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현동님이 주최하신 신촌번모에서 이런저런 점에 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당시 산천유수님이 "왜 게시판에 자꾸 사주와 타로를 비교하는지 모르겠다.. 전혀 다른 것이지 않나?"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네.. 제생각에도 사주와 타로는 비교의 대상이 아닙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타로점을 본다.. 이렇듯.. "점"이라는 개념이 들어가면.. 일반인들은 사주팔자를 떠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일반인이 아니라 타로공부를 하는 분들도 거의 처음에 그럴 겁니다..)
그래서 사주와 어떻게 다른지 왜 사주와 같이 생각하면 안되는지에 관해서 설명하려다 보니.. 본의 아니게 비교(?)를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래 내용은 신점을 제외한 점의 분류(?)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 하네요..
(동양적인 관점에서만 나와 있습니다.. 서양관점으로 나온 책을 아직 제가 못 찾아서..)
저기에서도 보여지듯이.. 동양의 사주는 서양의 점성학..과 서양의 타로카드는 동양의 주역(혹은 육효)와 비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이러한 비교자체는 무의미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냥 굳이 비교하자면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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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에는 크게 인생 전반의 운명을 보는 운명학과 순간적인 운명을 보는 점학이 있다..
1) 운명학
운명학은 예를 들어 성격은 어떠한지, 직업 적성은 어떠하며 어떤 직업을 선택할지, 누구와 언제 결혼 할 것인지, 건강은 좋은지 나쁘다면 어디가 나쁜지, 사업을 하면 성공할 수 있는지 등 살면서 일어나는 전반적인 일들을 다룬다..
운명학에는 평생 운명, 10년 운명, 1년 신수, 월 운수, 일 운수 등을 보는 다양한 학문이 있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사주명리학 이외에 기문둔갑, 철판신수, 하락이수, 자미두수, 토정비결, 풍수학, 인상학, 성명학, 당사주, 구성학, 꿈해몽(태몽), 월령도, 그리고 서양의 점성학까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기문둔갑 : 음양오행 이론을 바탕으로 하는 학문 중에서도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구궁(九宮)이라는 장소에 국(局)이라는 시간 개념을 도입하여 운명을 판단하고 분석한다. 국은 크게 흥국과 연국 2가지로 나뉜다. 이중에서 흥국은 조선시대 서경덕이 창안한 새로운 기문법으로 우리 나라만의 수리학을 접목하였고, 병술/점술/지리뿐만 아니라 인사(人事)와 국운을 보는 등 널리 이용된다.
월령도 : 토정 이지함이 만들었다고 하며, 주역의 괘를 활용하여 점을 친다. 괘에 따라 일정한 숫자가 나오면 배우자의 성씨, 주의할 성씨, 지인의 성씨 등을 족집게처럼 알아맞힌다고 한다. 정확도가 높다고 하지만 실제로 그러한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인상학 : 사람의 생김새를 보고 그 사람의 운명을 예언하는 학문이다. 인상학에는 사람의 모든 상(相)이 다 포함되어 있다. 관상학, 수상학, 족상학, 체상학, 골상학, 동공학 등을 모두 합쳐서 인상학이라고 한다.
관상학 : 인상학의 한 분야로 그 기원은 동주시대 내사를 지낸 숙복이다. 숙복의 뒤를 이은 진나라의 고포자경은 공자의 상을 보고 장차 대성인(大聖人)이 될 것을 예언하였다. 남북조시대에 달마거사가 발전시킨 달마상법과 송나라 때 마의선사가 발전시킨 마의상법이 유명하다.
자미두수 : 음양오행 이론과 별을 연관지어 운명을 감정하는 학문으로, 명반(命盤)을 작성하여 해석한다. 송나라 진희이가 창안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미 노자나 공자 시기에 학문적인 연구가 이루어진 것을 진희이가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
철판신수 : 아직까지 우리 나라에 소개된 적이 없지만, 홍콩이나 대만 등지에서는 인기가 높다. 구궁도(九宮圖)에 등장하는 괘로 운명을 풀이한다고 추정한다.
토정비결 : 조선 선조 때의 학자 토정 이지함이 쓴 책으로, 1년 12달의 운수를 판단한다. 태세(太歲)/월건(月建)/일진(日辰)을 숫자적으로 따져서 상/중/하의 세 괘를 만들고 이것을 주역의 음양설에 비추어 판단한다. 4언시구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른 점서와 마찬가지로 비유와 상징적인 표현이 많다. 작괘법(作卦法)을 보면, 백단위(상괘)/십단위(중괘)/일단위(하괘)가 모여서 하나의 완성된 괘가 이루어진다.
