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하로는 종도(從徒)다려 일러가라사대
선천(先天)에는 도수(度數)가 그르게 되여서
제자(弟子)로 선생(先生)을 해(害)하는 자가 있었으나
이 뒤에는 그런 불의(不義)를 감행(敢行)하는 자(者)는 배사률(背師律)을 받으리라
60 하로는 공우(公又)다려 일러가라사대
죽어서 잘될줄 알면 죽겠나냐
공우(公又)는 천사(天師)께 알외는 말삼은
항상(恒常) 씨가되여 응험(應驗)됨이 전례(前例)임으로
죽을까 두려워하야
대(對)하야가로대 살어서 잘되려하나이다 하니라
82 천사(天師) 자긔(自己)에게 대(對)하야 심(甚)히 불경(不敬)하며 능욕(凌辱)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예로써 우대(優待)하심으로 종도(從徒)(從徒)중에 혹(或) 불가(不可)하게 생각하는 자가 있으면 곧 일깨워 가라사대 저들이 나에게 불경함은 나를 몰으는 연고라 만일(萬一) 나를 잘 안다면 너희들과 조금도 다름이 없으리라 저희들이 나를 알지 몯하야 불경하며 능욕함을 내가 얻지 개의(介意)하리오 하시니라 |
61 하로는 공우(公又)를 다리고 용화동(龍華洞)을 지나시며 일러가라사대
이곧이 용화도장(龍華道場)이라
이 뒤에 이곧에서 사람이 나서거든 부디 정분(情分)을 두고 지내라 하시니라
84 천사(天師) 공우(公又)를 데리시고 전주(全州) 세내를 지나실 때 모악산을 가르키시며 물어 가라사대 금산쪽이 앞이 되겠나냐 세내쪽이 앞이 되겠나냐 하시니 공우(公又)는 세내쪽이 개랑(開郞)한 것을 좋게 생각하야 앞이 될 듯 싶어 대답(對答)하려 할 때에 문듯 질러 가라사대 금산쪽이 앞이니라 하시니라 |
62 천사(天師)ㅡ 부호(富豪)를 싫여하사
혹(或) 부호(富豪)를 천거(薦擧)하는 자가 있으면
매양 그 오는 길갓 주막(酒幕)에 가서 폭잡을수없이 횡설수설(橫說竪說)하야
그들로 하야금 싫여서 물너가게 하시는지라
종도(從徒)들이 그 연고(緣故)를 물은대 가라사대
그들에게는 그 갖인 재산수효(財産數爻)대로 살긔(殺氣)가 붙어있나니
만일(萬一) 그들의 추종(追從)을 허락(許諾)할진대
몬저 그 살긔(殺氣)를 제거(除去)하야 앞 길을 맑켜주여야 할지니
허다(許多)한 시간(時間)을 낭비(浪費)하야
공사(公事)에 지장(支障)이 있게 될지라
그럼으로 찰하리 그들로 하야금 스사로 멀게하려함이니
그 중(中)에도 혹(或) 헤두(慧竇)가 열려서
나를 알어보고 굳이 딸으려 하는 자가 있으면 허락(許諾)할 뿐이로다 하시니라
63 얻든 사람이 무고(無故)히 남의 오해(誤解)를 받어서
구설(口舌)이 일어남을 분(忿)히 역이거늘 가라사대
바람도 불다가 그치나니 남의 시비(是非)를 잘 이기라
동정(動靜)이 각(各)히 때가있나니
걷칠 때에는 흔적(痕迹)도 없이 걷치나니라
64 하로는 종도(從徒)다려 일러가라사대
하눌이 사람을 낼 때에 무한(無限)한 공부(工夫)를 들이나니
그럼으로 모든 선영신(先靈神)들이 쓸자손 하나씩 타내려고
육십년(六十年)동안 힘을 들여도 몯타는 자도 많으니라
이렇듯 어렵게 받어난 몸으로
꿈결같이 쉬운 일생(一生)을 헛되히 보낼 수 있으랴 하시니라
88 또 가라사대 어머니가 뱃속에서 십삭(十朔)동안 아이를 기를 때에 온갖 선을 다하다가 날 때에 이르러서는 일분간의 악(惡)을 쓰나니 이로써 악(惡)이 되나니라 하시니라 |
65 얻든 사람이 병세문(病勢文)에
유천하지병자(有天下之病者)는
용천하지약(用天下之藥)이라야
궐병(厥病)이 내유(乃愈)라는 구절(句節)의 뜻을 물은대 가라사대
천하사(天下事)에 뜻하는자 일을 일우지몯하야 병(病)을 일우어
골수(骨髓)에 들어서 백약(百藥)이 무효(無效)하다가
어대서 좋은 소식(消息)이 들리면 물약자효(勿藥自效)하나니
이 일을 일음이라
운수(運數)에 맟우지 몯한자(者)는 내종(內腫)을 일우리라
66 하로는 종도(從徒)다려 맹자(孟子) 한 절()節(을 외워 주시며 가라사대
이 글을 잘 보아두면 이 책에는 더 볼 것이 없나니라 하시니 이렇하니라
「
천장강대임어사인야(天將降大任於斯人也)
필선노기심지(必先勞其心志)
고기근골(苦其筋骨) 아기체부(餓其體膚)
궁핍기신행(窮乏其身行) 불란기소위(拂亂其所爲)
시고(是故) 동심인성(動心忍性) 증익기소불능(增益其所不能)
67 하로는 종도(從徒)다려 일러가라사대
도적(盜賊) 잡는자를 포교(捕校)라고 불으나니
교(敎)를 전(傳)할 때에 포교(布敎)라고 일컬으라
우리일은 세상(世上)에 모든 불의(不義)를 맑히려는 일이니
그럼으로 세상(世上)에서
영웅(英雄)이란 층호(稱呼)를 듯는자(者)는 다 잪이리라
68 하로는 종도(從徒)다려 일러가라사대
자손(子孫)을 둔 신(神)은 황천신(黃泉神)이니
삼신(三神)이 되어 하눌로부터 자손을 타 내리고
자손(子孫)을 두지 못한 신(神)은 중천신(中天神)이니
곧 서신(西神)이 되나니라
69 김송환(金松煥)이 사후(死後)일을 물은대 가라사대
사람에게 혼(魂)과 넋(魄)이 있어
혼(魂)은 하눌에올라 신(神)이되야 제사(祭祀)를 받다가
사대(四代)가 지나면 영(靈)도되고 혹(或) 선(仙)도되며
넋(魄)은 땅으로 돌아가서
사대(四代)가 지나면 귀(鬼)가 되나니라
94 하로는 김송환이 천사(天師)께 엿주어 가로대 하눌 위에 또 하눌이 있나이까 가라사대 있나니라 또 가로대 그 위에 또 있나이까 가라사대 또 있나니라 하사 이와같이 아홉번을 대답(對答)하신 뒤에는 가라사대 그만 알아두라 하시니라 이 뒤에 송환에게 만사불성(萬事不成)이라 평하시니라 |
70 얻든 사람이 물어가로대
제사(祭祀)에 우는것이 옳으니있가 울지 않이하는 것이 옳으니있가
가라사대 원통(寃痛)히 죽은 신(神)에게는 우는 것이 옳되
원통(寃痛)이 없이 죽은 신(神)에게는 울지 않는 것이 옳으니라
71 하로는 종도(從徒)다려 일러가라사대
한 농부(農夫)가 이른봄 농한긔(農閑期)에
그 버는 논에 똘을 깊이파서 수원지(水源池)에 이르게 하니
여러 사람이 부즐없이 힘들이는 것을 비웃어 가로대
