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라린 헤어짐을 경험해본 사람은 알지도 모르겠다.
흘러가는 세월이라는 만병통치약은....
굳이 애쓰지 않아도 자연히 찾아오는 망각이라는 처방전은....
상처를 아물게 하고....
꾸덕꾸덕한 딱지를 만들고....
그리곤 어느 틈에 그 딱지마저 떼어버린다.
그리고는....그 아팠던 기억조차....
"그래도 그립다...좋았었다...."라는 추억으로 만들어버리는 효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아픈 기억을 치료해 준다.
음악을 들으며 희미하게 기억해 내는 영화 이터널 선샤인....
조용한 성격의 조엘과 다정다감하며 화려한 클레멘타인은....
처음엔 서로의 다른 면에 끌렸지만....종내는 그 다른 면 때문에 서로가 지쳐가고 헤어지게 된다.
사소한 일로 부딪치고....제대로 풀지 못한 감정의 응어리는 눈덩이처럼 커져 가기만 하고....
그 어느 커플에게나 일어남직한 일로써 둘 사이엔 균열이 오기 시작하고....
그러다 종내에는 헤어짐을 결심한다.
막상 헤어지긴 했지만....조엘에 관한 기억들에 너무나 아파하던 클레멘타인은....
기억 제거 회사 라쿠나에 의뢰해 그에 대한 기억을 전부 지우기로 한다.
< 라쿠나 Lacuna : 라틴어로 "잃어버린 조각...."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
그런 어느날 느닷없이 조엘에게 날아온 한 통의 편지....
"그녀가 당신의 기억을 지워버렸으니....더 이상 그녀 앞에 나타나지 마시오...."
조엘도....클레멘타인의 기억으로 인한 슬픔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억 제거 회사 라쿠나 "를 찾아....기억을 지우는 작업을 시작하나....
잊혀지는 것은 고통스러웠던 순간뿐만 아니라....
서로 사랑했던 행복한 순간도 더불어 기억 속에서 지워진다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참을 수 없는 고통마저도....이젠 소멸시키려는 그 사랑에서 기인했음을 알게된다.
기억을 지운다는 것은 살아왔던 삶의 일부를 없애버리는 것이다.
기억을 지우고 싶을 만큼 아픈 시간조차도.... 자신의 인생 중의 소중한 부분인 거라는 걸
알고 있지만 기억은 서서히 지워져가고 있었다....
사랑했던 그 날들의 기억을 떠올리는 게 고통스러운 일이기에 기억을 지워버리려던 조엘은....
비로소 그녀와 함께 했던 나날들의 기억의 가치에 대해 깨닫고 어떡하든 탈출구를 찾으려 애쓴다.
"제발....이 기억만은 남겨 주시길요....신이여~!!!!!
그리고 어느날....서로의 기억을 말끔히 지워버린 그들이 또 우연하게 만나 다시 끌리게 된다는 스토리.
기억 속에서는 지워진 그들이지만....서로의 마음 속에는 그들이 지워지지 않고 남아 있었던 것이다.
영화 제목 이터널 선샤인 ....영원한 빛이 시사하듯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의 빛은 영원한 것이리라.
이 영화는 사랑을 하는 사람들에게 어떠한 잠언을 주는 것일까....?
누가 그랬던가....
사랑이 아름다운 이유는....아팠던 기억을....그리운 추억으로 만들어 주기때문이라고....
모든 기억이 소멸되기 직전에....
어떡해야 좋을지를 묻는 클레멘타인을 향해 “ 즐겨야지....!!!!!”라고 영화 속의 조엘은 말한다.
사랑을 제대로 끝내는 방법 중 하나는.... 사랑이 끝나는 그 순간마저도 사랑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는....다시 자신의 공간 속으로 돌아가서....익숙한 공기에 젖어서....
다시 시작할지도 모르는 ....새로운 사랑을 위한 준비를 하면 되는 것이다.
두 번 다시 사랑이라는 것을 하지는 않을 거라는 헛된 각오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 누가 막아낼 수 있으리오....
우리들의 가슴에 무지막지한 힘으로 쳐들어 오는 사랑이라는 이름의 반란꾼을....
끝나 버린 사랑의 기억은....자연적으로 소멸되는 것이 가장 상처받지 않는 방법인지도 모르겠다~~후훗~
Blessed are the forgetful....
for they get the better even of their blunders....
망각한 자는 복이 있나니....
자신의 실수조차 잊기 때문이라.... !!!!!
첫댓글 올려주신 음악이 들리면 영화 한편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텐데요....^^
사랑요..
남녀간의 사랑요,,
하면 욕심이 자꾸 생겨서 괴롭고,
하지 않으면 혼자라는 외로움에 괴롭죠.
그러니 세상에는 멜로 영화가 늘 성공하는 것인지도요 ㅎㅎ
아, 연님의 컴에서는 이 음악이 들리질 않으시군요....;;;;
컴 환경설정이 달라서 그런가....?
제 컴의 OS는 윈도우즈 10 이구.... IE 11버전인데요,
음....호환이 안되는 건지....이유를 몰겄어요~흑 흑~!!!!!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오잉~;;;;;
그대창가님한테 배운 대로 카톨릭 창고에 가서 다운받아 음원을 바꾸어 놓았습니당~
이젠 들리시나요~?ㅎ
@진이
아~다행이다요~ㅎ
제 컴에서는 잘 들리는데, 다른 분들이 들리지 않는다고 하시면
환경설정부터 뒤져 보는데....아직도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어요.
어렴풋이 짐작되는 것은....제가 쓰는 MIME type이 호환되지 않는 컴 설정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 되도록이면 확장자를 wma가 아닌 mp3로 음원을 만들어야겠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