해석
본칙: 월암 스님이 한 승려에게 말하였다.
“해중이 일백 폭의 수레를 만들었는데 두 바퀴를 떼어내고 축까지 빼버리니 무엇을 밝히려 하는 것인가?”
평창: 만약 바로 마음이 밝아진다면, 눈은 유성처럼 빠르고, 마음은 번개 불이 번쩍거리는 것처럼 기민하리라.
송: 게송으로 가로되,
바퀴가 구르는 곳! 부처도 결코 엿볼 수 없는데,
(그곳은 바로) 시방(사유상하 동서남북) 세계가 펼쳐진 곳이다.
요처(要處)
이 공안을 통해 무엇을 깨달았나?
이에 대해 바른 견해가 섰다면 만일 여러분이 그 자리에 있었을 때,
월암 스님께 어떻게 응대할 지는 스스로 자명하리라.
* <두 문을 동시에 투과한다>에 수록된 제3장 ‘선과 자동차 문화’ 참조.
온몸이 차가 되니 빠르게 가고, 느리게 감이 자유자재로구나!
[통신시차通身是車 완급자재緩急自在]
* 참고: <총림성사>(선림고경총서 26) 백련선서간행회 편찬(장경각):
24. 개복사 영도자를 뵙고/월암선과(月菴善果) 스님
월암선과(月庵善果) 스님은 신주(信州) 연산(鉛山) 사람이다. 처음 영도자(寧道者)를 친견하자 영도자가 물었다.
"상좌의 고향은 어딘가?"
"신주입니다."
"공부는 어디서 했는가?"
"연산 칠보사(七寶寺)입니다."
"보물은 얻어 왔느냐?"
선과 스님이 두 손을 펴 보이자 영도자는 쩌렁쩌렁한 소리로 할을 한번 하고 법당을 내려왔다.
뒷날 그는 사심오신(死心悟新) 스님을 찾아뵈니, 사심 스님이 <무문관> 제39칙인 ‘운문화타(雲門話墮)’란 화두를 들어 설법하는 말을 듣고 법의 근원을 깊이 깨우쳤다. 그는 후일 개복사의 방장실에서 이 화두에 송을 붙여 학인들에게 설법하니, 총림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애송하였다.
만길 벼랑 용문산, 허공에 매달린 듯
깎아지른 절벽에서 손을 놓아 고기가 용이 되고
세상사람 모두가 다만 낚싯줄 끝만 보았지
흰 갈대꽃이 붉은 여뀌 꽃과 마주한 것은 보지 못하네.
만인룡문세의공萬仞龍門勢倚空
현애살수변어룡懸崖撒手辨魚龍
시인지간사륜상時人只看絲綸上
불견로화대요홍不見蘆華對蓼紅
* 여뀌: 마디풀과 한해살이 풀
* 석상초원-양기방회-백운수단-오조법연( ? -1104): 양기파
-황룡혜남-매당조심-사심오신(1043-1114): 황룡파
* 오조법연-개복도령( ? -1113)-월암선과(1179-1152)
원오극근(1068-1135)-대혜종고(1089-1163)
* 나눔과 관련된 성찰자료 1:
* 나눔성찰 주제 : 나눔 실천 방법은 무수히 많으나 선도회는 그 가운데 <無門關> 점검 과정을 통한 깊은 통찰체험을 바탕으로, 각자 있는 그 자리에서 누구나 나눔 실천이 가능하다는 것을 구현하며, ‘자리이타(自利利他)’의 가풍을 선양(宣揚)한다.
1) 나눔성찰 자료 1: '제2의 영등포 슈바이처' 요셉병원 신완식 원장
(서울=연합뉴스) 김세영 기자 = "길 건너편과 이편이 너무나 다르죠?"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쪽방촌 요셉병원 4층 옥상에서 바라본 풍경은 삼각지2길을 사이에 두고 확연한 대조를 이루었다.
길 저편 새로 지어 반듯한 백화점과 영화관, 종합상가를 뒤로하고 이곳 쪽방촌에는 1-2층짜리 목조건물이 빼곡히 들어섰는데 좁은 골목길에는 한낮인데도 술에 취한 노숙자가 앉아있었다.
지난 3월 행려노숙인 무료진료병원인 요셉병원에 부임한 신완식 의무원장(59.사진)은 "쪽방촌 주변이 개발되고 환자들이 줄어들면 서울 밖이라도 여기보다 더 열악한 곳, 환자들이 많은 곳을 찾아서 그곳으로 가야겠지요."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듯 나직이 말했다.
