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blog/265C7C4D519795963F)
(치마 비닐이 둘러져 있는 모습...바깥의 고추는 땅주인이 재배하는 것입니다.)
원종미생물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한 보름쯤 되었을까요?
대문이 없이 확 트인 우리집 마당에 누군가가 게 다리를 플라스틱 콘테이너박스에 가득 담아서 가져다 놓았습니다.
며칠 집을 비우고 와보니 어디서 악취가 풍기길래 출처를 찾아보니 바로 게발이 담긴 바구니였지요.
이미 하얀 애벌레들이 바글바글~~~눈 뜨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범인(인지 은인인지)를 알 방법이 생각나지 않더군요.
급한 김에 바구니째 원종미생물 통에 풍덩 했습니다.
며칠 동안 게발에서 흘러나온 분홍빛 육수가 우러나왔고, 수면에는 하얀 애벌레들이 기어다니고...난리도 아니었답니다.
며칠이 지나면서 애벌레들은 거의 익사를 하고
원종미생물통이 액비통으로 변질이 되었다고나 할까요?
덕분에 우리 땅이 키토산을 마음껏 먹을 수 있게 된 것은 좋았으나
때마침 케일 모종 이식과 함께 번지기 시작했던 비닐집 안의 진딧물을 감당할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진딧물의 극성을 이기지 못해
미생물 배양액을 뿌려볼까 하던 중에 생긴 일이었기 때문이지요.
근 보름이 지나고
몇차례 물을 쓰고 받아 넣고, 바닷물과 김치국물과 효소액을 넣어주고 하다가
오늘은 껍질만 남은 게발을 양파망에 가득 담아서 담가두고
나머지 껍질들은 건져서 마른 멀칭 위에 골고루 뿌렸습니다.
그리고는 진딧물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비닐하우스에 갔습니다.
요즈음 일 하면서 늘 생각합니다.
왜 노지에는 벌레도 있고 진딧물도 있는데 작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데
비닐하우스에는 삽시간에 퍼져버릴까?
겨울에도 비닐집 안에 미나리를 심었다가 진딧물 때문에 무척 고생을 하다가 결국은 포기했는데,
그 미나리를 그대로 노지에 옮겨놓으니 건강을 회복했었지요.
그저 미나리가 노지를 좋아하는가보다 했지요...
그런데,
케일도 마찬가지 입니다.
노지의 케일--시금치 사이로 드문드문 있는 것--은 진딧물과 벌레가 거의 먹지 않았는데,
비닐집 안의 케일은 성한 잎이 없을 정도로 벌레와 진딧물이 괴롭힐까?
어떤분은 질소 때문에 병충해가 난다고 하는데,
1년 이상 미생물 몇 번 뿌려준 것 외에는 아무것도 준 게 없는데...
거세미가 너무 극성을 부려서 물도 끊고 멀칭도 모두 걷어내었는데...
아마도 멀칭을 걷어낸 것이 잘못한 것 같습니다.
물을 끊었는데, 멀칭 마저 없으니 호미로 파도 마른 먼지 밖에 나오지 않는 삭막한 비닐하우스...
작물들을 극한에서 견디도록 단련시켜서 "썩지않는 채소"를 만든다는 "채소의 진실"을 몇번이나 읽고
물을 끊은지 3개월...
신기하게도 상추는 자기 자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나치게 크지도 않고 두께도 얇은 최고의 상추가 절반쯤 나오고, 나머지 절반은 제대로 크지도 않고 아랫쪽 잎은 타들어가긴 하지만)
다른 채소들..겨자나 케일 종류는 몰골이 말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거세미가 완전히 없어진 것도 아니고
마른흙 아래를 기어다니면서 어린 모종의 뿌리를 잘라 먹는 일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비닐하우스와 노지 밭을 번갈아 보살피면서..
노지에도 비닐집 못지 않게 벌레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그런데 왜 작물들이 영향을 적게 받을까요?