이 논은 예로부터 천수(天水)만 받어도 흉작(凶作)이 없어왔었는대
쓸데없는 힘을 이렇게 들이나뇨 하더니
이해에 크게 가물어서 왼들이 적지(赤地)가 되였으나
그 농부(農夫)는 파놓았든 똘로 물을 끌어대어
가믈을 면(免)하야 농사(農事)를 잘 지었나니 이 일을 알아두라 하시니라
72 하로는 한 술객(術客)이 이르거늘
천사(天師) 허령부(虛靈符)를 그려 보이시며 가라사대
이제 동양(東洋)이 서양(西洋)으로 떠넘어가는대
공부(工夫)하는 자(者)들이 이 일을 발우잡으려 하는 자(者)가 없으니
얻지 한심(寒心)치 않이하리오
그대는 부질없이 떠돌지말고
나와함께 이 일을 공부(工夫)들임이 얻더하뇨
그 술객(術客)이 놀래여가로대
나는 그런 능력(能力)이 없나이다
천사(天師)ㅡ 그 무능(無能)함을 꾸짖어 쫓이시니라
73 하로는 종도(從徒)다려 일러가라사대
서양(西洋)이 곧 명부(冥府)라
사람의 본성(本性)이
원래(元來) 어두운 곧을 등지고 밝은 곧을 향(向)하나니
이것이 곧 배서향동(背西向東)이라
만일(萬一) 서양(西洋) 사람을 믿는자(者)는 이롭지 몯하리라
73 하로는 종도(從徒)다려 일러가라사대
시속(時俗)에 전명숙(全明淑)의 결(訣)이라 하야
전주(全州) 고부(古阜) 녹두새라 일으나
이는 전주(全州) 고부(古阜) 녹지사(祿持士)라는 말이니
장차(將次) 천지녹지사(天地綠持士)가 뫃여들어
선경(仙境)을 건설(建設)하게 되리라
100 또 가라사대 사십팔장(四十八將) 느려 세우고 옥추문(玉樞門)을 열 때에는 정신차리기 어려우리라 하시니라 101 이언(俚言)에 짚으로 만든 계룡이라 하나니 세상(世上)이 일러주는 것을 몰으나니라 하시니라 |
75 안내성(安乃成)이 일본(日本) 사람과 싸워서
몸에 상해(傷害)를 입고 와뵈인대 가라사대
일로부터 너는 내 문하(門下)에서 물러가라
너의 죽고 사는 일을 내가 간여(干與)치 않겠노라
내성(乃成)이 이유(理由)를 몰라서 업대여 대죄(待罪)하니 가라사대
시속(時俗)에 길성소조(吉星所照)를 말하나
길성(吉星)이 따로 있는곧이 없고
일본(日本) 사람을 잘 대접(待接)하는 곧에 길성(吉星)이 빛이나니
네가 이제 일본(日本)사람과 싸우는 것은
스사로 멸망(滅亡)을 취(取)함이라
내가 얻지 너를 갓가히 하리요 하시니라
76 하로는 종도(從徒)다려 일러가라사대
사람마다 그 닦은 바와 긔국(器局)을 딸어서
그 임무(任務)를 감당(堪當)할 만한 신명(神明)이 호위(護衛)하여 있나니
만일 남의 자격(資格)과 공부(工夫)만 추앙(推仰)하고
불어워하야 제 일에 해태(懈怠)한 마음을 품으면
신명(神明)들이 그에게로 옮어가나니라
77 하로는 종도(從徒)다려 일러가라사대
부모(父母)의 시신(屍身)을 묶어서 묻는것은
부모(父母)를 원수(怨讐)스럽게 아는자(者)라
묶지도 말고 묻지도말고
그대로 입관(入棺)하야 흙으로 덮어두는 것이 옳으니라
78 공우(公又) 천사(天師)의 명(命)을 받어
각처(各處)에 순회(巡廻)할새
하로는 어대서 천사(天師)를 믿지 않이하는 언동(言動)을 보고 돌아와서 알외려하니
문듯 미리 알으시고 얼골을 외로 돌리시거늘
공우(公又) 깨닷고 말을 멏우니 가라사대
어대서 무슨 부족(不足)한 일을 볼지라도
큰일에 낭패(狼狽) 될 일만 않이면
항상(恒常) 좋게붙여서 말하라 하시니라
79 하로는 공우(公又)를 다리고
태인(泰仁) 돌창이 주막(酒幕)에 들리사
경어(敬語)로써 술을 불러 잡수시고
공우(公又)다려 술을 불러먹으라 하시거늘
공우(公又)는 습관(習慣)대로
낮인말로 술을불러 먹었더니 일러가라사대
이 때는 해원시대(解寃時代)라
상(常)놈의 운수(運數)니
반상(班常)의 구별(區別)과 즉업(職業)의 귀천(貴賤)을 갈이지 않이하야야
속(速)히 좋은세상(世上)이 되리니
이 뒤로는 그런 언습(言習)을 버리라 하시니라
80 형렬(亨烈)이 물어가로대
병을 나수어 주고도 병자(病者)에게 알리지 않이하시고
자식(子息)을 태여주고도 알리지 않이하시니
무슨 연고(緣故)니이까 가라사대
나의 할일만 할따름이니 남이 알고 몰음이 무슨관계(關係)가 있으리요
남이 알기를 힘씀은 소인(小人)의 일이니라
81 종도(從徒)들에게
남 속이지 않는 공부(工夫)를 식이사
비록 성냥이라도 다쓴뒤에는 그 뷘갑(匣)을 깨여서 버리라 하시니라
82 구릿골에 게실새 하로는 신경수(辛京洙)가 이르거늘
어느 종도(從徒)가 무슨 일로 왔나냐고 물으니
놀러왔다고 대답(對答)하는지라
천사(天師)ㅡ 좌우(左右)를 명(命)하야 쫓이시며 가라사대
여긔는 노는곧이 아니니 노는자(者)는 오지몯하리라 하시니라
83 종도(從徒)들에게 항상(恒常) 참는공부(工夫)를 가라치사
남에게 분(忿)한 일을 당(當)할지라도 대항(對抗)하지말고
자긔의 과실(過失)을 생각하야 끌으라 하심으로
종도(從徒)들은 항상(恒常) 그와 같이 닦더니
하로는 경석(京石)의 집에 게실새
경석(京石)의 종형(從兄)이 술을 취(取)하고 와서
경석(京石)에게 무수히 패설(悖說)을하되
경석(京石)이 한 말도 대답(對答)지않고 탄하지 않이하니
더욱 긔승(氣勝)하야 무소부지(無所不至)하다가
오랜뒤에 스사로 지처서 돌아거거늘
천사(天師)ㅡ 경석(京石)다려 일러가라사대
네 기운이 너무 빶었으니 좀 회복(恢復)하라
덕(德)으로만 처사(處事)하기는 어려우니
성(聖)과 웅(雄)을 합(合)하야야 하나니라
84 공우(公又) 사소(些少)한일로 형렬(亨烈)의 일가사람과 쟁론(爭論)할새
구릿골 김씨(金氏)를 도륙(屠戮)하리라 하거늘
천사(天師)ㅡ 꾸짖어 말리섰더니
그 뒤에 공우(公又) 형렬(亨烈)의 집에 다시 이르니
우연(偶然)히 김씨제족(金氏諸族)이 다 뫃이는지라
천사(天師)ㅡ 공우(公又)다려 일러가라사대
네가 몯올대를 왔나니 이곧이 너의 사지(死地)니라
공우(公又) 대(對)하야 가로대
김씨(金氏) 일족(一族)이 비록 많으나 내가 엇지 두려워 하리있가 하니
김씨(金氏)들이 듣고 웃으며 공우(公又)도 또한 웃어 일로써 화해(和解)되니라
대저 천사(天師)께서 종도(從徒)들로 하야금
악담(惡談)을 몯하게 하심은
