襄公 23年(紀元前 550年)
二十三年春, 杞孝公卒. 晉悼夫人喪之, 平公不徹樂, 非禮也. 禮爲鄰國闕. 陳侯如楚, 公子黃愬二慶於楚.
이십삼년춘, 기효공졸. 진도부인상지, 평공불철악, 비례야. 예위린국궐. 진후여초, 공자황소이경어초.
[解釋] 양공 23년 봄에, 杞나라 孝公이 죽었다. 진나라도공의 부인은 기나라 효공의 누님이었기 때문에 이를 슬퍼했는데, 진나라 평공은 음악을 멈추지 않았으니, 예의에 맞지 않는 것이었다. 예법에는 이웃 나라에 상사가 있을 때는 음악을 연주하지 않는 법이다. 진나라 임금이 초나라에 갔을 때에, 진나라 公子黃이 경호와 경인의 나쁜 일을 초나라에 호소했다.
楚人召之, 使慶樂往, 殺之. 慶氏以陳叛. 夏屈建從陳侯圍陳. 陳人城, 版隊而殺人, 役人相命, 各殺其長, 遂殺慶虎慶寅. 楚人納公子黃.
초인소지, 사경락왕, 살지. 경씨이진반. 하굴건종진후위진. 진인성, 판대이살인, 역인상명, 각살기장, 수살경호경인. 초인납공자황.
[解釋] 초나라에서 이 두 사람을 부르자, 이 두 사람은 자신들이 가지 않고 경락을 보냈더니, 초나라에서는 대신이 경락을 죽였다. 그래서 慶氏들은 진나라를 이용하여 반란을 일으켰다. 여름에 초나라 악오 屈建은 진나라 임금을 따라 진나라를 포위했다. 그때 진나라 사람들은 성을 쌓았는데, 판자가 떨어져 사람을 죽이자, 일군들은 서로 명하여, 각기 자기의 상관들을 죽이고, 드디어 慶虎와 慶寅까지 죽였다. 그래서 초나라 사람들은 公子黃을 진나로 돌려보냈다.
君子謂 : 「慶氏, 不義, 不可肆也. 故≪書≫曰, '惟命不于常.'」 晉將嫁女于吳, 齊侯使杞歸父媵之, 以藩載欒盈及其士, 納諸曲沃. 欒盈夜見胥午而告之, 對曰 : 「不可. 天之所廢, 誰能興之? 子必不免, 吾非愛死也. 知不集也.」
군자위 : 「경씨, 불의, 불가사야. 고≪서≫왈, '유명불우상.'」 진장가녀우오, 제후사기귀보잉지, 이번재란영급기사, 납저곡옥. 란영야견서오이고지, 대왈 : 「불가. 천지소폐, 수능흥지? 자필불면, 오비애사야. 지부집야.」
[解釋] 君子들이 비평하기를, 「慶氏들은, 의롭지 못했으니, 본받을 수가 없도다. 그러므로 ≪書經≫ 말하기를, '천명은 향상 한 개인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진나라는 장차 공주를 오나라로 시집보내려 하자, 齊나라 임금은 杞歸父로 하여금 시비를 데리고 진나라로 가게 할 때에, 포장마차에다 난영과 그의 심복을 싣고서, 그들을 곡옥으로 들여보냈다. 난영은 밤에 몰래 곡옥의 태부 서오를 만나 자기의 뜻을 말하니, 서오가 대답하기를, 「안 됩니다. 하늘이 버린 사람을, 누가 도와주겠습니까? 당신은 반드시 화를 면하지 못할 것이오, 나는 죽는 것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성공하지 못할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고 했다.
盈曰 : 「雖然因子而死, 吾無悔矣. 我實不天, 子無咎焉.」 許諾, 伏之而觴曲沃人. 樂作, 午言曰 : 「今也得欒孺子何如?」 對曰 : 「得主而爲之死, 猶不死也.」 皆歎, 有泣者. 爵行, 又言, 皆曰 : 「得主, 何貳之有?」 盈出, 徧拜之.
영왈 : 「수연인자이사, 오무회의. 아실불천, 자무구언.」 허락, 복지이상곡옥인. 악작, 오언왈 : 「금야득란유자하여?」 대왈 : 「득주이위지사, 유불사야.」 개탄, 유읍자. 작행, 우언, 개왈 : 「득주, 하이지유?」 영출, 편배지.
[解釋] 이에 낭영이 말하기를, 「비록 그렇지만, 당신 때문에 죽는다면, 나는 후회하지 않겠소. 나는 하늘로부터 도움을 받지 못하나, 당신은 하늘로부터 도움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고 했다. 그래서 서오가 허락하고, 난영을 숨겨 두고서 곡옥 사람들을 불러 잔치를 베풀었다. 음악이 시작되자, 서오는 여러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지금 여기에서 난씨 집안의 어린이를 만났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하자, 여러 사람들은 말하기를, 「우리 주인을 만나 그를 위해서 죽는다면, 죽어도 죽지 않는 것과 같소.」라고 하며, 모두들 한탄하고, 그 중에는 우는 자도 있었다. 술잔이 한 차례 돌자, 서오가 다시 난영의 말을 하니, 여러 사람들은 말하기를, 「주인을 만난다면, 무슨 두 마음이 있겠습니까?」라고 하므로, 난영은 이때 나와서, 여러 사람들에게 두루 절을 했다.
