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테라피의 이론적 기재
컬러는 에너지로 사용되어 우리 인간을 침착하게 만들거나, 흥분시키고, 고무시키며, 통제와 조화의 상태로 유지하게 하며 또한 각종 질병을 치료할 수 있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Lambert, M., 2001). 컬러테라피는 이러한 컬러가 우리 인간의 몸, 마음, 영혼 모두에 작용하는 것을 이용하는 치유법이다. 그러므로 본 장에서는 컬러가 어떻게 우리의 몸, 마음, 영혼에 작용하는지 컬러테라피의 이론적 기재와 진단 및 실제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컬러테라피의 이론적 기재를 물리적, 생리적 기재, 정서적, 정신적 기재, 영적 기재로 분류하여 살펴보았다.
1.물리적, 생리적 기재
빛과 컬러는 파동과 입자(광자)의 이중성을 갖는다. 광자는 다른 소립자, 전자나 양자와 전자기적 상호작용을 한다. 광자의 흐름인 빛의 파장은 언제나 다른 소재 결합체와 부딪치게 된다. 따라서 빨강이나 파랑의 에너지를 보다 잘 투과하는 신체 부위가 있고 그 특수한 에너지에 특이한 반응을 보이는 기관이 따로 있다. 예를 들면 혈액 속에 있는 빨간 색소인 헤모글로빈은 빨간색 에너지에 특별한 방식으로 반응한다. 그래서 혈액순환에서 빨강을 통한 에너지 유입은 특히 눈에 띄는 것이다. 컬러테라피를 위해서는 신체의 어느 시스템 혹은 기관이 어떤 색에 특이한 방식으로 작용 혹은 반응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본 단원에서는 컬러테라피의 물리적, 생리적 기재로 컬러에너지와 가시광선, 눈과 뇌, 피부의 관계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1)컬러에너지와 가시광선
컬러는 빛으로부터 나왔다. 빛은 에너지이다. 그 결과 컬러에는 에너지가 있으며, 즉 컬러에너지가 된다. 몸의 에너지 발전소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에너지와 활력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 대부분은 그것을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컬러의 특성과 영향을 이해하고 그 에너지를 이용하는 방법을 알기 위해서는 우선 빛에 대해 살펴보아야 한다.
지구상에 사는 모든 것은 태양에너지 때문에 존재한다. 지구가 우리에게 음식물을 제공하기에 우리는 생존한다. 태양은 1초에 300,000Km 속력으로 빛을 지구에 비춘다. 이 빛은 컬러 에너지로 진동하며 우리의 눈과 피부로 그것을 흡수한다. 우리는 빛 에너지 없이는 살 수 없다. 빛은 우리가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뿐만 아니라 눈을 통해 흐르는 빛은 호르몬을 생산하도록 돕는데, 이것은 우리의 복잡한 생화학적인 체계 전체에 영향을 준다(Naess, 1996).
가시광선의 양쪽 끝단 밖에는 우리가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여러 가지 파장이 있다. 가시광선은 단지 전자기파(EM 파)의 작은 부분이다. 가시광선의 파장은 400나노미터와 700나노미터 사이이다. 감마선과 엑스선은 400나노미터보다 더 짧은 파장을 가진다. 마이크로파와 전파(radio wave)들은 700나노미터 보다 더 긴 파장을 가진다. 빛은 파장과 빈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전해진다. 빈도는 흔히 진동수(Hertz)로 일컬어진다.
파장과 빈도 모두는 일분마다 같은 거리로 전해진다. 모든 파장들을 포함하고 있는 햇빛은 이 지구에 존재하기 위하여 우리가 의존하고 있는 전자기파(electromagnetic) 스펙트럼 전체를 이루고 있다. 적외선은 빨간빛 넘어서 발견된다. 보랏빛의 다른 한 측면에서 자외선을 볼 수 있다(Gimbel, 1994). 현대과학과 의학은 라디오와 TV에서부터 마이크로파와 엑스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파장들을 활용한다. 엑스선을 통하여 우리는 수술을 하지 않고도 몸 안을 볼 수 있다.
