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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촛불 배정규 (심리학 박사)
2021년 번역, 2024. 6. 25. 다음카페 "촛불배정규 & 재은센터"에 게시글로 올림
Corstens, Longden & May (2012)
Talking with voices
: Exploring what is expressed by the voices people hear
=목소리와 대화하기 : 사람들이 듣는 목소리가 무엇을 표현하는 것인지 탐색하기
[초록]
비록 목소리를 듣는 사람들은 그 목소리와 대화할 수 있지만, 그들은 사회적 기능을 혼란시키는 파괴적인 의사소통 방식에 흔히 직면한다. 본 논문은 목소리와 말하기(Talking with Voices)라고 불리는 접근법을 제시하는데, 이것은 목소리 대화(Stone & Stone, 1989: Embracing our selves: The voice dialogue training manual, New York: Nataraj Publishing)의 이론과 실무로부터 유래하며, 이 방법으로 촉진자(facilitator)는 목소리의 특성에 대한 자각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목소리와 직접적으로 접촉한다. 이 방법은 목소리의 기원과 출현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에 대한 통찰을 제공해주며, 궁극적으로 청취자와 목소리간의 보다 더 생산적인 관계를 고무시켜줄 수 있다. 우리는 이 접근법의 이론적 근거를 논의하고 이 접근법을 적용하는 데 필요한 지침을 제공한다. 또한 사례를 예로써 제시한다.
주제어 : 환청, 해리, 외상, 치료, 정신병
목소리를 듣는 사람들 중 다수가 심한 외상을 참고 견뎌왔다는 사실은 목소리듣기(VH) 경험에서 상당히 무시되어 온 측면이다.(Read, van Os, Morrison, & Ross, 2005). 정신의학은 환청을 개인의 정서적 또는 사회적 환경과 아무 관련이 없는 무의미한 병리적 현상으로 흔히 평가절하하며, 따라서 임상가는 내담자의 환청 경험에 관여하지 말라고 일반적으로 격려받는다. (Romme, Escher, Dillon, Corstens, & Morris, 2009)는 환청의 시작은 정서적 및 실존적 내용으로부터 개인이 해리되는 것으로부터 예견되며, 목소리의 출현은 위협적이고 압도적인 사건들에 대한(왜곡된) 반영이라고 주장한다. 사실, 환청은 ‘보호적 기능’을 지닌 것으로 이해되는데, 즉 그것은 내적 갈등을 목소리로 변형시킴으로써 심리적 이득을 얻는 필수적인 방어 전략의 표현이다.
이 입장 대신에, 혼란스럽게 만드는 목소리를 듣는 사람들 중 다수는 재기의 전환점이 자신의 목소리를 이해하고 의사소통하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함으로써 관계를 변화시키는 것이라는 점을 발견한다(Romme et al., 2009).
관계적 개념틀을 사용하여 환청을 개념화하는 것은 최근에 심리학적 연구의 주제로 부각되고 있는데, 많은 저자들이 청취자와 목소리간의 상호작용적인 역동을 탐색하고 있다(예로써, Beavan, 2011; Chin, Hayward, & Drinnan, 2008; Hayward, Overton, Dorey, & Denney, 2009; P’erez-A’lvarez, Garc’ia-Montes, Perona- Garcela’n, 7 Vallina- Ferna’ndez, 2008).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와의 관계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연구들이 선호하는 기법은 역할연기 방법인데, 이것으로 개인과 목소리 간의 상호작용을 수정하려고 시도한다.
우리의 접근법은 목소리 대화법(Stone & Stone, 1989)으로부터 유래하는데, 우리의 접근법에서, 우리는 목소리와 직접적으로 대화를 나누는데, 이를 통해서 목소리의 동기를 탐색하고, 목소리와 관계맺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며 궁극적으로는 목소리 청취자가 보다 더 건설적인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이다. 이 방식으로 작업하는 것은 보다 더 독립적인 지위를 갖도록 촉진시켜줄 수 있는데, 이를 통해서 개인은 통제와 선택을 재주장할 수 있게 된다. 목소리들 중 일부는 심지어 지지적이 될 수도 있다(Moskowitz & Corstens, 2007).
