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를 여행하든 면적의 크기를 떠나 수목이 벌목되지 않은 울창한 원시림이나 산림지역을 보면 왠지 부강한 국가로 보인다. 아니, 부강한 나라이다. 그건 국가가 자국의 자연환경에 깊이 관여해 엄청난 예산을 적용한다는 의미이다. 내 초등 시절엔 우리나라 산천은 붉은색인 민둥산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울러 야산이나 강변이나 강기슭에도 자연 훼손 이유가 자연환경에 대한 인식 부족과 취약한 공공질서 그리고 잘 못 습관화된 사고방식만이 아닌 그 진실의 가장 큰 원인은 가난이었음을 생각하게 된다. 그 시절 가난은 국토의 70% 차지하는 산과 자연림조차 살림살이의 희생물이 되었음을 언급할 필요도 없는 우리에겐 아주 익숙한 풍경이었다. 국가가 가난하면 인간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산림의 공익성조차 발붙일 수 없다는 것을 철들어 깨달은 바이다. 고의 성이 아닌 생존의 선택이듯, 가난은 국토를 황폐화하나 반면 부강함은 환경을 지키는 자원이 된다. 그전에 우리나라 근대사는 지리멸려함 그 자체였다 약소국가의 지정학적 의미는 또 왜 그리 민감한지, 언제나 외세로부터 받은 간섭과 침략은 끝내 식민지화되고 오랜 세 월, 지배국으로부터 압박과 설움을 견뎌 겨우 해방을 맞이하나 그것도 잠시, 민족 간 사상과 이념적 대립은 처절한 동족상잔의 비극을 초래한다. 그 시절, 아픔과 그리움과 가난으로 허덕였던 약소국가의 장래는 그리 밝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반 세기가 지난 오늘의 우리는 어떠한가. 우리의 국토는, 산천은 어떠한 모습으로 변모했는가, 그야말로 한강 의 기적이다. 하여, 우리 민족의 저력을 세계가 연구 분석하는 전대미문의 국가가 된다. 1967년 12월 29일 첫 번째 지정된 지리산이 올해로 50주년을 맞으며, 그 후 21개의 국립공원이 더 탄생한다. 그 외 산과 생태 규모에 의하여 도립, 군립공원으로 세분되고 자연생태계와 해양 해안의 아름다운 풍광과 고적과 문화적 유 산의 국립공원이 삼분되어 부속된 기관에서 관리 보전함에 자연과, 사람과 문화와 역사가 공존하는 국립공 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하물며 도심지에도 흐르는 하천의 규모에 제한 없이 홍수와 가뭄에 취약한 부분을 재정비하고 다양한 시설 로 도시민의 건강과 휴식 그리고 정서함양을 위해 조성된 근린시설인 수변공원은 우리 국민이 해낸 쾌거이 다. 한마음 한뜻으로 허리띠 불끈 졸라매고 오로지 처자식 의식주 해결을 위한 굳은 의지의 결기가 끌어낸 창조물이 오늘의 대한민국이다 사라졌던 자연림을 재생하기 위한 나무심기운동의 수목림 효과가 인공림이 되고 다시 자연림으로 환원한 원리는 바로 국가의 윤택한 살림살이 덕이다 각 부처마다 집행되는 예산안은 온부처가 국립공원 관리공단의 주최로 1993녀부터 실시한 국립공원 관리공단 사진 공모전이 올해로 16회를 맞이했 다 자연공원의 경관과 생태, 문화와 역사가 고스란히 살아 있는 풍광을 국민의 심안과 기술로 담아낼 값진 순간의 비경을, 포착을 자연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홍보물로 더없는 명분이듯, 국토의 아름다운 풍광과 잘 정돈된 산천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배려하는 국가적 차원의 잔치는 자연환경에 대한 국민의 의식 수준 을 한껏 높이는 계기이고 베풂이다. 올해도 5394점이란 다양한 소재의 작품이 출품되고 각 분야에 전문적 지식과 식견을 겸비한 심사위원들에 의해 엄선된 78점의 수상작이 탄생한다. 