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생활수준을 누리려면 능력을 갖춰라.
경건의 훈련을 통해 절제와 자족의 성품이 몸에 배어 돈에 마음을 두지 않고, 최소한의 생계비와 생활환경이 주어지더라도 평안하고 만족한 삶을 살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절제와 자족의 성품은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속세를 버리고 깊은 산중에서 도를 닦는 수도승이 아니라면 모를까, 돈이 삶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을 벌고 관리하는 것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붓고 있다. 이들은 부와 재물이 안락하고 행복한 삶을 보장해준다고 믿기에 잠에서 깨어 잠자리에 누울 때까지 돈을 좇고 있다.
설령 나름대로 절제와 자족의 성품을 닦으려고 애쓰는 크리스천들이라 할지라도, 궁핍과 가난에서 오는 불편함과 고통을 이겨내리란 쉽지 않다. 또한 이웃과 주변의 생활수준이 높아져서 남과 쉽게 비교되기에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은 눈물겨운 고행에 가까울 지경이다. 그러므로 남다른 각오를 세우며 시작했다 할지라도 나약한 의지와 연약한 인내심으로 열매를 거두기 어렵다. 부자가 아니더라도 자녀가 원하는 만큼의 교육비는 적지 않은 돈이 든다. 또한 크고 너른 아파트가 아니더라도 한 가족이 발을 뻗고 누울 좁은 아파트라도 장만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평균 수명은 늘어났는데 아무런 대책이 없이 노후를 맞이하는 것은 눈물과 고생이 눈앞에 보이는 일이다. 그러기에 절제와 자족함을 갖추는 것도 필요하지만, 최소한의 생활에 필요한 재물을 얻는 능력을 얻는 일이 중요함에 틀림없다.
하나님은 세상을 지으시고 동식물을 포함한 사람들이 충분히 먹고살만한 풍족한 환경을 마련해 주셨다. 그렇지만 이를 얻는 노력은 자신들의 몫이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부지런히 일해서 생계에 필요한 수입을 벌어들여야 한다. 최소한의 생계비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다 넉넉한 생활비가 필요하다면 부지런히 일하는 것만 가지고는 부족하다. 하나님으로부터 신령한 지혜와 총명을 받아서 삶에 지혜롭게 적용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여러 가지 재능과 특별한 능력을 주셨다. 그 재능을 계발해서 지식과 경험을 쌓는다면 보다 풍부한 열매를 맺을 수 있다. 그렇지만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재능과 적성이 맞는 일에 오랫동안 실력을 갖추고 경험을 쌓는다면 전문가의 반열에 오를 것이다.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의 입지를 굳힌다면 적은 시간을 일해도 많은 수입을 얻게 될 것이다. 직장에 다니더라도 직급과 경력이 쌓여 지위와 수입이 많아질 것이고, 장사와 사업을 한다면 그동안의 경험이 실패의 위험을 막아주며 좋은 관계를 맺어온 많은 고객들이 자산이 되어 고소득의 원천이 될 것이다. 같은 전문직이라도 오랫동안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실력을 쌓아 명성이 자자한 프로와, 이제 겨우 자격증을 획득하고 이 분야에 뛰어든 아마추어하고는 수입을 비교할 수 없다. 보다 높은 수입을 원한다면 자격과 실력을 갖추는 일이 중요하다. 풍성한 열매를 얻는 수입원과 절제와 자족으로 다듬어진 성품은 생계에 필요한 일용할 양식과 함께 평안하고 형통한 삶을 영위하게 해 줄 것이다.