그 열쇠가 바로 '자연순환유기농업'에 있었습니다.
때때로 비가 내려서 적당한 수분과 적당한 풀이 함께 있으니
벌레들이 풀에 붙어 있었던 것입니다
벌레가 작물만 골라다니면서 해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은 그냥 자기들의 방식으로 생존하고 있었던 것인데...
작물에 큰 해가 되지 않으니 벌레가 그렇게 밉지도 않았지요...
그런데 비닐집 안의 벌레는 그렇게 미울 수가 없었습니다.
애써 가꾼 농작물의 뿌리를 싹뚝싹뚝 잘라 먹고
부드럽고 연한 잎에 떼거지로 몰려서 진을 빨아먹으니 어떻게 곱게 볼 수 있었겠어요?
여러차례 고민하면서 이제 다시 비닐집에도 멀칭을 해나가는 중이었지요...
그러던 중이었습니다.
바로 오늘
하우스 안에 들어가서 미생물을 케일에 뿌려주고나니 비닐의 열기가 몸을 확 달굽니다.
얼굴은 열기로 가득하고 땀방울이 금새 흘러내리기 시작하더군요...
순간...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것입니다...
자연환경과 차단하고 작물만 키우겠다는 인간의 욕심에 대한 분노였고...
제가 키우는 작물들에 대하여 최소한의 복지 정책도 모른채
무작정 착취만 해 오면서 그것도 모자라서 최소한의 생존 조건인 물 마저도 끊어버린 제 자신에 대한 분노였지요...
썩지않는 채소, 좋습니다.
그 분은 채소를 극한의 상황에 몰아 넣고
뿌리를 최대한 발달시켜서 그 환경을 이길 수 있는 힘을 키우게 되면
기적의 채소가 탄생된다고...
그런데, 무조건 물을 끊는 것이 아니라
초록색 물병을 보여주면서, 그 비결이 거기에 있는데, 그건 비밀이라고 하셨다는데...
저는 그것이 미생물이라 생각을 했었던 것이지요...
어쨌거나...
저는 오늘부터 기적의 채소를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그 대신
제 작물들에게 최소한의 복지 정책을 쓰려고 합니다.
아마도 작물들이 원하는 것은 자연상태의 노지에서 자연순환하는 것이겠지요...
저는 그들을 착취해야 살아갈 수 있으니...
최소한 착취한 만큼 그들에게 돌려주는 자연순환을 비닐집 안에서라도 제대로 실행하는 정책입니다.
기적의 채소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가장 자연에 근접한 환경을 만들어 주기로 작정합니다...
그래서...
비닐집을 최대한 자연과 가깝게 하기 위해
안과 밖을 갈랐던 치마비닐을 모두 걷어내고
개폐기를 최대한 올려버렸습니다.
비닐집 아래를 두르고 있던 치마비닐을 모두 걷어내자 바로 안와 밖의 구별이 불분명해지고
자연과 인공환경이 소통이 되네요...
순간..
개구리가 이리저리 막힘이 없이 다니는 것을 보았습니다.
비닐하우스 안에도 멀칭을 제대로 하고
돌섬도 몇개 만들겁니다.
김윤수 선생님의 생각도 이렇게 출발했을까요?
분노 때문에
회개에 이르게 되었을까요?
숨막히는 더위,
자연과 차단된 환경,
병충해...
이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는 곳에서 자라는 채소가
약이 된다고 불로장수 할까요?
여기에서 어떻게 자연재배가 될까요?
기적의 채소를 키우는 사람은 그렇게 하라고 하십시오.
나는 완벽하게 환경을 통제할 자본도 능력도 의지도 지식도 없습니다.
나는
작물들을 괴롭혔던 삼박자 조건들을
최대한 완화해 주는 복지정책을 쓰겠습니다.
첫째
유기물 멀칭을 제대로 하겠습니다.
