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참으로 오랫만에 하는 반석회 행사라 약40명(가족포함)의
회원님들의 참가신청과 4명의 special guest가 있어서
많은 기대를하고 회원님들의 불편함과 부족한 것이
없도록 충분한 음식을 준비하고 어린시절 소풍가는 날처럼
기쁜마음으로 wife의 손을잡고 성당으로 향했다
주임신부님께 인사를 드리고 8시20분에 출발.
출발 후 아침기도를 바치고 회장님의 인사말씀에 이어
지루함을 들어주기 위한 총무님의 걸죽한 입담과
박수치기와 주물탕 게임으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목적지에 근접했으나 우리의 산행 출발지인 간월재에
버스가 진입 할 수 없다고 하여 어쩔수 없이
배네재에서 산행을 시작하기로 했다.
수월하게 시작한 것 같지만 우여곡절이 많았으나
자세하게 말하지 않는 것이 득일 것 같은
불같은 느낌 때문에 묻어 두어야겠습니다.
이스라엘 베씨성님 야그 아니여~~
약 오전 11시 쯤에 배네재를 출발 산행을 시작했다.
정말로는 전날 밤에 꼬빡 뜬 눈으로 밤을 새워
(컴하고 놀다보니 날이 훤해서 세수하고 바로 나갔음)
산행 초입부터 헤메기 시작했다.
말은 할 수도 없고 힘들다 소리도 못 하고
(monica 눈치 땜시로) 콩죽 같은 땀을 뻘뻘 흘리며
핵핵거리고 올라갔다.
참가자 중 가장어린 주일학교 유아반 효주 아네스양(6세),
첫 영성체반 페릭스군과 데레사양(이상 초딩3년)은
무엇이 그렇게 좋은지 계속 종알종알 거리며
제일 선두에 서서 잘도 올라간다.
올 만에 온 산인지라 울긋불긋 하진 않지만
그런대로 대변 색깔을 겨우 면한 단풍과
숲 속의 공기는 상쾌했고 기분은 날아갈 것만 같았다.
그런데 바로 앞서가는 몰상식한 인간이(우리 회원아님)
기지 바지입고 구두 반짝반짝하게 광내고
낙엽이 수북이 쌓인 이 상쾌한 자연속에서
담배를 빼어물고 연기 퍽퍽 뿜으며 올라가는 것이 아닌가~
아니 이눔시키가 미쳤나 잠을 못자서 죽지못해
씩씩거리고 오르는데 이썩을눔의 담배 연기 땜에
뿔따구가 나서 여기까지 와서 담배 피냐고 지랄을 했더니
뒤도 안 돌아보고 담배 불을끄고 올라간다.
이눔시키 이거 인상착의 잘기억 해두었다가
산불만 났다카면 네놈을 바로 노고지리통으로
보낼 생각이었는데 다행이 산불은 안났다.
이놈시키 이게 제비 같은데 산제비도 아니고
강남제비도 아니고 아마도 쪽제비인 것 같애여
삼류 캬바레가는 폼따구로 산엘 왔으니 말이여~~.
요즘 아줌씨들이 산에 많이 간다카이
우째 한건 할려고 온것 같은데 완전히 겐또 미스지~~
산제비는 유명메이커 등산복으로 쳐 두르고
담배 같은거 산에서 절대루 안피지~~
자매님들 산에 가시면 산제비 조심하세여~
각설하고~~
얼마나 올라 왔는지 우리 선발대
데레사와 펠릭스가 언제 왔는지 안부에서 쉬고 있었다.
정말로의 산행 철학은 지 묵을 것은 지가 챙기고
(특히 술과 물은 끝까지 꼬불친다 비상용으로)
산행중(올라갈 때)엔 가능하면 물도 한모금 안마시고
오르막엔 슬슬기고 평지에선 뛰고 내리막에선 날른다 이다.
안부에 도착했으니 말로가 뛸차례~~
선두에서 얼참 뛰가니 광활한 평원이 나타났다.
우리의 목적지인 신불평원의 5분지일도 안되지만
해발 996고지의 평원이 그리 흔하지도 않은 곳이다.
우리의 1차 목적지 배네봉이다.
점심 먹고 가자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목적지인 간월산까지가 2.5킬로나 남았다.
울산 기를 못 받아서 못 가겠다고 투덜투덜 하던
회장님도 도착했다.
울산이 아닌 부산 기를 받고 올라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뭔 말인지 이해 안되시는 분 개인적으로 문의하세요)
여기서 점심 먹으면 오늘 산행은 끝이다라는 것을
말로는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글고 코앞에 펼쳐진 간월산과 신불산 공룡능선(칼바위)의
유혹에 곧장 간월산을 향해서 출발했다.