여기 작품을 편집하는 동안 느낀 것은 예부터 우리나라를 금수강산이라 지칭하였듯이, 작품마다 뿜어내는 운치는 신선이 노는 곳이 따로 없다. 우뚝 솟은 산마다 저마다의 기상과 기개가 장엄함에 신비와 신령함이 머물고 옛 성터에 머무는 흥망성쇠의 소리가 태고의 역사를 더듬게 한다. 암자 여 자손만대로 이어져야 함을 여실히 깨우치는 작업이었다. 예컨대, 이런 작품을 감상함에 무심히 시야에 담는 느낌보다 자신이 작가의 위치에 서서 심사숙고한 소재 를 주제를 염두에 두고 선택한 긴장된 마음으로 이 작품들을 감상한다면 분명 작품에 대해 느낌과 작가에 대한 시각도 첨예하리라 생각한다. 아울러 자연환경, 자연보전, 이 모든 것은 우리가 지키고 관리해야 할 몫임을 다시 한번 숙지한다. 1. 대상, (설악산) 공룡능선의 노을 빛 -임흥빈- 2. 최우수상, (북한산) 신선대의 새벽 -이형상- 3. 최우수상 (한라산) 한라 설산의 접시 구름 -고승찬- 4. 우수상 (무등산) 입석대의 일출 -심재환- 5. 우수상 (계룡산) 천지창조 -이상일- 6. 우수상 (덕유산) 흑백덕유산 -임대희- 7. 우수상 (설악산) 울산바위의 꿈 -오한솔- 8. 우수상 (다도해해상) 일출 -신용인- 9. 장려상 (주왕산) 냇물에 담긴 주왕산 가을 -윤화중- 10. 장려상 (지리산) 명묵바위 -이양섭- 11. 장려상 (북한산) 지킴이 -남선화- 12. 장려상 (지리산) 저녘예불 입장 -우정순- 13. 장려상 (경주) 숲속 이야기 -손문수- 14. 장려상 (지리산) 생과 사, 공존의 지리산 -김태우- 15. 장려상 (태백산) 태백산 일출 -이순섭- 16. 장려상 (내장산) 백양사 쌍계루의 추경 -오수웅- 17. 장려상 (지리산) 빗점골의 봄소리 -서영- 18. 장려상 (한려해상) 보리암의 아침 -박재준- 19. 장려상 (설악산) 승천하는 용아장성 -배영수- 20. 입선 (월출산) 장독대와 월출산 -김용대- 21. 입선 (한려해상) 에메랄드 대소병대도 -배영수- 22. 입선 (한라산) 하늘에서 본 백록담 -우태하- 23. 입선 (태백산) 태백 눈꽃 -박만근- 24. 입선 (설악산) 오색 만경대 -김부오- 25. 입선 (북한산) 북한산 여명 -남선화- 26. 입선 (덕유산) 황금빛 나무 -오민진- 27. 입선 (설악산) 봄 햇살 받는 외설악 -현우석- 28. 입선 (덕유산) 무룡선 일출 -김민정- 29. 입선 (변산반도) 채석강 햇살 -고수경- 30. 입선 (무등산) 모후산에서 바라 본 무등산 - 강동원- 31. 입선 (한려해상) 실안의 노을 -이상운- 32. 입선 (지리산) 달궁의 만추 -정종석- 33. 입선 (지리산) 지리산 황금능선의 가을 -최정철- 34. 입선 (계룡산) 만추의 계곡 -박주은- 35. 입선 (계룡산) 계룡산의 봄 -황현하- 36. 입선 (한라산) 한라산 백록샘 -홍순명- 37. 입선 (지리산) 고리봉의 철쭉 향연 -박곡희- 38. 입선 (한려해상) 아침은 밝아오고 -최서연- 39. 입선 (설악산) 별이 빛나는 밤의 울산바위 -송경애- 40. 입선 (다도해 해상) 해식동굴의 추억 -김용대- 41. 입선 (주왕산) 반영 -이복현- 42. 입선 (태백산) 태백산 천제단 -박창수- 43. 입선 (주왕산) 대전사 가을 -손구열- 44. 입선 (덕유산) 중봉에 흐르는 운애 -박예나- 45. 입선 (태백산) 함백산의 봄 -김교창- 46 입선 (주왕산) 자연의 숨결 -한상관- 47. 입선 (한려해상) 금산 풍경 -김영화- 48. 입선 (한라산) 백록담 가는 길 -휸홍- 49. 입선 (월출산) 월출산의 일출 -김종윤- 50. 입선 (설악산) 토왕성 폭포 -유홍균- 51. 입선 (한려해상) 팔색조와 뱀 -장성례- 52. 입선 (태백산) 겨울산그리메 -노재준- 53. 입선 (내장산) 11월의 백양사 -이양섭- 54. 입선 (설악산) 마등령의 아침 -유성복- 55. 입선 (소백산) 소백파노라마 -이건목- 56. 