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아현~형제봉~갈등고개~부처바위~신산~
~금오고개~흰터고개~169.3m봉/봉수대터~
~금오서원~람산교/섬강,낙동강합수점(종착지)
이미 오랜 전 문을 닫은 것으로 여겨지는 주아현 고갯마루의 식당겸 라이브카페 앞을
넘나드는 3번군도를 곧장 건너 숲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고갯마루 절개지 모퉁이에는
두 아름은 더 돼 보이는 몸피의 해묵은 노거수 한 그루가 수문장처럼 우뚝하다.주아
현의 수문장격인 해묵은 노거수를 뒤로하는 숲길은 축축하고,잎사귀마다 물기가 아
직도 남아 있는 걸보면 간 밤이나 어제는 비가 좀 내렸던 모양이다(9시27분).
그러한 행색의 오르막을 10분여 올려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비포장의 임도가 기다
린다.지맥의 산길은 이 임도의 가파른 절개지를 따라 꼬리를 잇는다.그러한 행색의
오르막은 다갈색의 솔가리가 수북한 소나무들만의 붕긋한 해발345.3m봉으로 이어
지고,좌측 10시 방향으로 꼬리를 잇는 산길로 발걸음을 옮기면 그동안 사위를 뒤덮고
있었던 운무가 일렁이는 바람에 쫓기면서 남쪽 방면인 우측으로 시야가 터지기 시작
한다.
주아현의 노거수
싯누런 빛깔의 들판은 풍요롭고, 흑록의 파고로 일렁이는 산줄기는 끝 간데가 없는
데,중천의 흐트러진 흰구름들은 유유자적 겨르롭기만 하다.소나무와 신갈나무들이
한데 어우러져 꾸며 나가는 가지런한 숲길은 머지않아 봉긋한 멧부리로 산객을 안내
한다.이 멧부리가 해발531.4m의 비봉산 형제봉 정상이다(10시5분).정수리 한복판
에는 고구마 모양의 기름한 정상 빗돌이 듬직하고, 한켠에는 형제봉 등산로 안내도
가 담겨 있는 스텐레스 재질의 입간판과 긴급구조를 위한 긴급구조번호가 담겨 있는
네모난 말뚝도 세워져 있다.
형제봉 정상에서 지맥의 산길은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꼬리를 잇는다.
누런 거적카펫의 내리받잇길은 넉넉하고 부드러운 안부로 이어지고,곧바로 오르막
으로 접어들어 둥글둥글한 행색의 크고 작은 바위들이 옹기종기한 오르막을 거치고
나면 다갈색의 솔가리가 푹신한 소나무들만의 고즈넉한 산길이 뒤를 잇는다.솔향기
가 은은한 소나무 숲길은 삼거리 갈림길을 거치고 나면 널찍한 헬기장으로 꼬리를
잇는다.해발497m의 헬기장봉이다(10시15분).
헬기장봉을 뒤로하면 5,6미터쯤의 깊이에 장방형의 입구 형태의 바위 구덩이가 있는
데,그 주변에는 통나무와 굵직한 PE로프를 이용한 금줄을 두르고 있는,마치 바위를
일부러 장방형으로 깎아 만든 바위구덩이처럼 보인다.바위구덩이를 지나고 나면 아름
드리 노송 두어 그루가 우뚝한 베개처럼 기름한 멧부리에 이르게 되는 데, 긴급구조를
위한 국가지점번호가 담겨 있는 사각의 말뚝이 있고, 좌측으로는 형제봉자연휴양림
쪽으로의 등하행 산길이 나 있는 갈림봉이기도 하다.
이 갈림봉에서 지맥의 방향은 우측 3시 방향으로 급선회를 하며 이어진다.다갈색의
솔가리가 맞춤맞은 소나무 숲길은 가지런하고 다소 밋밋하다.그러한 행색의 완만한
내리받잇길은 지맥을 가로지르는 널찍한 임도로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선산읍
노상리 방면과 구미시 옥성면 형제봉자연휴양림과 초곡리 방면 사이를 잇는 임도가
넘나드는 고개 갈등고개다(10시23분).