<The theory behind the technique>
= 기법의 이면에 자리 잡고 있는 이론
목소리 대화는 자기(self) 심리학과 관련된 다양한 이론적 전통들로부터 유래하는데, 그 전통들로는 융학파, 게슈탈트분석, 그리고 교류분석이 포함된다(이 맥락에서, 목소리는 실제로는 환청을 의미하지 않으며, 대신에 개인의 성격의 어떤 측면에 대한 은유적인 암시를 의미한다). 처음에는 사회적 관계에서의 서로 다른 역할들, 갈등들, 그리고 긴장들을 탐색하기 위해 고안되었는데, 목소리 대화의 핵심 신조는 “정상적인” 성격은 기본적으로 해리되어 있다(즉, 우리 모두는 서로 다른 성격 요소들을 지니고 있는데, 이들은 동시에 존재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들에 대해 의식적으로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 단일한, 한 덩어리로 이루어진 정체성이라는 일반적인 가정과는 대조적으로 Stone과 Stone은 우리 모두는 수많은 “자기들(selves)” 또는 “하위-성격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것들 각각은 세상에 대한 그 자체의 지각과 개인력, 정서적 반응, 그리고 우리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만 하는지에 대한 견해를 갖고 있다고 제안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성격을 부분적인 요소들로 나누는 것은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예로써, Berne(1964), James(1891), Jung(1912/2003), 그리고 Young(1994)의 저술들이 비슷한 원리를 모델로 사용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서로 반대되는 한 쌍의 짝인 이른바 일차적(primary) 자아와 비소유된(disowned) 자아가 조직화되는데, 이 자아들은 우리의 일상적 상호작용의 요구들에 적응할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준다. 우세한 자아는 사회적 상황의 요구에 맞추어서 우리가 삶을 지속하기를 원하는데, 그래서 그렇게 하는 과정에서 그들은 우리의 보다 취약한 부분들을 밀쳐내 버린다. 이 (비소유된) 자아들은 억제되기 시작하며 중요한 역할을 못하게 되고 결국 자기의 다양성을 제한받게 된다. 이러한 적응은 일반적으로 아동기 동안 우세했던 법칙들에 의해 지배되며, 자기의 조직화가 우리로 하여금 일상생활에서 어떤 행동이 필요하고 기대되는지를 배우도록 해주기 때문에, 처음에는 도움이 된다.
그러나 삶의 환경은 변화하는데, 자아는 종종 자신의 원래의 역할에 고정되어 머물러 있기 때문에 우리가 적응하는 것을 방해한다. 대부분의 경우에 우리는 이 점을 인식하지 못한다. 예로써, 엄격하고 권위적인 부모에 의해 양육된 사람들 중 어떤 이는 사람들을 충족시켜 주기를 강하게 원하는 일차적 자기를 발달시킬 수 있다. 그 반대 짝인 비소유된 자기는 (이것은 도전하고 질문을 제기하기를 원하는데, 심지어 그것이 거부당하는 것을 의미하는 경우에도 그렇다) 인정받기를 열망하는 보다 더 지배적인 “기쁨을 주는” 자기에 의해서 밀쳐진다. 이런 방식으로 조직화된 자기들을 지닌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만족시켜 주고자 하는 열망 속에서 자신의 욕구를 빈번히 무시한다.
목소리 대화는 자기들에 대한 탐색을 촉진시킴으로써, 그에게 속해 있는 다양한 하위 성격들에 대한 자각을 증가시키고, 목소리와 관련된 사고와 행위를 보다 더 잘 통제할 수 있도록 한다. 목소리 대화의 실무에서 면접자(그는 “치료자”가 아니라 “촉진자”라고 불린다)는 한가지 자기에게 (예로써, 기쁨을 주는 자기, 내면아이자기, 통제하는 자기)집중하라고 내담자에게 요청하고, 방안의 서로 다른 곳에 서있고/앉아 있도록 함으로써 이 특정한 자기에게 에너지를 집중한다. 그 다음, 이 자기에게 그 개인의 삶에서의 그 자기의 기능에 대해 질문한다. 촉진자는 논쟁하거나 설득하는 방식으로 관여하지 않으며, 변화하도록 압력을 가하지 않는다. 즉 그들은 이 특별한 자기의 존재와 개별성에 대하여 알아내기를 원하는 자신의 호기심과 열망을 표현하며, 그것을 알아채는 경험을 한 뒤에는 마치, “실제” 사람을 대하는 것처럼 가정과 정서를 표현한다. 끝으로 촉진자는 그 자기에게 그 사람에게 조언해줄 말이 있으면 해달라고 요청하고, 그 다음에 그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그에게 원래의 자기 자리로 돌아가 달라고 요청하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검토한다. 대개의 경우 사람들은 놀라움을 표현하고 자신의 이 측면이 그 자체를 일상생활 속으로 어떻게 가져오는지에 대해서 더 많이 이해하게 된 듯 한 느낌을 표현하였다.
<Talking with Voices>
=목소리와 말하기
이에 비해, 당연히 목소리는 성격의 일부로 느껴지지 않는다. 반대로, 그들은 청취자를 압박하고 강요하는 자율적인 (아마도 악의적이고 통제하려는) 존재로 경험된다.
