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아탈리 저
양영란 역
위즈덤하우스
2007년 04월
17,000원
책소개
자크 아탈리는 1980년부터 국제 사회의 권력 이동 경로, 공산주의의 약화, 테러리즘의 위협 등 국제 정세에 대한 미래 전망뿐만 아니라, 기후의 이상변동과 금융 거품 현상, 휴대폰과 인터넷 만능 시대 등 사회 전 방위에 걸쳐 미래 사회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해 왔다. 그는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의 특별보좌관 시절 언론으로부터 ‘미테랑의 휴대용 컴퓨터’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광범위하고 방대한 지적 데이터를 갖춘, 세계 상위 0.0001%에 드는 초특급 지식인이다.
자크 아탈리는 지금까지 문학, 사회과학, 경제학, 미래학 분야에 걸쳐 40여 권의 책을 펴냈다. 그가 펴낸 최초의 미래서라고 할 수 있는 《21세기의 승자》(1995, 다섯수레)에서부터 자크 아탈리는 유목민 상품의 급부상과 지식 사회의 도래, 국제 사회의 패권 이동에 관한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이후로 그가 펴낸 미래서의 연장선상에 있는 저서로는 《21세기 사전》《인간적인 길》《합리적인 미치광이》《호모 노마드: 유목하는 인간》 등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이제 자크 아탈리는 자신의 모든 지식과 정보, 고뇌의 총체라고 할 수 있는 한 권의 책, 《미래의 물결(원제 Une breve histoire de l’avenir)》을 다시 세상에 내놓았다.
《미래의 물결》은 자크 아탈리가 지금까지 천착해 온 세계와 역사의 방향성에 대한 사고에 마침표를 찍은 엄청난 작업의 결과물이다. 그동안 아탈리의 머릿속에 허구로 존재하던 미래를 향한 개념들은 이 책을 통해 명확한 형상을 갖추게 되었으며, 비로소 보다 구체적인 현실성을 획득했다.
저자 : 자크 아탈리
1943년 알제리의 알제에서 태어났다. 알제리 독립운동이 한창이던 열네 살 무렵, 가족과 함께 프랑스로 건너왔다. 파리공과대학(Polytechnique), 파리고등정치학교(Science Po), 국립행정학교(ENA) 등 프랑스 명문 교육기관을 졸업하고 소르본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테랑 프랑스 전 대통령의 특별보좌관(1981~1989)을 거쳐, 유럽발전은행(BERD)을 설립하여 총재직(1990~1993)을 맡았으며, 1998년부터는 인터넷을 통해 소액대출 전문가를 양성하고 소상공인들의 자립을 돕는 비영리기관 플래닛 파이낸스(PlaNet Finance)의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40여 권의 저서를 펴냈으며, <21세기 사전> <인간적인 길> <합리적인 미치광이> <호모 노마드: 유목하는 인간> <마르크스 전기> <미테랑 평전> 등이 한국에 소개되었다.
자크 아탈리는 인문학, 경제학, 정치학, 문학, 철학, 공학을 아우르는 폭넓은 지식과 깊고 방대한 지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래 사회의 변화를 정확하게 예측해 왔다. 특히 그는 국제 사회를 전망하는 담론들이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이전부터 세계의 지정학적 중심이 태평양 쪽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으며, 기상 이변, 금융 거품 현상, 공산주의의 약화, 테러리즘의 위협, 노마디즘의 부상, 휴대폰과 인터넷을 비롯한 유목민적 상품object namade의 만능 시대 등을 예고했다.
전 방위적인 지적 데이터와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사회의 변화를 예리하게 전망하는 자크 아탈리의 이름에는 항상 ‘현존하는 프랑스 최고의 지성’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그리고 미국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자크 아탈리는 재기와 상상력, 추진력을 겸비한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지식인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역자 : 양영란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3대학에서 불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코리아헤럴드> 기자와 <시사저널> 파리 통신원을 지냈다.
옮긴 책으로는 《잠수복과 나비》《테오의 여행》《서기 1000년과 서기 2000년, 그 두려움의 흔적들》《불교와 서양의 만남》《포스트휴먼과의 만남》《우루아드 1, 2》《행복한 나날》《식물의 역사와 신화》 등 다수가 있으며,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출간한 김훈의 《칼의 노래》를 프랑스어로 옮겼다.
목차
서문_미래는 예측 가능하다
1. 아주 긴 이야기
노마디즘, 식인 풍습, 성생활|제례의식과 정착|제국 시대
2. 자본주의의 짧은 역사
그리스-히브리적 이상|시장, 도시, 국가|한 ‘거점’에서 다른 ‘거점’으로|브루게-상업적 체제의 전조, 1200~1350|베네치아-동방 정복, 1350~1500|앤트워프-인쇄술 전성시대, 1500~1560|제노아-투기의 기술, 1560~1620|암스테르담-보급품 수송함 제조 기술, 1620~1788|런던-증기기관의 위력, 1788~1890|보스턴-기계의 홍수, 1890~1929|뉴욕-전자산업의 승리, 1929~1980|로스앤젤레스-캘리포니아 식 노마디즘, 1980~?|마지막의 시작
3. 미국이라는 제국의 종말
아직도 오래도록 번성할 아홉 번째 형태|시간의 상품화|유비쿼터스적 유목|노화하는 세계|내일이면 모두가 도시인|도저히 뛰어넘을 수 없는 희귀성|지지부진한 기술|유일한 희귀재로서의 시간|아홉 번째 형태의 상업적 체제 몰락|열 번째 형태의 상업적 체제는 가능한가?
4. 미래의 첫 번째 물결: 하이퍼 제국
시장민주주의의 확산-다중심적 세계|국가의 대체물-하이퍼 감시로부터 자율 감시로|국가의 해체|확실하게 상품화된 시간|유목 기업|하이퍼 제국의 세력자, 하이퍼 유목민|가상 유목민-스포츠로부터 공연 예술로|하이퍼 제국의 희생자들-하위 유목민|하이퍼 제국의 판관|자유를 위하여, 자유에 종말을 고하다
5. 미래의 두 번째 물결: 하이퍼 분쟁
지역적 야심|해적과 용병|종교인이 아닌 세속인들의 분노|종교인들의 분노|하이퍼 분쟁의 무기|신무기로 무장하고 남과 연합하라|협상하고 서로 도우라|공격적인 자세를 고수하면 아무런 이득도 없음을 설득하라|예방을 위해 선제공격하라|희소성으로 인한 분쟁-석유와 물|국경 분쟁-중동에서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영향력 확대 분쟁|해적과 정착민 사이의 분쟁|하이퍼 분쟁
6. 미래의 세 번째 물결: 하이퍼 민주주의
민주주의의 충격|하이퍼 민주주의의 전위-트랜스휴먼과 관계 위주의 기업|하이퍼 민주주의를 이끄는 기구|하이퍼 민주주의 세계에서 시장의 지위|하이퍼 민주주의에 참여하는 주역들이 집단적으로 얻게 되는 결과-보편적 지능을 포함하는 공동의 재산|하이퍼 민주주의가 낳은 개별적 결과-‘좋은 시간’을 비롯한 본질적인 재산|하이퍼 민주주의의 유용
7. 한국의 가까운 미래
옮긴이의 말