둘째
가끔은 물을 주겠습니다.
셋째
태풍 때 외에는 비닐을 최대한 걷어놓겠습니다.
넷째
돌섬을 만들어서 벌레와 소동물들이 숨을 수 있게 하겠습니다.
다섯째
풀을 함께 키워서 공생하게 하겠습니다.
여섯째
비료 종류는 전혀 쓰지 않겠지만, 원종미생물이라도 조금 자주 사용해서
영양 주입도 되도록 하겠습니다.
(치마비닐을 걷어내고 개폐기를 최대한 올려버린 모습...태풍이 오지 않는 한 겨울이 올 때 까지는 이 모습 이대로 유지하려고 합니다.)
치마비닐을 걷어내고나니 안과 밖의 바람이 그대로 통하네요.
풀과 벌레도 구별없이 드나들겠지요.
하우스 밖에 풀을 막기 위해 깔아놓았던 볏짚을 이제는 하우스 안에 멀칭 용으로 들여놓고, 밖에는 풀을 키워서 서늘한 공기를 만들겠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0172E84D5197958B1A)
(채종 시기가 된 개성배추. 꽃 줄기에 진딧물이 다닥다닥 붙어있지만 아랫쪽은 결실이 잘 되었네요. 채종을 위해 1월에 파종한 것입니다.)
치마비닐을 모두 걷어치우고, 개성배추 채종을 합니다.
씨앗이 제대로 영글었습니다.
양도 제법 나올 것 같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얻은 결실입니다.
지금부터 개성배추는 여러차례 파종해 볼 것이고
올 가을 김장은 개성배추로 할 겁니다...
뒷편에 보이는 루꼴라도 꼬투리가 많이 영글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으면 역시 채종의 단계를 거치게 될 것입니다.
루꼴라나 개성배추나 비닐하우스에는 맞지 않는 야성을 가지고 있는듯 합니다.
그동안 많은 일을 해 준 루꼴라를 위해 노지 한 편에 루꼴라존을 만들어 주겠습니다.
이제서야 작물이 가진 소망을 읽을 수 있는 농부의 마음에 한 걸음, 아니 반 걸음 다가선 느낌이 듭니다.
미안함과 소중함을 동시에 느끼면서...
내일은 돌섬을 만들겁니다.
최소한 한 줄에 두 개 정도의 돌섬을 만들겁니다...
거세미나 진딧물을 보고 분노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는지를 고민하는
참다운 자연순환유기농부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땅을 위해
최소한 나를 위해
겨울 두 달 만이라도
전혀 손을 대지 않는...
안식월을 주겠습니다...
자기와 자기 백성들을 위해 7년에 한번 안식년을 주어서 모든 사람과 땅과 수목까지 쉬게 했던 여호와의 명령을 이제는 이해할 듯 합니다.
그런 여호와의 심정을 닮아서...
나도...1월과 2월은...안식하게 하겠습니다...
단 하나의 일...폭설로 비닐집에 무너질 지경에 이르지 않는한...폭설이 오면 피해를 받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그 외에 작물을 돌보거나 수확하거나 하여서 그들을 건드리지 않겠습니다...
또 하나...너무 추우니...겨울에는 문을 닫아놓겠습니다...작은 틈으로 바람이 새어 다니게 하면서...그냥...닫기만 하겠습니다...
부족하지만
눈물 없는 나의 회개는 바로 이것입니다...
(또 한가지...순환전문가 교육 시간에 만든 밭만들기 실습이 있었기에 이런 전환이 가능했습니다...창의력은 빵점...모방은 자칭 오십 점.)
첫댓글 은혜님, 글읽으며 가슴이 북받쳐오르고 눈물이 납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가끔씩 이상하다... 왜 내가 농사에 이토록 관심을 가질까... 생각해보곤 합니다. 지금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강한 끌림에 끌려가고 있다는 것만 겨우 알 뿐. 뭔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제가슴깊이에서 은혜님의 마음에 공명하고 있어요. 땅은 우리내면을 자라게하는것 같아요.마치 식물처럼... 언제나 많이 느끼고 배웁니다.