따라서 목소리를 없애는 것이 많은 사람들(목소리 청취자와 전문가 모두)을 사로잡는 목표이다. 그러나 우리의 경험에 따르면 최소한 단기간이라도 목소리에 대처하는 법을 배우고 그들의 존재를 수용하는 것이 보다 더 현실적인 목표이다. 많은 목소리들이 화를 내고 악의적인데, 사람이라면 화가 난 사람들은 자신의 난폭성을 발산하기를 원하며 자신이 왜 화를 내는지 표명하기를 원한다. 어떤 점에서 목소리는 보통의 사람들과 비슷하다. 그들은 감정과 동기, 단점, 그리고 견해를 갖고 있다. 더욱이 그들은 이성적인 전략을 사용하지 않을 수 있으며, 대신에 좌절에 반박할 수 있다. 따라서 목소리 대화는 환청에 대한 좋은 설명모델을 제공해 주는데, 그 이유는 목소리를 청취자의 삶에서의 압도적인 정서적 곤란과 관련되어 있는 자기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Corstens, Escher, & Romme, 2008).
환청을 탐색해야 할 의미 있는 경험이 아니라 생물학적 이상으로 보는 생각이 지속되고 있는데, 이것은 목소리를 정신병의 무의미한 증상으로 보는 토대를 제공하기 때문에 목소리에 대한 관여를 저하시킨다. 그러나 반대로 자신의 목소리와 교류하는 사람은 그렇게 하려는 동기 또는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에 비해 일반적으로 덜 고통스럽고 덜 무능화되어 있다.(Mawson, Cohen, & Berry, 2010; Romme et al., 2009; Shawyer et al., 2007; Veiga-Martinez, Perez-Alvarez, & Garcia-montes, 2008). 목소리에 대한 저항이 불안 및 우울 증상과 유의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은 환청이 침습적 인지의 연속선상에 놓여있다는 주장과 일치하는데, 이 연속선상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생각을 억제하고 밀쳐내려는 행위는 역설적으로 그것의 발생가능성을 증가시킨다(Chadwick, Lees, & Birchwood, 2000; Morrison & Baker, 2000).
이에 비해, 수용과 감사는 개인으로 하여금 주의와 행동적 자원을 환청 경험을 회피하고 유지하는 것에 쓰는 것으로부터 벗어나 보다 더 중요한 목표인 충만한 삶을 사는 목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Vilmaggia & Morris, 2010).
이와 마찬가지로, 해리 문헌들은 성격의 여러 종류의 비소유된 측면에 대한 직접적인 관여는 치료적 변화와 통합에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일반적으로 인정하는데, 이것은 해리와 동시 발병하는 “정신병적 경험”을 지닌 사람들에게도 해당된다.
목소리에 대한 관여하기와 감사하기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처치법에서 주장되어 왔으며(Brewin, 2003; Holmes, & Timnin, 1995; Nurcombe, Scott & Jessop, 2008), Ellason과 Ross(1997)는 해리정체성장애 환자들에 대한 심리치료 후 2년 뒤의 추수평가에서 쉬나이더 학파 유형의 목소리의 유의한 감소를 보고하였다(또한 Kluft, 1984 참조). 이 접근법은 환청의 전기적 맥락이 심리사회적 딜레마를 탐색하는 것과 외상적이고 동화되지 않고 있는 경험을 기존의 표상적 구조에 통합시키는 것, 이 두 가지 모두에 개념틀을 제공한다는 설명논리에 의해 부분적으로 인도되었다(Mollon, 2001). 환청이 점점 더 해리적인 것으로 개념화되어 감에 따라서 (Moskowitz, Read, Farrelly, Rudegeair, & Williams, 2009), 그리고 정신병적이라고 불리는 환자들의 목소리가 해리장애로 진단받은 환자들의 목소리와 신뢰롭게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Moskowitz & Corstens, 2007) 목소리의 해리적 속성을 강조하는 목소리와의 작업모델은 논리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다.
목소리 대화의 변형에 해당하는 목소리와 말하기(TwV)에서, 우리는 정신병적이라고 불리는 환자들에게 해리장애 영역에서 관습적으로 고려되던 방식으로 접근하는 절차를 개발하였다. 이 접근법은 목소리를 질병의 증상으로 보지 않으며, 또한 그 개인에게 “잘못된”것이 무엇인지를 발견하는데 집중하지도 않는다. 그 대신에, 이 접근법은 수용을 핵심가치로 강조하는 중립적이고 동시에 굳건한 접근법을 제공한다(Romme & Escher, 1993). 중요한 원리는 우리는 반드시 목소리를 변화시키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목소리를 개인의 삶에서 추방하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즉 그 대신에, 우리는 관계를 탐색하려고 노력하고, 목소리 청취자가 자신의 경험에 대한 소유권과 통제를 재주장할 수 있도록 돕고, 그리고 부정적인 방식으로 출현한 목소리의 동기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사실, 목소리와 목소리 청취자는 둘다 그들의 쌍방적인 갈등 속에서 일반적으로 불행하며, 따라서 서로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는 것이 진전을 위한 중요한 측면이다. 또한 결과를 보자면, 목소리와 보다 더 긍정적인 방식으로 협상하고 관계 맺는 방법을 발견해 가는 것, 힘의 역동을 변화시키는 것, 대처를 증진시기는 것, 그리고 목소리의 특성에 대한 자각과 이해를 증진시키는 것이 포함된다. 더욱이, 목소리는 목소리 청취자가 자신의 대인관계적 삶에서 경험하는 어려움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종종 감추고 있다.
