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욕 ◈◈ |
1. 삼림욕
1. 산림욕 흔히 나는 '자연 속의 종합병원'이라고 불린다. 독일의 사상가 칸트는 새벽이면 어김없이 나를 즐겼다. 유럽에선 이미 오래 전에 내가 건강에 좋다는 사실이 알려져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파고들었다. 독일엔 나를 위한 장소(Wald)가 수백 곳이나 있으며, 남부 바이에른 지방과 북부 산림지대에서 특히 유명하다. 나는 산림욕이다. '몽땅 벗은 손님'을 특히 좋아한다. 피부의 땀구멍. 털구멍을 통해 내가 줄 수 있는 3대 선물인 산소. 피톤치드. 음이온을 잘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손님들의 피부를 통해 몸에 쌓인 노폐물이 잘 빠져나가며, 피부 자극으로 혈액순환도 좋아진다.
2. 천연 피로회복제, 산소 나는 맑고 깨끗한 산소를 아낌없이 제공한다. 소나무 숲 1㏊(약 3천평)에선 44명이 1년간 마실 수 있는 산소가 나온다. 이 산소는 혈액을 통해 곧바로 사람들의 몸 구석구석까지 퍼진다. 산소 공급이 부족하면 피로물질이 몸 안에 쌓이고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 미국 맨체스터 대학병원에서 만성 피로를 호소한 1백30명을 조사한 결과 산소를 넉넉히 마시면 피로를 덜 느끼고 운동능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나는 그저 누워 있는 손님에겐 인색하며 걷는 손님에겐 후하다. 가만히 있으면 산소를 분당 3백㎖쯤 마시지만 걸으면 그 두 배 이상(7백~8백㎖) 들이마실 수 있다.
3. 숲의 향, 피톤치드 나와 사귀면 숲의 정기인 피톤치드를 마음껏 마시게 된다. 피톤치드는 각종 식물이 만들어낸 살균 물질이다. 아카시아꽃. 떡갈나무잎을 결핵균과 함께 두고 잠시 뚜껑을 닫아놓으면 균이 죽는다는 사실도 소련 학자(레닌그라드대학 토킨 교수)의 관찰로 처음 알려졌다. 1)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임업연구원과 충북대 수의대 연구팀이 동물실험으로 입증했다. 스트레스(전기 자극)를 심하게 받은 실험쥐에게 피톤치드를 공급하자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의 혈중 농도가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25~70%나 낮아졌다. 2) 긴장을 완화시키며 혈압을 낮춰준다. 3) 심장. 폐 기능을 강화시켜 심장병. 기관지 천식. 폐결핵 치료를 돕는다. 숲 깊숙이 자리 잡은 독일 베를린의 하펠회에 병원은 지난 수 십년간 폐결핵 환자 치료에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 4) 심신이 맑아지고 기분이 좋아지며 피로가 풀린다. 같은 음식이라도 산에서 먹는 밥이 꿀맛이다.
4. 냇가의 신경안정제, 음이온 숲의 폭포. 냇물. 계곡물 등 물이 흐르고 물방울이 튀는 곳, 식물의 광합성이 활발한 곳에선 음이온이 많이 만들어진다. 음이온은 지친 몸에 쌓인 양이온을 상쇄시켜 자율신경을 진정시키고 혈액 순환을 돕는다. 사람의 몸은 긴장. 피로. 스트레스가 심할 때 양이온을 대량 방출한다. 이를 배출하지 않으면 신경장애. 신경통. 경련 등이 올 수 있다.
5. 제대로 즐기는 법 1) 소나무. 전나무. 잣나무 등 침엽수가 많은 곳에서 나와 만나는 것이 효과 만점이다. 2) 같은 면적(1㏊)이라도 침엽수림은 4㎏, 활엽수림은 2㎏의 피톤치드를 낸다. 음이온도 침엽수림에서 더 많이 생긴다. 3) 계절적으론 여름과 봄에, 시간적으론 오전 11시쯤 피톤치드 발산량이 가장 많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조금씩 다르지만 봄, 가을은 30∼60분 정도, 여름은 60분 전후, 겨울은 30분 이내가 적당하고 체력과 연령에 따라 적당하게 시행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4) 산꼭대기. 산 밑보다는 산 중턱, 잔잔한 날보다는 바람이 부는 날이 좋다. 5) 옷은 면. 마 등 자연 소재로 만든 얇고 헐렁한 러닝과 반바지가 적합하다. 숲 속에 그냥 앉아 있기보다 걷거나 등에 땀이 밸 정도로 뛰는 것이 유익하다. 2㎞를 20분에 걷는 속도라면 적당하다. 거리는 체력에 맞춰 2㎞부터 시작해 5㎞, 10㎞로 늘려간다.
