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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대 장 산 ☆
높이 634m이다. 옛날에는 상산이라 불렸다. 전설에 따르면, 상고시대에 산 아래 우시산국(于尸山國)이 있었는데 '尸'는 고어로 'ㄹ'로도 읽고 'ㅅ'으로도 읽으므로 '울산' 또는 '웃산'이 되었다가 옛 동래지방에서 '웃뫼'라고 부르면서 상산이라는 이름이 생겨났다고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대마도(對馬島)를 바라보기에 가장가깝다. 라고 기록되어있듯이 맑은 날이면남서쪽 약 50㎞ 지점 해상에 쓰시마섬이 뚜렷하게 보인다. 오랫동안 군부대가 주둔해 입산을 금지한 탓에 도심지에 가까우면서도 자연상태를 잘 유지하고 있어 주말 산행객들이 많이 찾는다.
산행코스가 많고, 특히 5~6부 능선 위에 산허리를 한바퀴 돌 수 있는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어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는다. 산행 시간은 코스에 따라 적게는 2시간에서 많게는 7~8시간까지 걸린다.
장산은 남해와 동해가 만나는 접점의 바다를 가까이서 품고 있는 산이다. 그래서 그 모호한 경계를 뚫고 솟아오르는 태양이 더욱 감동적일 수 있다. 이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사실 때문에 산행 소개자가 새해 산행지로 적합하다고 하는 것은 위의 잘못을 되풀이하는 것과 다름없다. 설령 그 산이 새해 산행지로 최적이라고 해도 그렇다. 기획한 코스의 구체적 경로는 다음과 같다.
해운대구 우2동 지하철 2호선 시립미술관역 6번 출구~우2동사무소 뒤 능선길~257봉~중봉~장산~반여·반송 방면 길~억새밭 갈림길~위봉~(반여1동)청혜원 앞 도로 순. 걷는 시간은 3시간10분, 휴식을 포함하면 4시간 안팎이 걸린다.
산행 들머리는 우2동사무소(자치센터) 뒤 신도시 고가도로 아래 골목길이다. 그곳으로 가기 위해선 우선 우2동사무소를 찾으면 된다. 우2동사무소는 지하철 2호선 시립미술관역 6번 출구로 나가 정면에 보이는 동해남부선 굴다리를 지나면 연결된다. 굴다리를 통과해 바로 만나는 삼거리 오른쪽 도로 맞은편에 있다. 지하철 6번 출구에서 우2동사무소까지 3분 소요.
고가도로 아래 골목길은 동사무소 앞길을 직진으로 통과해 만나는 신도시 고가도로 아래 왼쪽 길로 이어져 있다. 그 길을 따라 조금 가면 삼진그린아파트를 지나게 되는데, 골목길은 그 아파트를 지나 정면에 보이는 예전하이아트 못 미친 지점 왼쪽으로 열려 있다. 이정표 등 별다른 표식이 없지만 산으로 올라가는 유일한 골목길이서 찾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동사무소 앞에서 2분 소요. 이 골목길을 찾았다면 골목길을 따라 곧장 오르면 된다. 곧 계단이 나오고 T자형 갈림길을 만난다.
본격적인 산길은 T자형 갈림길에서 왼쪽 길을 따라 올라가서 맞닥뜨리는 건물 끝 지점 오른쪽 산자락으로 열려 있다. 이곳은 주변이 정리되어 있지 않아 다소 산만한 게 흠이다. 골목길 초입에서 능선길까지 3분 소요. 이후 등로는 외길의 능선길만 따르면 된다. 첫 번째 안부까지 7분, 첫 번째 무덤까지 9분, 두 번째 무덤까지 4분, 능선 합류점인 갈림길까지 5분이 더 걸린다.
부산의 랜드마크인 광안대교는 군 유격장 부근 암봉에서 볼 때 가장 화려하고 멋지게 보인다고 한다. 특히 S자로 굽이치는 대로의 모습은 가히 장관이라고 한다. 사진작가들도 즐겨 찾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갈림길에서 오른쪽 아랫길로 5분 거리에 있으니 갔다 오도록 한다. 의외의 멋진 풍광이 기대를 충족시킨다.