갈등고개
갈등고개를 곧장 가로질러 침목계단을 거쳐 언덕 같은 봉우리를 넘어서면 사거리
안부가 기다린다.좌측은 휴양림 방면이고, 우측은 선산읍 뒷골(체육공원) 방면의
등하행 산길이며, 맞은 쪽의 산길이 지맥의 방향이다.안부사거리 모퉁이에 산길안내
를 위한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데,맞은 쪽의 지맥의 방향으로는 '부처바위' 쪽이라고
안내를 하고 있다.
산길은 수렛길처럼 다소 널찍하고 가지런하며 멀쑥하기까지 하다.솔가리까지 맞춤
맞은 산길은 둥글둥글한 행색의 큼지막한 바위들이 울멍줄멍한 언덕 같은 멧부리로
꼬리를 잇는다.주변에는 두어 종류의 운동기구와 쉼터용의 긴 의자까지 마련이 되어
있는 쉼터다.바위봉우리를 이루고 있는 대부분의 바위들은 둥글둥글한 행색으로
기름하고 넙데데한 너럭바위꼴인 데,이러한 행색의 바위들이 다소 기름하게 자리를
하고 있다.이 바위 봉우리가 부처바위다.
부처바위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기에는 부처모양의 바위로 보이지는 않지만,좀 더 거리를 두고
바라보면 부처가 누워있는 형태로 보이는 모양이다.부처바위 쉼터에는 가근방의
주민들로 여겨지는 등산객들이 한창 휴식을 취하고 있다.그들을 뒤로하면 곧바로
소나무들만의 넙데데한 멧부리로 이어지는 데,그곳에도 서너 종류의 운동기구들이
마련이 되어 있는 해발433.8m의 봉우리다.
해발433.8m봉에서 지맥의 산길은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꼬리를 잇는
다.그런데 그 방향의 지맥의 산길 어귀에는 선산119안전센타 명의의 '등산로 아님'
이라는 표시물과 함께 '조난사고가 잦은 지역'이라는 표시물이 같이 걸려 있다.그
방향으로의 산길로 접어들자 산길은 이전의 산길과는 판이하게 다른 행색이다.산길
은 뚜렷하지만 잡목들의 저항은 이전의 산길에 비하면 다소 거칠다.
그러한 행색의 산길은 아카시아와 신갈나무 등이 엄부렁하고 넙데데한 해발403m봉
으로 이어지고 403m봉을 넘어서 7,8분쯤 발품을 더 보태면 넙데데하고 다소 기름한
봉우리로 산객은 안내가 된다.이 봉우리가 해발457m의 신산(神山) 정상이다(10시
58분).신산 정상에서 지맥의 방향은 우측 3시 방향으로 이어지고, 신산 정상에서 5분
쯤 발품을 더하면 어린 신갈나무와 박달나무 등이 엄부렁한 붕긋한 멧부리에 이르는
데,이 멧부리 한복판에는 훼손된 삼각점이 아직도 그대로 자리하고 있다.해발435.3
m봉이다.
어린 활엽수목들의 밋밋한 숲길을 거치고 나면 울멍줄멍한 바위들의 전망대가 잠시
쉬어감을 권면한다.우측의 깊숙하고 긴 골짜기를 터전으로 삼은 산협의 평화스러운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고, 2시 방향 저멀리로는 선산읍 시가지가 아스라하다.전망의
너럭바위를 뒤로하고 이어지는 완만한 내리받잇길은 김해김가의 두 기의 부부묘
곁으로 꼬리를 잇는 데,그 묘지 윗쪽으로 매미처럼 덩치가 큰 말벌들 서너 마리가
윙윙거리는 게 아닌가.
금오고개
기겁을 하고 부리나케 부부묘를 좌측으로 끼고 크게 반원을 그리며 우회를 하여
지맥의 산길을 잇는다.산길은 일선김가의 묘역을 거치고 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 2차선의 차도로 꼬리를 드리운다.선산읍 방면과 구미시 옥성면 사이를 잇는
구(舊) 59번 국도가 넘나드는 고개 금오고개다(11시33분).금오고개를 곧장 가로
지르면 순흥안가의 묘역이고, 그 묘역을 가로질러 언덕 같은 멧부리를 넘어서면
왕복 4차선의 신설확장된 59번 국도가 지맥을 큰 폭으로 가로지르고 잇다.
