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험기간
2011년 9월 ~ 2012년 7월
2012년 9월 ~ 2013년 6월
2012년 9월 달에는 컴퓨터활용능력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헌데 9월 내내 붙잡은 실기에서 두 번 떨어지자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공부한 것이 너무 아까웠지만 필기시험공부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자격증은 따지 못했습니다.)
2. 일 년차 탈락 요인 분석
(1) 독학 시간을 줄일 필요가 있었다.
- 특히, 한국사와 헌법을 하면서 일단 속독을 하고 이어서 강의를 들을 걸...... 후회했 습니다.
(2) 그러다 보니 시험 날까지 공부시간이 촉박했다.
- 문제 푸는 과정도 힘들었고 충분한 양의 문제를 풀지 못했습니다.
(3) 내용 숙지를 위해 외울 것을 나중에 몰아서 하자고 외울 것을 모아 두었다.
-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긴장과 쫓기는 느낌에 외워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국사)
(4)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할 것이 많다는 느낌 때문에 이것저것 보려함. (결국 제대로 못 봄)
(5) 시험 당일 날 공부했던 자료를 왕창 가져감.
- 절대 다 못 봅니다.
(6) 전공인 불어 소홀히 함
- 기출문제를 풀어보니 점수가 잘 나와 소홀히 했습니다.
(7) 집에서 주로 공부하고 식구들이 집에 있는 주말에 도서관에서 공부
- 사정 때문에 집에서 공부했는데 집에서 공부하면 쓸 데 없는 시간이 줄줄 새더라구 요.
(8) 시험 보는 동안 초! 집중 안 됐다.
- 시험을 보는 중간에 ‘부모님 죄송합니다.’가 저절로 머릿속에 떠오를 정도로 어렵게 느껴지고 그런 생각이 조금씩 들면서 문제 푸는 데 집중하지 못했고 잘 안되겠다는 느낌이 저절로 왔습니다.
* 그래서 첫 시험을 마치고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었고 당연히 다시 도전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제가 잘못했던 것을 고쳐가는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했고 ‘다시 한다.’ 보다는 ‘이어서 전진해 보겠다.’는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3. 2년 차의 개선점
(1)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 ‘시’에서 운영하는 도서관을 다녔습니다. 월요일은 일찍 닫고 한 달에 한 번씩 문을 닫기 때문에 그 때 조금 쉬거나 다른 곳에서 공부했습니다. 늦게 가면 자리가 없기 때문에 늦어도 7시 30분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서관에 도착했습니다.
- 밤 10시~10시 30분까지 매일 공부했습니다.
- 도서관에 신문이 있어 매일 신문을 보고 3월 달부터는 국제면을 복사해 스크랩 했 습니다. (국제정치학 공부를 위해서)
(2) 과목별 노트 준비(국제정치학 제외-스크랩북 이용)
(* 참고-가운데 세로 줄 있는 수학노트 사용)
- 그 날 공부하거나 문제 푼 것 중 외워야 할 내용과 오답 내용을 적었습니다. 적으면 서 외우려고 했고 매일 공부의 마무리는 그 날 노트한 내용을 외우면서 했습니다.
- 매일 3번 정도 같은 내용을 반복하고 외우니 나중에 가서 잊어버리는 경우도 있지 만 다시 외우더라도 훨씬 부담이 없고 그것이 반복되면 기억에 오래 남았습니다.
- 이 방법은 한국사와 국제법을 공부할 때 가장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3) 국제정치학 매일 공부
- 공부를 해보니 영어, 제2외국어와 더불어 국제정치학도 매일 공부하는 것이 중요 하다고 느꼈습니다. 여기서 제가 생각한 ‘매일’공부는 (이론서와 문제를 푸는 것도 시간을 내서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신문읽기와 세종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정 세와 정책’과 같은 지금 현실이 반영된 내용을 읽고 짧게나마 생각하는 시간입니다.
