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집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재치 있고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10평대 작은 집 세 곳을 찾았다. 원룸, 주택, 아파트 각각의 구조적인 단점을 극복하고 좁디좁은 공간을 쪼개고 쪼개서 200% 넓게 사용하는 방법을 배워본다.
Case 1 강동균·이선영 부부의 49.5㎡(구 15평) 원룸
공간활용도가 돋보이는 인테리어
Idea 1 키 낮은 가벽을 세워라
침실은 철저히 수면을 위한 공간이라는 신념을 가진 부부는 탁 트인 원룸 구조를 극복하기 위해 가벽을 설치해 독립적인 침실공간을 탄생시켰다. 가벽은 공간을 좁아 보이게 한다는 편견을 버리자. 좁은 원룸일수록 키가 낮은 가벽을 설치해 위쪽 공간을 비워두면 천장이 높아 보이면서 시각적인 답답함을 없앨 수 있다. 가벽에 직사각형의 창을 내면 시야가 확장돼 집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공간활용도가 돋보이는 인테리어](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danmee.chosun.com%2Fsite%2Fdata%2Fimg_dir%2F2013%2F05%2F31%2F2013053101993_1.jpg)
Idea 2 숨은 공간을 찾아라
좁은 집일수록 긴 벽을 잘 활용해야 한다. 침대 옆에는 키가 낮은 협탁 대신 키가 큰 북 타워를 설치하면 쓸모없는 벽면도 실속 있게 사용할 수 있다. 북 타워는 콤팩트한 사이즈라 인테리어를 변경할 때도 어느 곳이나 무난히 잘 어울려 활용도가 높다. 불필요한 침대 헤드 또한 과감히 빼보자. 프레임을 빼낸 뒤 벽이 허전하다면 액자 등으로 포인트를 주면 된다.
Idea 3 컬러와 패턴은 최대한 자제하라
작은 집에 컬러와 패턴을 많이 사용하면 집이 좁고 어수선해 보인다. 화이트를 기본 바탕으로 한쪽 벽에만 블루 컬러로 포인트를 주자. 블루와 화이트의 컬러 매치는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쾌적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오래 있으면 자칫 답답하게 느껴지는 좁은 집의 단점을 보완해준다.
Idea 4 디스플레이를 고려한 수납을 하라
작은 집에서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벽이다. 특히 벽걸이형 매거진 랙은 수납과 디스플레이 효과까지 동시에 누릴 수 있어 작은 집에 제격인 아이템. 자신이 좋아하는 책이나 액자 등을 수납하면 손님이 찾아왔을 때 주인의 취향을 확실하게 전달할 수 있는 집 안의 얼굴 역할도 해준다.
Idea 5 공간에 용도를 더하라
‘화장대는 꼭 사야 한다’는 편견을 버리자. 벽에 사각 거울을 달고 공간활용도가 높은 서랍형 선반을 설치하면 화장대로 재탄생한다. 작은 집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인테리어 룰 중 하나가 바로 기본 용도에 얽매이지 않는 것.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무엇이 필요한지를 먼저 생각하고 적절한 장소를 찾아서 새롭게 활용하자.
![공간활용도가 돋보이는 인테리어](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danmee.chosun.com%2Fsite%2Fdata%2Fimg_dir%2F2013%2F05%2F31%2F2013053101993_2.jpg)
Idea 6 가구는 직선으로 배치하라
직선 구조는 시선이 쭉 뻗어나가 길이가 확장된 느낌을 준다. 침대와 소파 맞은편 벽면을 따라 책상과 책장을 길게 배치했더니 집 안 전체의 가구 구조가 평행하게 나열되면서 훨씬 넓고 길어 보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책상과 책장 역시 장식성을 최대한 배제하고 원목 소재로 통일감을 줘야 한결 정돈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Idea 7 욕실, 수납이 열쇠다
세면대, 변기, 샤워기 어느 것 하나 빠져서는 안 되는 공간이 바로 욕실이다. 필요한 것이 많은 만큼 수납장을 최대한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변기 위 상부장과 세면대장 모두 원목으로 짜넣고 자투리공간과 거울에도 선반을 달아 수납공간을 넉넉히 마련했다.욕실가구는 최대한 미니멀한 디자인을 골라야 공간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항상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다.
Idea 8 작은 디테일을 활용하라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문에도 유리로 창을 내면 오픈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때 창은 최대한 위쪽으로 올려 시선을 위로 향하게 하는 것이 방법. 사각 모양의 고방 유리는 정겹고 아늑한 느낌을 낼 수 있어 장식 효과로도 그만이다.