도로의 절개지는 깊숙하고 벼랑이나 다를 게 없다.벼랑 같은 절개지를 따라 좌측으
로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기면 도로를 넘나들 수 있는 생태이동통로를 만날 수 있다.
잡풀과 잡목들의 허섭한 생태이동통로를 거쳐 왕복 4차선의 59번 국도를 가까스로
넘어서고 나면 다시 급경사의 절개지 오르막이 산객을 기다린다.급경사의 가풀막진
오르막도 잡목들의 저항이 기다리고 있는 희미한 산길이다.
애면글면 헐떡거리며 가풀막진 오르막을 짓쳐 올려치면 등성이는 베개처럼 기름한
잔등이고,해발265.4m의 넙데데한 봉우리의 등성이 산길은 뚜렷하다. 그곳에서 지맥
의 산길은 우측으로 꼬리를 잇는다.뚜렷한 산길은 이내 널찍한 임도와 한데 어우러지
는 데, 널찍한 임도를 2,3십미터쯤 따르다가 임도를 버리고 우측의 내리받이 숲길로
접어들어야 한다.소나무들의 내리받잇길은 삼거리 갈림길에서 좌측의 교리(1.4km)
쪽인 좌측 3시 방향으로 이어진다.
푸른 비닐망을 뒤집어 쓴 재선충병으로 인하여 벌목이 된 소나무 벌목들의 나무 둥치
들이 숲길 이곳저곳에 마치 그들의 무덤의 봉분처럼 웅크리고 있으며,산돼지들의
황토목욕탕 곁을 지날 무렵이면 근처의 소나무 밑동은 산돼지들이 황토목욕을 마치
고 몸을 문질러 댄 흔적으로 황토가 덧칠이 되어 있고, 개중에는 껍질이 훌렁 벗겨져
송진과 황토가 더께를 이루고 있다.
한동안 꼬리를 잇는 소나무 숲
다갈색의 솔가리가 푹신한 소나무 숲길은 다소 밋밋하고 출렁거림도 부드럽다.그러한
고즈넉한 산길은 해발170m봉으로 이어지는 데,넙데데한 봉우리 한복판에는 199년에
재설한 삼각점이 번듯하다(12시18분).해발170m의 삼각점봉을 지나고 나면 푸른색
그물망을 이용한 울타리가 지맥의 산길과 궤적을 함께 하기 시작한다.한동안 꼬리를
잇는 푸른색 그물망을 이용한 울타리를 두어 차례 넘나들며 지맥의 산길은 이어진다.
수렛길처럼 널찍한 소나무 숲길은 좀 더 큰 폭의 임도로 이어지고,이 임도는 폐타이어
를 이용한 군부대의 교통호와 방어진지 곁으로 연신 꼬리를 잇는다.폐타이어를 이용한
군부대의 교통호가 모습을 감출 무렵이면 산길은 다시 수렛길 행색이다.꺽다리 아름
드리 노송의 고사목이 우뚝하고 넙데데한 해발211m봉을 넘어서고 풍산조가의 묵묘
를 거치고 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 2차선의 차도로 지맥의 산길은 다시 꼬리를
드리운다.선산읍 독동리와 선산읍내 사이를 잇는 1번 군도가 넘나드는 고개 흰터
고개다(12시44분).
흰터고개
흰터고개의 고갯마루 좌측의 도로변에는 파란색 양철로 벽을 두른 축사가 자리하고
있다.이 고개에서 우측으로 비스듬히 도로를 가로질러 지맥의 산길은 꼬리를 잇는다.
완만한 오르막 산길의 이곳저곳에는 여러 봉분의 묵묘들이 터전을 삼고 있다.나지막
하고 언덕 같은 봉우리를 넘어서 완만한 내리받잇길에도 묵묘들은 줄을 잇고 있다.
공동묘지가 차지하고 있는 지맥의 산줄기인 거였다.