중봉은 몇 개의 바위와 키 작은 소나무가 멋진 그림을 연출하는 곳이다. 이후 등로는 정상으로 오르는 주능선길인 데다 신시가지에서 올라오는 등산로가 합쳐지는 곳이어서 산객들의 발길이 여간 분주한 곳이 아니다. 따라서 중봉에 닿으면 호젓한 산행도 끝이 난다 생각하면 틀리지 않는다. 첫 갈림길에서 중봉으로 가는 등로는 오름의 능선길만 따르면 된다. 유격 군부대가 발아래 내려다보이는 전망바위까지 7분, 중봉까지 20분이 더 걸린다.
중봉 이후 등로는 그야말로 고속도로다. 이정표도 잘 나 있어 길 잃을 염려는 전혀 없다. 오름의 능선 마루금만 잘 따르면 정상까지 쉬 오를 수 있다. 이정표사거리까지 18분, 정상 아래 철조망 이정표까지 10분이 더 걸린다. 정상은 군 시설물이어서 출입이 금지돼 있다. 발아래 펼쳐지는 은빛 실루엣의 남·동해가 퍽이나 인상적이다. 해운대신시가지는 물론 수영구, 연제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 이정표에서 반여동으로 이어지는 등로는 군 시설물을 에워싼 철조망 왼쪽 울타리를 따라가는 사면길로 연결돼 있다. 중간에 만나는 내리막길은 재송동 혹은 반여동으로 바로 내려서는 길이니 무시하도록 한다.사면을 따라가는 그 길을 30분쯤 좇으면 이번엔 억새밭 갈림길 안부 아래 이정표삼거리에 닿는다. 도중에 지뢰매설 경고판도 몇 개 지나게 된다.
이정표삼거리에서 왼쪽 내리막은 반여2, 3동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반여동 전망봉인 위봉을 거치지 않고 곧장 내려가겠다면 그 길을 따라도 무방하다. 하지만 위봉을 꼭 밟고 싶다면 진행 방향 정면의 오름길로 올라 바로 만나는 갈림길에서 직진성의 왼쪽 능선길을 따르면 된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크게 휘돌아 가는 길은 억새밭을 거쳐 반송동으로 가는 주능선길이다. 이정표삼거리에서 1분 거리다.
위봉은 무덤이 있는 전방바위에서 반여동 쪽으로 툭 떨어지는 지능선으로 연결돼 있다. 억새밭 갈림길에서 전망바위까지 5분, 철탑이 있는 안부까지 18분. 안부를 직진으로 통과해 또 다른 안부를 거쳐 올라가 만나는 위봉까지 12분쯤 걸린다. 위봉은 반여동 일대가 한눈에 조망되는 멋진 전망대다. 반송 일대와 그 너머 산들도 시원하게 펼쳐진다.
위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봉우리에서 되돌아나와 돌무더기 오른쪽 아래로 떨어지는 내리막으로 연결된다. 정자쉼터까지 5분, 직진 방향의 봉우리로 오르는 길이 입산금지 되어 있는 안부사거리까지 5분. 오른쪽 아랫길로 내려가 지계곡을 오른쪽으로 보며 사면길로 가서 만나는 산불감시초소까지 14분. 신동아아파트 101동과 그 왼쪽 청혜원 사이 샛길을 통해 내려서는 청혜원 앞 도로까지 3분이 더 걸린다. 버스정류장은 왼쪽 도로를 따라가 만나는 주유소 사거리에서 오른쪽 아랫길로 30m만 더 가면 있다. 청혜원에서 3분 소요.
# 교 통 편 #
산행 들머리인 해운대구 좌동 대천공원을 가기 위해선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지하철의 경우 2호선 장산역이 가장 가깝지만 대천공원까지는 약 1.5㎞로 다소 먼거리. 장산역에 내려 시내버스로 환승해도 된다.
시내버스의 경우 5, 36, 38, 40, 100-1, 181번 일반버스와 1001번 급행버스가 대천공원 인근의 대림1차아파트 앞에 하차한다. 양운고 방향으로 가 우회전해 약 300m 가면 바로 대천공원이다.
