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날, 점심 식사 후 6코스 전반부를 걷고, 후반부는 둘째날 아침에 이어 걷습니다.
(드론 영상 : 촬영 태도사님) 먼저, 첫째날 걷기 촬영분입니다.
6코스 출발 인증샷은 [대한민국 민속문화예술 특구, 진도]를 알리는 대형 안내판 앞에서 남깁니다.
진도에는 8경과 3보가 있습니다.
진도 8경은 명량대첩지인 울돌목해안, 신비의 바닷길, 관매도의 관매 8경, 남도석성, 운림산방, 용장산성, 진도대교/진도타워, 세방낙조 등을 가리키며, 이충무공전첩비, 천연기념물 쌍계사 상록수림도 있습니다.
진도 3보 하여 진돗개, 구기자, 자연산 돌미역을 말합니다.
아마도 서해랑길이 진도를 빠져나갈 즈음이면 이 곳의 대부분을 경유할거 같습니다.^^
▶서해랑길 6코스 : 녹진국민관광지 - 벽파항 – 진도용장성 / 15.5km / 6시간 / 어려움
- 아름다운 경관과 수많은 특산물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는 고장 진도로 오는 첫 번째 관문
- 명량대첩 승전보가 울렸던 현장이자 우리 민족의 얼이 서려있는 길과 랜드마크 '진도타워'
- 바위산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벽파정'
명량해전이 치뤄졌던 명량해협 해안길을 따라 선황산 기슭에 이르러 임도길 따라 목적지인 대몽항쟁 역사의 장소인 용장성에 이르는 코스로, 출발지에서 부터 종점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울림이 있는 길이였습니다.
또한, 진도 10선 중 울돌목해안, 진도대교/진도타워, 이충무공첩비, 용장성 등이 포함된 역사적인 길이기도 하며, 후반부 임도길이 있어 난이도가 어려움이지만 경사가 완만해 쉬엄쉬엄 땀 한번 개운하게 흘리고, 해안로,농로,임도길이 어우러진 다양한 길 구성도 마음에 들어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걷고 싶은 길입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명량해협을 건너느라 오늘은 진도대교를 걷지는 않았습니다. 진도를 돌아나갈 때 걸어서 건널 겁니다.
진도대교는 전국에서 유일한 쌍둥이 사장교로 1984년 준공되어 40여년에 가까운 오래된 다리입니다.
다리 아래의 울돌목 물살은 이충무공의 3대 해전중의 하나인 명량대첩지로 잘 알려진 서해의 길목입니다. 해남과 진도간의 좁은 해협을 이루며 바다의 폭은 한강 너비 정도(294m ) 내외입니다.
진도하면 떠오르는 천연기념물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진도개 조각이 다리 양쪽에서 길목을 지키고 있습니다.
진도대교에서 출발해 ~ 언덕 오르막을 올라 ~ 다시 진도타워 광장으로 올라와 길은 이어집니다.
진도타워 광장 끝부분에 설치된 데크계단을 따라 망금산 숲길을 거쳐 울돌목 무궁화동산으로 내려갑니다.
계단을 내려오면 망금산 숲길이 넓게 정비되어 있습니다.
망금산 허리에 명량대첩의 역사현장 의미를 갖는 망금산관방성이 있다하는데 확인하지 못하고 지난거 같습니다.
울돌목 무궁화동산에서 진도타워가 바로 올려다 보입니다.
망금산을 벗어나 해안가로 이동합니다.
진도갯벌 습지보호지역이랍니다.
지금부터 둔천방조제까지 해안로를 따라 걷습니다.
진도타워가 해안을 따라 걸으며 계속 조망됩니다.
오늘은 날씨도 맑고 미세먼지도 없어 물색이 참 곱습니다.
습지보호지역이 계속 됩니다. 그래서인지 해안가에 쓰레기 하나 없이 깔끔하네요.
바다데크에서 선두와 만났습니다.
제 부실한 다리로 걷는 속도가 늦기도 하지만 그 보다는 다른 분들이 참 잘 걸으셔서 쑥쑥 앞으로 나가시니 따라잡기가 힘드네요.^^
잠시지만 고운 바다 물색에 취했다갑니다.
날이 맑고 바다 물색이 고우니 양식장 부표가 피어난 꽃 같습니다~
다시 걷습니다.