척이되야 보복(報復)됨을 인(因)함이러라
85 최창조(崔昌祚)의 안해가
매양 천사(天師)께서 오시는것을 싫여하더니
하로는 천사(天師)께서 밥때를 어기여서 이르시거늘
밥짓기를 싫여하야 마음에 불평(不平)을 품었더니
천사(天師) 창조(昌祚)다려 일러가라사대
도가(道家)에는 반다시 안해의 뜻을 잘 돌려서
아모리 괴로운 일이라도 어기지 않고
순종(順從)하야야 복(福)이 이르나니라 하시니
이 때에 창조(昌祚)의 안해가 방문(房門)밖에 지내다가
그 말삼을 듯고 보이지않는 사람의 속마음까지 살피심을 놀래어 마음을 고치니라
86 얻든사람이 경석(京石)다려 일으되
그대의 장인(丈人)이 그대다려
요술(妖術)쟁이에게 요술(妖術) 배우려한다하며
바람맞인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노라하니
경석(京石)이 가로대 내가 얻지 바람맞었으리오
말하는 그가 바람 맞았도다 하였더니
그 사람이 나간뒤에 천사(天師)ㅡ 경석(京石)을 꾸짖어가라사대
너는 대인(大人) 공부(工夫)를 하는 사람이라
알지몯하는 사람이 제 노릇 하려고 하는 말을
네가 탄(嘆)하야 같이하면 너는 그와같은 사람이 될지니
무엇으로 대인(大人)을 일우겠나냐 하시니라
87 종도(從徒)들이 천사(天師)를 모시고
출행(出行)할 때에 풍우한서(風雨寒暑)를 딸어 괴로움을 느낄때에는
말하는대로 천긔(天氣)를 돌려서 편의(便宜)를 보아주시더니
하로는 가라사대
너희들이 이 뒤로는 추워도 춥다 하지말고
더워도 더웁다 하지말고 비나 눈이와도 괴로운 말을 내지말라
천지에서 쓸대가 있어서 하는 일을
항상(恒常) 말성을 부리면 역천(逆天)이 되나니라 하시니라
88 하로는 공우(公又)를다리고 어대를 가실새
공우(公又)를 명(命)하사 우산(雨傘)을 사서들니고 가시니
공우(公又)는 천사(天師)ㅡ 원래(元來) 우산(雨傘)을 받는일이 없었고
비록 비오는날 길을 가실지라도 비가 몸에 범하는 일이 없든 일을 생각하야
이상(異常)히 녁이더니 뜻밖에 비가 오는지라
천사(天師)ㅡ 공우(公又)다려 우산(雨傘)을 받으라 하시니
공우(公又)는 천사(天師)께 받으시기를 청(請)하야
서로 사양(辭讓)하다가 함께 비를맞어 옷이 옴숙 젖으니
천사(天師)ㅡ 가라사대
이 뒤로는 우산(雨傘)을 들지말라
의뢰심(依賴心)과 두 마음을 품으면
신명(神明)의 음호(蔭護)를 받지 몯하나니라
89 하로는 종도(從徒)다려 일러가라사대
한 대인(大人)이 천하사(天下事)를 경영(經營)하야 먼길을 떠남에
그 부모처자(父母妻子)는 의탁(依託)할 곧이 없는지라
종유중(從遊中) 한 사람이 그 일을 근심하야
구호(救護)할 길을 백방(百方)으로 생각하나
힘이 및이지 못함을 한탄(恨歎)하더니
마참 장에 가서 고기전을 지내다가
다시 그 일이 생각혀서 길을 멈추고
공상(空想)에 잠기여 머뭇거리는지라
전(廛)사람이 이상(異常)히녁여 연고(緣故)를 물음에
그 정곡(情曲)을 말하니 전사람이 감동(感動)하야
함께 대인(大人)의 집에가서
스사로 구호(救護)를 담당(擔當)하야
생활비(生活費)를 계속(繼續)하야 공급(供給)하였더니
그 뒤에 대인(大人)이 일을맛치고 돌아오니
부모(父母)와 처자(妻子)가 안녕(安寧)하거늘
그 연고(緣故)를 물어서알고 그 사람에게 후(厚)히 갚었다 하니라
90 하로는 종도(從徒)다려 일러가라사대
이전에는 판이 좁아서
성(聖)으로만 천하를 다스리기도 하고
웅(雄)으로만 다스리기도 하야왔으나
이제는 판이 넓어서 성(聖)과 웅(雄)을 합하야 하나니라
91 얻든 사람이 엿주어 가로대
깎은머리로 선생(先生)께 와뵈입기 황송(惶悚)케이다 가라사대
머리에 상관(相關)이없고
다만 마음을 보노라
92 신원일(辛元一)이 엿주어가로대
이제 중국(中國)이 혼란(混亂)하야
인민(人民)이 도탄(塗炭)에 들었사오니
선생(先生)의 무소불능(無所不能)하신 권능(權能)으로
그 인민(人民)을 건지시고 그 왕위(王位)에 올으사이다 가라사대
벼슬은 넘나들지라도
왕(王)은 제나라 사람이 하여야 호원(呼寃)이 없나니라
93 하로는 종도(從徒)다려 일러가라사대
부인(婦人)이 천하사(天下事)를 하려고
염주(念珠)를 딱딱으리는 소리가 구천(九天)에 사못쳤으니
장차(將次) 부인(婦人)의 천지(天地)를 만들려함이로다
그러나 그렇게까지는 되지못할 것이오
남녀동권시대(男女同權時代)가 되리라
94 하로는 종도(從徒)다려 일러가라사대
시속(時俗)에 병신(病身)이 육갑(六甲)한다고 하나니
서투른 글자나 안다고 손가락을 곱작으리며
아는체 하는 자(者)는 죽엄을 면(免)치 몯하리라
95 하로는 장성원(張成遠)에게 글 한절(節)을 써주시며
뒷날보라 하시니 이렇하니라 「
장교자패(將驕者敗)니
견긔이작(見機而作)하라」
96 팔월(八月)에 구릿골에 게실새
차경석(車京石)이 종사(從事)함으로부터 살님을 돌보지 아니하야
가세(家勢)가 날로 쇠패(衰敗)하야 지는지라
아우 윤칠(輪七)이 불평(不平)히 생각하되
천사(天師)를 딸으면 복(福)을 받는다 하더니
이제 복(福)은 멀어지고 빈궁(貧窮)이 딸어드니
이는 한갓 속임에 지나지 몯함이라
내가 선생(先生)께 가서 질문(質問)하리라 하고
구릿골로 오다가 길에서 비를 만나고
진흙에 업들어저서 의복(衣服)을 망처가지고 들어오니
천사(天師)ㅡ 놀랜빛으로 일러가라사대
이 근처에 의병(義兵)이 출몰함으로
일병(日兵)이 사방(四方)으로 정탐(偵探)하니
만일(萬一) 네가 비맞고 길걸은 모양(貌樣)을 보면
의병(義兵)으로 혐의(嫌疑)하야 큰욕(辱)을 줄것이니
종용(從容)한 곧에 숨어있어 내가 불을때까지 기달이라 하시고
형렬(亨烈)로 하야금 잘숨겨두었다가
이튼날 윤칠(輪七)을 불으사 돈 열닷냥(兩)을 주시며 가라사대
내가 수일후(數日後)에 정읍(井邑)으로 가리니 돌아가서 기달이라
윤칠(輪七)은 무렴(無廉)에 쌓였을뿐 아니라
수일후(數日後)에 정읍(井邑)으로 오시겠다는 말삼을 듯고
마음이 좀 풀려서 질문(質問)은 뒷날로 밀우고 돌아가니라
