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일치운동과 WCC 부산대회에 대하여(수정)

[에셀나무]

http://www.pckworld.com/news/articleList.html?sc_section_code=S1N10

현재 부산에서 개최되는 WCC대회에 대한 부산지역의 교계에 여러 이야기들이 있고, 성도들께서도 가끔씩 만날때마다 질문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짧게나마 글을 써봅니다.

WCC를 이해할려면 기독교 선교역사와 오이쿠메네 혹은 에큐메니칼이라고 하는 개념을 이해해야하는데, 신학교에서 전문적으로 약 1년정도 배워야 하는데, 과정이나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기존에 가지고 있는 신앙의 틀을 열린사고로 좀 바꾸는데, 상당히 평신도 입장에서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신학교시절 이 문제로 많은 신학생들이 고민합니다. 신앙을 잃어버리는 것은 아닌가라는 고민을 하는 측면의 학생들과 오히려 더 사고의 폭을 넓혀야 된다는 팽팽한 입장이 신학교수업시간에 대립하고 있기에 보수교단에서는 이것을 악으로 정죄하고 교과과정 자체에 전혀 문제가 없지만, 감리교회나 장로교통합, 기독교장로회와 기타 기독교사회나 문화운동을 같이 병행하는 교단에서는 기존의 신앙의 문제때문에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에 고민이 많습니다.

분명히 이 논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금 우리나라 신앙의 대부분의 신앙의 체계는 기독교 2000년 역사에 있어서 최근에 미국을 중심으로 일어난 보수 근본주의적 신앙에 깊이 뿌리 박고 있어서 이해에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또한 좀 더 넓게 보자면 청교도정신, 다시 말해 가톨릭, 정교회에 대한 반대하는 생각을 뿌리에 가지고 있어서 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염두해 두어야 합니다. 혹시 잘 이해가 안되시면 저와 만나실때 차를 마시면서 천천히 설명을 드리도록 하고 짧게 아래에 글을 쓰고 감리교회는 여기에 어떤 입장인지만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교파나 교단의 차이를 초월하여 모든 그리스도교 신도의 일치 결속을 도모하는 세계교회 일치운동. 세계교회운동· 교회연합운동이라고도 한다. 원어인 에큐메니칼은 ‘집’을 뜻하는 그리스어 oikumene에 유래한 것으로, 온 세계를 하나의 집으로 삼는다는 ‘세계교회’의 실현을 지향하는 운동이라고 말할 수 있다.

교회가 하나로 통일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상은 신약성서 이래 그리스도교의 일관된 주장이거니와, 오늘날 에큐메니칼 무브먼트로 알려지고 있는 것은 여러 갈래로 나누어진 프로테스탄트 교회의 재일치(再一致)를 첫째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나아가서는 그리스 정교회(正敎會)나 로마가톨릭교회와의 협력도 생각하게 되었다. 이 운동의 구체적인 발단은 1910년 J.R.모트와 J.H.올담의 지도 아래 에든버러에서 열린 세계선교회의이다. 이 에든버러 회의 이후 3개의 세계회의가 생겨나 이 운동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다시 말해 선교를 하다보니 협력의 문제가 떠오르게 된 것입니다. 쉽게 말해 초기 우리나라 선교때에도 교단들이 지역을 나누고 성경을 같이 번역하고, 부흥회를 같이 연합해서 하는등의 기초적인 연합의 형태를 띠었듯이 전세계적인 연합의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하나가 국제선교협의회(IMC)인데, 선교에 있어서 일치협력을 목표로 하여 제1회 회의가 1925년 예루살렘에서, 제2회는 1938년 마드라스에서, 제3회는 1952년 빌링겐에서 열렸다. 또 하나는 ‘생활과 실천(life and work)’에 관한 세계회의이다.

이것은 현대의 현실적 여러 문제에 대하여 교회가 양심적으로 책임을 지기로 할 때 필요하게 되는 협력을 목표로 한 회의이다. 제1회 회의는 1925년 스톡홀름에서 열렸다. 이 회의는 신학문제의 논의를 피해 왔으나 신학문제를 실천문제(가난, 인권, 불평등의 문제등등)에서 분리하기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차차 인정하게 되어 마침내 세계교회회의를 조직할 필요성을 인식하기에 이르렀다.