둔천방조제로 이어집니다.
여기저기서 배추 수확이 한창입니다. 따뜻한 남도여서인지 배추 겉대만 시들고 포기는 짱짱하네요.
터널도 있네요~
배추밭 너머 왼쪽 진도타워, 명량해협~~
오른쪽은 오전에 걸은 해남 용암리 들판이 펼쳐진 곳입니다.
차로지만 차량 통행은 거의 없습니다.
돌아본 명량해협 풍광입니다.
선두를 따르느라 열심히 걷고 있지만 여전히 간격은 좁혀지지 않네요. 쉬지 않고 계속 걷다보니 발에서 열이 나고 허리도 아파 아무리 바빠도 '딱~1분만' 쉬어가자고 사정사정해 겨우 엉디를 붙여 봅니다.ㅎ~~
앞에 산 모퉁이만 돌아서면 오늘 목적지인 6코스의 중반부 벽파항입니다.
벽파마을에 들어섰습니다.
길이는 짧지만 동백나무가 터널을 이룬 동백터널을 지나며~~
흠 없이 예쁘게 핀 동백꽃 한 송이의 환영을 받습니다.^^
와아~~
동백터널을 지나니 전망이 탁트이며 시원스런 바다 풍경이 조망되는 자리에 바다를 향해 헤엄쳐 가는 듯한 거북이 한 마리가 비석을 얹고 세워져 있습니다.
벽파항을 내려다보는 자리에 세워진 이충무공벽파전첩비로 향토문화유산입니다.
1956년 건립된 이 전첩비는 정유재란 당시 이충무공에 의해 가장 통쾌한 승리를 불가사의하게 거둔 명량해전 승전을 기념하면서 진도출신 참전 순절자들을 기록하여 군민 정신문화의 교육적 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비를 받치고 있는 자연스럽고 실감나는 거북이 조각의 질박한 느낌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투박하면서도 자연스런 질감이 진짜 거북이가 엎드려 있는 듯 했습니다. 아쉽다면 글자를 새긴 비석의 색과 각진 모서리가 동떨어진 느낌입니다.
언덕을 내려가면서 보니 이 자리 자체가 거대한 바위였던 것을 깎아 거북이를 만들고 비석 주변도 돌을 깍아내 평평하게 정리한 듯하고, 아래로 내려서는 계단도 바위를 깍아 만든 산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통바위산이더군요.
이 언덕같은 낮은산 이름이 망금산이라 합니다.
6코스를 출발했던 진도타워가 있던 산 이름과 같아 잘못 보았나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광이 참 시원스레 아름답습니다.
바위 끝자락에 세워진 벽파정 위치도 멋스럽습니다. 그래서 이곳이 진도8경에 드나봅니다.
벽파항의 벽파정입니다.
큰 바위 끝에 기초를 놓아 세운 정자가 날렵하고 단정합니다. 마치 바람길처럼 열어 놓은 시원스런 측면으로 사방이 조망되고, 바다바람에 퇴색한 단청도 자연스럽게 변해 고풍스런 느낌이 멋스러워 감탄사를 연발했습니다.
"벽파정은 고려 희종(熙宗) 3년(1207)에 주로 중국을 왕래하는 국제적 사절을 위로하기 위하여 창건한 정자이다. 이후 조선 세종 11년(1465) 중건됐지만 이후 세월이 흐르면서 허물어지고, 옛 터 인근에는 '목포해양경찰서 벽파선박출입항대행신고서'건물이 있다."
"벽파진은 정유재란(1597년)에 이순신 장군이 12척 남은 배를 이끌고 16일 동안 바닷목을 지키실 때 향민들은 공을 도와 죽음으로 명량대첩을 이루었고, 고려 말에는 삼별초 군이 들어온 유적지이기도 하다. 유서 깊은 벽파정을 군민들의 뜻에 따라 새터를 다음어 이곳에 세우다." (벽파정 비석에서 옮김)
"벽파정은 고려, 조선조에 걸쳐 문학누정으로 알려지며 많은 시인묵객들이 거쳐 갔다. 또한 국제사절 뿐만 아니라 발령으로 진도로 들어오고 떠나는 관료들, 유배자들의 작품도 많이 남아 있다."