124 천사(天師) 윤칠(輪七)에서 또 일러가라사대 네 매씨(妹氏)를 잘 공양하라 네 매씨가 굶으면 천하 사람이 모두 굶을 것이요 먹으면 천하사람이 다 먹을 것이요 눈물을 흘리면 천하사람이 다 눈물을 흘릴 것이요 한숨을 쉬면 천하사람이 다 한숨을 쉴 것이요 기뻐하면 천하사람이 다 기뻐하리라 하시니라 |
97 수일후(數日後)에 고부(古阜) 와룡(臥龍)에 가사
경석(京石)에게 긔별(寄別)하사대
나를 보려거든 학동(學童)으로 오라하시거늘
이튿날 경석(京石)이 학동(學童)으로 와 뵈이니
천사(天師) 돈 십오원(十五圓)을 주시며 가라사대
너를 불으기는 이 일극(一極)을 주려함이라
내가 윤칠(輪七)을 두려워서 네 집에 가지 몯하노라
경석(京石)이 돈을 받으며 황송(惶悚)하야 엿주어가로대
무슨 일로 그렇하시니있가 가라사대
일전(日前)에 윤칠(輪七)이 살긔(殺氣)를 띄고 구릿골에 왔는대
돈이아니면 풀기어렵기로 돈 삼원(三圓)을 주어서 돌려보냈노라
경석(京石)이 황망(慌忙)히 돌아와서 윤칠(輪七)을 불러 물으니
과연(果然) 사실(事實)을 자백(自白)하더라
98 이튿날 학동(學童)을 떠나실새
공우(公又)다려 일러가라사대
나의 이번ㅅ길은 한사람의 절을 받기 위함이니
이번에 받는 절이 천하에 넓이 및이리라
또 가라사대
경석(京石)에게 한 짐을 잔뜩 지워놓으니
이기지 몯하고 비척그린다 하시니라
127 천사(天師)께서 매양 고부인(高夫人)의 등을 어루만지시며 가라사대 「 너는 복동(福童)이라 장차 천하사람의 두목이 되리니 속히 도통을 하리라」 하시니라 128 하로는 천사(天師)께서 차경석(京石)에게 명(命)하사 세수물을 가져오라 하시니 경석(京石)이 세수물을 가져다 올리고 나가거늘 천사(天師) 경석(京石)을 손가락질하며 고 부인에게 일러가라사대 저 살기를 보라 경석(京石)은 만고(萬古)대적(大賊)이라 자칫하면 내 일이 낭패(狼狽)되리니 극히 조심하라 하시니라 |
99 긔유년(己酉年 1909) 절섯날(節日)
경석(京石)이 선령(先靈)에 차례(茶禮)를 지내려하거늘
천사(天師)ㅡ 그 작만한 찬수(饌需)를 갖어오라하사
여러 종도(從徒)들로 더불어 잡수시며 가라사대
이것이 곧 절사(節祀)니라 하시니라
100 천사(天師)ㅡ 개고기를 즐기사 가라사대
이 고기는 상등(上等)사람의 음식이니라
종도(從徒)들이 그 이유(理由)를 물은대 가라사대
이 고기를 농민(農民)들이 즐기나니
이 세상(世上)에 상등(上等)사람은 곧 농민(農民)이라
선천(先天)에는 도가(道家)에서
이 고기를 긔(忌)하였음으로 망냥(魍魎)이 응(應)하지 않이하였나니라
101 하로는 감자현(金自賢)이 조모(祖母)의 장사(葬事)를 지내려고
상여(喪輿)를 운반(運搬)하야 정(定)한 땅으로 향(向)하거늘
천사(天師)ㅡ 구릿골 앞에 금광(金鑛)터를 가라치시며
이곧에 장사(葬事)하라 하시니 자현(自賢)이 듯지 않거늘
가라사대
화룡(畵龍) 천년(千年)에 참룡(眞龍)이 이름을 몰은다 하시니라
102 하로는 종도(從徒)다려 일러가라사대
내가 고향(故鄕)에 가면 일가간(一家間)에 항렬(行列)높은 이를 대(對)할 때에
반닷시 항렬(行列)을 딸어서 말하게 되나니
이것은 윤리상(倫理上) 전통(傳統)이라 무슨 관계(關係)가 있으리요만은
신명(神明)들은 그 불경(不敬)한 말을 긇게녁여 반닷이 벌(罰)을 주나니
그럼으로 나는 이 일이 어려워서 친족(親族)들과 상종(相從)을 적게 하노라
103 하로는 형렬(亨烈)을 명(命)하사
광찬(光贊)과 갑칠(甲七)에게
태을주(太乙呪)를 많이 읽으라 하시고
김병선(金炳善- 광찬(光贊)의 족카)에게
도리원서(桃李園序)를 일천번 읽으라 하시고
경석(京石)과 내성(乃成)에게
시천주(侍天呪)를 혀와 입술을 움즉이지 말고
많이 묵송(黙誦)하라 하시니라
104 사월(四月)에 용머릿고개에 머물으실새
광찬(光贊)다려 일러가라사대
네가 김병욱(金秉旭)의 집에 있으면서
내가 전(傳)하는 글을 낱낱이 정서(淨書)하야 갖어오라 하시고
형렬(亨烈)로 하야금 글을 전(傳)하야 정서(淨書)하여 온 뒤에
광찬(光贊)다려 일러가라사대
이 글을 세상(世上)에 전(傳)함이 옳으냐 대(對)하야
가로대 뜻대로 하소서 가라사대
정읍(井邑)에 한 책(冊)을 두었으니
그 글이 나오면 세상(世上)이 다 알이라 하시고
드대여 불살으신 뒤에 구릿골로 돌아오시니라
그 글은 광찬(光贊)이 긔억(記憶)한대로
한절(節)을 전(傳)하야 온 것이 이렇하니라
「사지상즉야(士之商職也) 농지공업야(農之工業也)
사지상농지공즉업야(士之商農之工職業也)
(빠진 구절이 있는 듯)
만물자생(萬物資生) 수,치,방,탕,신,도,통(羞,恥,放,湯,神,道,統)
춘지긔방야(春之氣放也) 하지긔탕야(夏之氣蕩也)
추지긔신야(秋之氣神也) 동지긔도야(冬之氣道也)
통(統), 이긔지주장자야(以氣主張者也)
지심대도술(知心大道術)
무신십이월이십사일(戊申 十二月 二十四日)
좌선(左旋) 사삼팔(四三八), 천지(天地)는 망냥(魍魎)이 주장(主張)
구오일(九五一), 일월(日月)은 조왕(竈王)이 주장(主張)
이칠육(二七六), 성신(星辰)은 칠성(七星)이 주장(主張)
운(運) 지긔금지원위대강(至氣今至願爲大降)
무남녀노소아동영이가지(無男女老少兒童咏而歌之)
시고영세불망만사지(是故永世不忘萬事知)
시천주조화정영세불망만사지(侍天主造化定永世不忘萬事知)
105 하로는 전주(全州) 김준찬(金俊贊)의 집에 게실새
김낙범(金洛範)에게 물어가라사대
근일(近日) 관왕묘(關王廟)에 치성(致誠)이 있나냐
대(對)하야가로대 있나이다 가라사대
그 신명(神明)이 이 지방(地方)에 있지 않이하고
멀리 서양(西洋)에가서 큰 난리(亂離)를 일으키나니
치생(致誠)은 헛(虛)된 일이니라
106 매양 구릿골앞 큰나무 밑에서 소풍(消風)하실새
금산(金山)안과 용화동(龍華洞)을 가라처 가라사대
이곧이 나의 긔지(基址)라 장차(將次) 꽃밭이 될것이요
이곧에 인성(人城)이 쌓이리라 하시고 또
「천황지황인황후(天皇地皇人皇後)
천하지대금산사(天下之大金山寺)」라고 말삼하시고 또
「만국활게남조선(萬國活計南朝鮮)
청풍명월금산사(淸風明月金山寺)
문명개화삼천국(文明開化三千國)