타인에게 목소리를 “들어도 된다”고 허용해주고, 그 개인의 경험을 보다 더 직접적으로 목격하도록 허용해주는 것도 또한 힘이 증가하고 자기확신을 갖도록 해주는 것으로, 또한 목소리가 종종 가져오는 고립감을 완화시켜주는 것으로 입증될 수 있다. 이상적으로 말하자면, 촉진자는 목소리 대화법에 대한 공식적인 전문성이 있어야 하며, 그리고/또는 그것에 숙달되어 있어야 한다. 이에 더하여, 그들은 목소리 청취자와 그리고/또는 목소리가 드러낼 수 있는 다양한 외상과 폭행 경험등에 (예로써, 아동기 학대, 성폭행, 애착 역기능) 적절히 반응할 수 있어야만 한다.
<Case example> = 사례 예시
“제이콥(Jacob)”은 23세의 남성이며, 조현병 진단을 받았다. 그는 극도로 파괴적인 목소리를 들었는데, 그 목소리는 그에게 자살하라고 강요하였고 그의 생각과 행동에 대해 끊임없이 비평하였다.
제이콥은 목소리에 대해 공포를 느꼈으며, 목소리가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 화가 나 있었다. 그는 약물을 사용하여 그것을 경감시키려는 시도가 몇 차례 실패한 이후에, 저자들 중 한사람(DC)에게 치료를 위해 의뢰되었다. 목소리와 대화를 나누기 이전에, 제이콥과 작업관계를 확립하고 그의 목소리에 대한, 그리고 목소리와 그의 삶의 환경과의 관계에 대한 관련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몇 차례의 회기를 사용하였다.
목소리와 말하기 방법을 제이콥에게 설명했을 때, 그는 그것을 시도해 보기를 열망했다. 목소리도 또한 이 방법을 허락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소리는 처음에는 적대적이었고, 제이콥을 향해 심한 정도의 증오를 표현했다.
목소리는 제이콥에 대한 자신의 변함없는 분노감을 기술했고, 제이콥이 죽어버리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는데, 그 이유는 그가 “약하고” 비굴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지속적인 분노가 지겹지 않은지 물어보았을 때, 목소리는 그렇다고 동의 하였다. 즉, 목소리는 제이콥이 강해지기를 바랐지만 목소리의 모든 조언들은 단지 제이콥을 보다 더 불안하고 두렵게 만들뿐이었고, 그것은 매우 좌절스러웠다. 촉진자는 제이콥이 보다 더 회복탄력성 있게 성장하기를 목소리가 바라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을 관찰하였고, 목소리는 이 점에 동의하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소리가 시도하고 있는 방법들이 효과가 없다는 점을 추가적으로 인정하는 것에는 의문을 표했다.
촉진자는 제이콥이 덜 불안해할 때, 목소리에게 “그가 지지받을 때”라고 응답해 줄 것을 요청했다. 촉진자는 목소리에게 제이콥을 지지해주는 방법을 알고 있는지 여부를 질문하였고, 목소리가 모른다고 했을 때, 촉진자 자신이 배웠던 불안해하는 사람을 지지해주는 방법을 설명했다. 목소리는 호기심을 보였고, 그것이 제이콥의 “스승”이 되도록 해줄 수 있다는 점에 동의 하였다. 이후의 회기에서 촉진자는 목소리가 자신의 지지적 수준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였고, 시간이 경과하면서 목소리는 자신의 이전의 장황하게 말하고 비판적이던 태도를 개선하였고, 괴롭히는 자에서 제이콥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표현하도록 도와주는 격려해주는 동료로 발전하였다.
그 후에, 치료의 초점은 제이콥이 달성 가능한 사회적 및 직업적 목표를 수립하도록 돕는 쪽으로 이동하였다.
<Conducting a Session>
= 회기 수행하기
시작하기 전에, 개인의 삶에서의 목소리의 영향력에 대한 어느 정도의 통찰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 목적을 위한 좋은 도구가 마스트리히 목소리 듣기 면접법(the Maastricht Hearing Voices Interview, Romme & Escher, 2000)인데, 이것은 삶의 역사와 목소리 듣기간의 관계를 검토하기 위해 목소리의 특성, 내용, 촉발자극, 목소리듣기의 역사, 그리고 목소리 청취자의 삶에서의 중요한 사건들에 대해 체계적인 탐색을 한다(Corstens et al., 2008). 그 결과적인 정보는 목소리듣기(VH)의 시작과 그리고/또는 지속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한 심리사회적, 역동적 공식화의 기초를 제공한다.