5번은 수영교차로, 양정지하철역, 부전도서관 등을 경유하며 36번은 구서지하철역과 동래우체국 등을 경유한다. 38번은 영주삼거리와 범내골 등을, 40번은 부산역과 경성대, 100-1번은 부산대와 동래롯데백화점 등을 거친다. 181번은 기장군청과 용궁사 등에 정차한다. 1001번은 사하구청과 부산역 수영교차로 등을 거쳐 신시가지로 온다.
자가운전의 경우 해운대와 송정을 잇는 장산로상의 대천램프에서 내려서면 된다. 램프에서 내려서 곧 만나는 경남아파트 앞쪽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테마산행의 경로는 해운대구 좌동 대천공원 입구~산림욕장 입구~장산마을~구곡산(434m)~기장·반송 갈림길~돌탑사거리~내리저수지 갈림길(안부사거리)~철탑임도~안평리 갈림길~수령산(638m)~기장읍 대라리 보명사 순이다. 걷는 데만 3시간20분쯤 걸리며 휴식을 포함한다면 4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를 이렇게 꾸민 것은 테마산행의 주제를 충분히 살리기 위해서다. 몸에 땀이 날 정도로 산을 탄 뒤 갯내음이 비릿한 바닷가 포구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멸치회로 그날의 산행을 마무리할 수 있다면 생각만 해도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렇게 코스를 잡다 보니 문제점도 없지 않다. 우선 바닷가의 야트막한 산을 연결하다 보니 내륙의 큰 산에서 느낄 수 있는 깊고 그윽한 맛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리고 산세 자체도 두드러지지 않아 유려한 풍광을 기대하기 어렵다. 게다가 곳곳에서 만나는 이맛살을 지푸리게 하는 장면은 흠으로 지적된다.
물론 매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길이가 긴 것은 아니지만 일부 구간에서 만나는 호젓하고 뚜렷한 산길은 발길을 가볍게 해준다. 연두색의 신록이 아름답고 산새들의 울음소리가 그치지 않는 것도 커다란 위안이 된다. 하지만 더 큰 매력은 사위로 터지는 조망이다. 바다를 끼고 흐르는 산답게 망망대해로 펼쳐지는 동해의 쪽빛바다가 황홀하다. 맑은 날이면 대마도도 보인다고 하니 그 광활한 조망이 어떠한지 상상되고도 남는다. 다만 최근에는 황사가 자주 발생해 시야가 흐린 점이 옥에 티로 떠오른다.
산행은 대천공원 입구에서 시작한다. 산쪽으로 난 산책길을 따라 6분쯤 가면 산림욕장 입구가 나온다. 장산마을과 구곡산으로 오르는 산길은 산림욕장 입구에서 20m쯤 더 직진하면 오른쪽 비탈길로 열려 있다. 입구에 해운대구청에서 걸어놓은 '산불조심'현수막이 있어 참고한다. 비탈길 오른쪽엔 국가시설 보호 담벼락이 쳐져 있다. 그 길을 올라 조금만 가면 왼쪽으로 텃밭이 보인다.
본격적인 산행은 그 텃밭 사이 소로를 오르면서 시작된다. 이후 길은 넓은 공터가 있는 능선에 이르기까지 외길로 오른다. 산림욕장에서 능선까지 30분 소요. 능선길을 10분쯤 따르면 이번엔 비포장도로를 만난다. 장산마을로 가는 길이다. 그 길을 따라 다시 4분쯤 더 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진행방향 오른쪽은 군작전지역으로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장산마을은 진행방향의 왼쪽에 있다.
구곡산은 삼거리에서 마을 오른쪽을 보면 소나무 숲이 울창한 야트막한 봉우리로 들어온다. 마을을 왼쪽으로 끼고 작전도로를 따라 올라가다 오른쪽으로 만나는 뚜렷한 산길을 오르면 정상으로 바로 연결된다. 마을 앞 표지석에서 1~2분 거리. 산길 맞은편에 교통 반사경이 있다. 마을에서 정상까지 10분 소요.
청조29산악회에서 세워놓은 정상석이 봉우리를 지키고 있는 구곡산은 조망이 일품이다. 해운대 신시가지는 물론 송정해수욕장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맑은 날이면 멀리 수평선과 맞닿아 하늘과 바다를 오르내리는 각종의 배들이 손톱만 하다.
