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4
아침부터 햇살이 촤라란 날씨가 아주 좋은 느낌.
아빠가 편의점에서 사온 빵에 호텔 커피 한 잔 내려 마시고 첫 번째 목적지인 후시미 이나리 신사로 출발
호텔에서 신사까지 최단거리는 게이한선 전철을 이용하는 거지만 우리는 어제 미리 구매해 둔 버스 1일 무제한 표를 알차게 사용하기 위해 버스를 탐 ㅎ
가는 길부터 꽤나 예쁨 ♥
도착해서 지나가는 일본 부부에게 사진 한장 부탁하고
후시미 이나리 신사에서 가장 유명한 천개의 토리이길.
너무 너무 더웠는데 그늘져서 그나마 걸을 만^^,,,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는데 그럼 약 한시간을 걸어올라가야한다해서 중간에 다시 돌아옴.
(아빠는 가고 싶은 듯 보였으나,,그럴 수 없줴)
날씨 미쳤구요 ,,
다음 목적지인 은각사로 가려면 교토역으로 가서 버스를 타는게 빨라 이코카 첫 개시.
이코카는 교통카드라서 그냥 찍고 들어오면 되는데 아빠가 지하철 표 넣는 곳에 꾸역 꾸역 집어넣어서 카드가 사라짐 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역무원 아저씨의 도움으로 티켓부스(?)를 열어서 힘겹게 꺼냄 ,,, 너무 웃긴 상황이었는데 왜 사진을 안찍었을까,, 사람들이 다 쳐다봐서 민망해서 그랬나?
교토역에서 점심을 먹기로 해 역 내부에 있는 음식점 탐방.
아침에 후시미 이나리행 버스를 탈 때 교토역에서 환승했는데, 아빠랑 찬이가 먹을게 바글바글한 곳을 찾았다해서 그곳을 가려했지만 교토역이 너무 넓어서 다시 못찾음ㅎ ,,
그래서 그냥 처음에 딱 맘에 들었던 우동집 선택.
먹고 싶은 걸 번호로 찍고 이코카로도 결제가 된다하여
현금안쓰고 각자 이코카로 결제.
셋 중 제일 비싼 카레 우동.
오징어 튀김이 진짜 너~~무 맛있었고 카레도 진하고 막 들어온 곳이었는데 너무 잘먹었다 ㅎㅎ
배도 채웠겠다 다시 은각사로 출발.
가는 길에 계속 먹고싶어 했던 녹차 아이스크림 파는 곳을 발견해서 바로 구매.
아빠는 배도 안부르냐 했지만 후식 배는 따로 있으니까요~ ♥
은각사 입장
.. 별거 없다 ,, 아빠랑 금각사 갈걸 후회함
그래도 길이 그냥 예뻐서 막 사진찍어도,
너무 예뻐서 좋았던.
다음 목적지는 아빠의 여행 목표기도 한 도시샤 대학.
도시샤 대학은 윤동주 시인이 유학을 했던 걸로도 알려져있고, 캠퍼스 내에 윤동주 시인과 정지용 시인의 시비가 있는 역사 깊은 명소이기도 함
조금 구석진 곳에 자리 잡은 시비들.
주변에 사람도 없고 캠퍼스의 왁자지껄한 분위기와는 사뭇 상반되는 쓸쓸한 느낌에 마음이 요상해졌다ㅠㅠ
준비한 소주를 따라드리고 묵념과 함께 잠시나마 시간을 보내고 나왔다.
오사카로 넘어가기 위해 교토에서의 마지막 행선지인
니시키 시장으로 향하는 길.
날씨가 좋으니 해지는 것도 예술
Photo by 파
지나가다 한국인들 북적거리는 타코야끼 집에서 치즈 타코야끼 겟.
오 ㅏ 한입 넣고 너무너무 뜨거워서 눈물 또르르 흘려주고.
내 스타일 아닌ㅎ.
저 때 생각만 해도 혀가 얼얼함
호텔로 걸어가는 길에 편의점 들여서 간식거리 겟.
저 초코 크레페는 내 인생 크레페로 등극!
다음 날 새로운 거 먹지말고 저거 또 먹을걸 ㅠ
호텔에서 맡겨둔 짐을 찾고 오사카로 이동.
우리나라로 치면 급행열차? 느낌의 지하철을 타고 사십분 정도 이동하다 한번 환승하면 신사이바시에 위치한 호텔로 갈 수 있음
가는 내내 자리가 한개만 나서 혼자 앉아서 이동함 ㅠ
아빠,,찬,,미안해용,,고마워용 ♥
물론 너무 피곤했지만 오사카의 밤을 즐기기 위해 바로 방을 나서는 굉장한 체력의 우리^^
오사카는 교토랑은 정말 정반대의 느낌,,? 화려한 도시 그 자체였다. 한국사람도 엄청 많고 ㅎ
저녁은 무조건 ! 오코노미야끼를 먹을거란 내 말에 아빠가 전에 가본 치보로 결정.
(치보는 후기가 너무 안좋아서 왠만하면 안가고 싶었고, 구글에서 평점 엄청 좋은 모미지에 가고 싶었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서 포기함ㅠㅡㅠ 다음에 꼭 가야지)
오코노미야끼와 ,, 계란말이,,? 샐러드,,? 한번에 나오는 세트메뉴를 골랐는데 어머나 세상에 너무 맛있잖아 ^^^^^!!
우리 들어올 땐 웨이팅 없었는데 나갈 때쯤 웨이팅이 아주 긴걸 보고 뿌듯해함
도톤보리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소화 좀 시키고, 불껴졌지만 그래도 글리코상과 사진 한번 찍어주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오면서 감성쩐다!했던 오뎅바로 들어감
튀김도 시키고 ~ 오뎅도 이것저것 고르고 ~
사장님이 두분이셨는데 한 분은 너무 친절하시고 한 분은 조금 까칠하셨지만,,
바 자리에 앉아서 먹으니 그냥 기분 좋았음.
거봉 하이볼과 사케 한잔
결제할 때 생각보다 돈이 꽤 많이 나와서 계산서 보여달라했더니 보여주신 ㅋ ㅋ ㅋ ㅠ 그냥 많이 먹은거였군,,
걸신들린 사람들 마냥 잘먹는 우리 셋은 가는 길에 아마
또 편의점에 들려서 무언가를 사먹었던 것 같은 ㅎ ㅎ
흐린 기억이 있다^^,,,,
교토에서 출발해 오사카에서 마무리한 2일차도 이렇게 끝 ♥
미국 가기 전에 꼭,, 다 올리고 가야지.
첫댓글 이틀차 아빠는 이미 발바닥에 물집
치보 후기가 별로였군... 그럼 다른데로 갈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