시인이라면 ,,,,저 누마루에 앉아 있으면 작품이 절로 나올거 같습니다.
마침 벽파정 소나무 노거수 위에 학(?)이 한 마리 앉아있는걸 보았습니다.
이 모든 풍광과 어우러짐이 어찌나 아름답던지요......
찬별님도 그 학과 소통하고 계시나 봅니다.^^
이충무공 벽파진 전첩비에서 발췌한 내용이랍니다. 한번 읽어 보셔요~~
가슴 어딘가가 뭉클해지네요...
벽파항입니다. 이곳에서 명량해협을 지나 목포와 추자도를 잇는 배가 경유합니다.
오늘은 이곳에서 첫째날 걷기를 마칩니다. 남은 6코스는 내일 아침 이어 걷습니다.
오후 4시, 걷기를 마치고 숙소에 도착해 휴식을 취한 후 저녁식사를 하러 갈 겁니다.
진도읍에 위치한 대동모텔에서 이틀을 머무릅니다. 2인1실로 배정되었습니다.
예약 과정에 좀 매끄럽지 과정이 있었지만, 모텔 운영은 깔끔했습니다.
저녁을 먹으러 '화우정 숯불구이'에 왔습니다. 메뉴는 삼겹살구이입니다.
밑반찬이 세팅되고~
오늘 주메뉴인 삼겹살구이가 숯불에 오릅니다. 주방에서 먼저 초벌구이를 노릇노릇하게 해서 나옵니다.
묵은김치, 멸치젓, 구운마늘이 함께 먹음직스레 익어갑니다. 맛나보이지요?~~
고기가 고소했답니다.^^
후식은 특이하게 쭈꾸미볶음입니다. 칼칼한 쭈꾸미를 밥에 비벼 몇 수저 뜨면 입이 개운해 진답니다.
그리고, 이 식당은 고깃집인데도 특이하게 화덕피자를 굽습니다. 다른 테이블은 화덕피자도 함께 나누었습니다.^^
특히 제 입맛에 맞았던 걸쭉한 미역국도 기억에 남습니다.
맛나게, 즐겁게 저녁을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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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일정이 시작됩니다.
아침은 숙소에서 멀지 않은 진도읍 버섯마을에서 먹습니다.
밑반찬 종류가 꽤 많습니다. 제 취향에는 무침이 주종이라 좋았지만 대체적으로 차가운게 아쉬웠지만 맛은 깔끔했습니다. 가격도 착하구요~^^
메인은 현지식으로 가시리된장국입니다. 슴슴하니 구수한 감칠 맛이 입에 딱 붙습니다.
바지락과 굴을 함께 꿇여 시원한 국물이 입에 맞아 국물을 리필해서 먹었답니다~~^^
가시리는 언듯 보면 '톳'처럼 생겼습니다. 주로 진도 일대 갯바위에서 채취하는 청정해초로 소화에 부담이 없고, 독소 배출 등의 작용으로 바다의 약초라고 불린다는군요.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식감이 나쁘지 않습니다.
어제 걷기를 마친 벽파항으로 이동합니다. 마침 아침 해가 수평선을 벗어나 구름 속으로 들어가려합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포근한 날입니다. 다만 구름이 더 많고 미세먼지가 좀 있습니다.
벽파항에서 6코스 걷기를 이어 갑니다.
오늘도 태도사님이 띄운 드론이 종횡무진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어제 멋진 풍광에 감탄을 연발하던 벽파정을 아래서 올려다보니 또 다른 멋짐입니다~
그냥 지나치기엔 아쉬운 이별입니다. 함께 산뜻한 인증샷~~~^^
좀 더 가까이 다가와 한번 더~
모두 늘씬~~~~^^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
오늘은 서해랑길 6코스의 후반부 5.5km를 걸은 후, 7코스 12.2km를 더 걸을 겁니다. 모두 난이도가 '상'인 코스에 제법 긴 임도길을 두 번이나 넘어야하기에 단단히 마음 먹고 길 위에 섭니다.~~~~~~~
떠오르는 아침 해의 기를 받으며 방조제 걷기로 힘차게 시작됩니다.