또 한 가지 들 수 있는 것은, ‘신앙과 직제(faith and order)’에 관한 세계회의이다. 이것은 위의 두 세계회의가 회피해 온 신학적 문제와 정면으로 대결(교리와 예전에 대한 논의)함으로써 본격적인 교회일치운동이 시작되었다. 이 회의는 1927년 처음 로잔에서, 제2회는 1937년 에든버러에서 열려 교회관(敎會觀)· 교의· 예배·제도· 공동성찬(共同聖餐) 등에 관한 문제가 논의되었다.

이상과 같은 여러 단계를 거쳐, 1948년 암스테르담에서 제1회 세계교회회의가 열리게 되면서 세계교회협의회(世界敎會協議會:WCC)가 발족하였다. 이것은 위의 ‘생활과 실천’ 회의와 ‘신앙과 직제’ 회의가 통합됨으로써 이루어진 것이다. 제1회 및 1954년 에반스턴에서의 제2회 WCC 대회에는 로마가톨릭교회· 러시아 정교회 등이 참가하지 않았으나, 1961년 뉴델리에서 열린 제3회 대회에는 소련이나 동유럽 정교회가 참가하였고, 로마가톨릭교회에서도 옵서버를 보냈으며, 또한 국제선교협의회도 세계교회협의회와 합동하여 교회합동운동의 획기적 진전을 보였다. 한편, 그 해 체코의 프라하에서는 주요 교파들이 모여 그리스도교 평화회의(平和會議)가 열렸다.

이 같은 진전은 인류의 평화에 대한 염원에서 핵무기 반대와 군축문제, 평화공존이라는 시대적 요청에 힘입은 바가 컸다. 로마 가톨릭 교회도 다른 교파에 대하여 융통성을 보임으로써 성공회의 대주교가 분리된 이래 처음으로 교황과 회견하였고, 1962년의 역사적인 바티칸 공의회에는 세계교회협의회를 비롯하여 미국·소련의 교회대표도 옵서버로서 초청받았다.

한국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가 구성되어 있고, 장로교· 감리교 연합협의회 때부터 따지면 80년 가까운 긴 역사를 가지고 있으나, 초기에 소련이나 동유럽의 교회들이 참석하는 것이나 교류하는 것에 과거 군사정권은 공산주의와의 접촉을 이유로 용공단체로 규정하고 실제로 많은 목회자들을 탄압하고, 감옥으로 보내기도 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기독교의 평등정신이나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신앙의 입장에서 과거정권의 인권탄압이나 불평등의 문제를 그냥 넘어가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정권으로부터 탄압을 받았고, 교회적으로는 반공의 기치로 인해 신학적으로도 공격을 받았습니다. 그 시대적 탄압의 뿌리가 아직도 형태를 달리하여 지속되고 있음을 일단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 감리교회는 그러면 어떤 입장인가요?

우리가 속한 감리교단은 사회문제에 등한히 하는 교단이 아닙니다. 태생적으로 웨슬리 목사님이 당시 영국사회의 변화와 또한 미국선교시에도 예수를 그리스도로 인정하는 모든 이들은 우리의 형제요, 자매라는 기본적인 신앙의 인식위에 타 교단과 연합하였고, 신학적으로나 신앙적으로는 동방정교회의 영성을 상당히 많이 호의를 가지고 수용하셨습니다. 현재의 감리교회는 성공회적인 뿌리를 가지고 있어서 '중도'의 길을 가는 교단입니다. 가톨릭이든 정교회이든 세상의 무수한 우리가 잘 접해보지 못한 교단일지라도 그들이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면 모두 협력합니다. 타교단 혹은 타 종교일자라도 현재 세상의 인권, 핵, 전쟁, 자유, 생태계문제등에서 협력하는 열린교단입니다. 그래서  그 소통의 장을 WCC를 통해서 하고 있으며, 여러가지 논의를 합니다.