- 처음에는 잘 안 되었는데 이론을 공부하고 문제집을 푸는 것과 동시에 하니, 신 문 읽기가 좀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이론도 적용해 보는 등등 이슈를 바라보는 힘을 키우려고 했습니다. 이론 공부와 문제 풀이를 매일 하지 못하더라도 신문을 읽고 스 크랩 하면서 국제정치 감각을 키우려고 신경 썼습니다.
- 국제정치학은 기출문제, 예상문제를 뛰어 넘는 것들이 나오는데 그것이 주는 압박이 다른 과목보다 저에게는 컸습니다. 그래서 거기에서 오는 불안감을 극복하고자 어떤 문제가 나와도 침착하게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적용해서 풀겠다는 각오로 매일 공 부를 한 것입니다.
- 이러한 부분은 강의를 들으면서 교수님들께서 추천해주신 방법이기도 합니다.
(4) 문제는 보기를 분석하면서 풀다.
- 왜 이 보기가 아닌지 왜 이 보기가 맞는지 분석하면서 보기가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다시 푸는 방식으로 문제풀이를 했습니다.
(5) 시험 2-3주 전부터 시험 날만! 볼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다.
- 7과목을 한 파일에 모으기 시작해 시험 당일 날 볼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중 요하고 계속 봐야 할 자료를 시험 보는 과목 순서로 모아 두어서 시험 당일 날 그 파일만 보도록 해 정신을 집중해 7과목을 한 번 훑어 볼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 국어, 영어, 불어는 오답 노트 위주였고 한국사, 헌법, 국제정치학, 국제법은 문제집 의 일부를 뜯어서 틀리거나 중요한 것 위주로 모았습니다.
(6) 시험 1주일을 남겨두고 불안을 없애기
- 갑자기 공부가 하기 싫어지고 이 마지막 1주일이 두려웠고 더 이상 문제를 풀지 않 고 정리한 것을 보자니 평소와는 다른 느낌에 불안해졌습니다. 그런 불안을 없애기 위해 국어, 영어, 국사는 평소대로 문제를 풀었습니다.(모의고사 형식으로) 그리고 헌법은 모의고사 문제집을 계속 반복해서 보았고 국제정치학은 전 시험 때처럼 이것저것 보지 않고 스크랩한 것과 풀어본 문제를 계속 보았고 국제법과 불어도 푼 문제와 노트를 반복해서 보면서 불안한 마음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7) 불어 제대로 공부하자
- 불어 수험서를 사서 문법 공부부터 연습 문제를 풀어 공부했고 연습문제를 반복 해서 풀고 풀다가 모르면 다시 문법으로 돌아가 공부하고 다시 문제를 풀었습니다. 저는 독해 공부는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럴 시간적 여유가 없었고 생각보다 문법 공부가 할 것이 많아서 문법에 집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강의도 들었습니다. 모의고사 스타일의 문제집이 시중에 없었고 모의고사 강의를 들어야 그 수업에 맞는 교재를 구입할 수 있어서 수업을 신청하고 교재를 받았는데 그 교재는 제가 공부했던 수험서의 문제(그 수험서는 단원별 구성)를 모의고사 식으로 구성한 것이었기에 새로운 문제가 아니어서 아쉬웠지만 역시 단원 구별 없이 모의고사 식으 로 편집을 하니 또 다르더군요. 또한 수업을 들으니 제가 하나는 알고 둘은 몰랐다 고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수업도 열심히 들으며 즐겁게 공부했습니다.
- 저의 불어공부 목표는 항상 즐겁게 하는 것이고 100점을 맞는 것이었습니다.
(8) 시험 보는 동안 초! 집중
- 저는 시험이 쉽다, 어렵다 생각할 겨를도 없이 집중해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정말 모르겠는 것은 마지막에 몰아서 다시 한 번 차분히 생각하고 제 지식을 동원해 논리 적으로 접근하려고 했습니다.