도술통구만리(道術運通九萬里)」라고 외우시고 또
「세계유이차산출(世界有而此山出)
긔운금천장물화(紀運金天藏物華)
응수조종태호복(應須祖宗太昊伏)
하사도인다불가(何事道人多佛歌)」를 외우시니라
107 하로는 여러 종도(從徒)들에게 일러가라사대
큰 운수(運數)를 받으려하는 자(者)는
서전서문(書傳序文)을 많이 읽으라 하시고 또 가라사대
「차생어수천재지하(且生於數千載之下)
이욕강명어수천재지전(而欲講明於數千載之前) 역이난의(亦已難矣)」라는
한 구절(句節)은 청수(淸水)를 떠놓고 읽을만한 구절(句節)이니라 하시니라
108 최덕겸(崔德兼)이 엿주어 가로대
천하사(天下事)는 얻더케 되오릿가 천사(天師)ㅡ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를 쓰시며
가라사대 이렇하리라
자현(自賢)이 가로대
그 뜻을 해석(解釋)하기 어려우니이다 천사(天師)ㅡ
다시 그 우에 「갑을병정무긔경신임게(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를 쓰시고
경석(京石)다려 일러가라사대
이 두 줄은 뵈짜는 바듸와 머리빗는 빗과 같으니라 하시니라
109 하로는 종도(從徒)다려 일러가라사대
절후문(節侯文)이 좋은글인 줄을 세상(世上) 사람이 몰으나니라
시속(時俗)에 절후(節侯)를 철이라 하고
어린 아해(兒孩)의 무지몰각(無知沒覺)한 것을 철부지(不知)라하야
소년(少年)으로도 지각(知覺)을 차린자(者)에게는 철을안다 하고
노인(老人)도 몰지각(沒知覺)하면 철부지(不知)한 아해(兒孩)와 같다 하나니라
110 하로는 어느 지방(地方)에서
젊은 부인(婦人)이 부상(夫喪)을 당(當)해 뒤에
순절(殉節)하였다 하거늘
천사(天師)ㅡ 들으시고 가라사대
악독(惡毒)한 귀신(鬼神)이
무고(無故)히 인명(人命)을 살해(殺害)한다 하시고
글을 써서 불살으시니 이렇하니라
「충효열(忠孝烈) 국지대강(國之大綱)
연(然) 국망어충(國亡於忠) 가망어효(家亡於孝) 신망어열(身亡於烈)」
이 뒤에 또 「대장부(大丈夫) 대장부(大丈婦)」라 써서 불살으시니라
111 하로는 김송환(金松煥)에게 옛글 한수를 외워주시니 이렇하니라
「소년재긔발천마(少年才氣拔天摩) 수파용천긔세마(手把龍泉幾歲磨)
석상오동지발향(石上梧桐知發響) 음중률녀유여화(音中律呂有餘和)
구전삼대시서교(口傳三代詩書敎) 문긔천추도덕파(文起千秋道德波)
피페이성현사가(皮幣已成賢士價) 가생하사원장사(賈生何事怨長沙)」
(해설) |
112 하로는 종도(從徒)다려 일러가라사대
과거(過去)에는 도통(道通)이 나지않이하였음으로
도가(道家)에서 음해(陰害)를 이기지 몯하야
성사(成事)되는 일이 적었으나
이 뒤에는 도통(道通)이 났음으로
음해(陰害)하려는 자가 도로혀 해(害)를 입으리라
113 세상(世上)에 전(傳)하야 온 모든 허례(虛禮)를 긇게녁여 가라사대
이는 묵은하눌이 긇게꾸민것이니
장차(將次) 진법(眞法)이 나리라
또 제레진설법(祭禮陳設法)을 보시고 가라사대
이는 묵은 하눌이 긇읏정(定)한것이니
찬수(饌需)는 깨끗하고 맛있는 것이 좋은 것이요
그 놓여있는 위치(位置)로 인(因)하야
귀중(貴重)하게 되는 것은 아니니라
또 상복제도(喪服制度)를 뮈워하사 가라사대
이는 거지 죽은귀신(鬼神)이 지은 것이니라
114 하로는 종도(從徒)다려 일러가라사대
예수교도(敎徒)는 예수의 재강림(再降臨)을 기달이고
불교도(佛敎徒)는 미륵(彌勒)의 출세(出世)를 기달이고
동학신도(東學信徒)는 최수운(崔水雲)의 갱생(更生)을 기달이나니
누구든지 한 사람만 오면 각(各)히 저의 스승이라하야 딸으리라
115 또 가라사대 내가 출세(出世)할 때에는
천지(天地)가 진동(振動)하고 뇌성벽녁(雷聲霹靂)이 크게 일어나리니
잘몯닥근자(者)는 죽지는 않이하나
앉을자리로 갈때에 딸으지몯하고 업들어지며
자리가 없어 참석(參席)치도 몯하리라
116 또 가라사대 내가 참으로 일하려고 들어앉으면
너희들이 아모리 나를 보려하야도 몯볼것이요
내가 찾어야 보게 되리라
147 전주(全州) 봉서산 아래 게실새 하로는 종도(從徒)다려 일러 가라새대 김봉곡이 시기심이 많더니 하로는 진묵(震黙)이 봉곡(鳳谷)에게서 성리대전(性理大全)을 빌려갈 때 봉곡이 곧 뉘우쳐 찾아갈 줄 알고 걸어가면서 한 권씩 보아 길 가에 버려 절 동구에 이르기까지에 다 보아 버린지라 봉곡이 책을 빌려준 뒤에 곧 뉘우쳐 생각하되 진묵은 불법을 통한 자인데 만일 유도(儒道)까지 정통(精通)하면 대적(對敵)하지 몯하게 될 것이요 또 불법이 크게 흥왕하야지고 유교는 쇠퇴하야지리라 하시고 급히 사람을 보내어 그 책을 도로 찾아 오라 하니 그 사람이 뒤쫓아 가면서 길 가에 이따금 한 권씩 버린 책을 거두어 온지라 그 뒤에 진묵이 봉곡에게 가니 봉곡이 빌린 책을 돌리라고 청하거늘 진묵이 가로대 그 책은 쓸데 없는 것으므로 다 버렸노라 하니 봉곡이 노한지라 진묵이 가로대 내가 외우리니 기록하라 하고 인하야 외움에 한자의 오착(誤錯)이 없는지라 봉곡이 이로부터 더욱 시기하더니 그 뒤에 진묵이 상좌(上佐)에게 여드레동안 방문을 잠그어 둘 것을 부탁하고 범서(梵書)와 불법(佛法)을 더 연구하려고 시해(屍解)로 서역(西域)에 갔음을 봉곡이 알고 절에 가서 그 방문을 열고 얻지 시체를 방에 갈머두고 혹세무민(惑世誣民)하나냐고 꾸짖어 화장(火葬)하게 하였더니 팔일이 지난 뒤에 전묵이 돌아와서 신체가 없어졌음을 보고 공중에서 소리쳐 가로대 이는 봉곡의 소위(所爲)라 내가 각 지방 문화의 정수(精髓)를 거두어 모아 천하를 크게 문명(文明)케 하고자 하였더니 이제 봉곡의 질투로 인하야 헛되게 되었으니 얻지 한스럽지 않으리요 이제 나는 이 땅을 떠나려니와 봉곡의 자손은 대대로 호미를 면치 몯하리라 하고 동양의 도통신(道通神)을 거느리고 서양(西洋)으로 갔나니라 하시니라 148 하로는 종도(從徒)다려 일러가라사대 최풍헌(崔風憲)은 지난 임진왜란때 고흥 사람이라 유훈장(柳訓長)의 면하인(面下人)으로 있으면서 술취한 사람과 같이 언행이 거칠게 보이나 일을 당하면 