오늘날 많이 오해되고 있는 것은 WCC는 협의회이기 때문에 때로는 우리가 접해보지 못한 수천년간 개 교단의 전통이 거부반응으로 다가 올수 있습니다. 특히 타종교와의 교류나 흔히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 정현경교수의 무교적 실험은 상당히 거부반응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그것은 일종의 퍼포먼스이며, 그것을 신앙고백적으로, 교회에 받아들여야 한다고 WCC는 강제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각 문화와 전통을 WCC는 존중하는 입장입니다. 사람이 다르고 시대가 다르고, 지역이 다르니 신앙의 큰 틀에서 같이 이해하자는 입장입니다. 그런 입장에서 보자면 부산이나 한국의 보수교단의 입장에서는 종교다원주의같고, 진리를 통합하자는 소위 '세계종교'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부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렇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않고, 불가능합니다.

이상은 WCC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자 옹호의 입장에서 쓴 글이고, 그러나 교회는 이런 협의회를 통해 제어되지 못한 사상이나 신앙이 떠돌아 다녀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주의를 가지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방관하며 마치 나와는 아무상관없는 것이라고 내버려두지 않고 감리교회는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그러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감리교회는 열린교단으로 가장 신학적으로 앞서며, 웨슬리전통의 뜨거운 열성을 가진 교단입니다. 일반 보수교단의 경직된 신앙을 거부합니다. 또한 현재 부산의 교계에서 일고 있는 반대운동은 상당히 신학적이라기 보다는 이전의 역사에서 보듯이 감정적이고, WCC논의의 그 엄청난 범위의 논의에서 특정 자신들이 거부감을 가지는 교리나 행사나 주장을 확대재생산해서 마치 이단과 같이 몰아붙이기에 거기에는 동의할수 없습니다.

이번 부산대회는 매 7년만에 행해지는 큰 행사로서 한국교회의 자랑거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축제로 만들고 종교, 특히 기독교가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찾아가는 귀한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특히 다락방을 중심으로 이단들이 자신들의 신앙이 정통인냥 주장하고 기존의 교단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어 서명과 주도적 작업을 하는 것에 우리는 주의를 가져야 합니다.

웨슬리 정신에서 이번 총회는 잘 준비하고, 특히 삼남연회본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보수적인 영호남에서 앞선 교단의 면모를 보여야 할 것입니다.

http://kmcmission.or.kr/business/wcc1.php 

이하 추가로 더 올립니다. 이 게시판 한번으로는 모든 것을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오해를 불식시킨다는 입장에서 올립니다. 자신하건데, 이렇게 잘 설명된 게시판은 전국 어느교회에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 감리교회와 WCC의 관계는 1948년 WCC가 창립되기 이전에 WCC의 필요성이 논의되기 시작하는 1910년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선교대회 때로부터 시작되고 있습니다. WCC를 만드는데 세계감리교회와 기독교대한감리교회가 WCC를 설립하는데 처음부터 협력을 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WCC에는 기독교대한감리회, 대한성공회, 예수교장로회(통합측),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한국정교회가 정식으로 총대를 파송할 수 있는 회원교회입니다. 광고에 나와있는 보수단체는 인터넷으로 검색해도 정확히 어떤 교회들이 회원인지 제대로 파악되지도 않습니다. 

장로교단은 1949년 박형룡 박사(합동측)의 3천만환 유용사건과 WCC 가입문제로 한경직 목사(통합)와 갈등하면서 분열되었습니다. 그래서 이후 합동측은 자신들의 교단 정체성이 WCC 반대와 깊은 관련성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최근에 WCC를 반대하는 '국민의 소리'라는 단체는 '다락방' 소속의 교회와 깊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기독교방송국에서 보도되었습니다(http://christian.nocutnews.co.kr/show.asp?idx=2434432). 그리고 보수단체가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 여기에서 답변을 하는 것보다 WCC 제10차총회 감리교준비위원회 문서자료실 http://kmcmission.or.kr/board/zboard.php?id=wcc_data1 가보시면 답변이 잘되어 있는 소책자가 있고, 동영상자료실에도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자료들이 있습니다. 이것을 보시고 궁금하신 것이 있으면 WCC 제10차 총회 자유게시판에 질문을 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아울러 WCC를 반대하는 논리, 즉

1. WCC는 종교다원주의를 표방한다.

2. 종교혼합주의를 지향한다(에큐메니즘-모든 종교를 통합하는 운동).
3.성경불신주의다.

4. 동성애를 지지한다.

5. 일부다처제를 용인한다.