- 마킹을 다하고 한 1분이 지나 종료벨이 울렸습니다. 이제 끝이구나 생각했고 짐을 싸는데 울컥했습니다. 시험장을 나오니 기분이 후련하면서도 차분했습니다.
3. 과목별 공부 정리
(1) 국어
- 1년차 이론 교재: 배미진, 이론 인강:배미진
배미진 기출문제 풀기, 배미진 최종모의고사 인강
= 점수: 80점
- 2년차 이론 교재 그대로, 배미진 한자 인강
유두선 모의고사 인강 한달, 각종 모의고사 문제집 풀기
오답 및 암기 노트 작성
= 점수: 70점
(2) 영어
- 1년차 이론 교재: 손재석, 이론 독학, 두형호 문법 문제집 풀기
김신주 단어 인강, 김신주 최종 모의고사 인강, 각종 모의고사 문제집 풀기
= 점수: 70점
- 2년차 김신주 문법 이론 인강, 김신주 모의고사 인강 한달
각종 모의고사 문제집 및 코아 문법 문제집, 1100 words 단어 문제집 풀기
오답 및 암기 노트 작성
= 점수: 75점
(3) 한국사
- 1년차 이론 교재: 윤승규, 이론 윤승규 인강, 윤승규 최종 모의고사 인강
= 점수: 55점
- 2년차 기본서 그대로, 선우빈 요약집
모의고사 최진우 인강 (2012년 10월~ 2013년 6월)
최진우 모의고사 문제집, 선우빈 모의고사 문제집
오답 및 요점 정리 노트
= 점수:100점
(4) 헌법
- 1년차 이론 교재: 김현석, 이론 김현석 인강,
채한태 단원별 인강, 채한태 최종모의고사 인강
= 점수: 80점
- 2년차 이론교재 그대로, 채한태 요점 정리 교재
채한태 기출문제 인강,
채한태 모의고사 문제집, 황남기 모의고사 문제집 반복 풀기
오답 및 요점 정리 노트
= 점수: 80점
(5) 국제정치학
- 1년차 이론 교재: 이상구, 이론 이상구 인강, 최종모의고사 인강
이상구 문제집, 이상구 교수님께서 올려주신 참고 자료
= 점수: 65점
- 2년차 이론 교재 그대로
외교사 교재 윤경철, 외교사 윤경철 인강
문제풀기 이상구, 윤경철 인강
지도책 구입, 신문 및 정세와 정책 스크랩, 외교사 노트
외교사는 년도를 잘 외우려고 했고, 이론은 문제 반복해서 풀며 외웠고
이슈는 스크랩 북과 문제 분석하면서 공부
= 점수: 90점
(6) 국제법
- 1년차 이론 교재: 이상구, 이론은 독학, 국제경제만 이상구 인강
최종모의고사 이상구 인강, 이상구 문제집 풀기
= 점수: 75점
- 2년차 국제경제만 윤경철 인강
이상구, 윤경철 문제집 반복해서 풀기
오답 및 요점 정리 노트 반복 보기
= 점수: 90점
(7) 불어
- 1년차 이론 교재: 조명애의 한권으로 끝내는 프랑스어 문법, 기출 문제 풀기
= 점수: 75점
- 2년차 이론 교재 : 고시프랑스어 (김정해 저) 반복 풀기
배상희 모의고사 인강
오답 및 요점 정리 노트 반복
= 점수: 100점
(8) 정리
- 1년차는 기본(이론서 읽기, 이론 강의, 기출 풀기, 최종모의)을 했다고 보며, 2년차 는 그 기본을 바탕으로 문제를 많이 풀고 외우기를 반복하면서 부족한 기본을 다시 찾아보는 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 각 과목별로 수업 및 교재에 해당하는 교수님들의 실명을 적었습니다. 모두 제 공부 에 큰 도움을 주신 분들입니다, 이론을 이해하는데 문제를 푸는데 각각 도움을 받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어느 분이 더 좋다는 말씀은 드리지 않겠습니다.