정상에서 장산2마을로 내려서는 길은 진행방향 왼쪽(서북쪽)에 있다. 그 길은 2마을과 그 너머 군훈련장,그리고 위성사진으로 만든 등산안내도가 있는 장산 갈림길까지 군작전도로와 나란히 가거나 때론 합쳐지기도 한다. 길이 훤해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다. 장산2마을까지 20분,군훈련장까지 3분,장산 갈림길까지 5분쯤 걸린다.
장산 갈림길에서 기장·반송 능선길은 위성사진 안내도의 오른쪽으로 이어진다. 왼쪽은 장산으로 향하는 작전도로가 경사를 살짝 낮추는 곳이다. 위성사진 맞은편에 수년 전 이곳에 불이 나 나무를 심었다는 기장군의 안내문이 있다.
위성사진과 안내문 사이로 난 기장·반송 능선길은 일대 주민들의 산책로답게 바닥이 반반할 정도다. 약수터까지 12분,돌탑사거리까지 다시 7분이 걸린다. 약수터는 한겨울에도 물이 끊이지 않아 산책객들의 만남 장소로 널리 애용된다. 시멘트 차도가 지나는 돌탑사거리는 부산해송산악회에서 대형 입간판으로 세워놓은 장산등산로 안내도와 안적사 방향 표지판이 있다.
수령산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은 돌탑사거리에서 4분 거리에 있다. 돌탑사거리를 직진으로 통과,3분쯤 가면 왼쪽에 나무 벤치가 놓여있는 쉼터를 만나고 그 쉼터를 지나 30m쯤 더 가면 오른쪽 사면길로 나와 있다. 뚜렷한 갈림길이 아니기 때문에 주의가 요청되는 부분이다. 돌탑사거리부터 기장군에서 부착해 놓은 수령산 이정표을 참고한다.
오른쪽의 갈림길로 내려섰다면 이후 등로는 시멘트 차도가 지나는 안평리 갈림길까지 외길이다. 안부사거리인 내리저수지 갈림길까지의 호젓한 산길이 상쾌하고 이후 철탑의 임도를 따라가는 땡볕이 걸음을 더디게 한다. 저수지 갈림길까지 8분,안평리 갈림길까지 30분쯤 걸린다.
개사육장을 왼쪽으로 보고 안평리 시멘트 차도에 올라서면 수령산으로 연결되는 산길은 길 건너편 오른쪽으로 나와 있다. 이후 길은 능선을 따르면 된다. 곳곳에 세워져 있는 이정표도 훌륭한 안내자다. 산성과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정상까지 22분 소요. 기장의 배산인 수령산 역시 조망이 훌륭하다. 가야 할 대변항이 동남쪽으로 조망된다.
하산은 정상에서 내려와 만나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열려 있다. 왼쪽은 쌍다리재를 거쳐 일광으로 연결되는 종주 길이다. 이후 보명사까지는 줄곧 내리막으로 이어진다. 임도까지 20분,보명사까지 7분쯤 걸린다. 등로 곳곳에 재선충에 감염돼 무덤 아닌 무덤을 만들고 있는 소나무들이 안타까움을 더한다.
구체적인 등로는 대천공원~옥녀봉~너덜지대~조망바위~반여3동체육공원~장천사~반송3동체육공원~돌탑~구곡산 안부~장산마을~대천공원에 이르는 원점회귀 코스다.
총 거리 14.1㎞에 걷는 데만 5시간이 걸려 만만치는 않다. 하지만 초반 옥녀봉 구간만 빼고는 평탄하고 아기자기한 길이 계속 이어져 트레킹에 가깝다. 장산은 등산객들이 번질나게 오르내리는 도심의 산답게 등산로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고 우회로도 많기 때문에 접근성과 시간, 체력 등을 고려해 적당한 코스를 짜면 된다.
들머리는 대천공원 입구다. 대천호 북쪽으로 들어선 뒤 반시계 방향으로 호수를 돌다 나무계단을 건너면 곧바로 개울이 흐르는 샛길로 들어선다. 대나무가 빼곡히 서 있는 철책 왼편은 군사보호구역이어서 출입이 통제되는 곳이다. 정상·옥녀봉 이정표를 50m쯤 지나 마주치는 무덤을 왼쪽에 끼고 능선을 타고 올라간다. 길이 완만해지는 곳에서 Y자 갈림길을 만나면 옥녀봉 방면으로 등로를 잡고 오른쪽 길로 간다. 10분여를 더 오르다 소나무 숲 사거리에 닿으면 왼쪽 능선길을 탄다. 이어 4분 뒤 충정대부 밀성박공 묘소가 있는 갈림길에 닿으면 오른쪽 능선을 타고 간다.