四月, 欒盈帥曲沃之甲, 因魏獻子, 以晝入絳. 初欒盈佐魏莊子於下軍, 獻子私焉. 故因之. 趙氏以原屛之難怨欒氏, 韓趙方睦. 中行氏以伐秦之役怨欒氏, 而固與范氏和親. 知悼子少而聽於中行氏. 程鄭嬖於公.
사월, 난영솔곡옥지갑, 인위헌자, 이주입강. 초란영좌위장자어하군, 헌자사언. 고인지. 조씨이원병지난원란씨, 한조방목. 중항씨이벌진지역원란씨, 이고여범씨화친. 지도자소이청어중항씨. 정정폐어공.
[解釋] 4월에, 난영은 고옥의 군사를 거느리고, 魏獻子의 내응을 받아, 대낮에 강으로 쳐들어갔다. 처음에 난영은 魏莊子를 도와 하군이 되었으므로, 위장자와는 친했다. 그러므로 이번에 그의 내응을 받은 것이다. 그때 조루는 원병의 사건 때문에 난씨를 원망했었으므로, 한기와 조무는 이때 화목하게 지냈었다. 中行氏는 진나라를 정벌한 일 때문에 난씨에게 원한을 품게 되었고, 본래부터 범씨와는 친했었다. 또 지도자는 어릴 때부터 中行氏의 지도를 받았었다. 程鄭은 진나라 임금의 총애를 받고 있었다.
唯魏氏及七輿大夫與之. 樂王鮒侍坐於范宣子或告曰 : 「欒氏至矣.」 宣子懼, 桓子曰 : 「奉君以走固宮, 必無害也. 且欒氏多怨, 子爲政. 欒氏自外, 子在位, 其利多矣. 旣有利權, 又執民柄, 將何懼焉? 欒氏所得, 其唯魏氏乎, 而可强取也. 夫克亂在權, 子無懈矣.」
유위씨급칠여대부여지. 낙왕부시좌어범선자혹고왈 : 「난씨지의.」 선자구, 환자왈 : 「봉군이주고궁, 필무해야. 차란씨다원, 자위정. 난씨자외, 자재위, 기리다의. 기유리권, 우집민병, 장하구언? 난씨소득, 기유위씨호, 이가강취야. 부극란재권, 자무해의.」
[解釋] 그래서 魏氏와 하군의 7대부만이 난영과 한 패였었다. 그때 樂王鮒는 범선자의 곁에 있었는데 어린 사람이 와서 말하기를, 「난씨가 왔습니다.」고 알렸다. 그러자 범선자는 크게 놀라는데, 환자는 말하기를, 「임금님을 모시고 고궁으로 들어가는 것이, 해로움이 없습니다. 더욱이 난씨는 원수가 많고, 당신은 정권을 잡고 있습니다. 난씨는 밖에서 들어왔고, 당신은 국내에서 재상의 자리에 있으니, 당신에게 이로움이 많습니다. 이미 당신은 이권을 가지고 있어, 백성들을 부릴 권한이 있으니, 무엇을 두려워하겠습니까? 난씨의 일당은, 위씨의 일파일 뿐이니, 강하게 상대하십시오. 대저 난리를 극복하는 것은 권력에 있으니, 당신은 나태해져서는 안 됩니다.」고 했다.
公有姻喪, 王鮒使宣子墨縗冒絰, 二婦人輦以如公, 奉公以如固宮. 范鞅逆魏舒, 則成列旣乘, 將逆欒氏矣. 趨進曰 : 「欒氏帥賊以入, 鞅之父與二三子在君所矣, 使鞅逆吾子. 鞅請驂乘.」 持帶, 遂超乘.
공유인상, 왕부사선자묵최모질, 이부인련이여공, 봉공이여고궁. 범앙역위서, 즉성열기승, 장역란씨의. 추진왈 : 「난씨솔적이입, 앙지부여이삼자재군소의, 사앙역오자. 앙청참승.」 지대, 수초승.
[解釋] 이때 진나라 임금 원공은 인처의 상중에 있었는데, 낙왕부는 범선자로 하여금 검은 상복을 입고 수질을 쓴, 두 부인을 수레에 태워서 원공이 있는 곳에 가서, 원공을 받들고 고궁 안으로 모시고 가게 했다. 范鞅은 낙왕부의 계획에 따라 위서를 맞이하려 가니, 위서는 군대를 벌여 놓고 수레를 타고, 난영을 맞이하려 하고 있었다. 범양은 위서에게로 뛰어가서 말하기를, 「欒氏가 도적을 이끌고 쳐들어오므로, 우리 아버지와 몇 명의 대부들은 원공 곁에 있으면서, 저에게 당신을 맞이하여 오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빨리 수레를 타십시오.」라고 했다. 범앙은 말을 마치자 위서의 허리띠를 붙들며, 뛰어올라 탔다.
右撫劍, 左援帶, 命驅之出, 僕請, 鞅曰之公. 宣子逆諸階, 執其手, 賂之以曲沃. 初斐豹隸也, 著於丹書. 欒氏之力臣曰督戎, 國人懼之.
우무검, 좌원대, 명구지출, 복청, 앙왈지공. 선자역저계, 집기수, 뇌지이곡옥. 초비표예야, 저어단서. 란씨지력신왈독융, 국인구지.
