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3구간지웑팀 여행기

[까치머리]

백두대간 3구간 지원여행

* 지      역 : 경남 함양군 일대

* 여  행  지: 함양군 일부/오도재/법화산/삼봉산/서암정사

* 여행일시 : 201년12월03일(토)~12월04일(일)

* 대간코스 : 매요리-유치재-사치재-새맥이재-시리봉-북성이재-

                    봉화산-월경산-중치-중기마을회관

* 거     리 : 도상거리약 26 KM

* 산행시간예상 : 선두 9시간40분/후미 10시간

새벽3시............

매요리 마을 전방 100m를 두고 차를 멈추고 기다리기로 한다.

모두들 곤히 잠자고 있었기때문.....

또한 마을에 진입하면 주민들에게 누가 될까봐서이다.

한시간여....

 

매요리교회앞에서......

새벽4시 .............

대간길을 나서는 꾼(감히 이젠꾼들이라 불러야 겠다.)들은

하나하나 일어나 정신을 차려 보는듯하다.

매요리교회 입구 들머리길.....

대간꾼들을 무사/안산하고  날머리에서 만나자는 인사를 잊지않고

그렇게 캄캄한 산길을 접어드는걸 보구서야 우리 지원팀은 갈길을 재촉 해본다.

새벽4시반정도의 시간을 가르킨다.

사방은 정말 적막 그자체.....

가끔은 멀리서 멍멍이 소리만 들리는 새벽....

밤하늘의 맑고 청명한 별밭도 보질 않고서 기계의 둔탁한 엔진소리에

자장가 삼아 쉬고 있는 여성 지원팀,,,둘......

아마도 자고 있음이다.

뒷자석 편안이 의자 제쳐두고 침낭이불을 덮고....

머리맞대고....

우야든.........

지원팀의 목적지인 오도재를 찿아 어둠길을 한참을 내달려본다.

함양쪽으로 24번국도를 타고 구룡리 접어들면

1023번 지방도로 우측으로 틀면 오도재 입구이다.

"아 오도재 그도로 "

촬영꾼들이 야간 촬영에 몰두 하는 그곳,..."

오도재.....................

 

오도재에서...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함양 ‘오도재의 S자형 도로’는 ‘멋을 아는 이’가 만든 한국 도로의 걸작이다.
400년 전이다. 오도재를 청매선사가 오르고 있었다.
선사는 사명당 등과 함께 서산대사의 제자였다. 임란에 승병장으로 활약했다.
선사는 터질 듯한 의문인 화두를 품고 이 고개를 지나고 있었다. 전생 내생 후생을 아우르는 서릿발 같은 냉
철함… 화두는 터질 듯 터질 듯했다. 터벅… 터벅… 터벅….
생각의 사슬을 끊어버린 몰아의 세계, 이 세계마저 뛰어넘어버린 대자유의 세계, “아!”하는 탄식 후 선사의 ‘오도(도를 깨침)’는 지리산을 흔들고 세상을 깨워버렸다.
‘서릿발 같은 칼날 휘둘러 봄바람을 베어냄이여 / … / 반 바퀴 차가운 달이 서쪽 봉우리에 걸려 있네.’ )
영원한 자유인의 탄생, 선사는 게송(스님이 깨친 뒤 짓는 시)을 읊었다.
자유인이 됐지만 청매선사는 입적 전까지 벽에 똥칠을 하며 살았다 한다.

참다못한 이들이 선사의 곁을 모두 떠나버렸다.

땔나무를 하는 사람만 남자, 선사는 끌끌 웃었다.
“너는 도인의 최후 열반을 지켜보라.”
청매는 곧 입적했고, 똥칠이 됐던 온 절간은 49일 간 아름다운 향기로 진동을 했다한다.
청매선사가 오도한 길, 부처를 만들어낸 이 길을 ‘오도재’라 부르기 시작했다.
깨친 자 만이 읊는다는 시(詩) 게송을 후생에 또 후생에 읊을 날이 올까.

오도재는 대자유를 향한 구도의 길이다.
오도재를 넘어 산청방면으로 내려가면 지리산 주능선이 파노라마친다.

금방 ‘지리산조망공원’에 다다른다.

지리산 주능선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 이곳 전망대다.
공원에 면암 최익현 선생의 시 한 수가 박혔다.
‘… 산과 물을 관할하니 모두가 내 앞에 엎드리누나 /

참길을 찾고 있는데 어디 다른 길이 있을 손가.
출처/작성자 너나들이

캄캄한 밤길의 오도재는 밝은 헤드라이트 불빛에

상상력을 총 동원 시키면서 꼬불꼬불 S 자 길을 올라보니

저만큼에서" 지리산제1문"이라는 황금색 현판에 누각이 보인다.