- 제게 있어 1년차는 더 확장하기 위한, 어느 누구라도 해야 했던 공부시기였습니다. 이론을 숙지하고 기출문제도 분석하고 최종모의고사를 푸는 것 말입니다. 이 과정이 기본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제게 부족했던 것은 (심리적 부담 부분 제외하고 공부 내용적인 면에서) 약 1년이라는 시간 내에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지 못했다는 점입니 다. 그래서 2년차에는 문제를 많이 풀고 자주 외우고 부족한 부분은 다시 이론을 찾 아가며 기본을 확장하고 더 제대로 숙지하자는 마음으로 접근했기에 1년차를 ‘실패 라기보다는 과정이다.’고 생각하고 2년차에 오히려 더 편한 마음으로 집중해서 공부 할 수 있었습니다.
4. 공부 계획
모든 과목의 이론을 강의를 마친 뒤에는 오전에는 언어 위주로 공부하고 오후에는 암 기 과목을 1주일 단위로 과목을 바꾸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2013년 2월 달부 터는 하루에 6-7과목을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하니, 과목마다 하루에 많은 양을 공부 하지 못하나 한 달을 놓고 비교해 보았을 때, 결국 비슷한 양을 공부하는 것이고, 오 히려 지루하지 않고 스피드 있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루 공부 마무리는 앞에서 언급한 정리 노트를 보면서 복습을 했습니다.
5. 실전 모의고사 (학원의 모의고사는 제2외국어 과목은 없습니다.)
- 1년차에는 이그잼에서 2년차에는 박문각에 가서 실전 모의고사를 보았습니다.
- 2년차에는 이그잼과 박문각에서 모의고사 시험지를 사서( 두 학원이 같은 날 시험 을 보기 때문에) 각각 2회씩 총 4회(박문각에서 실제로 본 1회 포함)를 풀었습니다.
- 점수는 75점~85점 사이였습니다. 저는 이 사이를 인정하고 긴장을 늦추지 않고 포기하지 않겠다는 자신감을 갖고 공부했습니다.
6. 시험을 보는 순간
- 저는 2012년과 2013년 모두 과목순서대로 문제를 풀었고 풀면서 연필로 체크한 후 마지막에 그 체크한 것 위에 바로 마킹을 했습니다.
- 2012년에 영어가 막히니 아예 문제를 읽기도 어려웠고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그것 이 나머지 5과목을 푸는 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 그래서 2013년에는 각 과목별로 시간을 분배해 영어 20분을 풀면 거기서 멈추고 다른 과목을 집중해서 풀고 제가 배정한 시간 중 남은 시간을 영어로 돌아와 풀었습 니다. 예를 들어 한국사를 풀고 한국사에 배정한 시간 중 남은 5분을 영어로 돌아와 풀고 또 헌법을 풀고 영어로 돌아와 5분정도 푸는 식으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제가 영어를 빨리 풀지 못해서 임기응변으로 한 것이니 추천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 이해바랍니다.
7. 최종점수
2012년 : 71.42점, 2013년: 86.42점
1년차와 2년차의 점수 폭이 큽니다. 제가 부족한 것을 분석해 인정하고 2년차에 그 점을 개선하면서 공부에 몰입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봅니다.