[解釋] 그리고 오른손에 칼을 빼들고, 왼손으로 허리띠를 잡은 채로, 마부에게 말을 달리게 하니, 마부가 행방을 묻자, 범앙은 말하기를, 「고궁으로 가라.」고 했다. 범선자는 계단까지 나와, 범양의 손을 잡고, 曲沃 지방을 상으로 주기로 약속했다. 처음에 斐豹는 종이었는데, 그가 지은 죄와 이름이 붉은 글씨로 죄인 명부에 기록되어 있었다. 그 때 欒氏의 심복 중에 힘이 센 자가 있어 督戎이라고 하였는데, 온 나라 사람들이 모두 그를 두려워했다.
斐豹謂宣子曰 : 「苟焚丹書, 我殺督戎.」 宣子喜曰 : 「而殺之, 所不請於君焚丹書者. 有如日.」 乃出豹而閉之. 督戎從之, 踰隱而待之. 督戎踰入, 豹自後擊而殺之.
비표위선자왈 : 「구분단서, 아살독융.」 선자희왈 : 「이살지, 소불청어군분단서자. 유여일.」 내출표이폐지. 독융종지, 유은이대지. 독융유입, 표자후격이살지.
[解釋] 그래서 비표는 범선장에게 말하기를, 「정말로 죄인 명부를 불사른다면, 제가 督戎을 죽이겠습니다.」고 하였다. 범선자는 기뻐하며 말하기를, 「네가 그놈을 죽이면, 내가 임금님께 요청하여 그 죄인 명부를 불태워 버리겠다. 태양을 두고 맹세하리라.」고 하고, 곧 비표를 궁문 밖으로 내보고 문을 닫아 버렸다. 督戎이 쫓아오자, 비표는 작은 담을 넘어 숨어서 기다리고 있었다. 督戎이 뒤를 다라 담을 넘어 들어오자, 비표는 督戎을 뒤에서 쳐서 죽였다.
范氏之徒在臺後, 欒氏乘公門, 宣子謂鞅曰 : 「矢及君屋, 死之.」 鞅用劍以帥卒, 欒氏退. 攝車從之, 遇欒樂曰 : 「樂免之, 死將訟女于天.」 樂射之, 不中. 又注, 則乘槐本而覆, 或以戟鉤之, 斷肘而死. 欒魴傷, 欒盈奔曲沃. 晉人圍之.
범씨지도재대후, 난씨승공문, 선자위앙왈 : 「시급군옥, 사지.」 앙용검이솔졸, 난씨퇴. 섭거종지, 우란악왈 : 「악면지, 사장송녀우천.」 악사지, 부중. 우주, 즉승괴본이복, 혹이극구지, 단주이사. 난방상, 난영분곡옥. 진인위지.
[解釋] 范氏의 무리들은 궁 뒤쪽에 있었는데, 앞쪽에서 欒氏가 궁문으로 기어오르자, 범선자가 범앙에게 말하기를, 「도적들의 화살이 벌써 임금님이 계신 궁전 지붕에까지 맞았으니, 네가 죽는 곳이 여기다.」고 했다. 이에 범앙이 칼을 빼어 들고 군사를 이끌고 진격하니, 欒氏는 물러갔다. 그러자 범앙은 수레를 몰고서 뒤쫓아 가다가, 欒樂을 만났다 그래서 범앙이 말하기를, 「넌 걸렸다. 죽어서 하늘에 가서라도 끝까지 해 보자.」고 하니, 난악이 활을 쏘았으나, 맞지 않았다. 다시 화살을 쏘려고 화살을 활주에 대었을 때에, 난악의 수레가 느티나무에 부딪쳐 엎어지자, 어떤 사람이 창으로 찔러, 팔이 잘려 죽었다. 그때 欒魴도 부상을 당하고, 欒盈은 曲沃으로 달아났다. 진나라 사람들이 그를 포위했다.
秋齊侯伐衛. 先驅穀榮, 御王孫揮, 召揚爲右, 申驅, 成秩御莒恒, 申鮮虞之傅摯爲右. 曹開御戎, 晏父戎爲右. 貳廣, 上之登御邢公, 盧蒲癸爲右, 啓牢成御襄罷師, 狼蘧疏爲右.
추제후벌위. 선구곡영, 어왕손휘, 소양위우, 신구, 성질어거항, 신선우지부지위우. 조개어융, 안보융위우. 이광, 상지등어형공, 로포계위우, 계뢰성어양피사, 낭거소위우.
[解釋] 가을에 제나라 임금이 위나라를 정벌했다. 선봉장은 穀榮으로, 王孫揮가 마부가 되고, 召揚이 우익이 되었으며, 제 2진은, 대장을 성질로 莒恒이 마부가 되고, 申鮮虞의 아들 傅摯가 우익이 되었다. 曹開가 제나라 임금의 마부가 되고, 晏父가 그 우익이 되었다. 제나라 장공의 부거는, 上之登이 邢公의 마부가 되고, 盧蒲癸가 그 우익이 되었으며, 좌익의 대장은 牢成으로 襄罷師가 마부가 되고, 狼蘧疏가 우익이 되었다.
胠商子車御侯朝, 桓跳爲右. 大殿, 商子游御夏之御寇, 崔如爲右, 燭庸之越駟乘. 自衛將遂伐晉.
거상자거어후조, 환도위우. 대전, 상자유어하지어구, 최여위우, 촉용지월사승. 자위장수벌진.
[解釋] 또 우익 부대의 대장은 商子車로 侯朝가 마부가 되고, 桓跳가 우익이 되었다. 후속부대의 대장은, 商子游로 夏之御寇를 마부로, 崔如을 우익으로, 燭庸之越을 향도로 삼았다. 이렇게 하여 위나라로부터 장차 진나라를 치려고 했다.
