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FTX 파산 사태에 관한 분석과 윤리적 경영
지난 11월 11일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FTX가 파산을 신청하였다.
FTX의 창립자이자 CEO인 샘 뱅크먼 프리드는 2017년 알리메다 리서치라는 투자 회사를 세웠고 2019년에 두 번째로 가상화폐 거래소인 FTX를 세웠다. 샘 뱅크먼은 2021 포브스 선정 미국 400대 부자 순위에서 최연소이자 유일한 20대로 32위의 순위를 차지하기도 했고 가상화폐 세계의 워렌 버핏이라고 불리며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지난 11월 2일 코인 데스크 기사에서 FTX의 모회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의 재무제표를 공개하였을 때 자산 중 1/3의 가량이 FTT라는 것이 밝혀졌다. 여기서 FTT란 뱅크먼의 FTX가 자체 발행한 토큰이다. 즉 두 회사가 모두 뱅크먼의 소유인데 자산의 대부분이 FTX가 발행한 토큰이라는 것이다. FTX 거래소가 FTT 토큰을 발행해서 알리메다 리서치에 대출해 주고 알리메다 리서치는 FTT 토큰을 담보로 달러를 대출받아서 대출받은 달러를 FTX에 넣고 FTT 토큰을 재매수하는 방식으로 FTT 토큰 가격이 상승했고 알리메다 리서치의 대차대조표에 FTT 상승분을 수익으로 표기해서 투자자들에게 또 투자 받는 구조를 형성한 것이다. 알리메다 리서치의 자산 중 1/3이 FTT라는 것이 밝혀지고 불안이 퍼져 나가는 도중 세계 1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CEO인 자오창펑이 바이낸스가 보유한 FTT 전량을 매도하겠다고 선언했고 그걸 본 투자자들이 위기감을 크게 느끼고 FTX에서 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했고 FTX는 뱅크런(예금 지급이 불가능하게 되는 상태를 우려해 고객들이 대규모로 예금을 인출하는 사태)을 막기 위해 출금을 중단하고 바이낸스에 인수 요청을 했지만 바이낸스는 자신들이 통제할 수 있거나 도울 수 있는 능력의 범위를 벗어나버린 FTX의 상황에 인수를 철회하며 FTX는 한화로 회사 부채가 최대 66조 2천억 원이며, 가상화폐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파산신청을 하였다.
FTX 사태를 보면서 기업의 윤리적 경영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뱅크먼의 알리메다 리서치와 FTX가 자신들의 덩치를 키우는데 사용한 방식은 옳지 못하며 사실상 투자자들을 기만하는 비윤리적 경영이라고 생각한다. 비윤리적 경영은 회사를 믿고 투자하고 소비하는 사람들을 기만한다는 점에서부터 잘못되었다고 할 수 있겠지만 가장 중대한 문제는 기업의 안정성과 견고함이 없다는 것이다. 월스리트리트저널은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이었던 FTX가 빠르게 종말을 맞았다.”라고 말했다. 가상화폐처럼 세계에서 촉망받는 분야에 있어 3대 기업이라고 불렸던 FTX 조차 올바르지 못한 경영 실태가 드러나자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파산까지 이르렀다. 비윤리적 경영은 기업을 성장시키기에 지름길일 수 있으나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폭탄과 같다. 이번 사태를 통해 비윤리적 경영의 위험성과 윤리적 경영의 필요성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었고 나뿐만 아니라 세계의 모든 기업들이 자신들의 경영에는 문제가 없는지 다시 한번 검토하고 윤리적 경영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