하락이수 : 사주의 천간과 지지를 숫자로 바꾸고, 짝수는 짝수끼리 홀수는 홀수끼리 더하여 그것을 일정한 공식으로 계산하여 주역의 괘로 변환시켜 주역으로 해석한다. 풀이가 다양하지는 않지만 정확도만큼은 어떤 학문에도 뒤지지 않는다.
서양의 점성술 : 천체현상을 관찰하여 인간의 운명이나 미래를 점치는 방법이다. 춘분점을 기준으로 황도의 둘레를 12등분한 황도 12궁을 놓고 운명을 판단한다. 황도 12궁을 순서래도 나열하면 양자리, 황소자리, 쌍둥이자리, 게자리, 사자자리, 처녀자리, 천칭자리, 전갈자리, 궁수자리, 염소자리, 물병자리, 물고기자리다. 각각의 자리 이름은 신화 속의 인물이나 동물의 이름에서 따왔다. 생년월일(양력)에 따라서 별자리가 정해지고, 그 별자리가 성격과 기질, 그리고 운명을 암시한다.
2) 점학
점학은 순간적인 운명을 보는 학문이다. 예를 들어 상거래에서 매매가 이루어질 것인지, 운전면허 시험에 합격할 수 있는지, 미팅에서 마음에 드는 사람과 짝이 될 수 있는지 등 순간적으로 결정되는 일들을 예측한다.
육임, 육효, 주역점, 초씨역림, 매화역수, 측자파자점, 태을신수, 꿈해몽(복권 당첨 등 순간적인 결과를 볼 때), 황극책수조수(황극책수), 서양의 타로카드, 러시아의 집시카드, 수정점, 보석점 등이 있다.
매화역수 : 자연현상을 근거로 하는 점학의 한 가지로 순간적인 길흉화복을 점친다. 송나라 때 소강절이 매화꽃을 감상하다가 새가 싸우다 떨어지는 것을 보고, 그 수를 계산하여 이웃집 여자가 다음날 꽃을 꺾다가 떨어져서 다리를 다칠 것이라고 예언한 데서 매화역수(梅花易數)라는 이름이 유래하였다.
육임 : 기문둔갑, 태을수와 더불어 삼수(三數) 중 하나이며, 매우 오래된 점학이다. 일부 학자에 따르면, 육임(六壬)의 임(壬)은 천간에서 아홉 번째 글자로서 이 임에서 모든 것이 완성된다고 한다. 삼전사과(三專四課)라고도하는데 삼전은 어떤 일의 시작인 초전(初專), 진행인 중전(中專), 결말인 말전(末專) 등을 뜻하고, 사과는 구체적인 내용을 해석하는데 사용한다.
육효 : 주역을 바탕으로 순간적인 점을 친다. 이때 주역의 괘만 빌려오고 전혀 다른 방법으로 해석한다. 즉 주역의 괘를 뽑되 원래의 괘와는 다르게 풀이한다. 점치는 날짜와 계절에 따라 풀이가 달라진다.
초씨역림 : 중국 전한말에 초연수가 찬술한 주역 관련 책인 [초씨역림(焦氏易林)]에서 유래하였다. 주역의 원괘 64괘에 64괘를 곱하여 얻은 4,096괘로 구성되어 있으며, 상고시대부터 전한말까지의 역사적 사건을 경사(經史)에서 엄밀하게 뽑아 간략하게 운을 붙였다. 아름다운 시어체로 씌어 있으며, 매우 정확하여 적중률이 높다. 주역은 64괘의 원괘를 해석하고 육효의 변화에 의한 384개 효에 대한 해설만 있는데, 이 초씨역림은 내괘/외괘/변괘/호괘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지 않고도 괘를 풀이한 문장만으로 길흉판단이 가능하다.
황극책수 : 인간 운명의 틀인 사주팔자를 천반(天盤)과 지반(地盤)으로 나누어 선천수로 합산한 다음, 그 수치에 따른 풀이로 인간의 운명을 해석한다.
주역점 :시초라는 풀을 사용하여 점치는 시초점과 8개의 산가지에 1~8까지 숫자를 적어 점치는 산통법 등이 있다. 나온 점괘를 하괘와 상괘, 그리고 효사를 통해 해석한다. 이순신 장군이 주역점에 능통했다고 한다.
타로카드점 : (타로카드에 관한 설명은 나와 있지 않네요.. 우리 타로공부방이야 타로를 공부하는 모임이니.. 따로 설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비워두겠습니다..)
러시아의 집시점 : (이 또한 설명이 없어서 제가 간략하게 적었습니다..) 타로카드와는 점보는 방식이나 내용적인 면에서 차이가 난다. 현재 나와 있는 집시카드점을 기준으로 본다면 25장의 모든 카드를 다 사용하여 5장씩 5줄을 펼친다음 이웃한 카드들과의 그림을 조합하여 맞는 부분이 있다면 그 그림을 해석한다.
[출처 : 사주명리학 초보탈출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