晏平仲曰 : 「君恃勇力, 以伐盟主, 若不濟, 國之福也. 不德而有功, 憂必及君.」 崔杼諫曰 : 「不可. 臣聞之, 小國閒大國之敗而毁焉, 必受其咎. 君其圖之.」 弗聽.
안평중왈 : 「군시용력, 이벌맹주, 약부제, 국지복야. 부덕이유공, 우필급군.」 최저간왈 : 「불가. 신문지, 소국간대국지패이훼언, 필수기구. 군기도지.」 불청.
[解釋] 晏平仲이 말하기를, 「임금님께서 용감한 힘을 믿고, 盟主를 치려고 하나, 만약에 이기지 못하면, 오히려 나라에 복이 됩니다.」고 간했다. 덕이 없는 사람이 공을 이루게 되면, 근심이 반드시 임금님께 미치게 됩니다.」고 간했다. 그러자 崔杼도 간하기를, 「안 됩니다. 신이 듣건대, 작은 나라가 큰 나라의 어지러움을 틈타서 정벌하면, 반드시 재앙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임금님께서는 잘 생각하십시오.」라고 했으나, 듣지 않았다.
陳文子見崔武子曰 : 「將如君何?」 武子曰 : 「吾言於君, 君弗聽也. 以爲盟主, 而利其難. 羣臣若急, 君於何有? 子姑止之.」
진문자견최무자왈 : 「장여군하?」 무자왈 : 「오언어군, 군불청야. 이위맹주, 이리기난. 군신약급, 군어하유? 자고지지.」
[解釋] 陳文子가 崔武子를 보고 말하기를, 「장차 임금님을 어떻게 하겠습니까?」라고 하니, 최무자는 대답하기를, 「내가 임금님께 말했으나, 임금님은 들으시지 않았습니다. 盟主를 위하면서, 그 내란에 편승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만일 여러 신하들이 급할 때에는, 임금님에 대해서 어떻게 되겠습니까? 당신이 좀 말려 보십시오.」라고 했다.
文子退, 告其人曰 : 「崔子將死乎. 謂君甚而又過之, 不得其死. 過君以義, 猶自抑也. 況以惡乎?」 齊侯遂伐晉, 取朝歌, 爲二隊, 入孟門, 登大行, 張武軍於熒庭.
문자퇴, 고기인왈 : 「최자장사호. 위군심이우과지, 부득기사. 과군이의, 유자억야. 황이악호?」 제후수벌진, 취조가, 위이대, 입맹문, 등태항, 장무군어형정.
[解釋] 진문자가 물러나와, 그 집안사람들에게 말하기를, 「최무자는 장차 죽을 것이다. 임금님에게 심하다고 말하면서 자기는 더 심하게 생각하니, 편안하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 임금보다 의롭다 해도, 자신을 억제하는 것이 신하의 도리다. 하물며 더 악해서야 되겠는가?」라고 했다. 제 나라 임금은 드디어 진나라를 정벌하여, 朝歌란 곳을 취하고, 두 부대로 나누어, 孟門지방으로 들어가, 大行山을 넘어, 熒庭에 보루를 쌓았다.
戍郫邵, 封少水, 以報平陽之役, 乃還. 趙勝帥東陽之師以追之, 獲晏氂. 八月, 叔孫豹帥師救晉, 次于雍楡, 禮也.
수비소, 봉소수, 이보평양지역, 내환. 조승솔동양지사이추지, 획안리. 팔월, 숙손표솔사구진, 차우옹유, 예야.
[解釋] 진나라의 郫邵지방을 점령하여 수비하게 하고, 소수에다 적병의 시체를 쌓아 정자를 만들고, 무공을 과장하여 平陽의 싸움을 보복하고서, 돌아왔다. 이때 진나라의 趙勝은 東陽 지방의 군대를 거느리고 제나라 군대를 추격하여, 晏氂를 사로잡았다. 8월에, 叔孫豹가 군대를 거느리고 진나라를 구하고, 雍楡에 머문 것은, 예의에 맞는 일이었다.
季武子無適子. 公彌長, 而愛悼子, 欲立之, 訪於申豐曰 : 「彌與紇, 吾皆愛之, 欲擇才焉而立之.」 申豐趨退歸, 盡室將行. 他日, 又訪焉, 對曰 : 「其然, 將具敝車而行.」 乃止.
계무자무적자. 공미장, 이애도자, 욕립지, 방어신풍왈 : 「미여흘, 오개애지, 욕택재언이립지.」 신풍추퇴귀, 진실장행. 타일, 우방언, 대왈 : 「기연, 장구폐거이행.」 내지.
[解釋] 季武子에게는 適子가 없었다. 서자인 公彌가 장남이었으나, 悼子를 사랑하여, 이를 세우려고 생각해서, 申豐을 방문하고서 말하기를, 「공미와 紇을, 나는 모두 사랑하지만, 재주가 있는 애를 뽑아 세우려고 합니다.」고 했다. 그러자 申豐은 빨리 물러가서, 집안 식구들을 거느리고 달아나려고 했다. 다른 날, 또 그를 방문하니, 대답하기를, 「꼭 그렇게 하신다면, 못 쓰게 된 수레를 끌고서 가십시오.」라고 하므로, 홀을 세우는 일을 중지했다.
訪於臧紇, 臧紇曰 : 「飮我酒, 吾爲子立之.」 季氏飮大夫酒, 臧紇爲客. 旣獻, 臧孫命北面重席, 新尊樽絜之, 召悼子, 降逆之, 大夫皆起. 及旅, 而召公鉏, 使與之齒, 季孫失色. 季氏以公鉏爲馬正, 慍而不出.