여기가 지리산조망을 할수 있는 그곳....

함양 휴천면과 마천면 경계쯤인 오도재 정상에

으리으리한 기와와 석벽으로 조성한 성문 같은 건물 이른 바 ‘지리산 제1문’이다.

지리산으로 가는 첫 문이란 뜻이 아닐까...?

 

해뜨기전 지리산제1문

지리산제1문

새벽5시20분.......

2005년 초, 오도재 옆 금대산에서 돌로 만든 방장 제1문의 표지석을 발견하면서 이 건축물은 지어졌다한다.

또 바위에 새겨진 방장 제1문에 관한 ‘칠언시’를 찾은 뒤

함양군이 제법 돈을 들여 대궐문 같은 관문을 세웠다한다.
이곳 구경의 백미는 아무래도 관문 아래다.

지리산쪽을 보면서 우측으로 쫙 들어선 장승들.

남녀의 성기를 깎아 만들고,

어느 것은 서로 맞대어 놓아, 누군 해괴망측타하고, 누군 웃고 갈수 있을 수많은 장승들....

‘처녀가 만지면 더 커진다’는 속설까지 따라 붙는다한다.

‘변강쇠’ ‘옹녀’란 이름까지 붙은 장승 등등 모조리 투박하고 머쓱하게 웃거나 부리부리하다.
그런 변강쇠는 패륜아였던가.

현대의 해석은 완전히 다르지 않을까

 ‘변강쇠’는 핍박받던 서민을 상징한다고도 하고,

팔도를 떠다닌 강쇠와 옹녀의 삶은 핍박을 피해

전국을 떠도는 굶주린 민초의 삶이었다고도 해석할수 있지 않을까

강짜를 놓고 갖은 못된 짓을 하던

강쇠의 몸짓은 ‘민란’까지 일으키며 체제를 거부했던 민초들의 ‘저항’으로 해석할수 있었을게다.

변강쇠가 산 곳이 남원인지 함양인지는 누구도 정확히 모르니 지금에 와서 논란을 일으키고

서로 자기네(남원,함양) 지역에서 살았었다고 주장한다고 한다 아직도......

이것은 지금에 와서 서로 관광상품화 시켜서 수입으로 이끌려는 속샘이 아닐가....

그래서 인지 함양에서 먼저 이렇게 웅장한 성곽문을 만들고

그 주변에 조형물들을 만드는게 아닌가 싶다. 

 변강쇠와옥녀를 닮은 장승들.....

오도재 인근의 남원시 인월로 내려가는 고갯길에는 변강쇠 장승공원이 있고,

이곳 함양 오도재에는 변강쇠 집터와 무덤자리(가묘)를 만들어 놓았다.

변강쇠와 옹녀의 무덤, 옹녀샘은 찾질 못했다.

내려오길에 강쇠와옥녀의 무덤이있다는 팻말을 보았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아 그냥 지나쳐 버렸다.

여긴 가보지 못하고 사진만올립니다.

그래도 들려볼걸 하며 지금에서야 후회를 해본다.
조선 최고의 난봉꾼과 음탕녀 부부인 변강쇠와 옹녀,

지금은 최고의 대우를 받으며 전북 남원의 인월로 갈까

경남 함양 오도재에 머물까를 고심하는데

함양 곳곳에 설치한 물레방아는 쉬지 않고 “쿵덕쿵쿵덕쿵” 찧고만 있다 한다.

이글을 읽는 님들은 물레방아가 왜 쉬지 않고

"쿵덕쿵쿵덕쿵" 찧고 만있는지 해석 해보시길..... 

 어스름 지리산쪽은 일출의 영향을 받아 어둠이 걷힘을 알수 있는시간

06시40분...........

두여성 님들은 곤히 자고 있으니 혼자서 길을 나서 본다.

지리산1관문을 올라 바로 이어진 법화산1,6km 들머리길.....

여명이 밝아오는 낙옆쌓인 길을 걸으며 좌,우를 조망의 즐거움을

만끽하며 오르길 얼마 .....

지리산쪽 주능선상의 윤곽은 즐기는 산행의 맛을 더해 주는듯하다.

해는 떠올라 지리산군을 빛혀주니 이내 운무에 감싸 희미하게 감추어 버린다.

 지리산제1문에서 여명이 밝아오기전.....

지리산전경............하봉-중봉-천황봉-재석봉-연화봉-촛대봉-영신봉-칠선봉-덕평봉-형제봉-반야봉

멋진 모습들이.............