8. 면접준비
필기 합격한 날 학원에 등록했습니다. (E* 학원, 이 부분은 실명은 거론하지 않겠습니 다. 하지만 수험생 여러분은 앞 글자만 보고 어느 학원인지 아시겠죠? 면접에 관해서는 제가 처음으로 학원에 등록했다는 것을 올리는 것 같아, 실명을 거론하기가 좀 그렇네 요.^^) 그 안에서 외무영사직 지원하는 친구들과 스터디 그룹을 구성해 같이 준비했습니다. PT 주제를 정해(학원에서 준비한 주제와 우리가 정한 주제, PT 용지는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서 샘플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전 시간을 정해 사전조사서와 PT용지를 작성하고 실전처럼 연습했습니다. 필기 합격 발표 후 스터디 조원들과 거의 매일 만나 연습하고 피드백 해주고 타 그룹과 연락을 해 중간 중간 조인을 해 연습을 해보았습니다, 스터디를 하면 저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고 건설적인 피드백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학원에서 도움을 받은 부분이 물론 있지만 결국 스터디 조원들과 어떻게 성실히 준비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희 조원들은 모두 합격했습니다.^^
9. 면접 당일
면접 전날 면접 장소에 친구들과 견학을 다녀왔습니다.
저는 오후 조였습니다. 오전에 동네 미장원에서 머리와 메이크업을 받고 갔습니다. 오전 조였다면 받으러 가지 않았을 텐데 오후여서 오히려 더 산뜻하고 단정한 느낌을 어필할 필요가 느껴져서 전문가에게 부탁하기로 했습니다. 가는 동안 신문을 읽으면서 갔습니다. 면접 장소에 도착해 저의 조와 면접 순서를 확인하고 비치된 명찰을 착용하고 제 자리로 가서 앉았습니다. 무언가를 볼 마음은 없었고 그냥 가만히 앉아 있었습니다. 아는 사람 만나면 조용히 잠시 얘기하고 그냥 마음을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사전조사서를 작성했습니다. 각 조별로 4명씩 배정되어 있었습니다. 각 조의 1번이 나가서 먼저 PT를 작성했고 그들이 발표하는 동안 각 조 2번이 PT를 작성했습니다. 저는 3번이었습니다. 제 순서를 위해 1시간 정도 기다렸으나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PT 주제는 “이공계 일자리 활성화를 위한 창의적인 방안”이었습니다. 자료를 보고 문제점 및 현황을 분석하고 방안을 작성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25분 작성 후 바로 면접장으로 이동합니다. 큰 강당에 파티션이 세워져있습니다. 잠시 대기하는 동안 발표 첫 문장을 생각했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발표할 수 잇을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진행요원의 신호에 따라 제 발표 파티션 옆에 서 있다가 면접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왼쪽부터 남자 분 2분, 여자 분 1분이 계셨습니다. 인사드리고 제 번호와 이름을 말씀드린 후 발표용지 등 제출 용지를 가운데 면접관님께 드렸습니다. 가운데 계신 분이 짧게 면접 진행을 알려 주시고 발표를 시작하라고 하셨습니다. 발표 후 추가 질문을 받았습니다.
“발표를 들어보니 내가 이공계 선택 안 한 것에 잘못한 느낌이다.” 라고 가운데 면접관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 문제에서 창의적인 방안 내세우라 했는데 그 부분이 없는 거 같다. 지금 말해 줄 수 있나?”
저는 잠시 생각할 기회를 주시라고 말씀드린 후
“ 이공계 직종에서 성공하신 분들을 언론을 이용해 강연 등을 하는 식으로 대중에게 쉽게 노출할 수 있는 방안을 세우면 좋겠습니다.”
이에 따른 추가적인 질문은 없었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별로 좋거나 창의적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평소에 이공계 문제에 관심이 많았나?”
“네, 신문 등을 보면서 이러한 문제점이 언급된 기사를 보았는데 그러면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
“경제적 문제를 문제점으로 언급했는데 해결 방안에는 없는 거 같다.”
“앞에 설명 드린 법적인 방안에서 법안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너무 법으로만 가는 거 아닌가?”
“(잠시 생각, 더 이상 생각이 안 나) 죄송합니다. 너무 법으로만 가는 게 문제 있다고 봅니다. 제가 그 부분은 깊게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또 뭔가 질문을 하나 더 받았는데 좀 이해가 안 가게 답변을 드린 기억이 납니다.
