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건강 전문의 강좌-갱년기 질환<2> 요실금
TB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거나 물건을 들다가, 줄넘기등 가벼운 운동을 하다가 자기도 모르게 오줌을 지린다고 호소하는 중년여성이 많다. 심하면 웃거나 일어서는 등 조그만 움직임에도 오줌이 샌다. 바로 전형적인 요실금증상으로 국내 중년여성 40% 이상이 앓는 병이다. 질을 통한 자연분만을 여러번 겪은 골반근육층이 노화로 인해 약해지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요실금은 세가지 유형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복압성요실금으로 환자 80% 정도가 해당된다. 출산경험이 많은 중년 여성에게 많다. 평소엔 별이상 없다가 재채기나 웃을 때 소변이 샌다. 다음은 *절박성요실금으로 소변을 참지 못하고 바로 화장실에 가지 않으면 도중에 속옷을 적신다. 또한 소변이 자주 마렵고 물소리만 들어도 오줌이 누고 싶어진다. 방광염등 방광에 이상이 있거나 당뇨병·신장병·자궁수술후 많이 생긴다.
마지막으로 *익일성요실금이 있는데 고무풍선처럼 늘어난 방광이 제기능을 못하는 상태다. 소변보는 시간이 길어지고 질금질금 보며 배뇨후에도 개운치 않다. 자면서 오줌을 싸기도 한다.
요실금 때문에 고통받으면서도 수치심이나 치료부담 때문에 치료를 꺼리는 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요실금 치료는 매우 다양하며 증상에 따른 적절한 치료만 하면 완치되는 병이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 운동요법(요실금체조)과 약물요법을 쓴다.
절박성요실금의 경우 약물을 많이 쓴다. 항콜린제·평활근이완제 등으로 방공수축을 막고 괄약근을 수축시킨다. 단 약물요법은 약을 쓸 때는 좋아지나 중단하면 재발 가능성이 높다. 혈압을 올리는 작용이 있어 고혈압환자에겐 쓰지 않는다.
정도가 심한 경우 수술을 한다. 대표적인 수술은 방광인대현수법. 처진 방광이나 요도를 들어올리는 수술이다. 하지만 수술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으로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을 고려해 특수물질을 삽입하는 방법이 개발되고 있다. 주로 콜라겐이나 자기지방을 주입한다. 자기지방조직이나 콜라겐등 특수물질로 요도를 좁히는 방법이다. 내시경을 통해 시술하기 때문에 입원·마취없이 외래로 가능하고 수술후 바로 귀가할수 있는 게 장점이다.
최근 개발된 새로운 치료법으로 수술하지 않는 경질식전자파 자극요법이 있다. 전기자극을 주어 약해진 골반근육을 자극함으로써 방광·요도·자궁을 제자리에 놓고 요도괄약근을 강화시키는 치료법이다.
이 방법은 약물치료의 부작용을 막고 고통이 없으며 집에서도 할수 있는 게 장점. 매일 15분씩 혹은 격일로 30분씩 2∼8주 시술하면 치료된다.
지난해 부산지역 요실금환자 1백64명에게 이 자극요법을 시술한 결과 90%의 치료성과를 거뒀다.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도 인정해 미국 등 선진국에서 널리 행해지고 있다. 농촌이나 병원을 찾기 어려운 환자를 위해 가정에서 치료할 수 있게 제작된 전자파치료기도 있다. 이는 직접 구입하거나 치료기간동안 임대해 쓸 수 있다. (전화 051-241-50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