여의도 성모병원 감염내과 과장이자 가톨릭중앙의료원 세포치료사업단장이던 신 원장은 올해 2월 정년을 6년이나 앞두고 돌연 사표를 냈다. 사표를 내고 당시 가톨릭중앙의료원장 최영식 신부를 찾아가 봉사의 삶을 살겠다고 하자 '쪽방촌 슈바이처' 선우경식(1945~2008) 원장이 1987년 설립한 요셉병원의 공석이던 의료원장 자리를 권유했다.
"10년 전 교수로 임용됐을 때부터 '뭔가 교수생활을 지속해서는 안 되겠다. 언젠가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사회에 봉사하는 것이 좀 더 의미 있는 삶이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초창기에 일할 때만 해도 감염내과의 기틀을 처음부터 세워야 해서 어려웠지만, 요즘은 모든 게 갖춰져 있어서 나대신 더 잘해나갈 수 있을 거라는 판단에 이제는 때가 됐다고 생각했죠." 그에게 나누는 삶은 이렇듯 오랜 계획이어서 아내와 아이들도 막상 사표를 냈을 때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
교수 시절에는 각종 회의에 참석하느라 일주일에 택시비만 20만원을 쓸 정도로 눈코 뜰 새 없는 삶을 살았던 그였지만 이제는 병원 옥상에 올라와 어느 노숙자가 길렀을 쪽방 옥상의 작은 화분도 눈여겨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부임 8개월째를 맞은 그는 스스로 선택한 낮은 곳에서의 삶 속에서 편안해 보였다.
작은 눈은 웃음을 잃지 않았고 말은 곱씹듯 천천히 했다. 스승인 2호 감염내과 의사인 정희영 교수(85)가 인내하고 느리게 말하는 성격으로 바꿨다고 해서 신 원장도 원래는 급한 성격이었지만 지금처럼 후천적으로 성격을 고쳤다.
신 원장은 봉사를 결심한 특별한 계기가 있었느냐고 끈질기게 묻자 "눈물이 많은 사람이어서 그런지 모르겠어요."라며 "어떤 영화배우가 감정몰입하면 바로 울듯이 나는 금방이라도 울 수 있어요."라고 했다.
봉사가 때로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봉사라는 것도 해보게 되면 점점 거기에 심취하게 돼요. 그래서 여태까지는 힘들다는 생각이 든 적이 별로 없어요."라고 말했다.
부임 초기 정진석 추기경이 조언한 대로 노숙인들이 요셉병원에 들어서는 순간만큼은 인생의 패배자가 아니라는 것을 심어줄 수 있도록 똑같은 사람으로 대접을 해야 한다는 기본방침을 새기고 있다.
최근에는 구개열로 평생 발음이 불가능했던 40대 남성이 무료수술을 받고 병원을 뛰어다니며 '이제 말할 수 있게 됐다'며 기뻐하던 모습을 눈앞에서 봤을 때는 가슴이 뭉클했다.
말없이 껌 한 개, 초콜릿 한 조각을 책상 위에 놓고 가면서 고마움을 전하는 노숙인들을 대하는 것도 이제는 자연스럽다. 이 날도 병원 2층 대기실에는 노숙인들이 빈자리 없이 빼곡히 앉아 진료를 기다렸다.
신 원장은 올해 고창 요셉의 집에서 운영하는 노숙인 알코올중독자 재활프로그램과 해외의료봉사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문주 요셉병원 원장신부(72)는 "병원 상근봉사자들은 진료원장을 비롯해 최저임금 정도를 사례비로 받는데 신 원장은 처음 왔을 때 그나마도 받지 않겠다고 하셨어요."라며 "순수한 마음으로 봉사에 임하고 계신 거죠."라고 전했다.
2) 나눔성찰 자료 2: 캄보디아 아동 문세이하 수술로 시력회복
로터스월드는 올해 2월 기디나에 이어 선천성백내장으로 인해 태어나면서부터 앞을 보지 못한 캄보디아 어린이 문 세이하(6세 남아)군을 한국에 초청, 시력회복을 위한 수술을 받도록 지원했다. 11월 10일 김안과병원 의료진에 의해 성공적으로 양쪽 눈을 수술 받은 문 세이하는 조금씩 사물을 인식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문 세이하가 앓고 있는 선천성백내장은 시력이 완전히 발달하기 전 수술을 받으면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캄보디아 현지 의료여건은 전신마취가 필요한 아동 백내장을 수술할만한 시설을 갖추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로터스월드와 김안과병원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시력회복지원 사업을 통하여 문 세이하군을 한국에 초청하여 수술하게 되었다.
이번 수술경비는 김안과병원이, 방한경비 및 체류경비는 해피로그 'Open Eye'시력캠페인 모금을 통하여 마련되었다.
- 불교플러스 김종기 기자 [0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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