6.공산주의를 수용했다.라고 주장합니다. 좀 설명을 요약해서 첨부합니다.

 1. 종교다원주의 문제 : WCC 헌장 제1조는 "성경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이며 구주로 고백하며, 성부, 성자, 성령의 영광을 위하여 공동의 소명을 성취하고자 노력하는 교회들의 교제"라고 천명하고 있습니다. 이런 헌장의 취지을 받아들이는 회원교회의 다양한 신학적 교리적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뜻을 더 잘이해할 수 있는가에 대하여 공동모색을 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WCC에서 나온 문서들중에는 어떤 대목은 근본주의로 또 어떤 대목은 배타주의로, 또 어떤 대목은 다원주의로 비쳐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WCC의 공식적인 입장이 종교다원주의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하나님께서는 어디에서든지 활동하십니다’라고 고백하는 말을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고백에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다른 종교가운데에서 활동하시느냐’라거나 ‘공산주의 국가에서도 하나님은 활동하시느냐?’고 질문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질문에 ‘예’라고 대답하면 당장 종교다원주의를 표방하고, 혹은 공산주의를 수용했다고 비판할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비판을 하는 것이 보수 단체들의 지적입니다. 하지만 이런 지적이야말로 무한하신 하나님 활동의 신비를 자기들의 생각하는 사고의 틀안에 가둬두려는 잘못된 방식입니다.

2. 종교혼합주의 문제 : WCC는 종교 간의 교리를 섞은 적이 없습니다. WCC 밖에 있는 로마가톨릭교회도 그렇지만 WCC 안에 있는 정교회와 개신교회도 서로의 교리를 섞을 수 없다는 입장 때문에 교리적 일치에 이르는 길이 결코 쉬운 길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감리교와 장로교의 아직 대화해야 할 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기독교 내부의 일치도 이렇게 요원한데 종교 간의 교리를 섞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종교간의 대화와 협력은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일본에 의해 식민지로 있을 때 독립운동을 하면서 천도교와 불교가 함께 협력을 했습니다. 또한 세계 다른 나라에서는 아직도 기독교가 소수인 국가들이 있습니다. 이런 국가에서 선교와 복음전파를 위해서는 타종교와의 대화와 협력은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렇듯 종교간의 대화와 협력은 선교와 공동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지 종교다원주의나 종교혼합주의와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3. 성경불신주의 : 성경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거론할 필요도 없는 악의적인 왜곡입니다.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고백하지 않는다면 왜 기독교인으로 남아있을까요? 다른 교단이나 교파의 입장을 그리고 기독교인들의 고백을 자기 마음대로 믿는다라거나 믿지않는다라고 이야기하는 WCC를 반대하는 보수단체의 입장이말로 비성경적인 태도라고 여겨집니다. 성경 말씀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초대교회에서도 예수님을 이해하는데 서로 다른 입장들이 공존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신약성경에도 예수님에 대해서 다른 이해를 하고 있는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으로 4권이나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4복음서들은 예수님에 대하여 이해하고 표현하는데 다른 강조점을 가지고 있고 이런 다양한 입장들을 초대교회에서는 전부 받아들였던 것입니다. 다른 표현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뜻이 드러난다는 것을 인정했던 것입니다.

