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오성샘입니다.
선생님은 여유로운 주말을 이용해 여러분이 올린 수행평가를 채점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대부분의 경우 나름 고생하면서 열심히 한 티가 보이지만, 그 중에서도 성의라고는 1도 보이지 않는,
오히려 몰지각한 수준의 결과물이 올라와서 샘의 마음을 참 불편하게 하네요.
한 두 건 정도라면 꾹 참고 넘기려고 했지만,
이런 사례들이 의외로 꾸준히 보여서 채점 중에 짜증이 폭발하였습니다. :D
참고로 아래에 보이는 사례는 일부일 뿐이라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몇 년 전부터 챗 GPT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지요.
그리고 작년 초부터 교육 현장에도 정말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어요.
여러분들 수행평가를 꾸준히 채점하다 보면, 그 경향성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선생님은 수행평가에 챗 GPT를 활용하는 것에 대해 동의하는 입장입니다.
어찌 보면 앞으로 여러분이 살아가야 할 시대는 인공지능이 대세가 되는 세상이니,
이미 우리 생활 깊숙히 들어와 버린 챗 GPT를 무작정 쓰지 말라고 하는건 시대착오적인 발상이겠죠.
하지만, 적어도 챗 GPT에서 제시한 내용 지식이 최소한의 공신력이 있는 것인지는 확인하고 수행평가에 적용합시다.
여러분은 어엿한 고등학생이지, 챗 GPT가 해준 것 그대로 받아쓰기 하는 유치원생이 아니잖아요?
이렇게 대놓고 챗 GPT를 사용하다가 적발된(특히 잘못된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베껴 내는) 학생들은
특단의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수행평가 점수를 최하점 받는 것은 물론, 이렇게 대놓고 베껴쓰기를 하는 행태에 대해
학교생활기록부 과목별 세부특기사항에 구체적으로 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는 채점하다가 추가적으로 나오는 경우에도 적용됩니다.)
이렇게 대놓고 챗 GPT를 사용한 학생은,
최소한 인간으로서 양심이 있다면 6월 21일(금)까지는 본관 1층 교무실에 있는 샘을 찾아와
정중하게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면 수행평가 최하점 부여 수준에서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