하봉-중봉-천황봉-재석봉-연화봉-촛대봉-영신봉-칠선봉-덕평봉-형제봉-반야봉

한눈에 들어 오는 조망이야 말로 이새벽시간에 만끽할수 있는 것은 주어진 즐거움이 아닌가...

해가 뜨니 바람은 거칠어져 볼살을 따갑게 두드리니 더이상 진행이 어렵다.

10여분만가면 법화산 정상인데....(하여 겨울등반은 철저한준비가 필요하다)

녀려오니 아직도 한밤중이다 .

 

법화산들머리에서......

08시40분..............

밖엔 매서운 바람이 조금의 자리를 내어주질 않음에

차안에서 버너에 불붙이고 물꿇여 따뜻한 커피와 더불어

딸기맘솜씨의 김밥이란유부초밥으로 아침을 대신하면서

싱싱한키위를 후식으로 겹들이니 또한 욕심이 생긴다.

맞은편 삼봉산을 가보기로 꼬득여 본다.

오만 감언이설로(ㅎㅎㅎ)

30여분 오르니 지리산조망대에 도착한다.

분명 사진상에는 기와로 덮이고 멋진 팔각정답게 자리를 지키고 서 있었는데

어찌나..."폭삭"무너져 버린것.....

조금으 더올라 삼봉산정상을 바라보며 눈에만 넣어두고.................

 지리산전망대에서.....(지금은 허물어져 있었음)

 

허물어지기전 지리산전망대(삼봉산쪽)

현재의 지리산전망대(허물어졌음)

삼봉산쪽 지리산전망대앞에서....

삼봉산은 ....?

삼봉산은 삼정산과 더불어 지리산 동부쪽의 전망대라 일컬는다.

그만큼 지리산 천왕봉부터 촛대봉,영신봉,반야봉,성삼재와

서부능선인 고리봉과 바래봉,덕두봉까지 한눈에 펼쳐진다.

그리고 거창의 백운산,괘관산부터 기백산,황석산과

무주의 호남정맥이 시작되는 장안산과 팔공산능선이 아련히 펼쳐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남쪽으로는 황매산과 둔철산등이 보이고 오도재 바로 앞

법화산 너머로 웅산과 필봉산까지 잘 조망되는 곳이다.

산행의 들머리인 오도재는 함양,인월사람들이

섬진강의 해산물을 구하러 넘나들었던 고개로 하도 높아

이 지역사람들은 천령(天嶺)이라 부른다고 한다.

함양에서 올라가는 길에 지안재란 구절양장같은 꼬불꼬불한 길이 유명한데

전도연씨가 타이어광고로 나온 지역으로 유명하고

2003.개통된 오도재 정상부근에는

바로아래 등구마을에서 살았다고 하는 변강쇠와 옹녀의 무덤이 있고

광장에는 변강쇠와 옹녀를 기리는 장승공원도 만들어져 관광도로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가을철에는 함양에서 이 오도재를 통과하여 백무동계곡이나 인월쪽으로 가면

산등성이에 걸쳐져 있는 붉은 감나무와 황금빛 다랭이논이

한없이 우리의 정서를 자극하고

그와 곁들여 오색창연한 단풍과 푸른하늘이 더해진다면

이보다 더 좋은 드라이브길도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산행중간에 있는 등구재는 거북이가 엉금엉금 기어가는 형상이라 부쳐진 이름인데

최근에 산림청에서 지리산옛길복원운동을 펴는 첫구간인 남원의 매동마을과 함양 마천면의

금계마을을 연결하는 10.8km의 길의 중간에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산행은 삼봉산까지 1시간30분 이내의 거리다.

오도재가 773m라 정상까지 400m만 고도차를 극복하면 되고

등산로도 잘 정비되어 어린이들도 쉽게 오를수 있는 구간이었다.

삼봉산 내림길이 잠깐 급경사이고 그 이후 등구재까지는 30여분동안은

적송속에 파묻혀 푹신한 산길을 산책하는 기분으로 걸을 수 있다.

남은 일정이 바쁘니 다시내려와 칠선계곡에 있는 "서암정사"로 발길을 돌린다.

"지리산제1문"을 뒤로하고/.......

 

서암정사 입구에서.....

서암정사 (10시30분)

서암정사는 1960년초에 원응큰스님이 6.25때 지리산에서 죽어간 수많은 원혼을 위로하고

북한과의 화합과 통일을 기원하고자 세워진 사찰이라한다... 

