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내리는 9월6일 아침 6시 천안 학예경연대회 알림 휴대폰이 울리고 서둘러 준비를 시작했다.
그런데 막상 단장을 끝내자 맘이 썩 내키지 않아 멍청히 천장을 바라보고 눠있었다.
몸도 정상이 아니고 비까지 내리고 있어 이런저런 걱정부터 앞선다. 갈까? 말까? 하고 있는데학우님이 전화를 했다" 준비 다했냐고?" "준비는 했는데 망설이고 있네."
"무슨 소리여 이제 와서 같이 갔다 오자!" 고민 끝에 전기 찜질기를 여행용 가방에 챙겨 넣고 집을 나섰다.
8시30분까지 광주고운동장에서 만나자는 회장님 말씀이 생각나서 택시를 타고...
역시 우리 전남여고학우님들이다 8시30분이 되자 참가자 전원13명이 다 도착을 했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20여명이 참가한다던 광주고 학우님들이 회장단 포함4명뿐이다.
수시 원서 접수관계로 갑자기 그렇게 되었다는데... 그래도 넘 썰렁했다 .
모 대학에서 보내주신 대형버스에 달랑 17명이 타고 가게 된 것이다.
자리가 너무 많이 남는다고 그때서야 갈사람 없나 여기저기 연락해 보라는데 ....
그렇게 우리는 천안 국립 청소년 수련원에 도착을 했다.
주차장에 자리를 깔고 회장단에서 준비한 정성어린 음식으로 점심을 먹고 경연대회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벌써부터 전국40개 방통고 학우님들의 모습이 여기저기 보인다. 각자 이름표를 받아 목에 걸고 각 분야에 맞는
스카프도 목에 두른 후 숙소에 짐을 옮긴 후 대강당으로 향했다. 자리를 잡고 앉아 개회식을 보고
경연대회 참가자 안내 방송을 듣고 각자 경연대회장으로 들어갔다. 15시부터 경연대회시작이니까.
나는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작품전시회 참가자라 학예부장언니와 작품전시장으로 향했다
전시장을 둘러보며 너무도 놀랍고 미리 홍보를 못해 시화부문에 제 작품 한 점 밖에 출품 못 한 것이
우리 학우님들께 미안하고 아쉬웠다.
말 그대로 손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다 전시가 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원피스 한복 인형 다기 카펫 십자수 등등 각종 공예품들이 즐비하게 전시 되고 있었다.
난 시화부문에 “이곳에 오면”을 올렸고 작품도 산뜻하고 예뻐서 맘에 들었다
그 앞에서 학예부장님과 사진도 다른 학우님들 작품도 감상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우리 1학년 학우님 국악 리허설 시간이라 그리로 자리를 옮겼다.
광주고 2학년 학우님의 장단에 맞춰 멋지게 리허설을 마치고 본 공연 준비 하러 가신 후
경연대회에 들어갔던 학우님들이 나오셨고 나는 문학 방 학우님들 만나러 갔다 (우리는 참가자 없는 양악 본 공연시간)
저녁식사 시간이 되었고 우리 학우님들로부터 전화가 왔다 “밥 먹자고”정말 기분이 좋았다
난 문학 방 친구들과 함께 인사하며 이것저것 먹어서 밥 생각이 없어 먹었으니 걱정 말고 드시라고 했다 .
“서로 챙겨주는 마음” 이것이 관심이고 사랑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더 기분이 좋은 날이다.
아침에 고민한 것이 미안한 맘이 들 정도로...
저녁 식사 후 바로 국악 본 공연이다. 우리는 1학년 학우님이 참가하기에 자리를 지키며
다른 학교 공연에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관람을 했다. 모두모두 대단했다.
마침내 우리 학우님 차례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나와 인사를 했다. 박수갈채를 받았다.
고수엔 광주고 학우님께서 수고해주셨다. 심청전 한 부분을 했는데 창이 끝나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
내일 시상식에 이름이 불려 지기를 기대해 봤다
이윽고 방송고인의 밤(팔도 노래자랑)이 시작 되었다
본 공연에 앞서 낮에 작품전시회에 대한 시상식이 있었다.
대부분의 수상은 영남연합에서 차지했다. 시화. 사진 흑백 수공예 부문으로 나눠 시상을 했고,
각 부문에 금상 대상에는 부상으로 방통고 총 동문회에서 각10만원씩 장학금을 줬다.
비록 상은 받지 못 했지만 수상자 모두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드디어 본 공연이 시작되었다 아쉽게 우리학교는 참가를 못하지만(시간관계로 연합별 2팀만 참가) 즐겁게 보기로 했다.
정말 대단한 분들만 방통고를 다니고 있는 것 같았다. 모두모두 프로들 같았다.
