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끈기로 영산강 살려요

[나천수]

"마라톤 끈기로 영산강 살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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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10일 00시 00분 입력

영산강 본류 마라톤을 실시 하고 있는 챔프마라톤클럽과 유탑마라톤동호회 회원들이 지난 8일 제2코스 시작점인 광주 북구 용산교 주변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광주지역 아마추어 마라톤 클럽 회원들

호남 젖줄 따라 4코스 136Km 완주 나서

뛰면서 환경문제 논하고 애향심도 높여

"호남의 젖줄인 영산강을 따라 뛰어보니 고장에 대한 사랑은 물론이고 환경보호에 대한 필요성이 가슴으로 느껴집니다."

광주지역 아마추어 마라톤 클럽 회원들이 영산강 본류를 따라 달리며 환경 보호의 의미와 지역 애향심을 높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광주챔프마라톤클럽과 유탑마라톤동호회는 지난 1일부터 영산강 발원지인 담양 가막골 용소를 시작으로 오는 29일 목포 하당 평화광장을 최종 목적지로 하는 '강 따라 달려보기'를 실시하고 있다.

이들은 매주 토요일마다 영산강 줄기를 따라 30∼40㎞씩 4개 코스(담양 가막골∼용산교∼영산포 영산교∼몽탄대교∼목포하당 평화광장)로 나눠 총 136㎞를 달릴 예정이다.

영산강 본류 마라톤을 기획한 정재면(49) 회원은 "얼마전 문득 우리나라의 국토의 아름다움은 세계에서도 알아주는데 정작 우리는 잘 모르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그래서 먼저 우리 고장 가까이 있으면서 중요한 생명수 역할을 하고 있는 영산강을 달려보면 어떨까하고 생각해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테마와 의미가 있는 행사이다 보니 회원들의 참여와 관심이 어느때 보다 높다"며 "까치와 철새 울음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듣고 뛰다보면 더욱 기분이 상쾌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당초 동절기 훈련을 주요 목표로 삼았다가 코스를 뛰면서 영산강 주변 환경문제와 함께 유래 및 배경 등을 들으면서 영산강에 대한 회원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프로그램으로 확대했다.

최광명(49·광주챔프클럽) 고문은 "단순히 달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각 구간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미리 준비해 회원들과 함께 공유하고 있다"면서 "지역에서 오랫동안 살았던 회원들도 영산강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영산강 달리기가 끝나면 무등산 종주나 섬진강 달리기 등 다양한 테마를 실시할 예정이다.

최 고문은 "TV나 책에서 단순히 영산강을 보던 것과 직접 달리면서 영산강의 샛강과 주변 환경을 보니 감회가 남다르다"면서 "앞으로 우리 고장의 자연을 알수 있게 테마를 잡아 운동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설명>영산강 본류 마라톤을 실시 하고 있는 챔프마라톤클럽과 유탑마라톤동호회 회원들이 지난 8일 제2코스 시작점인 광주 북구 용산교 주변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장우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