Idea 9 빈 벽을 그대로 두지 마라
주방 맞은편 벽면에 칠판과 다용도 걸이를 달아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빈 벽에 쓰임새를 더했다. 다용도 걸이는 자주 입는 옷이나 손님이 찾아왔을 때 옷을 걸어놓는 용도로 사용한다. 벽에 설치하는 자잘한 소품들은 벽면의 컬러와 같은 컬러를 선택하면 눈에 잘 띄지 않으면서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공간활용도가 돋보이는 인테리어](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danmee.chosun.com%2Fsite%2Fdata%2Fimg_dir%2F2013%2F05%2F31%2F2013053101993_3.jpg)
Idea 10 숨통 트이는 공간을 만들어라
현관문을 열면 제일 먼저 마주하는 공간이 바로 주방이다. 늘 오픈돼 있기 때문에 자질구레한 주방도구들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수납에 많은 공을 들였다. 그러나 아무리 수납이 중요해도 벽면 가득 수납장을 짜넣으면 답답해 보일 수 있다. 상부장 밑부분에는 오픈형 수납장을 달아 숨통을 트여주자. 시선이 위로 올라가면서 한결 넓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Idea 11 베란다, 확장만이 답이 아니다
원룸이지만 혼자 책도 읽고 작업도 할 수 있는 개인공간이 갖고 싶다면 베란다에 주목해보자. 아파트에서는 베란다를 확장하는 것이 유행처럼 돌지만 독립공간이 없는 원룸에서는 베란다가 또 다른 방 역할을 할 수 있다. 집 안 전체 분위기와 잘 조화되도록 벽면에 선반을 달고 책장을 놓아 독립적인 서재공간을 만들었다. 바닥에는 감촉이 부드럽고 경쾌한 컬러가 돋보이는 인조 잔디를 깔아 사계절 머물러도 항상 밝고 아늑한 느낌이 들도록 꾸몄다.
se 2 송권일·최송희 부부의 40.2㎡(구 12평) 주택
짜임새 있는 수납 아이디어
Idea 1 붙박이장, 멀티기능을 부여하라
방이 많아 복잡한 구조의 주택은 덩치 큰 가구 대신 각 방의 용도에 맞는 멀티붙박이장을 사용하면 공간을 한층 넓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기능을 소화하는 멀티붙박이장은 필요에 따라 무엇을 덧붙이느냐에 따라 책상, 화장대 등 원하는 가구를 겸할 수 있어 작은 집에 제격이다. 똑같은 수납장으로 나열된 붙박이장은 단조로울 수 있으므로 수납할 물건에 따라 각기 다른 크기의 장을 리드미컬하게 배치해야 감각적이다.
![짜임새 있게 수납한 인테리어](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danmee.chosun.com%2Fsite%2Fdata%2Fimg_dir%2F2013%2F05%2F31%2F2013053101993_5.jpg)
Idea 2 아이디어 가구를 십분 활용하라
작은 집의 가구는 어느 것 하나 평범한 것이 없다.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침대 헤드도 책을 수납할 수 있도록 작은 사각 구멍을 낸 디자인을 선택했다. 작은 집이 더 작아지는 이유는 살면서 늘어난 자잘한 소품들이 정리가 안 되기 때문. 어질러놓기 쉬운 책들을 보기 좋게 수납하면 집이 항상 깔끔하다.
Idea 3 침실, 세로선을 강조하라
부부침실은 온전히 휴식을 위해 꾸민 공간이다. 정신을 산만하게 하는 화려한 장식 없이 오롯이 수면과 수납에만 신경 썼다. 거실의 멀티수납장과 마찬가지로 화장대를 겸할 수 있는 다기능 붙박이장으로 공간을 절약하고 모든 가구와 패브릭을 화이트로 통일해 쾌적하고 아늑한 공간을 만들었다.
Idea 4 주방 동선에 맞는 천장을 활용하라
구조가 복잡한 주택은 수납공간이 충분하지 않으면 자칫 창고처럼 물건을 쌓아두게 될 수 있다. 주방 동선에 맞게 천장 벽을 따라 ㄱ자로 상부장을 짜맞췄더니 수납은 물론 주방공간을 분리하는 역할까지 한다. 식탁, 의자 등의 주방가구는 대리석, 철제, 투명 플라스틱 소재를 믹스매치해 재미를 더했다.