명민(明敏)하고 지혜가 뛰어나므로 유훈장이 비범하게 알았었는데 때마참 일본군이 칩입하리라는 풍설(風說)이 유포되어 민심이 소동(騷動)된지라 유훈장이 풍헌에게 피난할 일을 부탁하니 풍헌이 알지 못한다고 수차 사양하다가 일러 가로대 그대의 가산(家産)과 전답(田畓)을 다 팔아서 나에게 말기라 유훈장이 허락하고 그대로 하였더니 하로는 풍헌이 사망하였다는 부고(訃告)가 오므로 유훈장은 크게 놀래어 풍헌의 집에 찾아 간즉 과연 풍헌이 죽었는지라 그 아들에게 유언이 있더냐고 물으니 대답(對答)하되 유훈장에게 통지하야 온 집안 식구를 모두 복인(服人)으로 꾸미어 상여뒤를 따르게 하야 지리산 아무 꼴짜기를 찾아가서 장사지내라 하더이다 하거늘 유훈장은 원래 풍헌을 크게 믿었으므로 집에 돌아와서 가권들과 의논하니 모두 듣지 않이하고 큰아들 한 사람만 명하는 대로 좇아 사흘 후에 운상(運喪)하야 지리산 속에 들어가니 그 골짜기 위에서 상여를 버리고 이곧으로 오라는 소리가 들리거늘 우러러보니 곧 최풍헌이라 상여를 버리고 따라가니 그 곳에 가옥을 지어놓고 식량을 풍부히 저장하야 두었더라 얼마 지난 뒤에 산 위에 올라가서 살던 곳을 바라보니 불꽃이 크게 일어나거늘 사유를 물으니 일본군이 침입하야 모든 마을에 불을 지르는 것이라 하였나니라 그런데 그 골짜기 위에서 만나 볼 때의 얼골은 본 얼골 보다 조금 달라졌었다 하니라 |
117 또 가라사대
서교(西敎)는 신명박대(神明薄待)가 심(甚)함으로
능(能)히 성공(成功)치 몯하리라
118 하로는 종도(從徒)들에게 일러가라사대
대인(大人)의 행차(行次)에 삼초(三哨)가 있나니
갑오년(甲午年)에 일초(一)哨가 되였고
갑진년(甲辰年)에 이초(二哨)가 되였고
손병희(孫秉熙)는 삼초(三哨)를 맡었나니
삼초(三哨) 끝에는 대인(大人)이 나오라리 하시고
손병희(孫秉熙)의 만사(挽詞)를 지어 불사르시니 이렇하니라
「
지충지의군사군(知忠知義君事君)
일마무장사해민(一魔無藏四海民)
맹평춘신배명성(孟平春信倍名聲)
선생대우진일신(先生大羽振日新)」
119 하로는 종도(從徒)다려 일러가라사대
나의 일은 얻든 부랑자(浮浪者)의 일과 같으니
옛적에 한 사람이 지조(志操)가 견실(堅實)치 몯하야
방탕(放蕩)히 지내다가 하로는 홀로 생각하되
내 일생(一生)에 이룬것이없고 이제 한갓 늙게되였으니
얻지 한(恨)할바않이리오
일로부터 마음을 고치고
신선(神仙)을 찾어서 선학(仙學)을 배우리라 하고
가만히 앉어서 생각하더니
문듯 심신(心身)이 날러서 하눌에 올라가 한 신선(神仙)을 만나니
그 신선(神仙)이 가로대
네가 이제 방탕(放蕩)을 뉘옻이고 선학(仙學)을 배우려하니
그 뜻이 가상(嘉尙)한지라
내가 선학(仙學)을 가라처주리니
너는 조촐한 땅에 도장(道場)을 세우고
많은 동무를 뫃아 기다리라
그 사람이 사례(謝禮)하고 정신(精神)을 찰이니
긔미(氣味)가 쇄락(灑落)한지라
이날부터 조촐한 땅을 갈히고 동무를 구(求)하니
그의 방탕(放蕩)하든 버릇에 의심(疑心)을 두어
듣는자(者)가 적고 다만 평소(平素)에 긔미(氣味)가 맏든자(者)
몇명(名)이 뫃아서 도장(道場)을 열었더니
문듯 하눌로부터 오색(五色)구름이 찬란(燦爛)하고
선악(仙樂)소리가 유량(劉亮)히 들리더니
이윽고 그 신선(神仙)이 나려와서
일제(一齊)히 선학(仙學)을 가라처 주었나니라
120 또 가라대
나의 일은 여동빈(呂洞賓)의 일과 같으니
동빈(洞賓)이 인간(人間)에서 인연(因緣)있는 자(者)를 갈혀서
장생술(長生術)을 전(傳)하려고 빗장사로 변장(變裝)하야
거리에서 외처가로대
이 빗으로 빗으면 흰머리기 검어지고 굽은 허리가 펴여지고
쇠(衰)한 긔력(氣力)이 강장(强壯)하여지고
늙은 얼골이 젊어지나니 이 빗값이 천냥(千兩)이로라하거늘
듯는사람들이 모다 허탄(虛誕)하게 생각하야 믿지아니하니
동빈(洞賓)이 한 노파(老婆)에게 시험(試驗)함에
과연(果然) 말한바와 같은지라
모든 사람이 그제야 다투어 뫃아드니
동빈(洞賓)이 드대여 승천(昇天)하였나니라
121 또 가라사대
운수(運數)를 열어주어도 이기어 받지몯하면
그 운수(運數)가 본처(本處)로 돌아오기도하고
또 남에게 그 운수(運數)를 빼앗기기도 하나니라
122 또 가라사대
나의 공부(工夫)는 삼등(三等)이 있으니
상등(上等)은 도술(道術)이 겸전(兼全)하야
만사(萬事)를 임의(任意)로 행(行)하게 되고
중등(中等)은 용사(用事)에 제한(制限)이 있고
하등(下等)은 알기만 하고 용사(用事)는 몯하나니
옛사람은 알기만하고 용사(用事)치 몯하였음으로
모든 일을 뜻대로 행(行)치 몯하였나니라
123 신경수(辛京洙)가 돝한마리를 길으다가
도적(盜賊)맞어 잃어버리고 와서 알외니 가라사대
그 돝을 찾지말라 네 전생(前生)에 그 사람의 눈을 속여서
손해(損害)를 부첬음으로 이제 그 보복(報復)을 받나니라
124 하로는 종도(從徒)다려 일러가라사대
공자(孔子)는 칠십이인(七十二人)을 통예(通藝)케하고
석가무니(釋迦牟尼)는 오백인(五百人)을 통(通)케하였다 하나
나는 차등(差等)은 있을지라도
백성(百姓)들까지 마음을 밝혀주어 제일을 제가 알게하며
남자(男子)는 남의 녀자(女子)에게 탐심(貪心)을 내지않게하고
녀자(女子)는 남의 남자(男子)에게 탐심(貪心)을 내지않게하며
길에 들긴것을 줏는자(者)가 없게하고
산에는 도적(盜賊)이 없게 하리라
125 또 가라사대
도통(道通)ㅅ줄을 대두목(大頭目)에게 주어 보내리라
법방(法方)만 일러주면 되나니
내가 얻지 홀로 맡어 행(行)하리오
도통(道通)식일때에는 유불선(儒彿禪) 각(各) 도통신(道通神)들이 뫃여들어
각(各)히 그닥근
근긔(根氣)를 딸어서 도(道)를 통(通)케 하리라
126 공우(公又) 엿주어 가로대 도통(道通)을 주옵소서
천사(天師)ㅡ 꾸짖어 가라사대 이 무슨 말이뇨
각성(各姓)에 선령신(先靈神) 한명씩(名)式이
천상공정(天上公庭)에 참여(參與)하야 있나니
이제 만일(萬一) 한사람에게 도통(道通)을 주면
모든 선령신(先靈神)들이 뫃아들어 편벽(偏僻)됨을 힐난(詰難)할지라.