다시 5분 뒤 큰 바위가 있는 갈림길이 나타나면 오른쪽 능선을 타고 간다. 이 지점부터는 왼편에 장막처럼 드리워진 솔숲 사이로 해운대 조망이 희끗희끗 보인다. 이번 산행의 최대 난구간으로 바위가 깔린 된비알이 제법 저항한다. 로프지대를 지나 바위를 헤치고 올라가면 오르막 끝나는 지점 왼쪽에 불끈 솟아 있는 봉우리가 옥녀봉(370m)이다. 7분 소요.
옥녀봉에 오르면 호위하듯 시립한 소나무 아래로 해운대 광안리 영도 송도까지 부산의 바다 조망이 시원하게 터진다. 광안대교가 유연한 S라인을 그리며 바다 위로 굽이치고, 마린시티 초고층아파트들이 하늘에 닿을 기세로 위용을 뽐낸다. 시계가 좋은 날에는 수평선 위로 대마도가 신기루처럼 떠다닌다고 한다.
옥녀봉까지 왔으면 난코스는 끝이다. 턱밑까지 차오르는 숨을 돌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조붓한 오솔길을 걷는다. 진행 방향으로 5분쯤 더 걸으면 체육시설이 있는 쉼터에 다다른다. 이곳은 해운대구가 2009년 말 조성한 장산너덜길(경동아파트~삼한그리타운, 16.3㎞)과 합류하는 지점으로 안내도 상에 중봉 위 갈림길과 억새밭 가는 길의 중간 지점에 해당한다. 대천공원에서 폭포사 지나 체육공원에서 왼쪽으로 꺾어 올라오는 우회로와 합류하는 곳이기도 하다. 어린 자녀들과 함께 산행에 나섰다면 체력 부담이 덜한 우회로를 권한다.
이정표에서 중봉을 가리키는 방면으로 길을 잡고 완만한 능선을 타고 오르다 능선 갈림길과 마주치면 오른쪽 길로 접어든다. 5분 뒤 두 번째 갈림길이 나타나면 왼쪽 반송동 체육공원 방면으로 진행한다. 여기서 곧장 올라가면 정상으로 치고 오르는 길이다.
장산너덜길이라는 이름값에 손색없는 명품 너덜겅이 단속적으로 이어지다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인 무수한 바위와 돌덩이들이 바다에 뛰어들 기세로 산을 수직으로 쪼개고 있다.
약수터에 다다르면 이정표상 주봉 가는 길로 따라가다 폭포사·반여동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반여동 방면으로 진행한다. 7분쯤 더 가면 왼편으로 부산 도심이 한눈에 잡히는 제법 큼직한 조망바위가 있다. 오랜만에 고향 부산을 찾았다면, 역동하는 부산의 변화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가까이 배산부터 금정산, 황령산, 구덕산, 봉래산, 백양산까지 부산 도심을 품고 있는 연봉들도 일람할 수 있다.
너덜겅이 끝나면 산꾼들의 모습도 눈에 띄게 줄어들고 심산유곡에라도 들어선 듯 사위가 고요해진다. 번잡한 신시가지 쪽 산행로와 달리 이곳은 호젓함이 일품이다. 낙엽 깔린 고운 흙길을 밟으며 장천사 방면으로 걷는다. 10분 뒤 이정표 2개가 나란히 서 있는 갈림길에 이르면 반송3동 체육공원 방면으로 길을 잡고 우측 아랫길로 진행한다.
반여3동 체육공원 약수터 지나자마자 마주치는 삼거리 갈림길에서 이정표상의 반송3동 체육공원 방면으로 우측 능선을 타고 올라간다. 가던 방향 그대로 가면 반여1동으로 내려가는 길이므로 주의한다.통나무를 얽어 만든 다리를 건너 올망졸망한 낙엽길을 15분쯤 걷다 장천사가 보이면 왼쪽 대나무밭을 따라 내려간다. 장천사와 약사여래불 사이 샛길은 억새밭과 장산 정상 방면으로 이어진다. 약수터를 지나면 곧바로 반송3동체육공원이다. 구름다리를 건너 테니스장 앞 갈림길에서 우측 돌계단을 밟고 헬기장 방면으로 올라간다.