Idea 5 좁은 욕실, 거울로 착시효과를 내라
거울은 좁은 집에 사용하면 드라마틱한 효과를 줄 수 있는 좋은 아이템. 집 안 전체를 화이트로 꾸민 대신 욕실은 고급스러운 그레이 컬러로 차분한 느낌을 주고 한쪽 벽면과 수납장을 모두 거울로 제작해 욕실이 두 배 넓어 보인다.
Idea 6 현관도 수납이 우선이다
현관은 집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공간이다. 크기가 제각각인 신발과 우산 등을 효과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은 벽면 가득 수납장을 짜넣어 최대한 숨기는 것. 수납장 문은 욕실과 마찬가지로 거울로 마감해 넓어 보이게 했고, 세로선을 강조해 천장까지 높아 보이는 효과를 더했다.
촬영 협조 투앤원디자인스페이스(02-547-6606, www.2n1space.com)
Case 3 김상균·박미현 부부의 56.1㎡(구 17평) 아파트
고정관념을 깨는 가구 배치
![고정관념을 깨는 가구배치](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danmee.chosun.com%2Fsite%2Fdata%2Fimg_dir%2F2013%2F05%2F31%2F2013053101993_6.jpg)
Idea 1 멀티플레이스로 공간을 절약하라
20년 된 복도식 17평 주공아파트는 보통 큰 방을 침실 겸 생활공간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부부는 지인을 초대하기 좋아하고 집에서 일을 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큰 방 한 가운데에 커다란 6인용 원목 테이블을 놓았다. 그리고 한쪽 벽면에 TV를 수납하는 책장을 배치해 다이닝룸 겸 홈오피스로 활용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스로 꾸몄다. 가구는 모두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나무 소재를 택하고 시선을 길게 유도하는 컬러풀한 스트라이프 패턴의 커튼으로 생동감 있게 연출했다.
Idea 2 수납이 부족하다면 천장을 잘 살펴라
선반은 가구 없이도 수납 효과를 낼 수 있어 편리하지만 집에 너무 많은 선반을 사용하면 지저분해 보인다. 이때는 눈에 잘 띄지 않는 공간에 선반을 다는 것이 방법. 특히 사용 빈도는 낮지만 은근히 공간을 차지하는 물건들은 시선이 잘 가지 않는 천장 쪽에 선반을 달아 수납하면 좋다.
Idea 3 빈 벽, 선반이 가구가 되다
좁은 침실은 침대 헤드 위 빈 벽을 활용해보자. 선반을 달 때도 같은 디자인보다는 사각, 일자 모양 등 언밸런스하게 배치하면 나만의 개성 있는 가구로 재탄생한다.
![고정관념을 깨는 가구배치](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danmee.chosun.com%2Fsite%2Fdata%2Fimg_dir%2F2013%2F05%2F31%2F2013053101993_7.jpg)
Idea 4 마음에 안 드는 주방 벽면은 수납장으로 가려라
큰돈을 들여 공사를 하기보다 소가구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주방 벽면 타일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수납장으로 가리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마음에 안 드는 주방 타일을 가릴 수 있는 것은 물론 수납효과도 동시에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다.
Idea 5 이동식 소형가구로 공간을 절약하라
좁은 공간에서는 상황에 따라 이동하며 사용할 수 있는 무빙형 가구가 실용적이다. 주방에서 사용할 때는 보조 테이블로, 거실에서는 이동식 책장으로 사용하면 공간이 절약되고 기능적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또 아담한 크기의 가구는 공간을 상대적으로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도 있다.
Idea 6 파티션으로 어수선한 시선을 차단하라
작은 집에서 파티션은 공간과 공간을 분리해 새로운 동선을 만들어주기도 하고 집을 어수선하게 하는 살림살이 등을 가려줘 실내를 항상 정돈돼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냉장고 옆면의 크기에 맞게 원목으로 파티션을 제작하고 선반과 고리를 달아 자주 보는 책이나 액자 등을 정리하면 수납은 물론 장식효과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Idea 7 현관은 늘 밝고 깔끔하게 유지하라
새로 붙박이장을 설치할 수 없는 전셋집 현관은 컬러풀한 신발장으로 공간을 생기 있게 꾸며야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고 찾아오는 손님 또한 좋은 첫인상을 받을 수 있다. 놓을 곳이 마땅치 않아 애물단지가 되곤 하는 전신거울도 벽걸이 형태로 제작해 현관 옆 자투리공간에 달면 외출할 때 옷매무새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