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연기념물 제540호 경주개 동경이이야기 『돌아온 동경이』
도대체 어떤 동화집이기에? 이 책은 천연기념물 제540호로 지정된 경주개동경이를 모델로 쓴 창작동화집이다. 일제강점기 때, 잔혹한 일제의 수탈로 빼앗겼던 우리 토종개 동경이! 그 동경이가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다시 돌아온 모습을 동화 속에서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 승훈이가 육부촌장들과 차례로 만나 시간여행을 하는 여정을 통해 신라, 고려, 조선, 일제강점기를 망라하여 동경이가 활동했던 시대별역사현장을 보여주고, 환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동경이의 활약상을 두루 보여주는 내용이 박숙희 동화작가의 활달하고도 세련된 문장을 통해 흥미진진하게 전개되었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에게 우리 것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을 길러주기에 적합한 동화집이다. 곁들여 김희동 기자가 전해주는 톡톡정보는 신라문화의 본고장 경주일원의 대표적 유적지와 유물, 동경이에 대한 상세한 해설은 역사교과서 못지않은 지식을 길러주기에 손색이 없다. ■ 동화집 형태 ㆍ도서명 : 돌아온 동경이 ㆍ저 자 : 박숙희 ․ 김희동 ․ 출판사 : 도서출판 초록숲 ㆍ발행일 : 2014년 1월 29일 ㆍ판 형 : 4×6판(230*170mm)/152쪽/고급양장제본 ㆍ가 격 : 12,000원 ㆍISBN 978-89-965370-7-6 세트 03810
■ 표지
이 책을 손에 잡는 순간 표지에서부터 많은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표지의 검은 구멍은 현재 경주 동궁원 뜰에 선 당간지주 구멍으로 암울한 일제 강점기를 상징하며, 원 안의 동물은 그 뜰에 세워진 동경이 모자상이다. 백여 년 전 일제에 의해 온갖 고초를 겪으며 멸종되었던 동경이를 책의 주인공 승훈이가 어두운 터널과도 같은 당간지주 구멍을 통해 몰고나오는 모습을 취함으로써, 경주시에 의해 복원되어 천연기념물 540호에 지정된 동경이의 명암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 출판사 리뷰 이 시대의 어린이들은 어려움 없이 자라 온실 속의 화초처럼 나약하고 예쁘기만 하다. 그런데다 버릇없고 철이 없다. 이 동화의 주인공 승훈이 역시 허약한데다 덜렁대는 성격 때문에 평소에 친구들 앞에 당당하지 못하고 늘 주눅이 들어 지낸다. 그러므로 자연히 학교생활에 재미를 붙이지 못하고 자기보다 우월하지 않으면서도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을 추구한다. 반려견은 그런 아이들에게 자신감과 자존감을 키워주기에 가장 좋은 대상이다. 우정을 나누기도하고, 충성스러운 보디가드도 되어주고, 도우미도 되어주는 대상! 승훈이도 그런 친구를 그리다가 죽동이라는 강아지를 만났다. 그런데 첫 대면부터 강아지를 자랑하여 친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행세해 보려던 생각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 엄마아빠를 졸라 간신히 얻은 강아지도 꼬리가 없다는 이유로 악동들의 놀림감이 되고 만 것이다, 승훈이는 또다시 실망하여 속이 상한다. 자신도 장애를 입은 팔 때문에 놀림을 받는 것도 서러운데 강아지까지 꼬리가 없어 병신 개라고 놀림을 받자 상처가 더욱 가중된다. 졸지에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죽동이 또한 분양된 첫날부터 승훈이에게 구박덩이로 전락하여 한숨을 쉬는 처지가 된다. 그런데 엉뚱한 반전이 일어난다. 승훈이가 박물관 구경을 갔다가 꼬리 없는 개 동경이의 정체를 알게 된 것이다. 그것까지는 좋았는데, 이게 웬 조화인가? 고고관에 전시되어 있던 동경이 떼가 일제히 달려들어 후손을 괴롭히는 악동이라며 승훈이를 공격한다. 놀란 승훈이는 황급히 달아나다가 그만 가파른 계단에 아래로 굴러 떨어지고 만다. 정신을 잃은 승훈이는 환상의 세계로 들어가게 되고 그 곳에서 육부촌장을 만난다. 천마를 탄 최 소벌도리공을 선두로 망치를 탄 배 지타공, 주걱을 타고 나타난 손 구례마 촌장 등, 차례차례로 나타난 육부촌장들은 동경이가 어떤 존재인지 보여주기 위해 동경이가 살고 있는 시대별 현장으로 승훈이를 데려간다.