방어장흘, 장흘왈 : 「음아주, 오위자립지.」 계씨음대부주, 장흘위객. 기헌, 장손명북면중석, 신존준혈지, 소도자, 강역지, 대부개기. 급려, 이소공서, 사여지치, 계손실색. 계씨이공서위마정, 온이불출.
[解釋] 그래서 이번에는 臧紇에게 물어 보니, 臧紇이 말하기를, 「제에게 술을 먹이시면, 당신을 위하여 紇을 세우겠습니다.」고 하였다. 그래서 계무자는 대부들을 불러 잔치를 하면서, 臧紇을 주빈으로 삼았다. 술이 한 차례 돌자, 臧孫은 계무자에게 북쪽에 높은 좌석을 만들어 놓고, 새로 술잔을 씻어 놓게 하고서, 悼子를 불러, 도자가 오자 계단으로 내려가 맞이하니, 大夫들은 모두 일어나 인사를 했다. 공식적인 잔을 돌리는 것이 끝나고, 자기 마음껏 먹는 시간에 공서를 불러, 도자의 아랫자리에 앉게 하니, 계무자도 안색이 변했다. 그래서 계무자는 공서를 집안의 말을 관리하는 책임자로 삼았으나, 공서는 화를 내고 나가지도 않았다.
閔子馬見之曰 : 「子無然. 禍福無門, 唯人所召. 爲人子者, 患不孝, 不患無所. 敬共父命, 何常之有? 若能孝敬, 富倍季氏可也. 姦回不軌, 禍倍下民可也.」
민자마견지왈 : 「자무연. 화복무문, 유인소소. 위인자자, 환불효, 불환무소. 경공부명, 하상지유? 약능효경, 부배계씨가야. 간회불궤, 화배하민가야.」
[解釋] 閔子馬가 공서를 만나서 말하기를, 「자네는 그래서는 안 되네. 화와 복은 일정한 문이 없고, 단지 사람이 부르면 오게 되어 있네. 사람의 자식이 된 자는, 불효를 걱정할 것이지, 지위를 걱정하러 것이 아니네. 만약 아버지의 명령을 공경한다면, 어떠한 자리라도 받지 못하겠나? 또 만약에 효도하고 공경할 수 있으면, 富도 계씨보다 배나 더 나을 것이네. 자네가 간사해져서 법률을 지키지 않는다면, 맨 밑의 백성보다도 불안하게 될 것이네.」고 했다.
公鉏然之, 敬共朝夕, 恪居官次. 季孫喜, 使飮己酒, 而以具往盡舍旃, 故公鉏氏富, 又出爲公左宰. 孟孫惡臧孫, 季孫愛之. 孟氏之御騶豐點好羯也, 曰 : 「從余言, 必爲孟孫.」 再三云, 羯從之.
공서연지, 경공조석, 각거관차. 계손희, 사음기주, 이이구왕진사전, 고공서씨부, 우출위공좌재. 맹손오장손, 계손애지. 맹씨지어추풍점호갈야, 왈 : 「종여언, 필위맹손.」 재삼운, 갈종지.
[解釋] 公鉏는 옳다고 여겨, 아침저녁으로 공경하고, 관청에 나아가 매일 일도 성실하게 보았다. 그리하여 계손은 흥이 나서, 그에게 술을 하사하고, 각종 잔치에 사용하는 그릇도 그의 집에 보내 주었으므로, 그는 매우 부자가 되어, 또한 노나라 양공의 좌재가 되기도 했다. 그 후 孟孫은 臧孫紇을 미워하고, 季孫은 장손흘을 사랑하고 있었다. 맹손씨의 마부 騶豐點은 주인의 아들 중에서 羯을 좋아하며, 말하기를, 「내 말을 따르면, 반드시 맹초씨의 주인이 될 것이다.」고 했다. 이렇게 두세 번이나 말했으므로, 羯은 그 의견을 따르기로 했다.
孟莊子疾, 豐點謂公鉏, 「苟立羯, 請讎臧氏.」 公鉏謂季孫曰 : 「孺子疾固其所也. 若羯立, 則季氏信有力於臧氏矣.」 弗應.
맹장자질, 풍점위공서, 「구립갈, 청수장씨.」 공서위계손왈 : 「유자질고기소야. 약갈립, 즉계씨신유력어장씨의.」 불응.
[解釋] 그 뒤에 孟莊子가 병이 들자, 騶豐點은 公鉏에게 말하기를, 「만약에 羯을 세운다면, 장흘을 원수로 생각하라.」고 했다. 公鉏가 계손씨에게 말하기를, 「맹씨 집안에서는 어린 아이 질을 세우는 것이 마땅합니다. 만약에 羯을 세운다면, 계손씨는 진실로 장씨보다 유력해질 것입니다.」고 했다. 그러나 계손씨는 대답하지 않았다.
己卯, 孟孫卒. 公鉏奉羯立于戶側. 季孫至入, 哭而出曰 : 「秩焉在?」 公鉏曰 : 「羯在此矣.」 季孫曰 : 「孺子長.」 公鉏曰 : 「何長之有? 唯其才也. 且夫子之命也.」 遂立羯, 秩奔邾.
기묘, 맹손졸. 공서봉갈립우호측. 계손지입, 곡이출왈 : 「질언재?」 공서왈 : 「갈재차의.」 계손왈 : 「유자장.」 공서왈 : 「하장지유? 유기재야. 차부자지명야.」 수립갈, 질분주.