능선아래 조그마한 도시들.. 이제 막 물들기 시작한 단풍들
서쪽의 제약산과 사자평, 천황산, 영남알프스의 주산인
북쪽의 가지산과 운문산, 동쪽의 고운산, 남쪽의
간월산과 신불산 한 자리에서 한 눈에 영남알프스를
다 구경한다는 것 이것도 보통일 아닙니더~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 앞서가는 예비자 삥아리 자매님의
담소(소주 세 병먹어도 마셔도 운전대 잡는 다는둥, 두빙은
몰라도 시빙은 안돼지~ 운전사관학교를 졸업했었도 안되지~~)
를 들으며 어느듯 간월산 코밑에 도착 했는데...
현재시간 13시 30분, 이제 지발 점심먹고 가자
배고파서 죽어도 못 가겠다, 그래도 가자.
정상가서 소주한잔 쫙 걸치는 맛에 가는데~~~
배네봉 정상 했잖냐~~ 2개봉은 무리고 시간도 너무늦다~~
아무말도 안 들리고 무조건 간월산 정상한다고 go를
외치려는 순간 우리주일학교 학생 효주아네스가
너무 지쳐서 아빠가 업고 왔다고 했다.
순간 간월산이고 뭐고 오늘 산행은 여기까지 입니다.
밥먹고 하산합시다.
밥상(신문,가톨릭신문으로 밥상차린다고
삥아리 예비자님께 쿠사리 직싸게 먹었음)을 펴고
각자 정성스럽게 준비한 도시락을 펼치자
영남알프스 숲속에 한식 뷔페식당을 차려놓은 것 같았다.
먼저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리고
정상주 한잔 쫙~ 캬~ 쥑인다.
정신없이 배터지도록 먹고 흔적을 없애고~~
이제 배도부르고 영남 알프스의 기를 받을려면
자리를 잡고 누워야 되는데 마땅한 자리가 없다.
오보기님의 어느새 자리잡고 기를 받고 있었다
동작도 빠르셔~~..
하산합시다!
하산 선두 대장 펠릭스군(첫 영성체반)외5명
베네봉에서 도킹하기로 하고 하산을 시작 40분 후
베네봉 도착. 그렌데 선두조가 보이질 않았다.
분명 펠릭스대장 아닌 일송님도 약속을 했는데....
울 옆지기도 안 보였다. 아이고 이거 큰일 났구먼~~
4년전 대야산의 악몽이 되살아났다.
[(하산 후 드름통 숯불구이에 밤 깊어가는 줄 모르고
즐기고 있었는데 한 회원님이 우리아가 안보인다
(당시초딩6년) 난리가 났습니다.
날은 캄캄하고 전회원이 조를 편성해서 찾아 헤메고
산장주인 짚차로 온산을 헤멘사건 임]
일단 기도를 했다. 맘속으로
아마 모든 회원님들이 그랬을 것입니다.
그 후 전화연락을 시도했고 산중이라 통화가
신통찮았지만 연락이 되었다.
길을 잘 못들어서 다시 올라가고 있다고 어휴~~
모든회원이 베네봉에서 초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버스안에서 분명히 갈대밭에 짱박히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는데... 데레사양은 있고~~
펠릭스군과 임베드로 부부와 함께 없어졌으니
짝 맞추어서 짱박힌 것은 아닌데...
하느님 아버지 길잃고 헤메는 어린양들을
베네봉으로 인도해주소서~~
30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는다~
모든 회원들이 더욱 초초해하는 것 같고 특히
펠릭스 부모님(총무부부)과 삥아리 예비자님,
정말로는 겉으로는 태연한 척 하고 있지만
이들이 나타나기만을 학수고대 하며 남쪽 안부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뇌리 속에선 번뇌와 오열이 함께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구름이 끼고 컴컴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펠릭스가 울고 헤메는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에
가슴이 답답해진다.
그런데 저게뭐야???
붉은색 둘 연두색(파랑포함)계통 셋
보라색 하나가 보인다. 오오 하느님 감사합니다.
길잃은 양들입니다.
우리는그들을 맞을 준비를했다. 회원모두가 도열해서
길 잃고 헤메다 돌아온 양들을 뜨거운 박수로 맞이했다.
쑥스러우하는 어른들, 하느님 살려주이소 라고 했다네요.
울 옆지기가~~
엄마품에 안겨 엉엉우는 첫 영성체반 펠릭스....
극적인 모자상봉의 순간 잠시 침묵이 흘렀다.
저 어린 것이 얼마나 무섭고 맘고생을 했으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자 하산합시다. 하산은 다른길을 택했다.
돌 밭이고 오를 때 보다 더 험했다.
주일학교 유아반 효주아네스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앞서 내려간다.
아빠는 좀 위험하다 싶은 곳에서 안아주고 자매님은
힘들 것 같은 아빠를 위로해 주고~
너무 보기가 좋았고 이것이야 말로
사랑이 넘치는 가족, 행복한 가족이 아닐까?