아직 여명이 가시지 않은 해안을 가르며 일렬로 줄지어 걷는 님들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일렬로 심은 동백나무가 자리를 잡고 꽃을 피우면 바다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방조제 풍광이 만들어질거 같습니다.
어촌의 아침이 아름답게 열리고 있습니다.
벽파리 연동마을로 들어섭니다. 낮은 언덕을 넘어 마을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어느댁 마당에서 다정하게 밭일을 하고 계신 부부 모습이 정다워보여 인사를 건넵니다. 부추를 파종하고 있다하십니다. 몇 뿌리 좀 나누어 주실 수 있나요 했더니 제 스틱 주머니에 저렇게 가득 담아주십니다.^^
이 지역은 몽고항쟁을 벌인 삼별초가 활동하던 곳이라며 지역 자부심이 대단하십니다.^^
언덕을 내려가 연동마을을 거쳐 앞에 보이는 산을 넘어 용장성으로 이어집니다.
곳곳에 대파, 배추가 싱싱하게 자라고 있어 길이 휠씬 상큼하고 활기찹니다.
진도는 농산물로는 쌀·보리·콩·참깨·고추·배추 등이 재배되며, 특산물로 구기자와 대파 등이 있다합니다.
이번 걷기에서 대파밭, 구기자밭을 많이 보았습니다.
연동마을 진입.
마을을 지나며 특이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집집 마다 같은 모습으로 종이 달려 있습니다.
용도가 뭘까? 흰머리아찌님은 초인종 아닐까요 하시고, 저는 좀 오버해서 적군이 쳐들어오는 등 마을 비상 상황시 울리는 종일지도 몰라요 하며 정답에서 멀어져가는 소리를 하며 마을을 통과합니다.^^
와~ 이런 벽서가 아직 남아있네요~~
종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마을을 빠져 나갈 즈음, 대문에 벽화가 그려진 집을 지납니다. 도자기 종까지 더 많은 종이 걸려있어 사진을 찍고 있는데 이 분이 지나가십니다. 인사를 드렸더니 마침 이 댁 주인이시자 이 마을 이장님이라고 하시네요.
당연히 종의 용도를 여쭈었습니다.^^
예전에 LA와 샌프란시스코 지역을 여행할 때 선교를 한 성인의 발자취를 기리기 위해 종을 걸어 놓이 인상적이였는데 마을에 돌아와 덜컹덜컹 문을 열고 들어오는 문화를 개선하는 아이디어로 초인종을 대신해 종을 걸었다고 합니다.
이 분이 도예가여서 도자기 종을 더 달으셨는데 앞으로 좀더 적극적인 활동을 구상하고 계시다합니다. 열심히 걸으라하시며 갖고 계신 사탕 봉지를 통째로 주셨답니다. ^^
마을을 빠져나와 다시 언덕을 넘어 갑니다.
허전한 빈 길 위에 여행자를 세우니 길에 생기가 도는 듯 합니다.^^
왠지 모르게 역사의 숨결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듯 고개를 넘어 그 옛날로 다가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연기를 내뿜는 수산 회사 건물을 지나니~
용장성으로 이어지는 선황산 임도길이 시작됩니다. 3.12km를 가면 목적지 용장성입니다.
포장된 임도 바닥에 길 이름이 페인팅 되어 있습니다.
완만한 경사로 시작됩니다.
이 길은 서해랑길과 삼별초호국역사탐방길이 함께 가는 길입니다.
진도에는 표고버섯도 많이 재배된다합니다.
이런 선황산(해발230.9m) 임도길을 오르고 있습니다.
타박타박 임도의 반은 넘게 왔네요~
아주 완만하게 굴곡이 길게 늘어져 있어 숨이 가쁘지는 않지만 등에서 땀이 줄지어 흐릅니다. 오랜만에 흘리는 땀이 아주 개운합니다. ^^
많은 삼별초군이 이 고갯길을 넘나들었겠지요....
삼별초 그들은 무엇을 위해 목숨을 걸고 남들과 다른 고난의 삶을 택했을까??.....
그들의 항쟁 정신 DNA가 지금 우리에게 이어지고 있을까??......
계속 보이는 바닥의 삼별초 길 안내 표식을 보며 문득문득 질문들이 스쳐갑니다....
이런 길을 오르고 있습니다. 지나온 길이 아래로 완만하게 보입니다.
