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 6월 항쟁, ‘수원을 기억하다’ 사진전 열려
87년 6월 항쟁 36주년을 맞아 수원에서 아주 특별한 사진전이 열렸다. 민주화운동 역사기록 사진전 ‘수원을 기억하다’라는 제목으로 수원에서 있었던 민주화운동 현장이 생생하게 기록된 사진 111점을 공개했다. 인터넷신문 발리볼코리아닷컴 편집장 김경수 씨가 서울예대 사진학과 재학 당시 직접 찍은 사진들을 엄선하여 전시했다.
지난 9일 오후 4시 전시회 오프닝 현장에는 김승원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시갑)을 비롯하여 이재식 수원시의회 부의장, 유문종 전 수원시 제2부시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보도사진가협회 조형기 경기지회장은 축사에서 “보도사진가 후배가 대학생 시절 수원에서 일어난 민주화 항쟁의 복판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찍은 사진들이 고스란히 역사적 기록물로 남은 것이 자랑스럽고 소중하다.”고 말했다.
전시회를 직접 준비한 김경수 씨는 인사말을 통해 “사진을 찍다 연행될 뻔 하기도 했다. 그 당시의 치열했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역사적인 기록을 잘 보존하여 후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감격에 겨워 말을 잇지 못했다.
36년 전 수원의 6월 항쟁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천주교 수원성지 북수동 성당 뽈리화랑(舊 소화초등학교)에서 오는 6월 28일까지 진행된다.
서지연 주민기자
사진설명 : 북수동성당 뽈리화랑에서 열린 ‘수원을 기억하다’ 사진전의 주인공 김경수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