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들의 뇌의 변화는 독립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다.
청소년기에는 정체감이 발달하는데, "내가 학생인가? 운동선수인가? 음악인가?
내친구는 누구인가? 나는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가? 나는 어떤 종교를 믿는가?" 등 '나는 누구인가?'라는
큰 질문으로 귀결된다.
자신의 전체감을 찾는 것은 십대의 중요한 과업 중 하나인데, 매우 치열하게 이 과업을 해 나간다.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ㄷ여러가지 행동을 취해 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아간다.
하루는 백댄서가 되겠다고 하던 자녀가 또 어느날은 카레이서가 되어 보겠다고 하는 걸
부모들은 보았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청소년에 대한 사회의 기대는 대체로 높은 편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스스로 대학을 갈 것인지 기술을 배울 것인지 취업을 할 것인지 결정하고, 정치적 입장을
정하고 종교적인 신념도 확립하기를 기대한다. 이것은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이다.
자율성과 가족으로부터의 독립이라는 것도 또한 정상적인 성장의 한 부분이다.
십대들은 스스로 어떤 결정을 내리기를 원하고 자신만의 의견을 갖기를 원한다.
옷이나 머리모양이나 친구를 자기가 직접 고르고 싶어한다. 또한 튀고 싶으면서도 대중에 동조하고 싶기도
한 모순된 욕구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부모들은 십대들에게 조금씩 조금씩 결정권을 넘겨주어야 한다.
너무 자유를 주게 되면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끼게 할 수도 있다. 십대들은 스스로 선택하고 싶어하고
어른들에게 대들기도 하지만, 완전한 자유를 원하는 것은 또한 아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변화는 신체적 성숙기의 도래이다.
청소년들의 몸에서 엄청난 변화가 나타난다. 6개월 동안 키가 무려 10cm나 자라고 여드름이 여기저기 나고
가슴이 나오고 곳곳에 털이 난다. 중학생들이 자신의 몸에 대해 불편하다고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지금까지 십대들의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이것이 부모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살펴보았다.
이책을 읽어나기 전에 일단 부모 자신의 십대를 떠올려 보기 바란다.
중학교 때와 고등학교 때 자신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었던 것들을 떠올려 보라.
부모나 선생님들과 싸웠던 일을 기억해 보고 지금이라면 그때 어떻게 했을지를 적어 보자.
여러분들의 마음은 청소년기의 역경을 이미 지워 버렸을지 모르지만 부모님들을 잘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사라는 과제를 제출하지 않은 딸 때문에 힘들어 하고 있었다.
사라는 우연히 이 일을 자기 엄마에게 얘기했는데, 놀랍게도 "너도 항상 그랬어"라는 말을 들었다.
사라는 이런 일은 기억하지도 못한 채, 자신은 항상 열심히 공부하는 모범생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부모 자신은 청소년기에 대한 회상은 공감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준다.
이것은 부모가 십대 자녀를 키울 때 져야 할 중요한 마음가짐으로서,
자녀들이 이 어려운 시기를 잘 해쳐나갈 수 있도록 잘 해쳐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알아 두세요.
1. 12~13세 청소년은 암산, 기억, 운동기술 등을 실행하는 속도가 성인보다 늦다.
2. 청소년 초기의 뇌의 청소년 후기는 뇌는 상당히 다르다.
3. 진정과정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ADHD)와 투렛증후군을 억제하기 때문에, 전정과정을 통해 두 가지 증상 모두 개선된다.
4. 정신분열이나 강박장애와 같이 청소년 후기에 나타나는 장애는 전정과정을 통해 더 심해진다. |
출처 : 부모가 알아야 할 청소년기의 뇌 이야기. S. 페인스타인 지음. 항매향 옮김. 지식의 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