그럼으로 나는 사정(私情)을 쓰지몯하노라
이 뒤에 일제(一齊)히 그 닥근바를 딸어서 도통(道通)이 열리리라
공자(孔子)는 다만 칠십이인(七十二人)만 통예(通藝)를 식였음으로
얻지몯한자(者)는 모다 함원(含寃)하였나니라
나는 누구나 그닥근바에 딸어서 도통(道通)을 주리니
상재(上才)는 칠일(七日)이요
중재(中才)는 십사일(十四日)이요
하재(下才)는 이십일일(二十日)만이면
각(各)히 성도(成道)하게 되리라
159 또 가라사대 강태공이 십년경영(經營)으로 삼천육백개의 낚시를 벌렸음이 얻지 한갓 주나라를 일으켜 봉작(封爵)을 얻으려 함이랴 이를 넓게 후세에 전(傳)하려 함이라 내가 이제 칠십이둔(遁)을 써서 화둔(火遁)을 트리니 나는 곧 삼리화(三離火)로다 160 또 가라사대 문왕은 유리에서 삼백팔십사효(爻)를 해석하였고 태공은 위수에서 삼천육백개의 낚시를 벌렸었는데 문왕의 도술은 먼저 나타났었거니와 태공의 도술은 이때에 나오나니라 하시고 「천지무일월공각(天地無日月空殼) 일월무지인허령(日月無知人虛靈)」이라 하시니라 161 천사(天師)께서 일찍 사폭병풍(四幅屛風) 한 벌을 만드사 그 이면과 표면에 모두 친필로 글을 쓰사 재종숙씨에게 주시니 그 글은 이렇하니라 이면에 「계이학입신(戒爾學立身) 막약선효제(莫若先孝悌) 이이봉친장(怡怡奉親長) 불감생교이(不敢生驕易) 계이학간록(戒爾學干祿) 막약근도예(莫若勤道藝) 상문제격언(嘗聞諸格言) 학이우즉사(學而優則後) 계이원치욕(戒爾遠恥辱) 공즉근호예(恭則近乎禮) 자비이존인(自卑而尊人) 선피이후기(先彼而後己) 거세호승봉(擧世好承奉) 앙앙증의기(昻昻增意氣) 부지승봉자(不知承奉者) 이이위완희(以爾爲玩戱)」라 쓰셨고 표면 한편에 「 만사이황발(殘生隨白鷗) 잔생수백구(萬事已黃髮) 안위대신재(安危大臣在) 하필누장류(何必淚長流) 영원출(靈源出)」이라 쓰셨고 또 한편에는 고전체로 「 면공조이(綿空早移) 심읍오현(浮邑梧弦) 비연족내(枇緣足奈) 신아대금(新兒大琴) 파만소곡(杷晩笑谷) 완배대녀(阮背帶女)」라 쓰셨고 병풍 첫머리에는 「기약왈(其略曰)」의 석자를 쓰셨더라 재종숙씨는 다만 선사하신 것으로만 알았을 뿐이요 글 뜻을 알지 몯하더니 수십년 후에 천사(天師)께 입계(入繼)하게 된 그 손자 석환에게 전(傳)하신 경계문(警戒文)임이 판명되니라 |
127 공우(公又) 삼년(三年)동안 천사(天師)를 모시며
천지공사(天地公事)에 많이 수종(隨從)하였는대
매양 공사(公事) 뒤에는 각처(各處) 종도(從徒)들에게 순회연포(巡回演布)하라
명(命)하시며 가라사대
이 일은 곧 천지(天地)의 대순(大巡)이니라 하시니라
128 하로는 공우(公又)로 하야금
각처(各處) 종도(從徒)다려 순회연포(巡回演布하라 명(命)하시며 가라사대
이일이 곧 천지(天地)의 대순(大巡)이니라 하시니라
각처(各處) 종도(從徒)다려 순회(巡回)하며 전(傳)하라 하사 가라사대 이불덮고 아참늦게 자(者)는자(者)는 내 눈에 송장으로 보인다 하라 하시니라 |
129 얻든 사람이 계룡산(鷄龍山) 정씨왕국(鄭氏王國)에 대(對)한
비결(秘訣)을 말하거늘 가라사대
일본(日本)사람이 모든 섬속ㅅ을 삿삿치 뒤여보고 물밑까지 다마질하였나니
정씨(鄭氏)가 몸붙여서 일 벌일곧이 어대가 있으리오
그런 생각은 다 버리라 하시니라
130 하로는 종도(從徒)다려 일러가라사대
나의 일이 장차(將次) 초장봉긔지세(楚將蜂起之勢)로
각색(色)이 혼란(混亂)스럽게 일어나서
물중전(잡화전)뽄을 일우리라
그렇나 다시 진법(眞法)이 나오게 되리라
166 하로는 종도(從徒)다려 일러가라사대 도통은 건감간진손이곤태(乾坎艮震巽離坤兌)에 있나니라 하시니 유찬명이 큰 소리로 건감간진손이곤태를 한번 읽고 밖으로 나가니라 |
131 하로는 종도(從徒)다려 일러가라사대
너희들이 장차(將次) 천하만국(萬國)에 돌아단이며 가라칠 때에
오직히 대우(待遇)를 받겠나냐
그 때에는 큰 영귀(榮貴)가 되리라
132 하로는 종도(從徒)다려 일러가라사대
담배에 시비가 붙어 있으니
상하귀천(上下貴賤)의 구별(區別)이 없이 틔우리라 하시고
종도(從徒)들의 담배ㅅ대에 담배를 넣어주사 피우게 하시니라
133 하로는 형렬(亨烈)다려
옛글한귀(句)를 외어주시며 잘직키라하시니 이렇하니라
「폐의다구승금갑(弊衣多垢勝金甲),
퇴옥무원사철성(頹屋無垣似鐵城)」
134 하로는 종도(從徒)다려 일러가라사대
이 운수(運數)는 천지(天地)에 갓득찬
원〃(元元)한 천지대운(天地大運)임으로
갑을(甲乙)로써 머리를 들 것이요
무긔(戊己)로써 구뷔를 치리라
니 무기는 천지의 한문(閈門)인 까닭이니라 |
135 하로는 종도(從徒)들에게 옛글 한수(首)를 외워주시며 가라사대
이글은 세상비결(世上秘訣)이니 잘 긔억(記憶)하야두라 하시니 이렇하니라
하로는 종도(從徒)다려 옛 글 한 수를 외워주시며 잘 긔억(記憶)하야 두라 하시니 이렇하니라 |
「삼인동행칠십리(三人同行七十里)
오로봉전이십일(五老峰前二十一)
칠월칠석삼오야(七月七夕三五夜)
동지한식백오제(冬至寒食百五除)」
136 하로는 종도(從徒)들에게 글 한 귀(句)를 외워주시며
잘 긔억(記憶)하라 하시니 이렇하니라
「구중고륜산(口重崑崙山)
심심황하수(心深黃河水)」
173 신농씨가 경농(耕農)과 의약(醫藥)을 가르침으로부터 천하가 그 후택(厚澤)을 입어왔으니 그 공덕(德)을 앙모(仰慕)하야 보답치 않고 강태공이 제잔금폭(除殘禁暴)의 묘략을 전수함으로부터 천하가 그 덕(德)을 입어왔으나 그 공덕(德)을 앙모하야 보답치 않이하니 얻지 도의(道義)에 합당하리요 이제 해원시대를 당(當)하야 모든 신명(神明)이 신농과 태공의 은혜를 보답하리라 174 하로는 종도(從徒)다려 글 한 수를 외워 주시니 이렇하니라 「천시천비수도도(天是天非修道道) 불구속지득장생(不求俗地得長生)」 175 하로는 종도(從徒)다려 옛 글을 외워주시니 이렇하니라 「보습금강경(步拾金剛景) 청산개골여(靑山皆骨餘) 기후기로객(其後騎驢客) 무흥단주저(無興但躊躇)」 176 하로는 종도(從徒)다려 옛 글을 외워주시니 이렇하니라 「아득장생비태청(我得長生飛太淸) 중성요아참요정(衆星要我斬妖精) 악역최절사마경(惡逆摧折邪魔驚) 섭강리두제광령(攝罡履斗濟光靈) 천회지전보칠성(天回地轉步七星) 우보상최등양명(禹步相催登陽明) 일기혼돈간아형(一氣混沌看我形) 엄엄급급여율령(口奄口奄急急如律令)」 177 하로는 종도(從徒)다려 옛 글을 외워주시니 이렇하니라 「칠팔년간고국성(七八年間古國城) 