[解釋] 己卯日에, 孟孫氏가 죽었다. 公鉏가 羯을 받들고 문 곁에 서서 상주가 되게 했다. 季孫氏가 조상을 와서, 哭을 하고 나와서 하는 말이, 「秩은 어디에 있는가?」라고 하니, 公鉏가 말하기를, 「羯이 여기에 있습니다.」고 대답했다. 季孫이 말하기를, 「이 아들이 더 연장자다.」고 하니, 公鉏가 대답하기를, 「나이가 무슨 필요가 있습니까? 재주만 있으면 됩니다. 게다가 맹손씨의 유언입니다.」고 하였다. 이렇게 하여 羯이 후계자가 되니, 秩은 邾나라로 도망갔다.
臧孫入哭, 甚哀, 多涕. 出其御曰 : 「孟孫之惡子也, 而哀如是, 季孫若死, 其若之何?」 臧孫曰 : 「季孫之愛我, 疾疢也, 孟孫之惡我, 藥石也. 美疢不如惡石.」
장손입곡, 심애, 다체. 출기어왈 : 「맹손지오자야, 이애여시, 계손약사, 기약지하?」 장손왈 : 「계손지애아, 질진야, 맹손지오아, 약석야. 미진불여악석.」
[解釋] 臧孫이 들어와 곡을 하는데, 매우 슬퍼서, 눈물을 많이 흘렸다. 그가 밖으로 나오자 마부가 말하기를, 「孟孫氏가 당신을 미워했는데도, 이렇게 슬퍼하시니, 季孫氏가 돌아가시면, 어찌 하시겠습니까?」라고 하자, 臧孫이 대답하기를, 「季孫氏가 나를 사랑하는 것은, 질병과 같고, 맹손씨가 나를 미워하는 것은, 藥石과 같다. 아름다운 병은 나쁜 약만 같지 못하다.」
夫石猶生我, 疢之美, 其毒滋多. 孟孫死, 吾亡無日矣. 孟氏閉門, 告於季孫曰 : 「臧氏將爲亂, 不使我葬.」 季孫不信, 臧孫聞之戒.
부석유생아, 진지미, 기독자다. 맹손사, 오망무일의. 맹씨폐문, 고어계손왈 : 「장씨장위란, 불사아장.」 계손불신, 장손문지계.
[解釋] 대저 藥石은 오히려 나를 살피지만, 심한 병은, 그 해로움이 더 크다. 맹손씨가 죽었으니, 내가 망할 날도 멀리 않았다. 맹손씨가 문을 닫고, 季孫氏에게 알리기를, 「臧氏가 장차 난을 일으키려 하여, 우리로 하여금 장례도 지내지 못하게 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계손씨는 이를 믿지 않고, 장씨는 그 소리를 듣고 경계하고 있었다.
冬十月, 孟氏將辟, 藉除於臧氏, 臧孫使正夫助之. 除於東門, 甲從己而視之. 孟氏又告季孫, 季孫怒, 命攻臧氏. 乙亥, 臧紇斬鹿門之關以出, 奔邾.
동십월, 맹씨장벽, 자제어장씨, 장손사정부조지. 제어동문, 갑종기이시지. 맹씨우고계손, 계손노, 명공장씨. 을해, 장흘참록문지관이출, 분주.
[解釋] 겨울 11월에, 맹손씨가 장례식을 하려고 길을 닦을 때에, 인부들을 臧氏에게 빌리자, 臧孫은 인부들로 하여금 이를 돕게 했다. 동쪽은 문 근처에서 공사하는 날에, 장손은 병사를 데리고 시찰했다. 그때 맹손씨가 또한 季孫氏에게 알리자, 장손이 난을 일으킨 줄 알고 季孫氏는, 臧氏를 공격하라고 명령했다. 乙亥日에, 臧紇은 서울 동문의 빗장을 끊고. 邾나라로 도망갔다.
初臧宣叔娶于鑄, 生賈及爲而死, 繼室以其姪. 穆姜之姨子也. 生紇, 長於公宮, 姜氏愛之, 故立之. 臧賈臧爲出在鑄. 臧武仲自邾使告臧賈, 且致大蔡焉曰 : 「紇不佞, 失守宗祧. 敢告不弔. 紇之罪不及不祀, 子以大蔡納請, 其可.」
초장선숙취우주, 생가급위이사, 계실이기질. 목강지이자야. 생흘, 장어공궁, 강씨애지, 고립지. 장가장위출재주. 장무중자주사고장가, 차치대채언왈 : 「흘불녕, 실수종조. 감고부조. 흘지죄불급불사, 자이대채납청, 기가.」
[解釋] 처음에 臧宣叔이 鑄지방에서 부인을 맞이하여, 賈와 爲를 낳고 부인이 죽어서, 그녀의 조카딸을 후실로 삼았다. 이 여자가 노나라 성공의 어머니인 穆姜의 이질녀였다. 그녀가 紇을 낳아, 紇이 궁궐에서 자라, 목강씨가 그를 사랑했기 때문에, 장씨의 뒤를 있게 된 것이다. 그래서 臧賈와 臧爲는 노나라를 뛰쳐나와 鑄지방에 가 있었다. 그래서 臧武仲이 邾나라로부터 臧賈에게 사람을 보내서 알리고, 그의 가보인 길흉을 덮칠 때 쓰는 큰 거북을 주면서 말하기를, 「내가 어리석어, 사당의 제사를 지낼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감히 조상하지 못하게 된 것을 알리는 바다. 그러나 나의 죄가 제사로 지내지 못하도록 큰 죄를 지은 것은 아니니, 자네가 이 큰 거북을 증거로 해서 노나라로 들어가 집안을 잇게만 해준다면, 그것으로 부족함이 없다.」고 전하게 했다.