입선 (지리산) 광념의 지리산 바래봉 -김민재- 57. 입선 (지리산) 가을을 담다 -조종영- 58. 입선 (덕유산) 관조 -남기성- 59. 입선 (북한산) 등산객과 환수평호 -이태인- 60. 입선 (지리산) 서북능선의 겨울 -윤병준- 61. 입선 (북한산) 천상화원 -이규열- 62. 입선 (월악산) 제비날게에 내린 가을 -윤진호- 63. 입선 (북한산) 도봉산 -최병호- 64. 입선 (설악산) 설악산 용아장성 야경 -윤재민- 65. 입선 (북한산) 도봉산의 가을 -홍종석- 66. 입선 (치악산) 치악산의 운애 -김진구- 67. 입선 (덕유산) 중봉의 상고대 -이호준- 68. 입선 (경주) 찌르레기 한경희- 69. 입선 (설악산) 설악설경 -김화영- 70. 입선 (지리산) 지리3경 노고단의 구름바다 -정인희- 71. 입선 (태백산) 태백의 주목과 은하수 -이모연- 72. 입선 (덕유산) 한밤의 소나타 -김중환- 73. 입선 (덕유산) 남덕유의 겨울 -송영오- 74. 입선 (북한산) 북한산의 붕어바위 -김혜록- 75. 입선 (경주) 신선암의 여명 -정우원- 76. 입선 (월출산) 월출산의 원추리 -노재준- 77. 입선 (덕유산) 향적봉의 은하수 -이상원- 78. 입선 (북한산) 도봉산의 겨울 왕국 -현우석- Viotti Giovanni Battista (1775~1824) Vilion Concerto No,16 in E miner 2nd mvt, Adagio |
첫댓글 이 황홀한 순간 포착을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숨죽였을까요....
가만히 앉아서 감상하는 제가 왠지 미안해집니다.
그러나 이렇게 눈과 마음을 정화시켜주시니 또한 감사한 분들입니다.
죄다 감사합니다.
올려주신 고운매님께도 감사하고요.
뷰 파인더를 통해 보여지는 모습들,
순간의 포착을 위한 작가의 발품과 인내심, 작가정신 세계가 느껴지지요.
상이란 미명 아래 그 서열을 가린다는 것도 무색할 만큼 훌륭한 작품들입니다.
국가 기관에서 개최하는 다양한 이름의 수상작으로 인해 우리는 안방에서
감상할 수 있음도 부강한 나라 덕분이겠습니다.
서현 님, 공감의 글,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평안하시고요, 며칠 후 뵙겠습니다.~~
와아~ !
아침부터 감동을 받습니다.
귀한 글과 자료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음악은 또 어쩌면 이토록 마음속으로 스며들어오는지요...
고운매님의 아름다운 공간에 한참을 머물러 갑니다.
평안한 하루 되십시오, 고운매님... ^--^ ~*
모닝듀 님, 이 모두가 님의 덕분입니다.
나르샤도 저 동네도 님으로 인해 이제 평정을 되 찾은 진정한 자유의 공간이 되었습니다.
작가들의 열정이 헛되지 않게 여러 회원이 함께실 수 있다면 저는 중간 역할로서 더는 바람이 없겠습니다.
모닝듀 님, 며칠 후에 뵙겠습니다. ~~
이 멋진 사진에 빠져서, 황홀해 집니다.
산이 많은 우리나라 전체가 국립공원이라는 말씀을 하시는 분이 계셨는데..
진짜 이 작품들 보면, 같은 산도 다른 분위기로.. 정말 멋집니다.
사진작가님들의 솜씨를 여기까지 옮겨 주시는 고운매님께 감사드립니다.
무지개 님, 우리의 국토가 이분들의 열정과 작가 정신에 의해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하는 거 같습니다. 정녕 아름다운 강산입니다.
신선이 머물다 가고도 남을 장대함과 아름다움이 서린 우리의 금수강산입니다.
이 공간에 님께서도 함께 하심에 더욱 빛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무지개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