그러한 공동묘지 행색의 숲을 벗어나면 지맥을 다시 가로지르는 왕복 2차선의 차도로
지맥의 산길은 꼬리를 드리운다.이 도로는 선산읍 목동리 방면과 금오서원이 있는
원리 사이를 잇는 1번 군도다.지맥의 산길은 이 도로를 곧장 가로지르며 이어지는 데,
도로 건너 편의 나지막한 산 비탈에는 순흥엄가의 묘지를 비롯한 묘지들이 차지하고
있는 오르막 비탈이다.완만한 오르막을 다 오르고 나면 등성이 좌측의 나무가지 사이
로 유유자적의 유장한 낙동강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해발151.7m봉의 팔각정
낙동강을 얼핏얼핏 드러내는 지맥의 산길은 널찍한 오르막 임도로 한데 합쳐지고,
완만한 오르막 임도를 다 오르면 안강노가의 공동묘역이다.독립투사 노위명를 비롯
한 안강노가의 종중묘역인 것이다.이 묘역에서 낙동강의 조망은 더 한층 시원스럽다.
가이없는 하늘은 쪽빛이 묻어날 것처럼 시퍼렇고, 그러한 하늘가에는 명주솜 같은
흰구름이 덩실한 데,쪽빛을 가득 머금고 있는 낙동강 수면은 보석처럼 반짝거린다.
안강노가의 묘역을 뒤로하는 널찍한 오르막 임도는 '大谷亭'이라는 편액을 내건 누각
형태의 팔각정으로 이어진다.넙데데한 해발151.7m봉에 세워져 있는 팔각정인 데,
유지와 보수에 대한 손길이 미흡했던지 팔각정을 오르내리는 계단과 난간은 가만히
두고 있어도 머지않아 무너져 내릴 것만 같이 위태로운 상태다.그러한 행색의 팔각정
이 있는 해발151.7m봉을 뒤로하고, 전주이가와 경주노가의 묘의 곁을 차례로 지나고
나면 납데데한 봉우리에 닿게 되는 데,비교적 널찍하고 납데데한 정수리 한복판에는
석축으로 봉분처럼 주변을 두르고 있는 봉긋한 멧부리가 자리하고 있다.
해발169.3m봉의 봉화대터
이 멧부리가 봉화대터인 해발169.3m봉이다.봉화대터 한복판에는 2003년에 복구된
삼각점(구미302)이 번듯하다.마치 돌무더기를 이용한 봉분 같은 행색의 봉화대터를
뒤로하면 산길은 수렛길처럼 널찍하고 밋밋하며 소나무들이 그들먹하다.고즈넉한
소나무 숲길의 길섶에는 점필재 김종직과 야은 길재의 이력이 담겨 있는 갈색의
입간판이 산객의 시선을 끈다.
그러한 행색의 수렛길처럼 널찍한 산길은 그물망을 이용한 울타리를 두른 자드락밭의
곁으로 이어지고, 그곳의 가장자리를 따라 비탈을 내려서면 금오서원으로 외부에 더
잘 알려진 원리 마을이다(13시48분).마을 앞으로는 섬강이 흐르고 있고, 고가 도로를
거쳐 섬강을 건널 수 있는 람산교를 넘어가면 곧장 고아읍에 이를 수 있다.마을 앞은
그러한 행색의 고가도로로 풍광은 다소 퇴색이 된 느낌이다.
금오서원/원리
마을 앞의 왕복 2차선 군도는 방천둑 역할까지 하는 도로다.이러한 역할의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50여 미터쯤 발품을 보태면 섬강과 낙동강의 합수점이다.마을 앞을
비스듬히 가로지르는 고가도로는 섬강을 냉큼 가로질러 고아읍 방면으로 줄달음
을 치고 있는 데,그 고가도로 아래 방천둑 도로변의 한갓진 곳에는 도상거리 45.8km
의 기양지맥 종주를 마무리한 산객들이 가을 물색이 완연한 강변 어름에서 희희낙락
이 한창이다. (산행거리;14.8km. 소요시간;4시간20분) (2019,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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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양지맥 3구간[수정고개(916번도로)-주아현-형제봉(532m)-금오고개(59번도로)].지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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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양지맥 3구간[금오고개(59번도로)-흰터고개-감천.낙동합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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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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