일용할 양식에 만족하려면
돈을 누구나 갖고 소유하고 쌓아두고 싶어 한다.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갈증이 심한 것도 돈이다. 그래서 부자는 백만장자가 되고자 하고 백만장자는 억만장자를 꿈꾼다. 고기도 먹어 본 사람만이 그 맛을 안다고, 돈도 가져본 사람만이 돈이 주는 즐거움과 뿌듯함을 언제나 누리고 싶어 한다. 그런데 단지 생존에 필요한 일용할 양식에 만족하고 사는 것은 돈을 추구하는 세상 사람들의 성향에 반기를 드는 행위이다. 그래서 돈을 사랑하는 마음이 죄와 악의 시작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크리스천조차도 돈을 쉽게 뿌리치지 못한다. 그렇지만 돈을 추구하고 좇아가는 삶은 영혼을 잃는 지름길로 향한다. 삶에 필요한 재물은 지혜롭게 쌓아두고 관리해야겠지만, 탐욕을 채우는 도구로 쓰인다면 단호하게 거절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갑자기 집에 불이 났다면 급히 들어가서 가장 귀중한 것부터 챙길 것이다. 화급한 사고가 생기지 알지 못한 채 곤히 자고 있는 자녀가 있다면 급히 깨워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켜야 할 것이고, 그 다음에 소중한 재물이나 귀중품을 챙겨 갖고 나가야 한다. 평범한 화분이나 지난호의 잡지책 같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을 찾느라고 귀중한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있다면 참 한심할 것이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이것들도 챙길 수 있겠지만, 불이 점점 타 들어와서 언제 집이 무너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순간에 귀중한 것과 사소한 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시간을 낭비한다면 어리석고 미련한 짓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가 사는 세상은 유한하며, 누구나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 지나면 손을 놓고 이 세상을 떠나야한다. 사랑하는 가족이나 귀중한 재산은 물론이고 무엇 하나 가져갈 수 없다. 아무리 아끼는 재물이 있다고 하더라도 저승에서는 아무런 쓸모가 없다. 천국에 들어가려면 하나님의 뜻에 맞는 조건에 맞게 살아야 하는데, 많은 재물을 모으고 쌓아두는 일에 시간과 정력을 모두 소비한다면 결국 영원한 천국에 들어갈 기회를 놓치게 되는 어리석은 일이다. 세상을 사랑하고 세상의 재물을 소유하려는 세속적인 삶의 태도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과 반대로 나 있다. 그러므로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그다지 쓸모없는 일에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다면 일용할 양식에 만족하며 지나친 탐욕을 다스리고 천국만을 바라보며 살아야할 것이다. 언제 하나님이 불러 가실지 모르기 때문이다.
건고한 믿음은 돈에 기대려는 유혹을 쫒아낸다.
일용할 양식에 만족하고 끝없는 욕심을 채우려는 탐욕을 물리치는 근원은 견고한 믿음에 있다. 세상에서 배우고 경험으로 아는 돈의 힘을 믿느냐,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믿느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믿음의 크기에 달려있다. 크리스천이라면 누구나 돈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노라 하겠지만, 견고한 믿음을 동반하지 않는다면 말뿐인 구호에 불과할 것이다. 믿음에 대한 가르침은 오랫동안 교회에서 배워왔겠지만,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믿음의 소유자가 되는 길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적지 않은 크리스천들이 생각하는 믿음의 척도로, 새벽예배와 주일 성수, 성실한 십일조생활 등을 근거로 들고 싶어 하겠지만, 이러한 신앙의 행위가 견고한 믿음을 대신해 주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성경말씀을 읽고 듣고 묵상하는 습관이 바탕이 되고, 쉬지 않은 기도로 성령님과 깊고 친밀한 교제를 생활화하는 것을 요점으로 하는 경건한 신앙훈련으로 풍성한 성령의 열매를 맺으며 신령한 지혜와 총명을 받아 평안하고 형통한 삶을 누리고 있어야 한다.
견고한 믿음이 성령님과의 깊은 교제에서 나오는 열매가 아니라, 단지 형식적이고 반복적인 종교행위에서 굳어진 신앙의 습관이라면 아무런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성령의 열매로 일컬어지는 경건한 성품들이 일상의 삶에 드러나지 않는 것을 보고 쉽게 알 수 있다.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이며 성령님의 내주와 교통하심에 따라 맺어지는 열매이다. 신앙생활의 연륜과 성경지식의 정도에 따라 생겨나는 게 결코 아니다. 적지 않은 크리스천들이 교회에서는 경건한 모습을 보일지라도 가정이나 직장, 사업장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풍겨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용할 양식에 만족하며 평안한 삶을 영위하는지 아님 더 많은 돈을 찾아 세속적인 풍조를 좇아 살아가는 지의 선택은, 내 안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고 성령님이 나를 통치하고 있는 지의 여부로 판가름 날 것이다. 날마다 성령이 함께하며 깊은 교제를 나누며 살아간다면 세상과 세상의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세상에서 필요한 재물들은 전지전능한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시므로 오늘에 필요한 일용할 양식에도 만족하고 감사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견고한 믿음만이 불안한 미래에 대한 걱정과 쓸데없는 두려움을 쫒아내고 평안하고 즐거운 날들로 채우게 해준다. 물론 삶에 필요한 재물을 얻기 위해 건강한 직업을 갖고 정직한 노동을 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주어진 몫이다. 그런다면 나머지 모두를 채워주시는 것은 하나님의 임무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역할까지 가로맡아 걱정하고 염려한다면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 그러므로 성실한 노동과 더불어 견고한 믿음만 있다면 일용할 양식에 만족하고 언제나 감사하는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출 처 : 다음 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
글쓴이 : 신상래 목사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