허용되는 시간에 따라서, 목소리와 대화하기 직전에 실시하거나 또는 사전 회기 동안에 실시할 수 있다.
<Beginning the Session>
= 회기를 시작하기
방법의 이론적 근거를 설명한 뒤에, 촉진자는 청취자와 목소리에게 촉진자와 대화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를 질문하고, 그들이 그것을 왜 좋은 생각이라고 또는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생각하는지를 주의 깊게 탐색하는 대화를 나눈다. 모든 시간동안에, 촉진자는 목소리를 대할 때 마치 계속적으로 집단에 참석하고 있는 개별참석자와 대화하는 것처럼 행동하며, 항상 그 목소리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만일 목소리가 동의하지 않으면, 촉진자는 얻을 수 있는 이득에 대해 설명하지만, 목소리 청취자나 목소리 어느 쪽에 대해서든 인터뷰에 참여하도록 강요해서는 안 된다. 세 주체는 모두 다 동의해야 하고 안전하다고 느껴야 하는데, 만일 이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그때에는 회기는 중단되어야 한다. 목소리와 보다 더 좋은 관계를 이루는 기타의 많은 방법들이 있는데 (Laroi & Aleman, 2010, 참조), 이 방법들을 보다 더 적합한 대안으로 논의해 볼 수 있다.
<Talking with the Voice> = 목소리와 말하기
촉진자는 청취자에게 선택한 목소리에 집중하도록 요청하고, 접촉이 이루어지면, 방안의 다른 곳을 택하도록 요청한다. 이것은 통상적으로 청취자가 목소리가 어디에서 들려온다고 느끼는지에 따라 결정되는데, 하지만 이것이 유일한 준거는 아니며, 의자는 어디에든 위치할 수 있고, 청취자가 회기를 시작할 때 있었던 위치와는 계속적으로 다른 위치여야 한다.
이 방식으로 의자를 사용하는 것은 목소리 청취자와 촉진자 둘 다에게 중요한데, 그 이유는 말하는 내용이 그 사람의 다른 부분이라는 것을 구별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촉진자는 목소리를 환영해주는데, 그는 목소리에 대해 적합한 태도를 취하려고 노력한다. 예로써, 수동적인 목소리는 예의바른 방식으로 대해야만 하며, 권력을 휘두르는 목소리에게는 정중한 방식의 주장으로 대해야 한다. 질문을 하는 동안, 목소리 청취자는 목소리의 논평을 한마디 한마디 똑같이 따라 말해준다. 만일 청취자가 계속해서 주도권을 유지하기를 원한다면, 촉진자는 목소리와 간접적으로(indirectly) 대화할 수 있으며, 목소리의 답변이 목소리 청취자를 중개자로 하여 전달될 수 있도록 질문한다. 이것은 워밍업 방법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목소리 청취자의 성향에 따라서 유일한 방법으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가능하다면 목소리가 스스로를 보다 더 직접적으로 표현하도록 허용해 주는 수단으로써 목소리의 표현을 있는 그대로 반복해주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표1은 목소리에게 던지는 질문의 예들이다.
표1. 가능한 질문들
1. 당신은 누구인가요? 당신에게 이름이 있나요?
2. 당신은 나이가 어떻게 되나요?
3. 당신은 어떤 모습인가요?
4. 지금 당신의 기분은 어떤가요?
5. (목소리 청취자의 이름)가 당신을 알고 있나요?
6. 당신은 언제 (목소리 청취자의 이름)의 삶에 들어왔나요? 당신이 들어온 이유는 무엇인가요?
7. 당신은 (목소리 청취자의 이름)를 돌보느라고 무언가를 해야만 하나요?
8. 당신은 (목소리 청취자의 이름)를 위해 무엇을 달성하고자 하나요?
9. (목소리 청취자의 이름)의 삶에서 당신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당신은 문제를 해결하고 있나요 아니면 문제를 일으키고 있나요?
10. 만일 당신이 그곳에 없다면, (이름)의 삶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11. (이름)은 당신에 대해서 어떻게 느끼나요?
12. (이름)의 삶 속에서 존재한다는 것은 어떤 건가요?
13. 당신은 (이름)과의 관계에서 무언가 변화가 있기를 원하나요?
14. 다른 목소리들이 당신에 대해서 알고 있나요? 그 목소리들은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그 목소리들은 당신과 협력하고 있나요?
15. (이름)에게 충고하거나 제안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비록 목소리 청취자를 제 삼자로 지칭하는 것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우리는 목소리에게 직접적으로 말을 거는 것이 목소리가 계속 남아있도록 촉진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모델에서, 목소리는 목소리 청취자를 위해서 어떤 ‘역할’(Job)을 수행하고 있다. 개입 과정 동안에 촉진자는 솔직하고 존중하는 방식으로 목소리를 대하며, 목소리의 설명에 대해 목소리에게 감사하는데 세심히 신경을 쓴다.