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하면서 승훈이는 차츰 동경이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게 된다. 신라시대로 가서 동경이가 선덕여왕의 어린 시절의 덕만공주를 공격하는 멧돼지로부터 구해주고, 고려시대로 날아가 몽고군이 훔쳐가려는 황룡사 대종을 구하고, 일제강점기로 가서 일본순사들에 대항해 싸우다 쫓기는 경험을 하면서 동경이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뀌어 오히려 자신이 동경이가 된 듯한 느낌에 사로잡힌다. 통쾌한 환상여행을 마치고 긴 꿈에서 깨어난 승훈이는 일어나서 맨 먼저 죽동이를 찾는다. 그리고 죽동이를 끌어안고 죽동이를 구박했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친다. 그러나 죽동이는 몸을 사리기만 한다. 승훈이는 그 후로도 죽동이 마음을 열기 위해 온갖 정성을 다한 끝에야 둘은 한 마음이 되고 진정한 친구가 된다. 개 학교에 입학한 죽동이는 여러 가지 교육과 훈련을 받고 명견으로 거듭난다. 죽동이를 훈련시키는 동안 승훈이의 자신감도 켜를 더해간다. 나약한 고사리 같은 아이에서 당당한 소년으로 거듭난 것이다. 그리하여 마침내 동경이 대회에서 대상을 받고 둘은 많은 관중 앞에서 갈채를 받으며 승리의 브이 자를 그린다. 우리 어린이들에게 진정한 꿈과 희망을 길러주기에 안성맞춤의 동화가 틀림없다 하겠다. ■ 차례
1. 넌 누구야? 2. 천덕꾸러기 3. 박물관에서 만난 동경이 4. 육부촌장과 함께 떠난 시간 여행 5. 덕만공주를 구하다 6. 토기장이 할아버지를 따라서 7. 황룡사 대종을 지켜라! 8. 유득공의 노래 9. 천년 잠에서 깨어난 유물 10. 일본 순사의 추격 11. 미안해, 죽동아 12. 동경이를 아시나요? 13. 우린 할 수 있어 14. 위풍당당 동경이
■ 어떻게 썼나? 천연기념물 제540호 경주개 동경이이야기 『돌아온 동경이』 경주개동경이가 박숙희 동화작가와 김희동 기자에 의해 아름다운 이야기로 탄생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동화작가의 역사성에 근거를 둔 상상력과 기자의 정보가 합쳐져 경주개 동경이를 소재로 한 첫 번째 동화책이 되었다. 돌아온 동경이를 쓰게 된 동기를 작가의 말에서 들어보자.
동화작가 특유의 유려한 필치로 그려낸 동경이이야기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현실과 환상의 절묘한 접목을 통해 꿈과 모험과 판타지의 세계를 맛보게 해 줄 것이다. 또한 동화도 읽고 역사공부도 하고 꿩 먹고 알 먹는 독서를 할 수 있어 유익하다. 이 책을 우수도서로 추천한 한국아동문학인협회 김병규 회장은 ‘권하는 말’에서 이 동화의 장점을 요약해 놓았으며 자신의 권위를 걸고 추천했다.
경주에는 ‘금이’와 ‘관이’라는 경주를 상징하는 마스코트가 있다. 이제 ‘돌아온 동경이’ 란 동화를 통해 또 하나의 새로운 마스코트가 생겨났다.이 동화를 읽는 어린이들에게 ‘동경이’라는 마스코트를 안겨줄 것이다. 작가는 충성스럽고, 씩씩하고, 용맹스럽고, 멋진 동경이의 모습을 닮아 이 시대의 왕따 당하고, 나약한 어린이들이 보다 큰 꿈과 희망을 가진 당당한 소년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썼다고 말했다. 이 동화를 추천하는 글들을 읽어보자.
■ 김 기자의 톡톡 정보 이 동화는 우리나라 역사공부 뿐이 아니라 경주여행의 가이드북 역할도 톡톡히 해주며, 동경이 관련정보와 애견에 대한 상식도 자세히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동경이에 대한 역사적 기록물까지 꼼꼼하게 수집하여 김 기자의 톡톡 정보에 담아 생생한 현장감을 살렸다. 김희동 기자는, 동경이 대회에서 1등을 한 견주 김미진씨를 취재 하던 중, 이 이야기를 동화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경주개 동경이가 경주시민 뿐만 아니라 전국의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동경이가 되기를 바란다.” 고 전했다.
|
출처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원문보기▶ 글쓴이 : 홍종의
|
첫댓글 우리 나라에 이런 개와 사연이 있었군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30.gif)
역시 글쟁이의 사명과 보람을 알게 해 주는 좋은 소식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