10분을 더 오르면 경찰특공대 훈련장 입구에 다다른다. 오른쪽 시멘트 포장 임도를 타고 올라간다. 70여m를 오르면 쉼터 옆으로 여러 기의 돌탑이 세워진 오거리에 다다른다. 돌탑을 오른쪽으로 끼고 갈림길로 들어선 뒤 왼쪽 장산마을 이정표를 따라 진행한다. 제법 너른 평탄한 낙엽길이 이어지다 억새밭이 보이면 구곡산 안부다. 30분 소요. 왼쪽으로 보이는 것이 구곡산 정상이다. 왕복 10분이면 다녀올 수 있으니 여유가 되면 둘러보자.
이곳에서 직진하면 임도와 합류한다. 임도로 내려선 뒤 오른편으로 장산마을을 끼고 하산한다. 10분쯤 직진하면 군부대 이정표와 마주친다. 우측 폭포사 방면으로 꺾어 장산마을로 들어선다. 임도를 따라 4분쯤 걷다 왼쪽으로 보이는 오솔길로 접어든다. 15분 뒤 묘소가 있는 갈림길에서는 왼쪽으로 내려간다. 중간중간 십자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분기로는 무시한다. 임도 합류지점을 지나 25분을 더 내려오면 산림욕장을 지나 종착점인 대천공원이다.
☆ 장 산 너들길 ☆
장산 너덜길은 반송동 남흥아파트 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한다. 정류장에서 남흥아파트 왼쪽 2차로 도로로 올라간다. 삼한아파트 입구에서 스테인리스 난간 왼쪽의 좁은 길로 올라가면 곧 숲으로 들어서며 산길이다. 아파트 뒤 담장을 따라 잠시 가면 만나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간다. 2, 3분 가면 다시 삼거리에서 오른쪽 뚜렷한 길로 가면 곧 이정표가 있는 사거리다. 반송3동 동네체육공원(2㎞) 방향으로 간다. 바로 위 사거리에 '장산 이야기 일곱째 고개' 안내판과 너덜길 이정표가 있다. 역시 체육공원 이정표를 따른다.
완만한 길을 걷다가 잠시 비탈을 오르면 샘이다. 바로 위 삼거리에서는 왼쪽 길이다. 점차 길이 가팔라지지만 곧 송전탑 삼거리를 지나며 다시 완만해진다. 송전탑 옆 삼거리에서 오른쪽 완만한 길로 간다. 큰 경사 없이 오르내린다. 10분 정도 가서 잠시 급경사를 내려가면 삼거리다. 왼쪽 길을 따라 정면 아랫반송로 도로로 내려간다. 자율방범초소 오른쪽으로 10m 가면 등산로 표지가 있다. 여기서 왼쪽 너른 흙길로 올라간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잠시 오르면 삼거리다. 작은 돌탑이 서 있는 오른쪽 길로 들어선다. 곧 체육공원 테니스코트가 보이고 이정표(정상 4.8㎞)가 나온다. 여기서 왼쪽으로 꺾어 코트 위로 돌아내려가면 너덜길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다. 왼쪽 출렁다리를 건넌다.
벤치 옆 사거리를 지나면 장천사 약수터 삼거리다. 왼쪽으로 올라가면 장천사가 나오고 주차장 오른쪽 끝 화장실 옆으로 오른다. 잠시 후 만나는 송전탑 사거리에서는 이정표의 재송동 방향 직진하는 내리막이다. 곧바로 만나는 삼거리에서 왼쪽 반여동 방향 오르막으로 간다. 2, 3분 가면 너덜길 이정표가 있는 사거리다. 직진해서 주봉 갈림길 방향으로 간다. 주봉은 위봉의 잘못된 표기다. 너덜길의 이전에 붙었던 장산 순환 허리길이란 이름답게 별다른 급경사 없이 편안하게 산허리를 돌아간다.