사전조사서의 내용으로 넘어갔습니다. 거의 사전조사서에 작성한 내용을 물어보십니다. 질문은( 정확한 문장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1. 본인에게는 피해가 가더라도 전체에게 이익이 되는 일을 한 적이 있는가?
2. 부당한 상황을 본인의 성격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대처해본 경험은?
3. 본인을 부정적으로 보거나, 따돌리는 상황 속에서 본인이 대처한 경험은?
사전조사서에 쓸 만한 에피소드를 미리 잘 생각해 두면 좋습니다. 저는 평소에 자주 연습한 내용을 쓰면 되었을 텐데 문장이 조금 달라지니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아서 초반에 긴장했습니다.
사전조사서 내용에 더해서 지원동기를 물어보셨습니다. 지원동기는 기본이라 생각하니 장황하지 않고 깔끔하게 말씀드리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사전조사서에 봉사활동에 관한 에피소드가 없어서 그런지 학교 다닐 때 봉사활동 한 경험 있냐고 불어보셨고 전공을 살려서 번역 봉사활동을 한 경험을 말씀드렸습니다. 그 때 제가 불어를 전공했다는 사실과 봉사활동을 했다는 경험을 알려드릴 수 있었던 좋은 순간이었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국제정치학 이론을 물으셨습니다.
1. 집단적 자위권에 대해 말해보라
저는 일본 얘기를 꺼냈는데 고개를 끄덕이는 면접관님도 계셨으나 가운데 분은(국제정치관련 교수님으로 생각됩니다.) 제 말도 맞는 말이긴 하나(돌이켜 보니 제게 용기를 주시려고 그러신 것 같습니다.) 좀 브로드한 개념을 원하는 것이라고 부연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간단히 정의 정도만 내리면 될 것을 제가 정의를 말로 하기가 힘들어서 그랬는지 너무 나간것 같습니다.
2. 브래든우즈체제 설명해보라.
아니, 그토록 자주 보았던 브래튼우즈체제가 왜 입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는 걸까요?
아는데 말이 안 나오니, 멍했으나 저의 그날 다짐은 ‘쫄지 않고 자신감 갖자’ 이었기에,
“죄송합니다. 배운 것은 사실이나 지금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앞으로 공부해서 숙지하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답했고 면접관님들이 웃으시더라고요.
“IBRD, IMF 등등을 합쳐서 브래튼우즈체제라고 하는 거 알고 있지요?” 가운데 면접관님께서 보충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저는 부끄러운 미소와 합께 “네.”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니, 그렇게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되는 것을! 역시 기본이 중요합니다.
질문이 다 끝났다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일어서서 인사드리고 파티션 나가기 전에 면접관님을 보고 다시 인사드리려고 하니 세 분 모두 웃고 계셨습니다. 마지막까지 공손히 인사를 드리고 나왔습니다, 드디어 끝났습니다.
평소에는 스터디 조원들이 차분하게 발표한다고 했는데 당일에는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하려고 하다 보니 너무 씩씩하게 한 거 같아서 걱정은 했지만( 좀 ‘떠’ 보일까봐) 후회의 검정은 없고 속이 시원했습니다. (저는 2일전부터 청심환을 반 알씩 먹었습니다.)
저는 긍정적으로 규칙적으로 공부했습니다. 공부를 시작하고 식사를 하고 다시 공부를 하면 어느 덧 밤이 왔고 어느 덧 한 주, 어느 덧 한 달이 그리고 시험이 다가왔습니다.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으면 답답했지만 실전을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극복했습니다. 공부가 안 되면 도서관 2층에 있는 자료실에 가서 자기계발서 책 등을 보면서 긍정적 에너지를 잃지 않으려고 했고 미래일기를 쓰고 합격수기도 짧게나마 써보면서 자신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제 목표를 이루기 위한 제 삶이 멋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외무영사직을 준비하시는 분들, 목표를 위해 도전하고 실천하는 자신을 멋지다고 믿고 행하시길 바랍니다. 제 부족한 후기를 읽어 주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