태양은 이중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빛과 컬러로 눈에 보이기도 하고, 열과 에너지로 느껴지기도 한다. 햇볕을 쬐면 따뜻하다. 빛은 열과 밀접한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모든 물체는 태양처럼 자체의 열 때문에 특정한 파동, 즉 특정한 파장의 전자기파를 내보낸다. 자체 온도가 높은 물체일수록 짧은 파장의 전자기파를 내보낸다. 빛의 방사를 포함한 모든 전자기파의 방사는 물리학자 플랭크가 밝힌 바와 같이 양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빛의 양자는 매우 특별하여 광자(photon)라고 한다.
광자는 세포 내에서 에너지와 정보를 전달한다. 이때 에너지의 강도는 무엇보다도 빛의 주파수, 즉 파장 길이와 관계가 있다. 주파수가 커지면 빛의 광자 성격이 분명히 드러난다. 광원을 내보내는 에너지의 양은 궁극적으로 그 광원이 스스로 빛을 발하는지 아니면 다른 물체의 빛에 의존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해와 달이 좋은 예이다. 해는 스스로 빛을 발하지만 달은 해의 빛을 반사한다. 그 때문에 햇볕은 뜨겁지만 달빛은 차갑게 보인다. 태양 외에도 항성은 스스로 빛을 발한다. 지구에는 촛불, 백열전구, 장작불들이 스스로 빛을 발하는 발광체이다. 반대로 하늘의 달, 행성, 구름, 그리고 지구의 대부분의 물건과 생물체는 스스로 빛을 발산하지 않는다.
하지만 토마토는 빨갛고 개구리는 녹색이며 하늘은 파랗다. 그렇다면 토마토는 빨간빛을, 개구리는 초록빛을, 하늘은 파란빛을 발산하는가? 그렇지 않다. 우리의 눈에만 그렇게 보일 뿐이다. 스스로 빛을 발하지 않는 모든 물체는 보는 사람이 없다면 컬러도 없다. 토마토는 원래 빨간 것이 아니라 우리 눈에 빨갛게 보일 뿐이다(Müller-Mees, 2000). 그렇다면 컬러란 무엇인가? 컬러는 그 자체로 존재하는 객관적인 실체가 아니며, 물체는 객관적으로 어떤 컬러도 갖고 있지 않다. 물체마다 분자 구조가 다른데, 이들 분자의 특성에 따라 빛의 반사, 흡수, 통과 능력이 달라진다. 우리 눈에 보이는 사물의 컬러는 사실 에너지를 반사하거나 흡수, 통과하는 에너지 교환 과정의 한 산물일 뿐이다.
태양광선 속에 혼합되어 있는 컬러를 보기 위해서는 프리즘에 백색광을 투과시키면 되는데, 그것은 컬러가 각기 파장이 다르고 또한 굴절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무지개는 하늘의 작은 물방울들이 자연스럽게 프리즘 역할을 할 때 생겨나는 것이다. 태양광선이 작은 물방울들을 통과할 때 서로 다른 각 광선은 다른 양만큼 구부러짐으로써 소위 무지개색이라고 부르는 컬러 스펙트럼, 즉 무지개가 생긴다. 이들을 모두 합치면 흰빛이 나온다.
태양광선 속에 포함되어 있는 컬러 중에서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대략 40%정도이다. 백색광은 컬러가 없어 파악하기 어려운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독특한 컬러 진동으로 이루어져 있고, 파장뿐만 아니라 입자구조도 갖추고 있어, 각각의 컬러 진동은 고유의 치료 효과를 가진다.
<컬러테라피와 현대 학자들의 관점 비교/ 김정숙 창원대 대학원 교육학과 박사학위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