賈曰 : 「是家之禍也, 非子之過也. 賈聞命矣.」 再拜受龜, 使爲以納請, 遂自爲也. 臧孫如防, 使來告曰 : 「紇非能害也. 知不足也. 非敢私請, 苟守先祀, 無廢二勳, 敢不辟邑.」 乃立臧爲, 臧紇致防而奔齊.
가왈 : 「시가지화야, 비자지과야. 가문명의.」 재배수귀, 사위이납청, 수자위야. 장손여방, 사래고왈 : 「흘비능해야. 지부족야. 비감사청, 구수선사, 무폐이훈, 감불피읍.」 내립장위, 장흘치방이분제.
[解釋] 장가는 말하기를, 「이것은 우리 집안의 화요, 당신의 죄가 아닙니다. 그러나 저는 명령을 받들겠습니다.」고 하고, 두 번 절하고 거북을 받아, 동생인 가위로 하여금 이 거북을 가지고 가서 장무중이 국내로 들어오도록 원하게 하니, 장위는 이를 기화로 자신이 대를 잇게 해달라고 원했다. 臧孫紇은 鑄나라로부터 防지방으로 와서, 사람을 시켜 조정에 알리기를, 「나는 어떠한 반란도 일으키려 한 적이 없습니다. 지혜가 부족했을 뿐입니다. 감히 사사로이 청하는 것이 아니라, 만일 조상의 제사가 계속되어, 조부와 부친의 공로가 없어지지 않는다면, 어찌 감히 방읍에서 피하지 않겠습니까?」고 했다. 그래서 장위가 뒤를 잇게 되고, 臧紇은 봉읍인 방 지방을 방황하고 제나라로 도망갔다.
其人曰 : 「其盟我乎?」 臧孫曰 : 「無辭.」 將盟臧氏, 季孫召外史掌惡臣, 而問盟首焉, 對曰 : 「盟東門氏也, 曰, '毋或如東門遂不聽公命, 殺適立庶.' 盟叔孫氏也, 曰, 毋或如叔孫僑如欲廢國常, 蕩覆公室.」
기인왈 : 「기맹아호?」 장손왈 : 「무사.」 장맹장씨, 계손소외사장악신, 이문맹수언, 대왈 : 「맹동문씨야, 왈, '무혹여동문수불청공명, 살적립서.' 맹숙손씨야, 왈, 무혹여숙손교여욕폐국상, 탕복공실.」
[解釋] 그때 장무중의 부하가 말하기를, 「노나라에서는 우리 집안과 동맹을 맞을까요?」라고 하니, 臧孫이 말하기를, 「표명할 내용이 없을 것이다.」고 하니, 과연 노나라에서 臧氏와 동맹을 맺는데, 季孫氏가 서기를 불러 망명한 사람들과 동행하는 방법을 물으니, 그 서기가 대답하기를, 「東門氏와 동맹할 때에는, '東門遂가 임금의 명령을 듣지 않고, 적자를 죽이고 서자를 세운 그런 일이 없도록 하라.'고 했으며, 叔孫氏와 동맹을 맺을 때에는, 叔孫氏 僑如가 국밥을 폐지하고, 왕실을 뒤엎은 짓 같은 것은 하지 말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고 했다.
季孫曰 : 「臧孫之罪皆不及此.」 孟椒曰 : 「盍以其犯門斬關?」 季孫用之, 乃盟臧氏曰 : 「毋或如臧孫紇干國之紀, 犯門斬關.」 臧孫聞之曰 : 「國有人焉. 誰居? 其孟椒乎.」
계손왈 : 「장손지죄개불급차.」 맹초왈 : 「합이기범문참관?」 계손용지, 내맹장씨왈 : 「무혹여장손흘간국지기, 범문참관.」 장손문지왈 : 「국유인언. 수거? 기맹초호.」
[解釋] 이에 季孫氏가 말하기를, 「臧孫紇의 죄는 모두 이 두 가지의 경우까지는 이르지 않는다.」고 했다. 이때 孟椒가 말하기를, 「성문을 침입해 들어와 빗장을 끊은 것을 어찌 다스리지 않으려고 합니까?」라고 하니, 季孫氏는 이 의견에 따라, 臧孫氏와 동맹을 맺으면서 말하기를, 「臧孫紇과 같이 국법을 어기고, 성문을 범하여 빗장을 자르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했다. 臧孫紇이 이 소식을 듣고 말하기를, 「우리나라에도 사람이 있다. 누구인가? 바로 孟椒로다.」고 했다.
晉人克欒盈于曲沃, 盡殺欒氏之族黨, 欒魴出奔宋. 書曰 : 「晉人殺欒盈.」 不言大夫, 言自外也.
진인극란영우곡옥, 진살란씨지족당, 난방출분송. 서왈 : 「진인살란영.」 불언대부, 언자외야.
