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인만큼 다양한 해변들이 저마다 특색있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바다는 여름에는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을, 봄과 가을에는 캠핑·야영을 즐기는 사람들을, 그리고 겨울에는 한적한 바닷가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을 사계절 언제든 반갑게 맞이해주는데요.
그래서 추위가 계속되는 겨울에는 언제가도 따뜻하게 맞아줄법한 바다가 떠오르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겨울바다는 대부분 한적해 조용한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기도 한데요.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국내 겨울바다 5곳을 선정해 소개합니다. 경기도에서 가까운 겨울바다부터 제주도의 겨울바다까지 폭넓게 선정했으니 올겨울 문득 떠나고싶을 때 가볼만한 겨울바다를 미리 선택해보세요!
안산 탄도항
✔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717-5
안산의 탄도항 누에섬은 썰물 때에만 드러나는 산책로가 있는 신비로운 바다입니다. 바닷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걸었던 길은 처음부터 없었던 듯 바다 아래로 사라져 독특한 매력을 보여주는데요.
탄도항은 일출과 일몰이 특히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합니다. 풍력발전기와 찰랑이는 바다 위에 붉은 햇빛이 그 색감을 더해주면 환상적인 일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인데요. 뚜벅이 여행객이더라도 오이도역에서 123번 또는 123-1번 버스를 타고 쉽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주문진 영진해변
✔ 강원 강릉시 연곡면
언제가도 조용하고 잔잔한 파도가 치는 해변인 영진해변입니다. 규모가 큰 해수욕장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고요하고 깨끗한 해안가의 모습이 오히려 비밀스러운 해안가의 분위기를 풍깁니다.
많은 분들의 인생 드라마로 손꼽히는 <도깨비>에서 김고은과 공유가 마주보고 서있던 바로 그 방사제가 영진해변에 위치해있습니다. 방사제 끝 부분에 서서 낭만적인 인생샷을 남길 수 있음은 물론, 영진 해변가의 감성적인 카페에서 몸을 녹이며 겨울 바다 감상을 이어가기에도 좋습니다.
영종도 마시안해변
✔ 인천 중구 마시란로 118
노을이 유난히 아름다운 서해안의 겨울바다를 사랑하고, 바닷가에서 꼭 칼국수나 조개구이 등을 먹어야하는 여행객이라면 영종도의 마시안해변으로 향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인천에서 지하철로도 쉽게 방문할 수 있어 뚜벅이 여행객에게도 접근성이 좋은 겨울바다인데요.
마시안해변을 따라 여러 조개구이집과 대형 카페들이 들어서 있어 식사와 후식까지 선택지가 다양합니다. 마시안해변의 끝자락에는 자연 절벽을 그대로 두고 카페를 만든 독특한 '절벽카페', 엠클리프가 위치해있기도 한데요. 이외에도 다양한 컨셉 카페가 들어서 있으니 취향에 맞는 카페나 음식점에서 겨울 바다를 만끽해보시길 바랍니다.
4. 통영 이순신공원
통영 이순신공원
✔ 경남 통영시 정량동 688-1
이순신장군의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탁 트인 통영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조성된 통영의 이순신공원입니다. 여름에는 햇빛이 곧바로 내리쬐어져 따뜻한 느낌의 바다와 공원을 마주할 수 있는 반면, 겨울에는 더 차가운 듯한 바다의 색과 한적한 공원을 거닐 수 있는데요.
바다 바로 옆으로 펼쳐진 둘레길은 도심에서 경험할 수 없는 개방감까지 느껴집니다. 겨울철 새빨간 꽃을 피우는 동백나무가 이순신공원에 다수 식재되어 있어 겨울이 한창일 때 방문하면 따뜻하면서도 차가운 겨울바다만의 분위기를 오롯이 느낄 수 있습니다.
제주 월정리해수욕장
✔ 제주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33-3
달이 머무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있어 서정적으로 느껴지는 제주도의 월정리 해수욕장은 직선거리 약 300m로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 좋은 해수욕장입니다. 월정리 해변을 따라 있는 해안도로에서는 드라이브와 함께 겨울바다를 원없이 즐길 수 있기도 한데요.
월정리해수욕장 주변에 다양한 식당과 카페 거리가 조성되어 있지만 해변의 고요한 풍경을 해치지 않아 유독 특별하게 느껴지는 겨울바다입니다. 하얀 모래사장과 저마다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해안도로를 달리는 차들까지 낭만적인 겨울바다를 꿈꾼다면 제주 월정리해수욕장이 제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