4. 동성애 문제 : 동성애 문제는 지금 서구사회에서는 가장 뜨거운 문제로 부상하고 있고, 가장 많은 대화와 토론을 하고 있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 문제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동성애자이건, 이성애자이건 전부다 하나님 앞에서는 죄인이며, 구원을 받아야할 존재라는 것입니다. 이들을 불쌍히 여겨 구원하기 위해서 어떤 태도와 입장을 가지는 것이 좋을 것인가하는 것이 현재 대화와 토론의 중요 쟁점입니다. 동성애 문제와 같은 차원은 아니지만 교회 역사에서는 이와 유사한 문제들이 몇차례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남북전쟁 당시에 ‘노예해방’ 문제가 미국의 남부와 북부 기독교인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이 되었고, 또 여성들에게 ‘목사안수’를 줄 수 있는가하는 문제는은 아직도 논쟁을 하고 있는 교회들이 있습니다. 동성애 문제만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말씀을 잘지켜나갈 수 있는가를 더 고민하고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이 문제를 거론하는 단체들이나 개인이 오히려 여성차별과 비윤리적 행태로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으면서 전체 기독교를 욕먹이는 것이 더 안타깝게 여겨질 따름입니다. 요즈음 부흥회나 세미나에 주 강사로 오시는 전**목사는 기저귀 차고 있는 여성에게 안수받을 수 없다라는 말을 했다가 오히려 욕을 더 먹었지요. 아무튼 동성애부분은 토론중이라는 것이 허용하자는 것은 아직 아닙니다. 그러나 저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WCC가 좀 더 적극적으로 표현할수는 없다손 치더라도 공식적으로 용인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5. 일부다처제 문제 : 일부다처제가 오랫동안 전통으로 확립되어 유지되어온 국가에서 어떤 방식이 선교에 도움이 될 것인가를 이야기하는 과정 중에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복음이 전파될 때에 양반과 상놈이라는 반상문제에 대하여 어떻게 접근했는지를 생각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제도 철폐를 우선적으로 주장한 것이 아니라 복음이 전파되고, 이를 믿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복음의 빛에서 반상제도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철폐된 것을 보시면 선교를 위해서 어떤 접근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나온 발언으로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다처제 문제는 선교전략에 대하여 토론하는 과정중에 나온 이야기이며 이것이 WCC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두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술담배를 금지하는 교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 않듯이 복음의 진수를 알면 자연스럽게 주초의 문제를 스스로 끊고 해결되듯이 이 문제도 해결될 부분이라고 봅니다. 참고로 에큐메니칼 선교기관 영국의 런던선교회(나중에 세계선교회CWM로 바뀜)에서 쿡아일랜드에 파송했던 선교사들의 이야기가 쿡아일랜드 추장의 후손들에 의해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때 선교사들은 쿡아일랜드의 식인풍습과 일부다처제의 악습을 목숨을 걸고 폐지시켰고, 이 과정에서 상당수의 선교사들이 나무에 거꾸로 매달려 화형을 당하고 그들의 밥이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6. 공산주의 문제 : 이 문제는 과거 냉전시대에 나왔던 문제로 아직도 이런 문제를 지적한다는 것은 사회가 발전되어 온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아직도 과거에 사로잡혀 있는 전형적인 구태에 지나지 않습니다. 과거 냉전시대 공산주의권 국가 내부의 교회들도 WCC 회원교회로 받아들였습니다. 그것은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공산주의 국가에서도 하나님이 활동하신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독일이 통일하는데 이런 교류가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사실이며, 소련이 붕괴된 이후 러시아에서 선교가 확장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또한 게릴라 집단이라고 표현된 것을 보면 WCC를 반대하는 다른 단체들의 내용을 보면 남아프리카에서 흑인 인권을 위해 활동하던 데스몬드 투투 주교를 도와주었던 사례를 들고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인종차별정책에 반대하여 오랫동안 활동을 해오신 분으로 투투 주교는 이 공로로 1984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분이십니다. 이런 분을 도와드린 것을 게릴라 집단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말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흑인들을 억압하고, 차별하며, 마음대로 고문하고 살인하는 백인들이나 단체를 돕는 것 이 하나님의 뜻인지를 WCC를 반대하는 보수단체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이상의 글을 남깁니다.

개인적인 의견도 있지만 대부분은 감리교회가 WCC에 가지는 입장입니다. 역사의 흐름속에서 우리의 신앙이 어떻게 변해왔고, 성숙되어 왔는지를 알면 지금의 문제도 두려움이 아니라, 같이 고민하고 시대의 아픔과 지구반대편의 또 다른 하나님의 선교와 그분의 사역을 이해하는 귀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부산대회기간에 한번 청년들과는 같이 가볼 생각입니다. 우리 평생에 다시 월드컵이 어렵듯이, 한국에서 이 대회를 개최하기는 더 어려울 겁니다. 그렇다고 그렇게 반가운 것은 아닌데, 진정 통일되어 민족이 복음화 될때 했으면 좋을 뻔 했는데... 그날을 기대해봅니다.