특히 순천고 학우님의 벨리 댄스는 꼭 밤무대 쇼를 보는 듯 했다 . 말 그대로 환상적이었다.
영등포고의 진도 북춤도 일품이었고, 마지막에 부른 포항 고 학우님(현재 가수로 활동 중)의 열창은 정말 멋졌다.
이렇게 모든 공연이 끝이 났다 .시간은 흘러 자정이 훌쩍 넘긴 시간이다, 다른 때 같으면 대부분 깊은 잠을 자고 있을 시간인데
여기는 대낮처럼 밝고 학우님들도 지친기색 하나 없이 활기차다. 이런 에너지가 있어 방통고를 다니고 있는 것 같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각 연합별 학교별 반가운 얼굴끼리 서로서로 챙겨가며 안부 묻고 미뤄둔 얘기하며 밤을 보낸다.
날이 밝으면 또 각자 학교로 돌아가야 하기에 흐르는 시간이 더 아쉬운 것이다.
우리학교도 외에는 아니다 각자 만남이 있어 간 학우님들 제외하고는 한방에 모여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대화시간을 가졌다.
정말 좋았다 언제 우리가 선후배님과 한방에서 얘기하며 보낼 수 있을 가? 아마도 올해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시간이 더 소중하고 즐거운 것이다.
새벽4시가 다 되어 가도록 웃고 놀다 눈을 잠깐 부치고 6시30분에 기상 씻고 준비하고
아침을 먹으러 갔고 먹은 후 , 다른 학우님들은 방에 가서 짐을 챙겨 나왔고, 난 그동안 어제 못 본 학우님들 만나 인사를 했다.
몸이 불편한 나는 학우님들의 배려로 짐도 덜 들고 조금은 편하게 보내고 온 것 같다.이자리를 통해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9월7일은 전주여고 사물놀이패의 공연을 시작으로 제28회전국 학예경연대회 시상식및 폐회식이 시작되었다
학력평가부터 컴퓨터 활용까지 총12개 부문 각각 10명씩 120명이 수상을 하게 된다.
우리학교는 학력평가, 수필 ,시, 정보검색, 컴퓨터 활용, 국악에 참가를 했고
모두모두 최선을 다했다. 경연대회수상은 순천고 학우님의 소묘대상외 거의모든 부문을 수도권에서 싹쓸이를 해버렸다 .역시 경복고 수성 고 경동고 경기여고 영등포고 수도여고는 정말 대단했다 .역시 명문 방송고등학교라는 생각이 들었다.(언젠가는 우리전남여고방송고도 ..) 우리는 국악부문에서 동상을 받았고, 광주고 학우님은 은상이다 .두 분 모두 실력은 대상인데 이곳에서 평가하는 기준은 우리와 사뭇 다르니까.
안타깝지만 내년을 기약하고.. 어느 부문이든 대상을 받을 때 까지 계속 도전이 가능하다고 한다. 우리 시상식이 끝나자 출발해서 왔다.1박2일 짧은 여행 동안 1000명에 가까운 학우님들과 함께하며 보낸 아름다운 추억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
내년에는 보다 더 많은 학우님들과 아름다운 1박2일의 추억을 만들고 싶음이 저의 간절한 소원입니다.
학우님들 내년엔 꼭 추억 여행을 같이 만들어 봅시다.
2학년 강 채 린 올림
첫댓글 경연대회 후기글 감사해요 만나 반가웠고요
만나서 반가웠습니다...처음 참가해서 참으로 많은것을 느꼈고 가슴 뭉클 했었습니다. 몸이 그렇게 불편하신데도 같이 해주셨네요. 언른 회복하시길..고운글 잘보고 갑니다.
저는 1학년때 부터 왜 안갔을까,...아니 못갔을까 후회 했습니다...이번이 마지막이더군요,,,기회가 되면 계속 보고싶구요....후기 글 잘 읽었습니다...
학예경연대회 후기 글 넘 잘쓰셨어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으로 글 잘 봤습니다. 몸이 얼른 나아야 할텐데... 다녀오시느라 고생하셨어요 ^^
채린님 만나 방가웠구요.깔끔하게 쓰신 후기 잘 보고 일어섭니다.
학예전 후기 말끔하군요 /다시 만날땐 건강한 모습을 보고 싶답니다
채린 선배 ! 한번 뵙고 샆엇는데 이번에 참가를 못햇어요 조금은 끼도 있고 더불어 하는것 좋와 하는데 기회를 놓치고말아ㅛ던것이다 불편하신 중에 대단히 열정이 시군요 뵐 기회가 있으리라, 건강 하세요
팅구야만나서 웠고...고운시간 함께 할 수있어 행복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