6. 대표적인 자연휴양림 베스트 20 자연휴양림은 아이들에게 좋은 자연 체험학습장이 된다. 숲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산림욕을 즐길 수 있지만 산림욕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산림욕장이나 자연휴양림을 이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1) 경기도 지역 。산음 자연휴양림 산음 자연휴양림은 경기도 양평에 위치해 있다. 휴양림 계곡을 따라 인공 조림한 낙엽송, 잣나무 숲과 참나무, 층층나무, 단풍나무 등 원시림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다. 또한 오염되지 않은 맑은 계곡과 다양한 동식물 등 자연 그대로의 숲이 보존되어 있다. 문의 031-774-8133. 。중미산 자연휴양림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중미산에 위치한 자연휴양림으로 그곳에 이르기 전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가 먼저 방문객들을 맞는다. 휴양림 내에는 4인용부터 10인용까지 다양한 크기의 통나무집이 자연과 조화롭게 분산 배치되어 있다. 중심부의 자연학습로에는 환경해설판이 설치되어 있어 아이들의 자연학습에도 도움이 된다. 문의 031-771-7166. 。유명산 자연휴양림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에 위치한 유명산 자연휴양림은 기암괴석과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따라 가벼운 산행을 할 수 있는 곳이다. 2.6km의 순환도로와 주차장, 멋진 통나무집, 오토캠프장은 콘크리트 문화에 지친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정취를 선물한다. 문의 031-589-5487. 2) 강원도 지역 。가곡 자연휴양림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에 위치한 가곡 자연휴양림은 태백시의 고원 관광지와 임원해수욕장 등과 연계해 여름철 휴양지로 이용하기에 좋은 곳이다. 특히 산림문화 휴양관은 국산 목재를 사용하고, 황토벽에 게르마늄 바닥으로 되어있어 건강에 도움을 준다. 문의 033-573-4657. 。가리왕산 자연휴양림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에 위치한 가리왕산은 고려시대 갈왕이 피신하였다 하여 갈왕산으로 불리다가 가리왕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산 일대에는 전국에서 가장 으뜸 가는 천연 활엽수림과 희귀목인 주목, 구상나무, 마가목 등이 울창하게 숲을 이루고 있다. 또한 회동계곡의 맑은 물은 주변 숲과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문의 033-562-5833. 。미천골 자연휴양림 강원도 양양군 서면에 위치한 미천골 자연휴양림은 미천골 계곡이 약 7km에 걸쳐 크고 작은 폭포를 만들며 굽이쳐 흐른다. 휴양림 내에는 산림문화휴양관 등 숙박시설, 편의시설 외에도 신라시대 고적인 선림원자와 불바라기 약수터가 있어 문화유적 탐방과 자연학습을 겸할 수 있다. 문의 033-673-1806. 。대관령 자연휴양림 울창한 소나무 숲과 맑은 계곡, 바위가 어우러진 대관령 기슭에 우리나라 최초로 조성된 자연휴양림이다.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에 위치해 있으며, 야생화 정원, 황토 초가집과 물레방아, 숯 가마터 등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문의 033-644-8327. 。복주산 자연휴양림 강원도 철원군에 위치한 복주산 자연 휴양림 일대는 인공림과 어우러진 울창한 산림과 맑은 계곡 등 자연 경관이 수려하다. 특히 복주산에서 바라보는 잠곡리 일대의 풍광이 장관이다. 문의 033-458-9426. 3) 충청도 지역 。오서산 자연휴양림 충남 보령시 청라면에 위치한 오서산은 명대계곡으로 유명한 곳이다. 명대계곡 초입에는 장현 저수지와 귀학정, 여섯 줄기가 모여 자란 육소나무가 탐방객을 반긴다. 휴양림 내에는 가족 단위의 휴양객이 이용할 수 있는 휴양관과 어린이 물놀이장, 맨발걷기 체험장 등이 마련되어 있다. 문의 041-835-1973. 。속리산 말티재 자연휴양림 속리산 말티재는 보은 읍내에서 속리산 방향으로 약 8km 지점에 위치한 속리산 관문으로 고려 태조가 속리산에 올 때 닦은 길이다. 