눈물이 없는 회개의 글이었는데, 불퇴님의 댓글을 읽고, 다시 제 글을 읽으니 눈물이 나는군요...이유를 알 수 없는 눈물...불퇴님의 작은 밭과 잡초들 속에서 옹골차게 자라던 허브를 생각합니다. 그냥 강한 끌림...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 강한 이끌림 때문에 우리가 만났고, 함께 가고 있습니다...
글 넘 잘읽었습니다..
보기만 하여도 시원하네요..
늘 연구하시고 고민하시고 실천하시는 은혜님 존경 합니다.
아직 걸음마도 못띠고있는 저에게는 최고의 또다른 스승님 이시죠..
많이 갈켜 주이소 누님!!!!ㅋㅋㅋ
ㅎㅎㅎ 좌충우돌 하농의 모습 밖에 보일 것이 없습니다.
함께 가면서 잘못도 하고, 또 고치고, 그렇게 갑시다.^^&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말이 정답입니다. 인간의 욕심과 무지는 결국 병을 가져오네요.은혜님의 체험담을 통해 자연순환농법의 중여성을 다시 깨달았습니다. 동물복지와 식물복지 모두 자연의 원리에 순응하는 것 아닐까요?
그렇지요? 저는 순환전문가 교육을 받고, 우리 카페의 님들이 어떻게 땅을 살려나가는지를 생각하면, 이 세상을 구원하는 대열이 출발하고 있다는 강렬한 희망을 느낍니다. 죽임의 문화가 판을 치는 세상에 살림의 새 물결을 일으켜 나가는 일...혼자가 아니라 거의 전국에서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새로운 움직임을...작게 보이지만...회색의 땅덩어리에 초록 점을 찍는 ...마침내 초록의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꿈을 꿉니다. 그 움직임의 선봉에 서신 회장님...어렵더라도 흔들리지 말고 함께해 주세요. 어려움을 자청하신 회장님께 감사와 존경을 드립니다. 늘...같이 계셔 주세요...
오늘같이 비가 내리는 날은 작물들이 더욱 보고 싶습니다. 농장에 올라가면 제일 먼저 작물들 잘 자라고 있나? 하면서 천천히 둘러 보는 일이 작은 즐거움중 하나거든요. 가물어도 일부 모종들 외에는 물도 제대로 주지 못했는데 천상수가 내려주니 작물들이 얼마나 좋아 할까요? 저는 비오는 날이 너무 좋습니다. 마음도 편안해지고. 응원합니다.
저는 바로 집에 붙어있어서 이미 밭에 둘러보고 왔습니다. 루꼴라존으로 생각했던 곳에는 멀칭이 어느정도 안정되어 있어서 비오는 틈을 타서 씨앗을 뿌려 주었지요. 며칠동안 밭에 길을 내었더니, 비가 와도 밭에 들어갈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저는 지금 네이버의 채식카페에 글을 쓰는 중입니다. 자연순환유기농업을 소개도 하고, 제 소개도 하고, 제 작물의 판로도 개척하기 위해서 입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복글님의 농사가 완전 약채를 기르는 것이 아닐까요?? 최대한 자연적으로 두는 것...정답입니다...그러나 너무 편을 안들어 주면 풀 속에 숨어버리는 수도 있고...장마철에 녹아버리는 수도 있으니, 아주 가까운 풀 몇 개만 제거해 주시죠...ㅎㅎ
자연순환농법인데..... 비닐집 자체가 안맞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일년에 몇번씩, 비닐집설치의 유혹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요즘은 이런생각을 합니다.
자연에 순응
겨울에는 밭일 하지 않기.....