<Ending the session>
= 회기의 종료
촉진자, 목소리 청취자 또는 목소리가 종료를 원하면, 촉진자는 목소리에게 대화를 기분 좋게 끝낼 수 있겠는지 물어보고, 다음 기회에 또 다시 대화할 수 있을 것인지 물어본다.
촉진자는 목소리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목소리에게 가능한 긍정적인 소감을 말해주고, 그 다음에 청취자에게로 돌아와서 회기 시작 때에 앉았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서 앉도록 하고,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에 대해 검토한다.
사람들은 종종 놀라움을 표현하며 (특히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정보를 목소리가 말한 경우에), 목소리에 대한 새로운 객관적 실체감을 표현할 수 있다. 촉진자는 목소리와 대화한 느낌이 어땠는지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목소리 청취자는 목소리가 한 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
끝으로, 자각 단계가 시작된다. 촉진자는 청취자에게 자신의 옆에 나란히 서서, 촉진자가 자신이 본 바를 객관적으로 요약하는 동안에 그 보고서 작성 장면을 함께 볼 것을 요청한다. 대다수 사람들은 이것에 대해, 이것이 면접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보다 더) 자각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감사를 표한다. 떠나기 전에, 촉진자는 청취자가 집에서 목소리와의 접촉을 계속 시도하도록 격려하고, 가급적 관계 변화의 가능성을 검토해보라고 격려한다(예로써, 협상, 경계설정, 목소리를 내적 정서적 갈등의 단서로 사용하는 것, 목소리에 대해 적대적이거나 회피적인 방식 대신에 건설적이고 인내심 있는 방식으로 반응하기).
회기와 회기 사이에 진보에 대한 일기쓰기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단 이 과정이 시작되면, 우리는 빈번히 목소리 청취자와 목소리가 자신들을 위한 일을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을 발견하곤 한다. 이상적으로는, 목소리 청취자가 의자를 사용하여 목소리와 직접적으로 대화하는 기회를 가져야만 하는데, 그 이유는 이것이 안전한 환경에서 목소리와 대화하는 연습을 그들에게 제공해주기 때문이며, 목소리 청취자가 이것을 독립적으로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회기는 이후에 목소리 청취자와 그리고/또는 촉진자에 의해 서면요약 보고서로 작성될 수 있다. 이후의 회기를 계획하는 시간은 협력적으로 보내야만 하는데, 그래야만 목소리 청취자가 자신이 달성하기를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결정할 수 있고, 촉진자는 진행 중에 갖게 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
<Case example>
= 사례 예시
넬슨(Nelson)은 47세인 남성인데, 심한 아동기 학대 개인력을 지니고 있다. 그는 정신건강상의 어려움을 보이기 이전에는 육군에 근무했는데, 아내의 살인사건으로 정신건강상의 어려움이 촉발되었고, 군대에서 전역하게 되었다. 그는 편집형 조현병으로 진단되었지만, 약물 복용이 비효과적인 것을 발견하고 최근에 약물복용을 중단하였다. 그는 세 가지 목소리를 들었는데, 그것은 존(7세), 유다(47세), 그리고 엄마(넬슨이 7세였을 때의 넬슨의 엄마와 닮았다)이다. 유다와 엄마는 가장 권력을 휘두르는 목소리들이고, 반면에 존은 넬슨의 학대 기억을 대표하고 있다. 유다와 존은 항상 존재하고 있었지만, 엄마 목소리는 간헐적으로 등장했는데, 일반적으로 심한 스트레스 시기에 등장했다.
넬슨은 저자들 중 2명(DC와 EL)이 진행한 목소리 듣기에 대한 기숙훈련워크숍에 참석하였다. 넬슨이 두 명의 촉진자들 중 누구와도 이전에 치료적인 작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목소리와 말하기 회기를 시작하기 전에 그의 목소리의 특성과 내용을 탐색하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 유다와 존은 넬슨이 7살일 때 처음 나타났는데, 당시에 그들은 그의 침대에 텐트를 치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그의 아동기 동안에, 유다와 존은 친구가 되어주었고 편안함을 주었다. 엄마 목소리는 넬슨이 그의 첫 번째 붕괴를 보였을 때 나타났다. 이 목소리는 잔인하고 파괴적이었다. 그리고 존은 쇠약해졌는데, 넬슨으로부터 영향을 받아서 심한 절망감과 두려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비록 유다는 좋은 의도를 지닌 것으로 지각되었지만, 넬슨은 그를 두려워했는데, 그 이유는 넬슨의 엄격함과 명령적 속성 때문이었다. 넬슨의 목적은 자신의 목소리들에 대해 이해하고, 그 목소리들에 대해 보다 더 건설적인 방식으로 대처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었다.