말티재 숲은 침엽수와 활엽수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등산, 산책 등 심신 수련과 휴양에 적합한 곳이다. 문의 043-543-6282~4. 。희리산 해송 자연휴양림 충남 서천군 종천면 희리산은 산 전체가 해송으로 이루어져 있어 사계절 내내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숲속의 집은 소나무, 잣나무, 낙엽송 등 7개 수종의 판재로 제작하여 특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휴양림 가까이에 있는 서해안 갯벌에서 가족 단위로 맛살조개잡이도 체험할 수 있다. 문의 041-835-1973. 4) 경상도 지역 。검마산 자연휴양림 경북 영양군 수비면 검마산 자락에 위치한 자연휴양림으로 잘 조성된 야생화원과 숲 탐방길이 인상적인 곳이다. 주변에 경관이 빼어난 수하계곡과 죽파계곡이 있으며, 검마산-칠보산-백암산을 연결하는 임도(등산로가 아닌 비포장 도로)에서 산악 사이클을 즐길 수 있다. 문의 054-682-9009. 。남해 편백 자연휴양림 경남 남해군 삼동면에 위치한 남해 편백 자연휴양림은 산과 바다의 빼어난 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이순신 장군의 역사적 자취가 남아있는 충렬사 등 유적이 많아 역사 교육장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문의 055-867-7881. 。신불산 폭포 자연휴양림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에 위치한 곳으로 기암괴석과 다양한 수종의 천연림이 어우러져 있다. 정상 고원지대는 평탄하나 바람이 많은 풍충지대로 숲을 이룰만한 나무들이 자생하지 못하고 억새밭을 이루고 있는데 그 경관이 마치 알프스 산맥 같다고 해서 ‘영남 알프스’라는 별칭이 붙었다. 문의 055-383-6493. 。운문산 자연휴양림 대구와 경남 언양을 잇는 지방도로변에 위치한 운문산은 영남 7산의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 인근에는 비구니 승가대학인 운문사와 운문댐이 있다. 용미폭포와 벽계수, 노각나무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문의 054-371-1323. 。지리산 자연휴양림 관광 자원이 풍부한 지리산에 위치한 휴양림으로 등산과 관광을 병행할 수 있다. 지리산 국립공원 내 백무동, 칠선계곡, 벽소령 등의 등산로가 있으며, 대원사와 쌍계사, 화엄사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문의 055-963-8112. 5) 전라도 지역 。덕유산 자연휴양림 무주구천동 계곡에서부터 4km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낙엽송 및 잣나무가 울창하고 주변 경관이 수려하다. 휴양림 내 임도에서는 산악 자전거를 즐길 수 있고, 인근에 무주리조트, 덕유산 국립공원, 나제통문, 적상산성 등의 관광 명소도 이용할 수 있다. 문의 063-322-1097. 。방장산 자연휴양림 전남 장성군 북이면에 자리잡은 방장산은 평야지대에 우뚝 솟아 신비한 구름 속에 가려져 있다고 해서 지리산, 무등산과 함께 호남의 삼신산으로 불렸다. 정상에 서면 고창평야와 서해안의 뛰어난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문의 061-394-5523. 。운장산 자연휴양림 전북 진안군 정천면에 위치한 운장산 자연휴양림은 약 7km에 달하는 갈거계곡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원시수림과 마당바위, 해기소 등이 있으며, 인근의 구봉산은 아홉개의 기암명봉으로 형성된 산으로 주말이면 등산객이 끊이질 않는다. 문의 063-432-1193. 。천관산 자연휴양림 호남 5대 명산 중 하나인 천관산은 봄에는 붉게 피는 동백꽃, 가을에는 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산에 오르면 남해안 다도해가 한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지고 북으로는 월출산, 제암산, 무등산을 조망할 수 있다. 맑은 날에는 제주도 한라산까지 볼 수 있다. 문의 061-867-69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