여기가 임도의 최고점입니다.
이번 6코스는 후반부에 속한 이곳까지 오르는 임도 오르막길이 있어 난이도가 '어려움'으로 분류된거 같습니다만, 경사가 완만해 땀 한번 개운하게 흘릴 수 있는 정도의 완만한 곡선입니다.
쉼 의자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무도 없는 빈 공터에 빈 의자....
선두는 진작 이곳을 통과했나 봅니다. 의자는 바라만 보고 통과입니다~~^^
내려가는 임도길은 경사가 좀 깊습니다.
부실한 다리가 내리막에서는 더 속도가 느려지니 선두와 거리를 좁히는 일은 마음만 바쁠 뿐입니다...^^;;
멀리 용장리마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용장제도 보이고,,, 종점인 용장성이 가까왔다는 거지요.
다시 임도길 기울기가 낮아졌습니다.
이 모퉁이를 돌면 시야를 가릴 것 없는 탁트인 시원스런 임도가 용장성까지 이어집니다.
용장성 성터 지역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왼쪽으로 보이는 기와집은 용장사 절집이고, 산자락 사이에 있어 보이지 않지만 왕궁터가 자리하고, 오른쪽 조형물은 충혼탑입니다.
용장성 구역 내로 들어왔습니다.
먼저 고려항몽충혼탑입니다. 몽골에 대항해 결사 항쟁하는 삼별초 모습을 형상화한 것 같습니다.
고려항몽충혼탑 옆으로 10개의 비석이 있는데 삼별초에 관한 역사적인 내용을 기록해 놓았습니다.
1. 삼별초의 정의 2. 삼별초 항쟁
3. 자주 고려의 깃발을 들고 진도로 4. 개경정부와 맞선 독자적 정권수립
5. 진도에 또 하나의 고려 있었다. 6. 진도고려왕국 삼별초의 패망
7. 진도의 삼별초 관련 유적 8. 삼별초 4년 항쟁사
9. 삼별초 관련 중요 인물 10.삼별초 숭고한 고려의 혼이여
삼별초에 대해 잠시 정리해 봅니다.
삼별초는 몽골 침략기에 몽골에 대항하던 고려의 무장 세력으로, 좌별초.우별초.신의군의 3개 별초군을 총칭합니다.
고려 고종 때, 최우가 도적을 막기 위해 야별초를 설치했다가 좌별초, 우별초로 나뉘게 되고, 몽골에 포로로 잡혀갔다가 탈출한 이들로 구성된 신의군까지 포함하여 삼별초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삼별초는 고려의 정규군 활약이 눈에 띄지 않는 가운데, 1232년 고려 정부가 강화로 천도한 뒤 대몽항전에서 가장 강력한 전투력으로 활약하다가 무인정권이 붕괴된 뒤 고려가 몽골에 항복하자, 이에 반발하여 1270년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이때 배중손과 노영희가 선두에서 항전을 지휘하게 됩니다.
삼별초는 강화도에서 군사적인 요충지인 진도로 옮기어 용장사라는 절을 임시 궁궐로 짓고, 용장사 주변에 성을 쌓아 새로운 정부를 건설하게 됩니다. 개성 정부와 몽골에 대항하여 4년 동안 싸우다가, 1273년 고려-몽골 연합군의 공격을 받아 섬멸당했습니다.
용장사를 먼저 들립니다.
용장성은 나무 뒤 골짜기에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이곳은 동백꽃이 벌써 지고 있습니다.
용장사 극락전입니다.
용장사는 전각이 몇 채 되지 않는 아담한 규모의 사찰입니다.
극락전 문을 빼꼼히 여니 예불 중이여서 밖에서 살짝 사진만 찍었습니다.
안에는 전남 유형문화재인 용장사 석불좌상이 있습니다. 고려시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답니다.
사각형의 대좌 위에 사각형 광배를 등에 붙이고 앉아 있는 약사불상입니다.
투박하지만 미소가 인자합니다.
왼쪽에 계단처럼 보이는 곳이 용장성 궁궐 터입니다.
회원님들이 6코스 종점 안내판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다시 출발하시려나 봅니다. 우리 버스도 이곳에 있구요~
용장성 터가 눈앞에 모습을 모두 드러냈습니다. 경사면에 석축을 야무지게 쌓은 모습입니다.