넬슨과 그의 목소리들은 모두 다 우리와 대화하는 것에 흔쾌히 동의하였다. 넬슨은 어떤 목소리와 가장 먼저 대화할 지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못했는데, 우리는 지배적인 것 중 하나와 시작할 것을 권했고, 그 뒤에 그 목소리에게 보다 더 비소유된 목소리와 대화해도 되겠는지 허락을 구했다(만일 이렇게 허락을 구하지 않으면, 그 때에는, 지배적인 목소리가 그 목소리의 과업은 목소리 청취자를 보호하는 것인데, 그 지배적인 목소리가 목소리 청취자를, 그리고/ 또는 취약한 목소리/ 부분을 괴롭히고 공격하는 쪽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넬슨이 엄마 목소리에 대해 겁을 먹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유다와 먼저 대화하기로 합의하였다. 목소리 청취자가 진행과정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넬슨에게는 대화 동안에 현재 그곳에서 머물러 있다가, 필요한 경우 개입하라고 말해주었다. 진행을 시작하기 전에, 넬슨과 목소리들이 모두 다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의논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는 유다가 말할 때 넬슨은 일어나서 돌아다녀야 한다는데 합의하였다. 우리는 또한 넬슨이 유다가 우리를 공격할까봐 걱정했기 때문에, 언어적 공격에 우리가 대처할 수 있다고 넬슨을 안심시켰다. 넬슨이 회기 동안에 목소리가 자신을 통제할까봐 걱정했기 때문에, 우리는 유다가 떠나고 넬슨이 통제권을 되찾는 단서로 확고한 군대식 표현(“당신은 이제 앉아 계세요”)을 사용하자고 동의하였다.
우리가 유다와 대화할 때, 넬슨은 군대식 자세를 취하고 방안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유다의 목소리는 주장적이고, 간결하고 정확한 문장으로 말했다. 유다는 자신을 군무원이라고 했고, 넬슨의 삶을 계획하고 조직화하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고 말했다. 유다는 자신이 함께해주지 않으면 넬슨은 여행도, 일도 사회생활도 못할 것이라고 했고, 자신이 넬슨에게 여성을 만나러 나이트클럽에 가도록 압력을 가했다고 말했다(유다의 열망 중 한 가지는 넬슨으로 하여금 친밀감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파트너를 사귀도록 하는 것이다).
유다는 자신과 존이 넬슨으로 하여금 학대에서 살아남고 외로움을 견뎌내도록 돕기 위해 처음에 어떻게 나타났었는지에 대해 말했다. 그러나, 유다는 또한 우리에게 그가 여전히 존을 알고 있기는 하지만, 그들은 더 이상 친한 사이가 아닌데, 그 이유는 “나는 성인이 되었지만, 존은 자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유다는 자신은 두려움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며, 자신은 언제나 그곳에 있고, 휴식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자신의 이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유다는 예수의 보호자였고, 유다는 넬슨을 돕고 지원해 주려는 열망을 갖고 있다. 넬슨의 가족들이 매우 종교적이었기 때문에, 유다는 이것이 넬슨의 이름과 관련되어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의 열망은 넬슨에 의해 받아들여졌다. 그는 존과 관련된 보다 더 공통적인 배경을 찾아보자는 우리의 제안에 동의하였다. 대화의 마지막 순간에, 우리는 유다에게 우리의 질문에 답해준데 대해 감사를 표했고, 이어서 넬슨에게 대화하기를 청했다.
넬슨이 자리에 앉았을 때, 존의 목소리가 나타났다. 존은 심한 고통과 불안, 그리고 슬픔을 감추고 있다는 것이 명백했다. 사용가능한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우리는 존과 대화할 수 없었다. 그러나, 우리는 넬슨에게 자신의 감정에 대해 존과 의논하라고 권했고, 존과 유다간의 접촉을 시도하고 그 접촉을 증진시키도록 조언했다. 넬슨은 자신이 여성과 사귀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만남을 가질 수 있는지 알지 못해서 두렵다고 표현했다. 우리는 존이 안전하다고 느낄 때 유다의 도움을 받아서 넬슨이 파트너를 만나려고 노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하였다. 비록 일부의 목소리 청취자는 회기 도중에 해리되어 있지만, 넬슨은 유다와의 대화를 자각하고 있었고, 기억상실증의 증거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예로써, 그는 유다가 자신의 이름에 대해 설명한 것을 흥미로워했는데, 그 이유는 그가 이전에는 그 이름의 기원에 대해 알지 못했었기 때문이었다.
이 작업에 기초하여, 유다와 넬슨의 관계는 상당히 많이 바뀌었는데, 보다 더 긍정적이고 지지적으로 변하였다. 실제로, 다음날 넬슨은 우리에게 유다가 자신에게 7년 만에 처음으로 친절한 음성으로 “굿모닝”이라고 말을 건넸다고 말했다.