땅도 쉬고,혹독하게 힘든일한 근육과 관절도 쉬게하는게 건강에 좋을것 같더군요.
가을에 수확된 많은 농산물을 저장법을 잘익혀 겨울에는 저장된것만 먹을려고 노력해야 겠다 생각합니다.
은혜님 겨울 쌈채소는 맛있었는데.....
겨울 노지 시금치 짱이었지요.
진딧물 어서 이겨내길 바래봅니다.
도로시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그러나 저는 생업으로 해야하기 때문에...노지 만으로는 일정한 수입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그리고...제가 채소를 너무 좋아해서...골조만 남은 비닐집에 뚜껑을 입혀서 쓰는 중입니다. 이 세 가지 이유는 변명에 불과하겠지요...자가 소비용으로 작은 비닐집 하나쯤은 있어도 생각합니다만...겨울에 쉬는 것은 확실히 맞는 것 같습니다...쉬지 않았더니 봄에 몸이 말을 하더군요...손가락 관절도 말을 하고요...노지 시금치는 이번 겨울에도 할 겁니다. 고라니도 우리 시금치 때문에 겨울을 잘 보냈을 것 같아요. ㅎ~~~~ㅠㅠ
우리밭이 있는동네는 산골인데 그많은 비닐집이 겨울에는 텅텅 비어있어요
처음에는 그분들이 활용을 못하는구나 생각 했는데,
지금은 알것같습니다.
추운곳이라 비효율적이기도 했겠지만
농사하면서 사는 가장 좋은 방법을 택한것 아니었을까 생각 합니다.
네...잘 읽었습니다...ㅜㅜ
비닐집도 한동 정도 있으면 활용도가 높을것 같아요. 특히 겨울철에는요. 4월에 땅에 묻은 고구마순이 아직도 안나와 비닐터널이라도 해줄걸 하고 아쉬웠습니다. 옛날 같으면 천천히 자연순리대로 순을 길러서 6월중순에나 고구마순을 채취했지만 요샌 다들 일찍 재배를 하다보니 남들 수확해서 먹을때 구경하는것도 좀 아닌듯 하구요.. 지혜롭게 헤쳐나가시리라 믿어요^^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저희밭 풀들에 진딧물이 잔뜩 붙어있는데 배추나 마늘 감자잎같은 작물들이 비교적 깨끗하게 자라고 있는것 같아요. 풀 덕분이겠죠?
그런것 같아요~~~^^
생명을 살리기 위한 고민과 실천을 통해 은혜님의 농업을 만들어 나가시는 모습, 감동입니다. 그것이 은혜님의 쌈채소를 믿고 먹을 수 있는 이유이구요. ㅋㅋ
감사합니다. 맛나게 드셨나요?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도 올해 2월에 친척의 수박 하우스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이중 비닐에 두툼한 부직포 이불에 영양제에 ...
이렇게 까지 해서 우리가 수박을 먹어야 하는가?
지금 수박은 제 돈으로 사 먹지도 않고 어쩌다 먹게 되는 수박도 애~한 맛이 더하게 느껴지더군요.
자연순환농업 제철농업으로 가는 길,
욕심을 비우는 길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적어도 노지에서 키우는 작물들이 나올 때에 사먹기로 .....
하지만
처마비닐제거한 하우스는 장마에는 물조절용으로 장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전에는 무심히 생각했던 것들에 민감해 질 수 있는 것은 교육의 힘이겠죠?
아는 만큼 보이고 느끼니까요...
은혜님의 글을 읽으니 눈물이 나네요
생명의 소리에 귀 기울이시는 모습에서 자연순환유기농업의. 참 뜻을 봅니다
날이덥네요~건강하세요^^
물도 좀 주고 멀칭을 해줬더니 좀 시원해 하는 것 같네요...이제부턴 작물들을 널찍널찍하게 심으려고요...
백리향님 여전히 잘 계시죠? 귀한 젊은 부부가 큰 일 이루시기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