화중천지일병성(畵中天地一餠成) 흑의번북풍천리(黑衣飜北 風千里) 백일경서야오경(白日頃西夜五更) 동기청운공유영(東起靑雲空有影) 남래적표홀무성(南來赤豹忽無聲) 호토용사상회일(虎兎龍蛇相會日) 무고인민만일생(無辜人民萬一生)」 178 천지에 수기(水氣)가 돌 때에는 만국(萬國) 사람이 배우지 아니 하고도 통어(通語)하게 되나니 수기가 돌 때에는 와지끈 소리가 나리라 179 너희들은 오사(惡死)는 아니 하리라 천하사(天下事) 하려다가 좀 갇히는 것이야 무서울 것이 있나냐 180 주머니에 한냥이 있던지 닷돈이 있던지 서돈이 있던지 어디를 가다가 맛 좋은 음식을 보고 사먹지 않고 집에 가 살일만 생각하는 자(者)는 천하사(天下事)를 몯하나니라 181 내가 출세 할 때에는 대두목이라도 다섯 사람 데리고 따르기가 어려우리니 희귀(稀貴)하다는 희자(稀字)가 드물 희자(稀字)니라 182 하로는 종도(從徒)다려 고시를 외워 주시니 이렇하니라 「도통천지무형외(道通天地無形外) 사입풍운변태중(思入風雲變態中) 만사분이정(萬事分已定) 부생공자망(浮生空自忙)」 183 하로는 얻든 사람이 계룡산(鷄龍山) 건국(建國)의 비결(秘訣)을 물으니 가라사대 동서양(西洋)이 통일하게 될터인데 계룡산(鷄龍山)에 건국하야 무슨 일을 하리요 가로대 언어(言語)가 같지 않이하니 얻지 하오리까 가라사대 언어도 장차 통일케 되리라 하시니라 184 모악산(母嶽山)은 청짐관운형(靑鴆貫雲形)인데 그 살기를 피워내는 바람에 세계가 물끊듯 하리라 하시니라 185 양이 적은 자에게 과중하게 주면 배가 터져 죽고 양이 큰 자에게 과소히 주면 배곯아 죽나니 각(各)히 기국에 맞추어 주리라 하시니라 186 천사(天師) 가라사대 주문은 무슨 주문이든지 믿고만 읽으면 좋으니라 하시며 가라사대 어느 혼기(婚期)를 잃어 한이 된 처녀가 도나 닦으려고 이웃에 수도하는 노 부처(夫妻)를 찾아가 주문(呪文)을 물은 대 때마참 노 부처는 서로 다투던 뒤라서 심사(心思)가 불안하야 귀찮은 마음에서 「아무것도 싫다」라고 대답(對答)하였더니 처녀가 이를 주문으로 알고 좌와(坐臥) 동작(動作)에 쉬지 않고 열성으로 잃으니 온 식구들이 싫어하던 중 그 말을 외우면서 이고 오는 물동이를 그 아버지가 보리타작 하던 도리깨로 쳐서 돌 위에 넘어졌으나 동이도 성하고 물도 쏟아지지 않이하였나니라 하시니라」 187 또 가라사대 옛적에 얻든 사람이 선술(仙術)을 배우기 위하야 스승을 찾으려고 돌아다니더니 얻든 사람이 선술을 가르쳐주기를 허락하며 십년동안의 성의(誠意)를 보이라 하니 그 사람이 머슴살이로 진심(盡心)갈력(竭力)하야 그 집 농사에 힘 썼더니 십년이 찬 뒤에는 주인이 그 성의를 칭찬하며 선술을 가르쳐 주리라 하고 그 부근에 있는 연못에 데리고 가서 이르기를 물 위로 뻗은 버들가지에 올라거서 물로 뛰어내리면 선술을 통하리라 하거늘 머슴이 그 말을 믿고 나무가지에 올라가서 물로 뛰어 내리니 미쳐 떨어지기 전에 뜻 밖에도 오색구름이 모여들고 선악소리가 들리며 찬란한 보련(寶輦)이 나타나서 그 몸을 태우고 천상으로 올라갔다 하였나니 이것이 그 주인의 도술로 인함이랴 학자(學者)의 성의로 인함이랴 이 일을 잘 해석하야 보라 하시니라 188 또 가라사대 이 시대가 장차 길에는 두 사람이 뭉쳐 가기 어렵고 방에는 다섯 사람이 모여 앉기 어려우리니 아는 것도 몰으는 체하고 엄벙덤벙하야 폭(幅) 잡기 어렵게 지낼지어다 하시니라 189 또 가라사대 앞으로 산금(産金)증식(增殖)이 전고(前古)에 유례(類例)가 없게 될 터인데 이는 다 내가 장차(將次) 걷어 쓰려고 시킨 바이라 하시니라 190 천사(天師) 늘 종도(從徒)다려는 평어(評語)를 쓰시나 만일(萬一) 외인(外人)이 있는 때에는 항상 경어(敬語)를 쓰시니라 또 누구를 대하던지 다정(定)하게 하시고 일어(一語), 일묵(一黙), 일동(一動), 일정(一靜), 일희(一喜), 일노(一怒)를 법도(法度)있게 하시니라 191 천사(天師)께서 종도(從徒)들 중에 허물 지은 자가 있으면 추상(秋霜)과 같이 꾸짖으신 뒤에 「다시는 그리 말소 응」하시는 소리로 춘풍(春風)화기(和氣)와 같이 마음을 풀어 주시니라 192 또 가로대 스물 네가지 약종(藥種)만 잘 쓰면 만국(萬國) 의원(醫員)이 되리라 하시니라 193 또 가라사대 후천(後天)에는 팔자 좋은 사람이라야 자식 둘을 둘 것이요 아주 못두는 자(者)는 없으리라 또 부자(者)는 각 도에 하나씩 두고 그 나머지는 다 고르게 하야 가난한 자가 없게 하리라 194 경학(京學)이 내환(內患)으로 독삼탕(獨蔘湯)을 많이 쓰다가 천사(天師)께 그 가부(可否)를 묻자온 데 가라사대 인삼은 내가 몰으는 약이로다 하시니라 195 운암강이 흘러 두치강(섬진강)이 되었지만 장차(將次) 계화도로 나가게 되리라 196 약방(藥房)의 부엌과 온 집안을 날마다 깨끗하게 소제(掃除)하시며 가라사대 일본(日本)사람이 보아도 깨끗하다고 하겠나냐고 물으시니 이 때는 아직 청결법(淸潔法)이 시행되기 전이러라 197 공우(公又)에게 물어 가라사대 네가 일찍 부모를 잃었나냐 대(對)하야 가로대 그러하나이다 가라사대 이 뒤로는 나의 부모를 너의 부모와 같이 섬기라 하시니라 198 천사(天師) 가라사대 공부를 하다가 땅에 떨어지면 죽나니라 199 이제 너희들에게 다 각(各)히 운수(運數)를 정(定)하였느니 잘 받아 누릴지어다 만일(萬一) 받지 못한 자가 있으면 그것은 성심이 없는 까닭이니라 200 씨름으로 남을 이기는 것도 죄(罪)가 되나니 이는 성한 사람을 곧 병(病)들게 한 까닭이니라 201 공우(公又)에게 일러가라사대 아모리 무식할지라도 거주(居住) 성명(姓名)은 쓸 줄 알아야 하나니라 202 또 가라사대 금년 운수(運數)가 명년(明年) 사월(四月)까지 가나니라 하시니라 203 천사(天師) 하로는 조아시와 묘시를 외워 주시니 이렇하니라 조아시(鳥兒詩) 취력미온전신모(嘴力未穩全信母) 난심상재불경인(卵心常在不驚人) 묘시(猫詩) 신래성국삼천리(身來城國三千里) 안변서천십이시(眼辨西天十二時) 204 또 고시를 외워 주시니 이렇하니라 호래불각동관애(胡來不覺潼關隘) 용기유문진수청(龍起猶聞秦水淸) 205 천사(天師) 가라사대 모든 술수(術數)는 내가 쓰기 위하야 내놓은 것이라 하시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