30여 분 완만한 길을 걸으면 '다섯째 고개' 안내판이 있는 오거리다. 오른쪽이 위봉 방향이다. 10시 방향 '중봉 위 갈림길' 방향 내리막으로 가면 곧 T자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간다. 바로 약수터가 나온다. 직진해서 간다. 10여 분 돌길을 걸으면 전망대다. 반여동과 금정구 시가지 너머로 금정산 능선이 펼쳐진다. 이후로 잇따라 나오는 갈림길에서는 이정표의 '중봉 위 갈림길' 방향을 따르면 된다. 동국아파트 위 사거리를 지나면 제법 넓은 너덜이 나온다. 동래 쪽에서 장산을 바라보면 재송동 아파트위로 보이는 너덜이다. 서쪽으로 온천천과 배산, 황령산과 금정산, 백양산 등이 보인다.
돌길을 잠시 걸으면 다시 작은 너덜을 지나고 20분 정도면 '셋째 고개' 안내판이 있는 사거리다. 직진해서 폭포사 방향으로 간다. 샘이 있는 성불사 갈림길 삼거리를 지나면 곧 중봉 위 사거리다. 직진해서 내려가는 길은 대천공원 방향이다. 여기서 왼쪽으로 꺾어 잠시 급경사를 올라가면 전망이 탁 트인다. 멀리 대마도가 손에 잡힐 듯하다. 10분 정도 더 올라가면 정상과 억새밭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오른쪽 억새밭 방향으로 간다. 완만한 숲길을 걸어가면 억새밭이다. 은빛 억새가 바람에 물결치는 듯하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직진해서 내려가면 곧 덱 계단을 지난다. 이후 삼거리에서는 왼쪽 장산마을 방향으로 가고 곧바로 너덜길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서는 오른쪽으로 꺾어 10m 가서 다시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들어선다.
억새밭 사이로 가면 포장도로와 만난다. 오른쪽으로 50m가량 올라가 왼쪽 흙길로 올라간다. 곧 너덜길 이정표가 나오고 계속해서 왼쪽의 넓은 흙길을 따라가면 헬기장이다. 10분 정도 완만한 길을 가면 급경사 계단 내리막이다. 잠시 뒤 길이 갈라지는데 곧 만난다. 길이 만나는 지점에서 다시 갈라지는데 왼쪽은 샘을 들렀다가 나온다. 전망대를 지나 삼거리에서 직진해 내려가면 돌탑 오거리다. 직진해서 반송2, 3동·기장 방향으로 간다. 곧바로 만나는 삼거리에서 오른쪽 산성산 방향으로 가면 덱 전망대가 나온다. 20~30m 가면 산성산 삼거리에서 직진해서 반송 2, 3동 방향으로 간다. 곧바로 이정표 없는 Y자 갈림길에서는 왼쪽으로 간다.
완만한 길을 잠시 내려가면 사거리다. 너덜길은 반송동 경동아파트를 출발해 시계 반대 방향으로 장산을 돌아 인근의 삼한2차 아파트에서 마치는 걸로 돼 있다. 이곳 이정표의 직진하는 반송2동 주공아파트 방향이다. 하지만 원점회귀와 교통편 이용의 편의를 위해 왼쪽 경동아파트 방향으로 내려간다. 잠시 뒤 Y자 삼거리에서는 오른쪽 영산대 방향으로 내려간다. 100m쯤 내려가 만나는 사거리에서는 오른쪽 경동아파트 방향 소로 대신 직진해서 영산대 방향으로 계속 내려간다. 송전탑 지나 삼거리에서는 오른쪽 경동아파트 방향으로 내려간다. 2, 3분이면 경동아파트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고 여기서 5분 정도면 남흥아파트 버스정류장이다
◆ 교통편 ◆
- 189, 189-1번 버스 타고 '남흥아파트' 하차
장산 너덜길의 기점이자 종점인 반송동 경동아파트는 시내버스를 이용해 갈 수 있다. 도시철도 1호선 연산역에서 189-1번을 타거나 교대역에서 189번을 타면 된다. 좀 더 빨리 가려면 도시철도 4호선 영산대역에서 2번 출구로 나와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189번이나 189-1번으로 갈아탄 뒤 '남흥아파트'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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