넬슨에게 존의 목소리가 더 성숙해지고 넬슨의 신임을 받을 수 있게 되도록 지원해주는 방법을 찾아보고, 그렇게 하는 과정에서 유다가 존을 방어해주고, 안심시켜주고, 보살펴주는 방식으로 도움을 제공해주도록 하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조언해주었다. 유다와 존이 다시 동맹을 맺도록 돕기 위해서, 넬슨은 통합과 화해의 과정을 시작하기 위해 새로운 텐트를 치기로(그들 셋이 처음 만났던 그 당시를 모방하여) 하였다.
그 워크숍 과정 이후에 넬슨과의 이메일 접촉이 지속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이 접근법이 성공적이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넬슨은 이후에 환청을 이해하고 지원하는 유급 준 정신과의사 수련과정을 시작하였다.
<Conclusions> = 결론
현재로서, 환청에 대한 가장 지배적인 심리학적 모델은 인지적 전통으로부터 나오는데, 이것은 환청이 왜곡된 정보처리과정과 내적사건들에 대한 잘못된 귀인 때문에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관점은 많은 목소리 청취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개념화하는 방식에 비추어볼 때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 (Beavan, 2011).
어떻게 생각이 투사적/침습적인 것으로 경험될 수 있는지에 대한 그들의 설명이 설득력 있는 것인데 비해, 인지모델은 외현화 된 생각이 어떻게 소리로 들리는지에 대해서, 특히 대다수 목소리 청취자들이 목소리와 생각을 명확히 구분하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 덜 강력한 설명을 제공한다(Hoffman, Varanko, Gilmore, & Mishara, 2008). 이에 비해, 해리적 과정은 목소리듣기의 가장 중요한 측면 중 한 가지, 즉 “자기”에게 역동적으로 관여하는 “타인”의 목소리라는 속성에 대해 꼭 필요한 설명인 것으로 보인다. 개인이 외현화 된 생각과의 관계를 어떻게 가꾸어내고, 협상하고, 수정하는지가 즉각적으로 분명히 드러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련의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의 과정이 목소리 듣기에 대해 지속적으로 기술되는 방식이다(Romme et al., 2009). 이것을 인식하는 치료적 모델은 목소리듣기를 청취자의 사회적 관계의 맥락 속에 다시 자리 잡게 해줄 뿐만 아니라, 그 경험을 자신의 내적 대화 속에 통합시키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사실 메이(James, 2009, 18쪽에서 인용)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일부의 인지적 접근법이 목소리로부터 주의 깊게 물러설 수 있게 해주지만, [목소리와 말하기는] 주의 깊게 목소리와 관여하게 해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것이 특히 적절한 이유는 많은 목소리 듣기가,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주는 위험성이 높은 목소리 듣기 까지도, 종종 목소리 듣기를 이해하고, 해석하고 통합하기 보다는 그 경험을 제거하는데 초점을 둔 표준적인 처치법에 저항적이기 때문이다(Birchwood & Spencer, 2002). 더욱이 보다 더 최근의 CBT 방법들이 (예로써, Chadwick, 2006) 관계적인 아이디어를 많이 옹호하고 있지만, CBT는 여전히 목소리에 대한 신념이나 가정에 비해, 목소리 자체에 덜 역점을 둔다.
우리는 지난 10년간 수많은 목소리 청취자들에게 목소리와 말하기 접근법을 시행해왔다. 이들은 이 방법을 정상화해주기 개념 틀(normalising frame works)의 제공을 통해 그리고 목소리 출현의 근본적인 이유에 대한 통찰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는 안전한 방법이라는 것을 경험했으며, 궁극적으로 이 방법이 청취자와 목소리 간에 보다 더 생산적인 관계를 확립하는 촉매제로 작용한다는 것을 경험했다. 더욱이, 이 접근법은 목소리와의 파괴적인 의사소통 패턴으로 곤경에 처해있는 목소리 청취자의 사회적 기능을 개선해 줄 수 있다. 물론, 모든 목소리 청취자들이 자신의 목소리와의 직접적인 대화를 원하는 것은 (또는 대화가 가능한 것은) 아닌데, 이러한 경우에는 다른 접근법이 적절할 것이다. 이에 더하여, 비록 단 한 번의 회기만으로 큰 변화가 가능하지만, 변화가 지속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탐색이 흔히 필요하다. 끝으로, 정서적으로 중요한 목소리는 때때로 너무나 위협적으로 들려서, 촉진자가 목소리와 의사소통할 때 목소리 청취자는 해리될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해리장애에 대한 시행 안에 입각한 보다 더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향후 연구는 목소리와 말하기 접근법의 적응과 금기, 그리고 효과성에 역점을 두는 연구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된 몇 가지 고려 점들은 www.hearingvoicesmaastricht.eu에 제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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