[解釋] 晉나라 사람이 곡옥에서 欒盈을 이겨, 欒氏의 무리들을 모두 죽이자, 欒魴은 송나라로 달아났다. 경문에 이르기를, 「晉나라 사람이 欒盈을 죽였다.」고 하면서, 大夫라고 말하지 않은 것은, 외국에서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齊侯還自晉, 不入, 遂襲莒, 門于且于, 傷股而退. 明日, 將復戰. 期于壽舒, 杞殖華還載甲夜入且于之隧, 宿於莒郊.
제후환자진, 불입, 수습거, 문우차우, 상고이퇴. 명일, 장부전. 기우수서, 기식화환재갑야입차우지수, 숙어거교.
[解釋] 齊나라 임금이 진나라로부터 돌아오면서, 곧 본국으로 들어오지 않고, 그 길로 莒나라를 습격하여, 且于城의 성문을 공격했으나, 다리에 부상만 입고 물러나왔다. 다음 날, 다시 싸우려고 했다. 壽舒지방에 군대를 주둔하게 했는데, 杞殖과 華還이 군대를 싣고 밤에 且于지방의 좁은 길로 들어가, 莒나라 교외에 묵고 있었다.
明日, 先遇莒子於蒲侯氏, 莒子重賂之, 使無死曰 : 「請有盟.」 華周對曰 : 「貪貨棄命, 亦君所惡也, 昏而受命, 日未中而棄之, 何以事君?」
명일, 선우거자어포후씨, 거자중뢰지, 사무사왈 : 「청유맹.」 화주대왈 : 「탐화기명, 역군소오야, 혼이수명, 일미중이기지, 하이사군?」
[解釋] 다음 날, 먼저 莒나라 임금을 蒲侯氏란 곳에서 만나니, 莒나라 임금은 많은 뇌물을 주면서, 살려 달라고 하면서, 동맹을 맺자.」고 하니, 華周가 대답하기를, 「재물을 탐하여 임금의 명령을 저 버리는 것은, 당신도 싫어하는 바요, 어두울 때 약속을 하고서, 해가 한나절도 되기 전에 어긴다면, 당신은 어떻게 섬기겠소?」라고 하였다.
莒子親鼓之, 從而伐之, 獲杞梁. 莒人行成, 齊侯歸, 遇杞梁之妻於郊, 使弔之, 辭曰 : 「殖之有罪, 何辱命焉? 若免於罪, 猶有先人之敝廬在, 下接不得與郊弔.」 齊侯弔諸其室.
거자친고지, 종이벌지, 획기량. 거인행성, 제후귀, 우기량지처어교, 사조지, 사왈 : 「식지유죄, 하욕명언? 약면어죄, 유유선인지폐려재, 하접부득여교조.」 제후조저기실.
[解釋] 그래서 莒나라 임금은 화를 내고 손수 북을 치면서, 추격하여 쳐서, 杞梁을 사로잡았다. 莒나라 사람이 강화를 요청하자,齊나라 임금은 그대로 돌아가다가, 杞梁의 부인을 교외에서 만나, 사람을 시켜, 위로한 부인이 말하기를, 「제 남편에게 죄가 있다면, 어찌 외람되이 임금님의 위로를 받을 수가 있겠습니까? 만약에 죄가 없다면, 선대로부터의 초가집일망정 저 아래쪽에 있으니, 첩은 교회에서 위로를 받을 필요가 없겠습니다.」고 하자, 齊나라 임금은 기양의 집에 가서 위로했다.
齊侯將爲臧紇田. 臧孫聞之, 見齊侯, 與之言伐晉, 對曰 : 「多則多矣. 抑君似鼠.」 夫鼠, 晝伏夜動, 不穴於寢廟, 畏人故也. 今君聞晉之亂而後作焉, 寧將事之, 非鼠如何?」 乃弗與田.
제후장위장흘전. 장손문지, 견제후, 여지언벌진, 대왈 : 「다즉다의. 억군사서.」 부서, 주복야동, 불혈어침묘, 외인고야. 금군문진지란이후작언, 영장사지, 비서여하?」 내불여전.
[解釋] 齊나라 임금은 臧紇에게 땅을 주려고 했다. 臧孫紇이 이 소식을 듣고, 제나라 임금을 만나서, 그와 진나라를 정벌한 공로를 말할 때에, 장손흘이 대답하기를, 「공로가 많기는 많습니다. 당신은 쥐와 같습니다. 대저 쥐는, 낮에 엎드렸다가 밤에 움직이면서도, 칠십이나 사랑`종묘 안으로 들어와 구멍을 파지 못하는 것은, 사람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임금님께서는 진나라에 재난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군대를 일으켰고 진나라가 편안해진 후에, 진나라 임금을 섬기려고 하니, 이는 쥐와 같은 것이 아닙니까?」라고 하자, 제나라 장공은 그에게 땅을 주지 아니했다.
仲尼曰 : 「知之難也. 有臧武仲之知, 而不容於魯國, 抑有由也. 作不順而施不恕也. ≪夏書≫曰 : '念玆在玆.' 順事, 恕施也.」
중니왈 : 「지지난야. 유장무중지지, 이불용어노국, 억유유야. 작불순이시불서야. ≪하서≫왈 : '염자재자.' 순사, 서시야.」
[解釋] 공자가 이에 대하여 평하기를, 「지혜란 매우 어려운 것이다. 臧武仲의 지혜로도, 노나라에서 용납되지 못한 것은, 여기에 원인이 있는 것이다. 순조롭지 않은 일을 행하고 용서할 줄을 몰랐기 때문이다. ≪夏書≫에 말하기를, '생각하는 것이 여기에 있다.'고 했으니, 사리에 순종하고, 관용할 줄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