용장성 터 주변을 한 바퀴 돌 수 있도록 탐방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우리팀은 단체사진을 찍고 출발하시려나 봅니다.
저는 속도를 못 마추어 죄송하니 태보이님 리드에 맡기고, 오늘은 완전 아웃사이더로 마음 비우고 제 속도에 마추어 제 길을 가야겠습니다. My way~~~ㅎ훗~~~^^
혼자 용장성 터로 향합니다.
삼별초군은 고려정부가 몽고와 굴욕적인 강화를 맺고 개경환도를 강해하자 이에 불복하여 대몽항쟁의 결의를 다지고 승화후 '온'을 왕으로 추대하고 강화도에서 남하하여 대몽항쟁의 근거지로 삼았던 곳이 군사적 요충지인 이곳 진도 용장성입니다.
삼별초군은 나중에 제주도까지 점령하게 됩니다.
그러나 몽골군과 고려 관군의 습격을 통해 배중손은 살해되고 용장성은 무너지게 됩니다.
살아남은 삼별초 병사들이 제주도로 후퇴하지만 결국 삼별초 항전은 4년의 시간을 남기고 사라지게 됩니다.
지금은 용장산 기슭에 성벽 일부가 남아있으며, 성 안에는 용장사 터와 웅장한 계단 형상의 행궁터가 남아있습니다. 성황산에도 산성을 쌓은 흔적이 보인다합니다. 용장성 둘레는 약13km이며, 가장 높은 곳은 4m 정도입니다.
이렇게 삼별초 항전은 끝이 났지만 또 하나의 작은 고려가 몽골에 대항하면서 결사 항쟁했다는 역사적 사실은 우리 후대들에게 또 다른 울림으로 남게 됩니다.
이런 역사적 사실이 담겨 있는 곳이 바로 진도 용장성입니다.
계단을 오르는 발이 불편하기는 했지만, 한 계단 한 계단 밟아 올라가며 그 역사의 시간에 잠시 머물고 싶었습니다..
다시 같은 질문이 떠오릅니다.
삼별초 그대들은 무엇을 위해 목숨을 걸었는가?......
평화의 시대를 살고있는 지금, 평범함과 안락함을 버릴 수 있는 용기가 있을까??....
한동안 머물고 싶었던 곳입니다...
용장성을 둘러보고 내려오니 출발한 줄 알았던 우리 팀이 아직 머물러 계셔서 죄송했습니다.
후기를 쓰는 지금 더 열심히 재활걷기(?)를 해야겠다는 다짐이 듭니다.^^
첫댓글 토로님의 후기는
미쳐 보지 못한 곳도 사진으로 보여주고
감동을 주는 설명이 있어
명품 후기로 탄생됩니다
이충무공 벽파진 전첩비의
아래 거북이 형태의 조형성과
전체 모습의 완벽한 멋진 예술성이 돋보였어요👍
자연석을 활용하여 군더더기 없는
대범한 표현에 매료 되었답니다
벽파정의 글씨체도 좋고
정자의 날렵한 자태와 바다 바람에 퇴색한
회색빛 나무색이 이전에 다른 곳에서 본
색채와는 다르더라구요
저는 흠 없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동백꽃을 한송이도 못 봤는데
토로님의 예리하고 섬세한 눈에 보였군요
후기 2편을 기다리느라 카페를 몇번 들락날락 했어요 ㅋㅋ
감사하는 마음으로 잘 읽었습니다🤗
용장성 이야기 잘 보았습니다
영화 명량에서 아련하게 기억에 남는 건, 위대한 해전전투장면도 아니고 배우 최민식의 훌륭한 연기도 아니고, 절벽위에서 치맛자락을 죽어라하고 휘날리던 민초의 모습, ....
울돌목에 이어 벽파진으로,,, 끝내는 반란으로 기술되는 가슴시린 삼별초항쟁...
그 길을 토로님 후기로 되뇌어 봅니다...................진도는 보물섬입니다....
저의 도보 능력보다 다소 긴?거리이고 태보이님을 비롯한 1진 따라가기 바뻐 살짝 살짝 놓친부분이 있었네요.
아는 만큼 보인다!!
앞으론 공부를 좀 해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