모두 안전하게 하산 했음을 확인한 후
긴장이 풀린 탓일까 길잃고 헤멘 탓일까
울 회계님 모든게 싫다 이대로 잠들고 싶다.
푹 퍼짐~~~
나도 마찬가지여~~
기념촬영을 마치고 모두 버스에 올라 오늘의 피로와
근육을 풀기위한 행사 관광버스 춤은 안 할려나 우짤라나~~
흐이그 모르겠다 잠이와서... 자뻐리자~~
근데 뭐여?? 왜 깨워?
음식 준비한 것 먹고 가야지~~
질가에 누군가가 상을 차려 놓았네~~
반석회 주특기인 질 가다가 먹는 것~
마지막 행사 치루고 잠이 들었는데 반석회는 신사라서
근육풀기 지루박, 노래 같은 것 절대루 안한다고 했는데~~
우째되는지 모르겠다. 정신없이 잤은께롱~~
근데 어렴풋이 들린 자장가 중에
귀밑~머~리 쓰다듬어~ 맹서는 길~어~~도 어쩌고 저쩌고 하는게
회장님 18번인 번지없는 주막인가 뭔가의 2절 가사 같았다
노래 못하는 사람이 2절까지 한다카던데~~~
조용히 오지는 않으것 같은 기분도 들고...
참석해주신 special guest 미카엘 형제님,
효천사 산악회원이신 아침햇살님,미카엘라 자매님,
적울 자매님, 회장님 부부, 오보기님 부부,
임상욱 베드로형제님 부부, 신입회원 효주아네스 부모님
이상욱 스테파노 부부님(집에가셔서 마리아 자매님에 대한
추궁은 없었나요?ㅋㅋ 그런데 궁금하네 엘리사벳은
알겠는데 마리아는 누구냐~??? 도대체~~)
정태환 바오로 형제님 부부, 이재용 안토니오
청소년위원장님 부부와 데레사,김종훈 베드로 형제님 부부,
푸른하늘님, 예비자 삥아리님 부부(회계),총무님 부부와 펠릭스,
울 옆지기 모니카 모두 노고 많으셨습니다.
특히 버스몰고 도망갈까 싶어 산행도 마다하고
보초서신 회장님 사모님 정말 애 많이 쓰셨습니다.
그리고 예비자 삥아리님!
성당에 노조위원장 자리가 없는거 아시져~~
얼매나 다행한 일이지 몰라....
영세후 성당 노조결성 할까봐 겁나네~~
11월 반석회 행사가 가족동반 복지시설 방문입니다.
어려운 복지시설을 찾아가서 노력봉사도 하고 시설의
가족들과 함께하는 뜻있는 행사입니다.
어느핸가 사랑의 집을 방문해서 양파와 마늘도 심고
김치도 담그고 땔감 준비도 해주고 집 수리도하고
자장면 기술자를 모시고 가서 가족과 함께
맛있는 자장면도 함께 나누었습니다.
올해도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바라겠습니다.
아이들 보기에도 참 좋았던 것 같았습니다.
힘들었지만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울까페 효성 산악회도 활성화 좀 합시다.
주일미사 후 팔공산이나
야간에 갓바위, 앞산, 성암산등 대구인근의
산행을 계획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가져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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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꼬랑지 안 떼어 먹으려면 우선 선발대부터 결성하셔야 할 듯합니다. 괜찮으시다면 수성구 만촌3동 대륜고등학교및 방공 포병학교 인근 두리봉(해발214미터) 일대가 비교적 팔공산보다 가까우면서도 해발 200~300미터 미만의 낮은 산이라 초보자에게 별 무리가 없는 산이라추천해 드립니다.산행 시간은 1~3시간대로 다양하며,도심지에 위치한 산이라 곳곳이 탈출로입니다. 답사 산행 원하시면 이번 일요일 11월 5일 중심 미사 후 옷 갈아 입고 2시~3시 쯤 성당에서 선발 답사대 조직하여 안내해 드리고 싶군요
직장내 근무 소음으로 인하여 주간에는 점심 시간(오후 1시~2시)외에는 핸드폰(HP.016-677-2875)은 통화 어렵구요.문자나 쪽지 주시면 제일 좋습니다.아니면 일반 전화 T.053-741-2770(직장) 주셔서 마음은 권상우(?ㅋㅋㅋ) 찾으시면 모두 압니다.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주 일요일오후 2시~3시 사이에 늘 등산 가는 편입니다.참석 인원이 10명 미만이면 무전기 없이도 가이드 산행이 가능하지만 이번 반석회 산행처럼 20여명 이상의 단체 산행시에는 산행 도우미가 적어도 5~10명당 1명 이상의 가이드 도우미 양성이 필요하며,활성화되어 많은 분들이 참석한다면 동네산이지만 ...무전기등의 장비도 필요하겠습니다
정말로 훌륭하십니다 박수를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