[주바라기]

저번에 말씀은 들었는데 아직도 많이 혼란스럽습니다.
초창기의 세계 교회 협의는 어땠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불순물이 너무나 많이 첨가되어 하나님이 이 모임을 기뻐하실까 싶은데 잘모르겠어요. 계속 기도 중입니다

[에셀나무]

오히려 정현경 교수때가 가장 실험적 시도가 많았습니다. 지금은 좀 정리가 된 상황입니다. 이 협의회의 행사를 받아들여야 하나 말아야 하나의 문제로 받아들이면 혼란스럽고 고민될 겁니다. 그냥 행사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것을 인정해주면 진리가 파괴되고 교회가 우상의 물이 든다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실제로 부산에서 대회가 진행될 때 한번 가보시면 알겠지만, 무슨 무당굿이나 이방종교들의 행사등은 없습니다. 개 교단마다 가지고 있는 전통에 대한 소개와 각 나라의 소개 등이 주를 이룰 것이고, 여기에 참석하는 분들이나 세계의 다른 교회에서 한국의 기독교를 보면 굉장히 무속적이고, 기복적으로 보입니다

[에셀나무]

오히려 우리의 지금 신앙적 모습이 더 성경적이지 못하고 왜곡되어있다고 그들은 봅니다. 원나라때 징기스칸때만해도 기독교가 상당히 힘이 있었고, 사상을 지배했습니다. 그런데, 서방기독교와 교류가 없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신앙을 유지했을때 결국 원나라와 함께 교회도 없어지고, 현재 전혀 기독교적이지 못한 모습으로 다른 종교같이 되어버렸습니다. 교회는 시대를 이어 문화와 역사와 교류하듯이 장소를 넘어 세계의 다른 교회, 다른 교단과 건전한 교류를 해야 합니다. 지금 반대하시는 분들은 그것도 하지 말자는 건데, 진리가 무너진다고... 하나님의 복음이 그렇게 약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주바라기 혼란스럽습니까? 이해하려고 노력중이라는 말입니까?
음.... 전국에서 제일 잘 설명된 게시판인데도 이해가 안되면
걍 이거 안올리시는게 나을듯한데 ㅋㅋㅋ

[주바라기]

아뇨 전 이제 혼란스러운게 아니라 확실히 아니라는 생각이예요 다른 종교는 다 하나가 될수있어도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라 진리이기 때문에 같이 할 수 없어서 손가락질 받을 수 밖에 없네요 기도하면 할수록 더 아니랍니다 감리교가 여기 속한 교단이라 할지라도 아닌건 아니네요

[주바라기]

아뇨 전 이제 혼란스러운게 아니라 확실히 아니라는 생각이예요 다른 종교는 다 하나가 될수있어도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라 진리이기 때문에 같이 할 수 없어서 손가락질 받을 수 밖에 없네요 기도하면 할수록 더 아니랍니다 감리교가 여기 속한 교단이라 할지라도 아닌건 아니네요

[에셀나무]

감리교 신앙은 진리를 독점하고 있다는 모든 교단이나 신앙을 반대합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인식의 한계때문에 그럴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복음서에서 보듯이 완전하신 주님을 다양한 방법으로 보자는 것입니다. 일단 WCC가 종교통합이라든지 종교일치를 말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누가 그런정보를 줬는진 모르겠지만 사실과 다릅니다. 세계 다양한 교단들의 모임입니다. 종교 모임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옳다라고는 못합니다. 자신들 교단의 신학사상을 좀 더 강조하고자 하기때문입니다. 숲을 못보고 잡초몇개를 보고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에셀나무]

듣고 싶은 말씀만 들을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한국에 들어온 신학과 신앙자체가 미국근본주의 신앙이라 경직되고 남을 정죄하는데 우리는 확실한 감리교 신앙으로 걸러내고 혹 부족한 부분은 우리가 통합측이나, 성결교, 순복음등의 신앙도 수용하듯이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모든 사람들과 연합할수 있어야합니다. 유대그리스도인들이 이방기독교인들을 받아들일때의 모습이 오버랩됩니다, 복음은 절대 이방인에겐 아니라고 저항한 이들이 있었지만 결국 행15장 예루살렘 회의에서 받아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믿고자 하는데로 존재하시는 분이 아니라 스스로 계신분입니다. 진리를 가둘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자유롭습니다.

[그러므로]

맞는말씀같은데 음 .. ..같기만한거같은데 ...
주바라기님도 공부좀 더해가지고 좀더 자신있게 글 올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