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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이란 단어는 원래 탄광에서 나온 걸로 안다. 그러니까 파고 들어간 지점의 끝에 위치한 작업장. 그래서 막장인가? 여하튼 이 단어는 더이상 물러설 곳도, 피할 곳도 없는 지경에 처한 이들을 지칭하는 막장 인생이란 표현에서 시작되더니 급기야 아무데나 척척 붙여 잘도 써댄다. 더하여 아무 죄도 없는 개까지 붙여 개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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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가 낳은 여자 아이가 딸년의 자식이 되었고 딸년이 낳은 자식은 오간데 없다. 그런데 두 년은 기억을 못한다고 주장하는데 어미란 년이 낳고 딸년이 죽인 아이의 애비는 에미의 남편도, 내연남도 아니란다. 더하여 딸년은 정작 없어진 애의 애비도 모른다고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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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내가 이야기 하고픈 건 이게 아니다. 사람 사는 세상, 그 많고 많은 인생들 중엔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다반사니까. 그때 벌어진 상황들에 밀려 어쩔 수 없이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해프닝이려니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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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아파트 가격이 신고가를 찍더니 급기야 평당 1억이 현실화될 때까지 언론이란 수채구녕들이 한 일이라고 투기 광풍을 부추기는 것 외엔 없었다. 어느 한 놈도 국토부에 신고된 실거래가 중 투기 세력이 저질렀을 법한, 계약 후 파기 건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우린 대강 짐작내지는 의심들은 하고 있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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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애들 세대에서 각종 포기란 단어가 쏟아져 나오고 미래 노예 숫자가 급감할 것을 예상한 잔망스러운 존재들의 입에서 제일 먼저 튀어 나오기 시작한 이벤트가 아마 벗꽃 지는 순서대로 망하는 대학이었고 그 다음이 망한 대학 인근 혹은 도시들의 황폐화였다. 이렇게 밑밥을 슬슬 깔며 눈치를 보기 시작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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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야 어쩌겠나. 아무리 규제를 가해도 꿈쩍도 않는, 아니 더 치솟기만 하는 집값에 특단의 대책을 내놔야지. 가수요든 투기 수요든 아니면 실수요든 간에 두들겨 잡자면 공급 밖에 없을 게다. 해서 나온 게 수도권 80만 호란 메가톤급 대책인데. 여기서 부터 난리가 나기 시작한 거라. 이미 쏠쏠하게 올라 재미 좀 본 인근 신도시 주민들부터 들고 일어나더니 가진 게 죄냐는 개뼊다구 3개월 삶은 멀건 국물같은 잡소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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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웃기는 건 그간 집값 상승에 가장 일조했다고 여겨지는 조중둥에서 난데 없이 일본의 예를 들고 나서기 시작한 게다. 개선일보, 이 십새끼들은 신문 제목부터 '문제는 공급이야.' 아마 이 제목이었을 게다. 하기사 현직 경찰청장을 일개 국장이란 새끼가 불러다 정권 교체 운운할 정도로 배 밖으로 간이 기어나오는 호로자슥들이니, 그것도 2메가바이트 하에서, 별로 놀랍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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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논조가 개 같잖은 게 일본 버블 붕괴가 바로 무리한 주택 공급이었다는 해괴한 논리다. 그 모든 정황들을 다 언급할 수는 없겠지만 딱 하나만 놓고 보자. 하루가 멀다 하고 쳐오르는 집값에 살인적인 노동 강도, 형편없는 급여. 우리처럼 그들의 청년세대들도 분노하며 좌절하고, 결국 결혼을 기피하고 애를 생산하는 것이 죄라는 생각을 했다는 사실은 대체 어디로 갔나. 그리고 그 이면에는 만성적인 정격유착으로 인한 부유한 국가 속에 가난한 국민이란 팩트가 실루엣처럼 어른거리고 있거늘. 그러니 버블로 붕괴가 되어 폐허로 변했어도, 그리고 그 폐허를 자양분 삼아 일어나는 새싹들이 없으니 날이 갈수록 더욱 어려워지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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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개동아에서 그 개나발을 불고 있다. 똑같은 논리지. 그럼 어쩌란 건가? 이대로 놔두란 건가? 실로 막장으로 현정권을 몰고 가며 대안은 자신들 밖에 없다는 식인데도 지지가 없다. 이 대목에서 난 세종대왕의 위대함을 또 한번 느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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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문맹률이 가장 낮은 곳이 여기다. 모두가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대졸자 수 역시 전 세계 1위라는 위대함을 도외시하는 병신들이란. 야들의 문제는 이미 우민화를 눈치채고 진즉에 버려진 세력들에 여전히 빌붙어 과거로 회귀할 수 있다는 망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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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에 가장 민감한 세대들에게 조국이란 먹잇감을 던져 정치에 신물내고 세대간 이간질에 성공한 수법은 참으로 신박하고 그 앞에 윤석렬이란 허수아비를 내세워 구세력들을 대신할 참신함, 즉 3지대라나 ㅋ, 으로 가공해가는 허접질을 과연하고선 불알을 탁치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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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예감한 것일까. 나가도 너무 나간다, 10년 전 울궈먹던 아방궁 사건을 또다시 문재인에게 투영해서 대중의 분노를 증폭시키고자 개수작을 부리다 못해 이번엔 LH라는 사태까지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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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도 한번 생각해 보시라. 분노야 당연히 해야겠지만 그 직원들이 투기했던 땅들은 이미 신도시 이야기가 수십년 전부터 나오던 곳이었고 바보가 아닌 다음에는 투기 아닌 투자로 충분히 고려해 볼만한 대상지였다는 것을 말이다. 이제사 씨부렁대며 이 직원들을 처벌하기 어렵다는 식인데 진짜 더 웃기는 건 싯점이다. 80만 호 대책이 나오자 말자 내부 고발이란 미명 하에 빵 터뜨리고 마치 전 직원들이 다 연루된양 설레발치더니 고작 20여명도 안된단다. 혹자는 차명 이야기를 하지만 난 글쎄요다. 그 20 여 명 중에 단죄받을 이는 얼마나 될가. 난 없다고 생각한다. 괜히 간 작은 두 사람만 골로 간 셈이지. 그래서 검찰이 수사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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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그림을 봐야 한다. 수도권에 80만 호가 쏟아지면 과연 어떻게 될까가 첫번 째 질문이고 그로 인한 누가 개피를 보느냐가 두번 째 질문이다. 토건 세력들에겐 악재 중에 악재다. 여기 저기 수캐 오줌 갈기듯 지어야 앞으로 수십년 해먹을텐데 한방에 왕창 지어놓으면 미분양에 분양가 하락을 불을 보듯 뻔하지 않나. 그리고 남아도는 게 아파트인데 누가, 또 어디에 올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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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장 드라마란 단어는 바로 이 비러먹을 일련의 사건들에 붙어야 합당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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