이 서암정사는 암벽에 원응큰스님이 밑그림을 그리면 "홍덕희"라는 석공이 손에서

이루어진 부처님상, 보살상과 사천왕상 등  다른 사찰에서 거의 볼 수 없는

작품들이 곳곳에 산재 되어있다.

시간을 충분히 갖고 경내 구석구석 느끼며 감상하면

정말이지 가슴에 묻고 싶은 그러한 사찰이다.

한마디로 아름다움까지 겸비한 그런 사찰이라 할수 있다.(본인생각)

아래쪽부턴 사진과 더불어 설명을 적어야 겠다.

서암정사를 뒤로하고 다시 오도재를 넘어

대간꾼들과의 약속 장소인 함양군 백전면 운산리 중기마을회관으로 가야한다. 

1023번지방도로를 벗어나 이내 24번국도를 맞이하여

우측(함양쪽)으로 진입 함양시내에서 1001번 지방도로 를 타고 병곡면쪽으로 

함양읍내에서 30여분을 가다보면 백전면사무소로 진입하는(우측)37번 도로를 마난게 된다.

37번도로를 쌩쌩 20여분 달리다보면 운산교를 지나 마을길에 접어들고

운산보건지소앞길에서 다시 우측으로 방향을 튼다.

곧 중기마을로 진입할수 있는 유일한길이기도 하다.

농로 비슷한길이라 생각하면된다.

10여분 꼬불꼬불 오르니 조그만 마을이 나타나고 이내 마을회관에 다다른다.

오후1시5분

대간군들과 전화통화를 시도 해보지만 개통은 어렵고......

판단을 해야하는데....

중재에서 날머리를 잡는지 아님 중고개재에서 날머를 잡는지 판단을 해야 하는데

답답할뿐이고.....

30여분이 흘렀을까.....

대간꾼들에게서 열락이 왔다.

지도상 중재에서 날머리를 잡는다 한다.

그럼나는 다시 중기마을을 벗어나 중재를 오르는 농로(소로)를 따라 올라야한다.

한발작 라도 가까이 서 맞이 야하는 생각에 아마도 긴~걸음에 모두들 지쳐 있을테니까......

위성지도상 좁은 소로를 따라 오르면 독립가옥이 보이고 그독립가옥앞에서

기다리면 되겠구나고 목표를 정한다.

아닌게 아닐까...

비포장에다 꼬불꼬불 20여분 힘겹게 오르니 독립가옥이 보인다.

주인장은 없었고 안내판에는 주인이 없어도 필요한게 있으면 사용을 해도 된다는 안내문이 절로 반가운것이다.

아마도 산군들의 의중을 읽고서 주인이 그리 베풀은듯하다.

다만 주고 갈것이 있다면 망명록에다 한글자 적고 가란다.

처마엔 올가을의 결실인 곳감이 주렁주렁 메달려 숙성중에 있고

구석구석은 산중생활이라 그리 깨끗하지만은 않지만

주인의 따뜻한 배려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리자리 한자리 재각각 하는듯이 보인다.

싱크대에서 물꿇여 따뜻한 커피를 탈려고 할때즈음 대간꾼 선두의 모습이보이고....

와~우 만세다....

춥고 지치고가 역력히 보이기에 따뜻한 커피 잔으로 온기를 담아본다.

대간꾼들과 같이 꼽사리 끼여서.....

2011년12월4일

백두대간3구간 지원팀

까치머리가.....

[무소]

종주팀보다 지원조가 더좋으내...수고만땅...

[백석]

오~ 여행기 예술임다.

[바다]

멋진 산행기 보고 갑니다 .

[남강]

산행기 보니 지원조가 훨씬 구미가 땡기는데~~~~

[심치]

가끔은 꾼(ㅎㅎ)들과 함께 산행하고픈 마음도 생긴답니다. 하지만 민폐가 될까봐....
회님들!! 종주구간의 여행맛도 좋아요.가끔 짬내어 함께 하실분 미리 꼬리 남기시면 되요.
세세한 산행기속에서 역사, 전설등 많은 걸 배우고,
지원팀이란 명칭에 보람도 느껴 보면서 끝까지 가 보기로 다짐해 봅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코스모스]

정말로 지원조 산행기가 더 오밀조밀합니다.
까치님 산행기는 언제나 읽을거리가 많아서 좋습니다.
지원팀 까치님 고생이 너무 많습니다.

[들소]

수고 했슴더~~

[딸기맘]

부러운사람~~ 같이갑시다요~^^까치님이 잘 챙겨주셔가 더 즐겁고 추억을 안고 오느것 같아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늘 감사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